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8월 29일(금)‘개인정보보호 우수 사이트 인증 (ePRIVACY)’마크를 7년 연속 획득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우수 사이트 인증’은 정보보호 인증마크 중 하나로 인터넷 사이트(홈페이지)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및 보호 수준을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공사는 클라우드 환경과 지능형 AI 업무의 활성화로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는 가운데 인증마크 갱신 심사를 통해 개인정보 수집 동의 고지 준수, 개인정보 보호 교육을 통한 조직의 전문성 확보 등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안전성 확보 조치에 대한 기준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서일동 사장은 “AI 시대에 발맞춰 지능형 보안 취약점 공격 위협으로부터 고객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노력하겠다”며,“앞으로도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해 공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개인정보 보호 수준 향상을 위해 새로운 정보보호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기관의 정보보안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운영되는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 청소년과 가족의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광명센터(관장 김재란)는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과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돕기 위해 ‘드림메이트(직업인 1:1 진로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드림메이트는 전문 직업인과 진로가 구체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청소년들이 만나 진로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수립하는 활동이다. 이번 드림메이트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직업인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이지연 성우(프리랜서) ▲나재원 작가(프리랜서) ▲임완성 화장품 MD(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스킨푸드 근무이력) 직업인과 청소년이 직접 만나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고,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진로가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었기에 취업 과정과 준비 방법, 직업별 필요 역량에 대해 심층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간단한 체험, 취업 분야 및 직무 관련 질의응답 등 실질적인 활동을 통해 현장감을
- 9월 9일(화) 오후 2시, 폴리텍대학 광명교육원 지하1층 강당 광명지역화폐의 현황과 개선 방향을 두고 시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오는 9월 9일(화) 오후 2시, 폴리텍대학 광명교육원 지하1층 강당에서 개최되는 「지역화폐 정책토론 in 광명」이 그 무대다. 이번 토론회는 광명시소상공인연합회가 주최하고, 안성환 시의원이 직접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현장에서 지역화폐를 사용하며 느낀 불편과 아쉬움을 시민과 소상공인들이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실질적인 개선책을 모색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토론에는 ▲김정미 광명시의회 의원(복지문화건설위원회) ▲김건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박재철 광명시소상공인연합회 이사장 ▲주미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 등이 패널로 함께한다. 지역 현장과 정책, 학계의 목소리를 아우르는 만큼, 다양한 시각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기대된다. 광명지역화폐는 지역 상권을 살리고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제도다. 하지만 일부 시민과 상인들은 사용 과정에서 불편을 겪거나 운영상 아쉬움을 지적해왔다. 주최 측은 이번 토론회가 이러한 목소리를 모아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소하노인복지관에서는 반려견을 키우는 1인 가구 노인 10명을 대상으로, 7월 4일부터 8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안녕하개(犬) 플러스』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후원으로 진행되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웰에이징 프로그램 『안녕하개(犬) 플러스』‘는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데 필요한 정보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려견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돌보는 방법을 교육함으로써, 어르신이 반려동물과 더불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요 프로그램 내용으로는 ▲반려동물 생애주기별 특징 및 관리법 ▲반려견 인식표 만들기 ▲수제 간식 만들기 ▲놀이를 통한 반려견 건강관리 ▲반려견 장난감 만들기 ▲지역 명소 ‘반함센터’ 방문 및 동물보호법 교육 ▲반려견의 노화와 죽음에 대한 준비 등 다양한 교육과 체험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지난 29일, 경기도의회 의원들과 함께 소방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정호, 최민, 유종상, 김용성 도의원을 비롯해 광명소방서장 및 각 과 과장, 의용소방대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소방서는 이날 2025년도 상반기 주요 업무성과와 하반기 추진계획을 보고하고 사들물류단지, 판자촌과 같은 관내 화재취약대상 맞춤형 안전관리 강화, 현장대원 안전사고 저감 대책 등 소방 현안을 도의원들과 공유했다. 특히 신안산선 붕괴 사고, 소하동 아파트 화재 등 주요 현장대응활동을 두고 도의원들과 유사사례 방지 대책을 논의했으며 사고 원인 분석과 이후 조치사항, 현재 마련중인 개선 계획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도의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지역의 안전 과제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지역 안전망을 더욱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소방서는 앞으로도 경기도의회뿐만 아니라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소방정책 추진에 힘쓸 계획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밝은치과’와 협력하여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치과 치료비를 지원하였다. 밝은치과(밝은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대표 윤순임)는 2020년 하안종합사회복지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중장년 1인가구 등 치과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치과 치료 지원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어르신과 장애인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며 든든한 건강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 지원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지원받은 우O길 지역주민은 “치아 통증으로 식사에 어려움이 있었고, 비용 부담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식사를 잘해서 건강도 회복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였다. 밝은치과 윤순임 대표는 “삶이 어려우신 분들에게 우리의 노력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 치료를 받은 모든 분들이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주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준 밝은치과에 감사하고, 밝은치과의 지속적인 나눔과 헌신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본
