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6일 초등학생 7명, 중학생 1명, 고등학생 2명 등 저소득가정 장학생 10명에게 총 3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이번 장학금 전달은 이름 없는 기부 천사가 광덕초등학교 재학생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 달라며 기부한 현금 300만 원을 광덕초등학교와 동 행정복지센터의 추천을 받아 진행되었다. 이재서 철산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어려운 아이들에게 따뜻한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해주신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하다”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도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설미정 철산4동장은 “경기침체로 힘든 이웃을 위해 도움을 주신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하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실히 자신의 꿈을 키워 든든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3동 저소득 어르신 10명에게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에서 지난 26일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은 광명3동과 나눔 협약을 체결하여 매월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식사를 후원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매일 혼자 집에만 있다가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니 봄 소풍을 나온 것 같이 기분이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변재선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 대표는 “매월 정성스럽게 준비한 식사를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군채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독거어르신들이 이웃 간에 함께 나누는 따뜻한 정을 느끼는 자리가 되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따뜻함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화합하며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광명3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5일 소외계층을 촘촘히 살피는 ‘한끼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독거노인 5가구에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다. ‘한끼나눔’은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으로 광명역컨벤션웨딩홀·정담 광명역점의 후원으로 매월 1회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홀로 생활하고 있는 독거노인에게 안부를 확인하며 외식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영식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어려운 이웃과 독거어르신에게 온정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일직동장은 “어려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나눔 활동을 실천해 주신 협의체 위원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경기 침체로 생활이 어려워진 세대가 위기를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일직동만의 특화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7동 관내 복지사각지대 50가구에 국제로타리클럽3690지구 광명365지역사회봉사단에서 정성으로 담근 김치 100kg을 지난 21일 전달했다. 박지은 봉사단 회장은 “홀로 사시는 고령의 어르신들과 몸이 불편하여 제때 식사를 하기 어려운 우리 주위의 이웃들에게 정성껏 담근 김치를 전달해드리게 되어 더욱 보람을 느낀다”며, “맛있게 드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욱 광명7동장은 “국제로타리클럽3690지구 광명365지역사회봉사단 회원들의 정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나눔의 기회를 늘려 소외되는 이웃이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2023년 도민이 전하는 자원봉사 1차 지원사업’으로 광명7동을 시작으로 광명시의 어렵고 힘든 독거노인 및 장애인가구에 지속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로타리클럽3690지구 광명365지역사회봉사단은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와 2021년 11월 나눔 협약식을 맺고 꾸준히 밑반찬 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3동 저소득 어르신 10명에게 ‘김미진 당진 아구 코다리 찜·탕’에서 지난 19일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혼자 식사하는 날이 많아 적적했는데 여럿이 모여 함께 식사하니 입맛이 살아나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영택 ‘김미진 당진 아구 코다리 찜·탕’ 대표는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부자가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매월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고 꾸준히 봉사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택 대표는 광명3동과 나눔협약을 체결하여 매월 광명3동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식사를 후원하고 있다. 김군채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매월 따뜻한 식사를 후원해주신 김영택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사랑 나눔과 돌봄이 가득한 지역사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정성 가득한 점심을 대접해 주신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웃 간 훈훈한 정이 더욱 넘치는 광명3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희망나기운동사업에 효주STS에서 18일 ‘2023 With-Hope 기부릴레이’에 참여해 광명시 및 학온동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성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배효선·이광연 효주STS 대표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에 효주STS에서 전달해주신 소중한 성금으로 광명시의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나눔이 전달되고 사랑이 실천될 것”이라며, “광명시를 위해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광명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광연 효주STS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효주STS의 모태인 광명에서 