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서울시, 인천시 등 수도권 지방정부와 협의해 현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7월 7일까지 1주일 연장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도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1주일 연기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465명의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이는 새로운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하루 평균 500명선에 근접한 수치다. 30일 0시 기준 경기도 내 신규 확진자는 240명(누적 4만4,059명)으로, 특히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경기지역 영어학원 관련 확진자 중 9명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가 현행 거리두기 체계를 1주일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조치가 7월 7일까지 이어진다. 또한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등도 자정이 아닌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으며, 유흥시설도 계속 집합 금지 대상이다. 도는 7일까지 현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면서 8일부터 6인 이하 모임 허용 등 정부 개편안을 이행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지난 29일 철산동 요양병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신고자의 신속한 대처로 인명과 재산상의 큰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화재는 29일 새벽 3시경 철산동 소재 요양병원 건물 지하 1층 숙직실에서 쉬고 있던 관계자가 전기 스파크 소리와 타는 냄새가 나서 확인해 보니 냉장고 주변에서 화염과 연기가 발생하여 119에 신고 후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진화를 시도했다. 다행히 신고자는 요양병원 당직자로 평소 교육과 훈련으로 소화기 사용법 숙지 등 초기신고와 진화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냉장고 주변 멀티탭과 벽 일부만 불에 그을리는 등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광명소방서는 매년 나와 내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촉진 홍보를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화재취약계층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료 보급·설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정훈 서장은 “화재 발생 초기 관계자의 적극적인 소화기 사용으로 초기진화하여 화재확산과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화재 예방 및 안전을 위해 평소 소화기 사용법 숙지 및 주택용소방시설 설치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실현 동참을 위해 6월 26일부터 광명동굴 기념품 판매점 2개소에서 친환경상품 판매·홍보부스를 마련하여‘친환경상품’을 출시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친환경상품은 광명시 여성기업에서 생산되는 ▲폐지를 재활용하여 만든 종이연필, ▲다 쓴 연필을 화분에 심으면 씨앗이 자라나는 씨앗연필, ▲크라프트지로 만든 점착메모지 등 문구류 9종과 ▲친환경소재의 USB메모리, ▲친환경 소재 보틀 및 텀블러, ▲대나무 조리기구 등 생활용품 4종으로, 총 13종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친환경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니즈에 부합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외에도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친환경 EM 사용법을 이용객들에게 홍보함으로써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실현에 한 발 앞장서게 된다. 공사 김종석 사장은 “광명동굴 기념품샵이 단순한 기념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국민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하고,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정책홍보 및 시민소통의 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7월 1일부터 ‘대한민국 동행세일*’과 연계하여 5대 도시 130여 개의 한식당이 참여하는 ‘2021 코리아 고메(미식가, 식도락가 또는 음식에 밝은 사람)위크’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대한민국 동행세일(6.24∼7.11.) :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여 전국단위로 진행되는 범정부 대규모 할인·판촉행사 코리아 고메위크 행사는 서울과 4개 광역시 한식당 130여 곳에서 대표 메뉴를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서울·부산은 7. 1.부터 7. 14.까지, 대구·대전·광주는 7. 8.부터 7. 21.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농식품부와 지자체에서 지정한 ‘안심식당’이 참여하여 국민이 안전하게 외식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였으며, < 참고 > 안심식당 개요 및 지정 현황 필수개선 3대 과제( ➀음식 덜어먹기, ➁위생적 수저 관리, ➂종사자 마스크 쓰기)를 이행하는 외식업소를 안심식당으로 지정, 국민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는 외식환경 조성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30,277개소 지정·운영 중(‘21.6.24일 기준) 행사에 참여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는 6월 25일, (사)시흥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운영)와 자원봉사를 통한 지역사회 연대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하였다. 이 날 협약식에는 광명센터 윤지연 센터장과 시흥센터 김운영 센터장을 비롯하여 관계자 약 10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협약식은 ▲지속가능한 자원봉사활동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인적·물적 자원 공유 및 협력 ▲지역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협력 ▲각 기관 주요 사업 연대를 위한 업무 협력 등을 약속했다. 앞으로 양 기관은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그린뉴딜 프로그램과 지역소외계층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다짐하였다. 그린뉴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광명과 시흥의 경계지역인 목감천 인근 연합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고, 각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이동세탁차량 및 밥차 공동 운영을 통해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윤지연 센터장은 “최근 광명시흥이 하나의 대명사처럼 많이 불려지는만큼 광명센터와 시흥센터가 공동의 협력 사업으로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운영 센터장은 “광명센터 제안으로 양 기관이 물리적, 심리적 경계를 허물고 자원봉사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 이하 ‘센터’)는 6월 21일부터 ‘일상 복귀를 꿈꾸는 자원봉사자 백신 인증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안전한 자원봉사 환경 조성을 위한 광명시 자원봉사자 백신 인증 캠페인이다. 