(재)광명문화재단은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지부장 서외석)가 오는 9월 5일(금)부터 7일(일)까지 개최되는 ‘2025 광명마당극축제 × 제35회 대한민국마당극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기부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 본 축제는 9월 5일(금)부터 7일(일)까지 광명시민운동장 일대에서 개최되며, 마당극, 창작판소리, 마임 등 다채로운 공연과 전통놀이 체험, 먹거리 장터, 지역 예술인 프로그램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준비되어 있는 수도권 유일의 마당극 중심 공연예술축제이다. □ 전달된 기부금은 지역 공연팀 참여 지원, 시민 참여 프로그램, 부대행사 등 축제 운영 및 프로그램 진행에 필요한 재원으로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서외석 지부장은 “광명마당극축제는 시민과 예술이 하나 되는 특별한 문화 행사”라며 “지역 문화 발전과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재)광명문화재단 송은영 대표이사는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의 소중한 기부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번 기부가 지역문화예술인과 단체들의 창의적 역량을 더욱 확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며 “시민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센터장 신정은)는 지난 28일 오후 <드림식당 3분기 대표자 간담회>를 열고 1인가구의 균형 잡힌 식생활 개선 지원과 지속 가능한 사업 운영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드림식당>은 돌봄과 지원이 필요한 1인가구를 위해 추진되는 광명시 시정 정책의 일환으로, 단순한 식사 할인 지원을 넘어 ▶균형 잡힌 식생활 개선 ▶경제적 부담 완화 ▶혼밥 친화적 환경 조성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복지 사업이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처음 시작된 분기별 간담회의 세 번째 자리로, 함께해준 대표자들은 ▲밤일장작구이(이은경 대표) ▲광이정(박성자 대표) ▲털보수산(정상길 대표) ▲채수어 본점(이화심 대표) ▲카페마미(배영희 이사) ▲골목고기(아디희 대표) ▲산마리노의 아침(김현섭 대표) ▲칠동회관(안혜진 대표) 등이 함께했다. 3분기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운영 사례와 개선 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대표자들이 직접 제안한 의견을 운영 방안에 반영함으로써, 사업의 실효성과 신뢰를 높이는 협력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표자 의견을 반영한 사업 발전
- 사전 예약제로 운영, 온라인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참가 신청 가능 - 비무장지대(DMZ) 일원 관광자원의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경기도는 오는 9월 1일 월요일부터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4개 테마노선을 운영 재개한다. 2025년 경기도 DMZ 평화의길 테마노선 프로그램은 지난 4월 18일 전면 개방했으나, 혹서기인 7~8월에는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프로그램을 잠시 중단했다. 도는 이 기간 노선 점검과 운영 환경을 재정비했으며, 9월부터 하반기 운영을 새롭게 시작한다.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접경지역의 특수한 역사·생태적 가치를 국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평화관광 프로그램으로, 경기도는 김포·고양·파주·연천 4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 운영 일정은 ▲고양 노선 주 3회(수,금,토) ▲김포·연천 노선 주 3회(금, 토, 일) ▲파주 노선 주 4회(목, 금, 토, 일)로 진행되며 회차별 2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고양 장항습지생태 코스’는 행주산성 역사공원, 장항습지생태관 관람과 행주산성 역사공원과 나들라온(통일촌 군막사)을 도보로 걸으며 체험한다. ‘김포 한강하구~애기봉 코스’는 임진강·예성강·한강이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긴급구조지원기관 능력평가위원회를 개최해 광명시보건소를 2025년도 긴급구조지원기관 능력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긴급구조지원기관 능력평가는 재난현장에서 소방서와 지원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 기관의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제도로 해마다 소방본부 및 소방서별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1차 평가(분야별 평가)와 2차 평가(종합평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및 등급 결정 등으로 진행됐으며 6개의 긴급구조 지원기관 중 광명시보건소는 ▲ 긴급구조대응활동 실적 ▲ 전문인력 보유 현황 ▲ 시설·장비·물자 운영능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광명시보건소의 우수기관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합동훈련과 방문 컨설팅 등을 통해 지원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소방서는 앞으로도 능력평가를 통해 긴급구조 지원기관의 장점은 공유하며 미비점은 보완하여 전반적인 재난 대응 능력 향상에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운영되는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 청소년과 가족의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지난 7월부터 고등학교 2~3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지원 전략컨설팅 「스터디메이트」 프로그램의 1:1 대입컨설팅을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학 입시를 앞두고 진학 방향을 설정하지 못했거나 입시 전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여, 진로와 학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컨설팅은 참여 청소년의 생활기록부, 성적, 희망 대학 및 학과, 진로계획 등을 사전에 분석한 후, 전문 강사와의 1:1 개별 상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학생 단독 상담뿐 아니라 학생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시간을 마련해, 입시 과정 전반에 대해 가족이 함께 논의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컨설팅을 통해 청소년들은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성적 관리 및 학습 전략을 재정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보호자들은 입시 과정에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25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광명장애인보호작업장, 광명시립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 광명시립성인장애인주간보호센터, 밝은빛장애인주간보호센터와 함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각 기관이 가진 고유한 특성과 역할을 존중하고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장애·비장애 통합 자원봉사 문화조성, 세대와 계층을 아우리는 자원봉사 참여확대, 지역사회의 포용과 나눔 실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광명시 문화예술·청소년 활동 분야의 연대를 위한 파트너십 구축, 장애인 청년봉사단 운영 및 활동지원, 청소년 대상 통합 자원봉사 프로그램 공동 기획·운영,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상호협력, 기관 간 상생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 사항 등이다. 방영희 광명장애인복지관장은 “장애인들이 청년봉사단 활동을 통해 자원봉사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졌다”며 “장애와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협약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새로운 자원봉사 문화 정착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