나눔을 실천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광명시 지역사회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월「유계순 부동산」기부릴레이를 시작으로, 「대원강재」 그리고 이번에 「효주STS」까지 광명시와 학온동 지역사회를 위한 꾸준한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광명시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4일 익명의 후원자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쌀 10kg 20포, 암환자 유동식(200㎖×30개) 10박스를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뜻깊은 후원을 해주신 익명의 후원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후원품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는 기부받은 물품을 관내 독거어르신, 암환자 등 도움이 필요한 주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3일 광명마을냉장고 8개소에 동 주식회사 ㈜케이엠미트에서 200kg 상당 사골뼈 등을 나누는 행사를 진행했다. ㈜케이엠미트는 지난 2월 9일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광명마을냉장고에 국내산 사골뼈와 소고기를 제공하는 내용으로 나눔협약을 체결하고 설 명절을 맞아 광명마을냉장고에 사골뼈를 제공한 바 있다. 김택현 ㈜케이엠미트 대표는 “이웃끼리 어려운 이웃을 돕는 광명마을냉장고 사업을 알게 되어 정기적으로 후원하게 되었다”며, “오늘이 두 번째 후원으로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사골뼈 등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자영업자들도 어려운 시기에 뜻깊은 후원을 해주신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매월 둘째 주 목요일마다 광명마을냉장고에 식재료를 지원해 주시는 이웃사랑의 마음을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3동의 저소득 만성질환 환자(3가구), 한부모가정(3가구) 및 저소득 독거노인(2가구) 등 총 8가구에 철산3동성당에서 부활절을 맞아 지난 13일 후원금 160만 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한부모가정 이○○ 씨는 “난방비와 전기세 인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요즘 얼마 전에 광명시에서 생활안정지원금으로 10만 원을 받았는데, 철산3동성당에서도 도움을 받아 큰 힘이 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나라 사무엘 철산3동성당 주임신부는 “관내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사랑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따뜻한 지역공동체 만들기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항상 지역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철산3동성당에 감사드린다”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12월에 설립된 철산3동성당은 지난해 연말에도 광명장애인복지관 외 3개의 복지기관 및 취약계층을 위해 515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광명시 광명6동 새마을부녀회·지도자협의회는 13일 사랑의 열무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새마을부녀회·지도자협의회 회원 10여 명은 열무를 정성스럽게 손질하여 열무김치를 담가 관내 소외계층 60여 가구에 전달했다. 이봉금 광명6동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정성으로 담근 열무김치가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이 되며 따뜻한 지역사회의 정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성 광명6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은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나눔 행사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형식 광명6동장은 “참여해주신 새마을부녀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새마을부녀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진행하는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갓 피어난 싱그러운 초록이 앞 다퉈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4월 12일 13:00~17:00 경기시민정원사 대시모 광명지부(회장 박종삼)가 자원봉사센터 옥상정원에서 2023년 정원 가꾸기 4차 봉사활동을 했다. 광남중학교 1,2차에 이어 철산도서관, 철산3동행정복지센터 주변 3차, 자원봉사센터 옥상정원 4차 전지,전정으로 2023년 4차까지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다. 봉사활동지가 면적에 비해 평소에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전지해야할 나무가 많았고, 나무의 수형을 잡는데도 어려움이 많아 정원과 나무관리는 한꺼번에 하려하면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평소에 조금씩이라도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봉사활동이었다. 이번 봉사활동을 주선한 김영준 자원봉사센터장은 “그냥 형식적인 활동으로 전지,전정을 할 것이라 짐작했는데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관공서에서 관리하는 곳이나 학교 등에서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곳에 봉사활동을 지속했으면 좋겠다.”고 수고한 회원들을 격려했다. 박종삼 회장은 “전지,전정 후 너무 많은 처리물이 나와 회원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수고 많으셨고 지저분했던 장소가 말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 앞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에 밀키트 볶음밥 2,000개(640만 원 상당) 전달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다름플러스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이차돌에서 ‘2023 With-Hope 기부릴레이’에 참여하며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밀키트 볶음밥 2,000개(640만 원 상당)를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임오경 국회의원, 이형덕 시의원, 이병승 다름플러스 팀장, 최효정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차돌에서 광명시를 위해 귀한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광명시에서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병승 다름플러스 팀장은 “광명에서 이차돌을 운영하고 있는데 좋은 나눔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효정 본부장은 “취약계층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준 이차돌에 감사하다”며, “이번 기부가 취약계층 아동과 어르신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차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