2013년에 창립전을 시작으로 5회째를 맞는 광명여성미술협회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6월 17일(토)부터 22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정기적인 작품 발표로 여성 미술인의 지위향상과 권익 신장 및 지역 미술문화 발전을 지향하고 있는 광명여성미술협회는 광명을 넘어 전국여성미술인들과 함께 하고자 이번에 한국여성미술협회로 개명하고,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로부터 산하단체 승인을 받아 의욕적으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여성미술협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의회, 경기문화재단,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가 후원하며 광명문화공감센터, 주)리큅이 협찬하는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예술체험 부스를 마련하였다. 100명에 가까운 회원과 초대작가 회원 2인 부스전으로 서양화, 한국화,도예,조소 디자인 작품들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17일에 예술체험부스와 오프닝 행사인 퍼포먼스, 전자 바이올린 연주가 있고 18일(일)에는 예술 산책(우리 시 다시 보기)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 둘레길을 걸으며 우리 시 문화와 예술에 대한 미션을 수행하는 대회 등, 다양한 행사와 전시가 6월 22일까지 이어진다. 또, 둘레길 걷기대회에서는 시민 300명에게 선착순으로 상품권 증정되며 당일 발표한
철산2동(동장 홍병기)에서는 주민센타에 속해 있는 여러 단체의 단체원들이 서로 협력하여 청산2동을 주민들이 살기 좋은 동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제18회 철산2동 단체원 단합 족구대회를 2017년 6월 10일(토) ‘금천가든’에서 가졌다. 철산2동의 단체원들의 화합과 소통을 위한 한마당으로 기획된 이날 행사는 모처럼 철산2동을 벗어난 시내 외곽에서 개최되어 족구대회에 참석한 단체원들에게 맑은 공기와 시원한 풍경을 제공하였다. 또, 이날 족구대회에는 100여명의 단체원들이 참석하여 평소에 서먹하던 거리를 밝은 웃음으로 좁혀 좋은 철산2동을 만드는데 기틀이 되었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운영되는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14세~24세 청소년과 청년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교육, 진로, 코칭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이 자신의 재능을 탐색하고 스스로 꿈을 찾아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 청소년과 청년들이 니트(NEET) 상태를 벗어나 진학, 취업, 직업 훈련 상태로 변화되어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맞춤형 통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5월 27일(토)에는 광명 지역 청소년 주간 행사 ‘오월의 난장’을 주관하는 광명시인재육성재단과 협력하여 청소년들의 진로고민을 함께 나누고 건강하게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소통하고자 ‘희망플랜과 박지선이 함께하는 희망TALK!’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지역 청소년·청년, 부모, 광명시의회 이병주 시의장, 나상성 광명시의원, 조화영 광명시의원, 유관기관 등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그우먼 박지선이 전하는 희망이야기 “나는 내가 참 좋아”, 희망 TALK TALK 콘서트 “고민타파!” 등이 진행되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꿈에 대한 고민거리를 공유하고 청소년·청년의 진로동기 강화를 위해 마련되었다. 1부 희망이야기 “나
1년에 한번씩 기획공연을 갖고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는 광명시립농악단(감독 임웅수)에서 5월25일(목) 저녁 7시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다섯번째 기획공연 SET UP”을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날, 기획공연은 평소의 공연과 다르게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즐기는 무대를 지향하는 가운데, 빛과 음향, 그리고 다양한 악기와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하였다. 특히,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크고 작은 다양한 북으로 이루어진 대합주에서는 웅장하면서도 기품이 넘치는 연주로 마치, 한편의 대서사시를 보는 듯 한 강열한 감동을 선사하면서 우리 농악의 우수성을 보여주었다. 임웅수 광명시립농악단 감독은 “사물놀이, 런, 판굿, 신명, 축제, 5가지로 공연되는 이번 기획공연은 기존의 농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관객과 함께 신명나게 즐기고 놀아보고자 했다. 한사람이 끌고 가기보다는 모든 팀원과 스텝들이 공연제작가로서 함께 연출하고, 관객과 함께 어울리면서 관객들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고 했다.