접종을 완료한 자원봉사자에게 백신 인증 배지를 배포하고 자원봉사활동 시 착용하도록 하여 수혜자와 봉사자 모두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코로나19 극복 및 일상으로의 복귀를 통해 안전한 자원봉사활동이 이루어졌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지 수령은 백신 접종한 광명시 자원봉사자 누구나 가능하며, 질병관리청 COOV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종증명서를 보여주면 광명시자원봉사센터(철산로 56, 철산3동행정복지센터 5층)에서 즉시 수령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다가오는 7월 2일부터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매입임대주택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 입주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지역 도시공사 등의 모집내용을 종합하여 모집공고 실시(3차 9월, 4차 11월 예정) 모집물량은 청년 2,490호, 신혼부부 3,354호로 총 5,844호 규모이며, 이번에 입주를 신청한 청년, 신혼부부는 자격 검증 등을 거쳐 8월말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취업준비·직주근접 등을 위해 이사가 잦은 청년의 주거특성을 고려하여 풀옵션(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으로 공급(1,988호, LH 공급분)하며, 시세의 40~50%로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 무주택자인 미혼 청년(19~39세)로 소득수준에 따라 입주순위가 다름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①다가구 주택 등에서 시세 30~40%로 거주할 수 있는 Ⅰ유형(1,691호)와 ②아파트·오피스텔 등에서 시세 60~80%로 거주할 수 있는 Ⅱ유형(1,663호)이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모집하는 청년(1,988호)·신혼부부(2,954호) 매입임대주택(4,942호)은 6월 22일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 청약센터(https://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정부의 백신 접종자 일상회복 지원 등에 발맞춰 국민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하여 6월 21일부터 9월 30일까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골프연습장 우선예약 창구 운영, ▲국민체육센터 이용료(배드민턴, 탁구) 30% 감면, ▲시립체육시설(노온정수장다목적운동장, 테니스장, 야구장, 족구장, 국궁장) 이용료 30%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인센티브 지원대상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사람부터 2차까지 모두 완료한 사람을 포함한다. 단, 단체종목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이용자 전원이 백신 접종자여야 한다. 각종 체육시설 이용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증명서 또는 온라인 예방접종증명서를 체육시설 입장 시 제시하면 된다. 예방접종증명서는 관내 보건소와 접종기관에서 발급 가능하며, 정부24·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나 질병관리청 전자증명앱(COOV)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광명도시공사 김종석 사장은“국민들이 하루빨리 코로나 이전의 생활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앞으로도 공사 차원에서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가 오는 15일(화) 광명 시민체육관 부설주차장에서 코로나19로 지친 광명시민을 응원하고자 ‘찾아가는 비포서비스’를 진행한다. ‘찾아가는 비포서비스’는 공사와 현대자동차 경기서부지역본부가 협업하여 차량의 무상점검을 실시해주는 행사로 △전문 진단장비를 활용한 차량 기본 성능점검 △부동액·워셔액 등 기본 소모품 보충 및 교환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무상점검은 15일(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며, 현대차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무상점검을 받길 희망하는 시민들은 시민체육관 부설주차장으로 오면 된다. 김종석 사장은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지친 광명시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광명을 대표하는 지방공기업으로써 시민을 위한 다양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19구급대 소방사 박초영(32) 구급대원이 코로나19 대응 유공자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박초영 구급대원은 코로나19 전담요원으로 현장에서는 확진 환자(의심환자)의 이송과 행정요원의 역할도 묵묵히 수행하는 등 최전선에서 코로나19 대응과 확산 방지에 기여하였다. 박초영 구급대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를 가장 가까이 접한다는 두려움, 보호복을 착용하고 구급활동을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보람차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국민의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훈 서장은 “코로나19 대응 필수 요원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내색하지 않고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한 박초영 구급대원의 유공 표창 수상을 축하”하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마지막까지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9일 광명도시공사 대회의실에서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지부장 김판수)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와 공유우산 보급을 위한 ‘지역복지증진 및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공유우산 보급사업은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가 마련한 공유우산과 우산꽂이를 광명도시공사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가 광명시 관내 복지관과 노인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보급하여 갑작스러운 우천 상황에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우산소비를 방지하여 자연환경을 보호하자는 의미로 추진하였다. 김종석 사장은 “지역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기관들이 협력하여 추진하는 공유우산 사업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지역사회 문제와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역단체들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유우산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 광명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광명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광명시 청소년수련관,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에 설치될 예정이며, 우천시 누구나 사용하고 반납할 수 있다.
6월 9일(수)부터 숲길이나, 농로 등 도로명이 없어 불편을 겪었던 곳에 국민이 직접 도로명 부여를 신청할 수 있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육교 승강기 등에도 사물주소가 부여된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도시구조 변화에 맞게 입체화된 주소제도를 6월 9일(수)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해 12월 8일 도로명주소법이 전부개정 공포됨에 따라, 지난 6개월동안 하위 법령*과 행정규칙(7건)을 전부개정 또는 제정한 바 있다. * 하위 법령 : 도로명주소법 시행령, 도로명주소법 시행규칙, 주소정보시설규칙 개정된 도로명주소법이 시행됨에 따라 ①주소관련 국민의 신청권 확대, ②촘촘해지고 입체화된 주소의 사용, ③주소관련 국민불편 해소 등이 가능해 졌다. <국민 신청권 확대> 앞으로는 자주 사용하는 ‘길’에 도로명이 부여되지 않아 불편한 도로(예: 농로, 샛길)를 대상으로 국민이 직접 관할구역의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도로명 부여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그동안 건물의 소유자는 임차인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상세주소(동·층·호) 부여 신청이 가능했지만, 이제부터는 건물의 소유자가 직접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상세주소(동층호) 부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