지난 5월 17일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소속 해피모아 자원봉사단(회장 한은미) 단합대회가 광명시립족구장에서 소속 자원봉사자 및 직원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단합대회는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자원봉사자들 간의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상호간의 화합과 친목도모를 위해 진행되었다. 행사는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비롯하여, 봉사자-봉사자, 직원-봉사자 간의 단합을 이끌어 내기 위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었으며,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임원들이 직접 음식까지 준비하며,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였던 운동회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간들로 구성되었다.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한은미 회장은 “평소 봉사자들끼리 얼굴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오늘 하루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다가는 기분이고, 앞으로도 반갑게 인사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하였다. 이에, 신선영 관장은 “항상 지역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주시는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번 단합대회가 그간의 피로를 해소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해피모아 자원봉사자들 간의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추억되기를
한국 시가문학의 한 획을 그은 동악시단의 창시자인 이안눌의 사랑이야기를 모티브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각색한 창작뮤지컬인 수표교 연가!조선시대의 시문학을 창작 국악뮤지컬로 재탄생 시켜 시민들에게 신선하고,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국악뮤지컬 ‘수표교연가’가 2017년 5월 28일 17:00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공연된다. 시흥시가 주최,주관하고 천년가무악 최영희 대표가 이계환의 원작을 각색을 하여 더욱 주목을 받는 수표교연가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애절한 사랑이 여운으로 남는 작품이다. 수표교(水標橋)는 청계천의 다리이다. 조선세종(世宗) 2년에 처음 놓였으며, 수표교는 만들어질 당시는 그 곳에 마전(馬廛)이 있어서 마전교(馬廛橋)라 불리었다. 세종 23년(1441년) 다리 앞에 개천(開川, 청계천)에 흐르는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서 수표(水標, 보물 제838호)를 세웠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수표동에 있었으나 광복 후에도 이 다리는 수표석과 함께 장안의 명물로 남아 있었으나, 1959년의 청계천 복개공사 때 철거되어 일시 신영동으로 이전되었다가 1965년에 장충단공원에 옮겨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울의 풍속 가운데 정월 대보름날 서울 사람들이 밤을 새워
광명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오랜 역사를 가진 어르신들을 위한 효 잔치가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은빛잔치 한마당이다. 올해도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에서는 2017년 5월 18일(목)에 어르신들을 위한 ‘제47회 은빛잔치한마당’ 효(孝)잔치를 1,200여명의 어르신과 자원봉사자,후원자,내빈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였다. 이날 은빛잔치한마당에는 박승원,정대운 경기도의원, 안성환 시의원, 이정현 소들녘 대표, 김대진 적십자경기도지회부회장, 김순자 적십자광명시지구협의회장, 정숭월 광명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하여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였다. 제47회 은빛잔치 한마당은 어르신들의 흥을 돋구는 은빛어린이집과 큰별어린이집 원아들의 식전공연과 식행사가 진행되었고, 소들녘(구.놀부갈비 광명점)에서 후원해준 불고기정식으로 점식식사시간을 가졌다. 또, KBS탤런트 박시영의 사회로 진행된 축하공연 '큰사랑 효(孝)콘서트'에는 탤런트 이대로, 양재성, 시각장애인 가수 오하라, 트로트 가수 김혜성, 어르신 수화봉사단 등이 어르신들의 흥을 돋웠다. 신혜정 관장은 “지역사회 내 나눔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업의 한결같은 후원
2010년 4월 창단하여 광명농악을 전승 발전시키고, 농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제1회 기획공연으로 환경파괴에 자연의 경고를 담은 '소리꽃 타임캡슐'을 공연한 광명시립농악단이 2017년 5월 25일(목) 오후 7시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5회 기획공연 ‘SET UP'을 가진다. 제1회 공연이 자연의 경고를 담았다면, 제2회 공연 ‘판’은 시름을 씻어내고 한판 놀자는 뜻에서 기획된 농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마당이었다. 이렇듯 제4회 기획공연 ‘신명’까지 매번 농악과 뮤지컬, 무용, 타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하여, 농악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는 광명시립농악단의 제5회 공연은 또 다른 감동을 시민들에게 선사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명시립농악단 임웅수 단장은 “한번의 기획공연을 위해 단원들이 수없이 반복되는 연습을 한다. 매번 새로운 장르에 재미, 감동을 선사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고민을 하고 시도를 한다. 만들었다 부수고 만들었다 부수는 과정 속에서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되고 그 속에는 단원들의 굵은 땀방울이 녹아 있다. 이번 공연도 시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이니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관람해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는 2017년 5월 4일(목)~5월 10일(수)까지 ‘2017년 광명시민과 함께하는 文化展示마당’이 열리고 있다. 광명전통문화연구회가 주최하고 광명불교연합회,광명시,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급격한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의 소중한 가치들이 훼손되거나 잃어버린 것을 안타까워하며, 행사를 통해 전통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계승하여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기획되어 4회를 맞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만드는 등, 전통문화를 재해석하여 일반인들이 친근감을 가지고 다가갈 수 있게 하였다. 서예, 범서, 동양화, 서각, 등공예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광명시 공무원 불자연합회 이성희 회장은 “마음의 행복과 세상에 희망이라는 가치를 걸고 이웃의 극빈자와 어려운 어르신을 찾아가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실천하며 희망을 주는 마음은 우리에게 훈훈한 정을 나누는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 훌륭하신 작가님들이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어 감사하다”고 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제95회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친화도시 광명, 꿈을 품은 어린이들’이라는 부제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광명시가 주최하고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일동)가 주관한 이날 기념행사에는 5만여 명의 시민과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광명시의 ‘아동친화도시’ 정책에 맞춰 인간다운 삶, 건강과 위생, 안전과 보호, 교육, 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권 등 6가지 영역으로 나눠 체험 위주로 구성된 행사를 마음껏 즐겼다. 기념행사는 제52보병사단 군악대의 힘찬 연주와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기념식에 이어 참여마당, 놀이마당, 체험마당, 먹거리마당이 펼쳐졌다. 라온제나 태권도시범단 시범과 광명스타킹, 가족참여놀이와 소방안전체험, 아동의 4대 권리를 익히는 ‘출발 어린이 드림팀’ 등도 열려 어린이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 또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테마로 44개 단체의 62개 체험 부스와 8개 단체에서 마련한 11개의 먹거리 부스가 운영돼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도전정신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소하동 1054-28 자연과 어울러 하나가 되는 ‘꿈의 정원’에서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5일까지 다양한 분야의 미술작가 8인이 모여 미몽(美夢) 즉, ‘아름다운 꿈’이라는 타이틀의 전시회를 하고 있다. 외지인들에게는 이미 광명보다 더 유명한 이름이 되어 버린 이케아 바로 앞에 있는 꿈의 정원은 도로를 바로 접하고 있지만, 대문을 넘어서는 순간 도심의 각박함을 잊어버리고 포근한 자연과 하나가 되어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듯 한 장소이다. 전시기간동안 누구에게나 개방되는 ‘꿈의 정원’에서 자연에 취하고, 작품에 취해 비틀거리듯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을 잠시 내려놓는 여유로움을 가져보는 것도 생활의 큰 활력소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곳의 기획자이자 전시자인 이종혁씨는 광명의 대표적 청백리로 이름 높은 오리 이원익 대감의 후손이다.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이종혁씨는 건축과에 입학하였다 조각과로 편입하였고, 다음에 서양화를 그리는 작업을 하였고, 유학 시절에는 판화를 전공한 미술세계에서도 약간은 괴짜라 칭하는 사람이며, 자신의 세계가 뚜렷하고 맑은 사람이다. 이종혁씨는 “시대가 변하는 만큼 미술이이라는 영역도 한가지 분야만을 고집해서는 안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난 21일(금) 철산시니어대학(회장 지의자) 어르신들의 단체 야외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소를 높이고 어르신들간에 협동심과 소속감을 고취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 일대로 워크숍을 다녀왔다. 120여명의 철산시니어대학생들은 설레임을 가득 안고 용인의 주요 관광지인 대장금 파크 관람과 딸기 농장을 체험하였다. 철산시니어대학 총학생회 지의자 회장은 “철산시니어대학을 통해 친구도 만나고,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으며, 워크숍에서 학과생들이 함께 추억도 쌓고 봄을 만끽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신선영 관장은 “이번 철산시니어대학 워크숍을 통해 어르신들의 간의 단합 도모뿐만 아니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같아 뿌듯하다. 시니어대학 어르신들이 앞으로도 화합하고 배움을 통해 즐거운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철산시니어대학은 총 3개 강좌 15개 학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10년간 지역 어르신의 건강한 문화·여가 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올해는 어르신들의 학과 수업뿐만 아니라 지역 내 캠페인, 봉사활동 등의 주체적인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