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3동 저소득 어르신을 위해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대표 변재선)에서 지난 14일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은 광명3동과 광명3동 취약계층 어르신 10가구에 매월 식사를 지원하는 나눔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날도 관내 저소득 어르신 10명을 초청하여 따뜻한 식사를 대접했다. 변재선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 대표는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앞으로도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서 꾸준히 후원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겨우내 입맛도 없었는데 맛있는 점심을 대접받고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군채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지역 사회의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눠 주신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런 나눔의 자리가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손수 식사 준비가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정성 가득한 점심 식사를 대접해 주신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자원을 연계하여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지영)는 14일 광명평생학습원 시민의 부엌에서 광명마을냉장고 8개소에 음식을 공유하기 위한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단 및 회원 25명이 이른 아침부터 잡채, 동그랑땡, 무생채 3종 360개를 정성스럽게 조리해 광명마을냉장고에 전달했다. 김지영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이른 아침부터 우리 이웃들을 위하여 봉사에 참여하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안전한 식재료로 정성스럽게 조리하였으니 이웃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는 마을냉장고 공유활동을 통하여 지역주민들과 정을 나누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나눔 실천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는 광명마을냉장고가 확대 시행된 2021년 8월부터 매월 1, 2회씩 100~200개의 직접 조리한 음식을 꾸준히 공유하며 지속적인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13일 집에서 준비해 온 음식으로 맛있는 점심을 나누는 도시락 데이를 가지며 직접 만든 반찬을 마을냉장고에 기부하였다.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주기적으로 마을 냉장고에 음식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더 많은 직원이 동참하여 풍성한 반찬 나눔이 되었다. 철산2동의 마을 냉장고는 현재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와 새마을부녀회(회장 황숙자)가 주기적으로 운영 관리하고 있다. 황숙자 철산2동 새마을부녀회장은 “나누는 기쁨이 두 배가 되어 주민 모두 행복한 철산2동이 되었으면 좋겠다고”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3동 철3사랑회(회장 손대홍)는 9일 경기 침체와 물가상승 등으로 어려운 저소득 국가유공자 및 독거노인 100가구에 따뜻한 마음으로 준비한 밑반찬을 전달했다. 철3사랑회 위원들은 어르신들이 건강한 봄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맛있는 겉절이와 메추리알 등 영양과 정성이 가득 담긴 반찬 세트를 만들었다. 손대홍 철3사랑회 회장은 “오늘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저소득 국가유공자와 독거노인에 밑반찬 나누기 행사를 시작으로 올 한해 따뜻한 지역공동체 만들기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밝혔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항상 지역의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주신 철3사랑회에 감사드린다”며, “경기 침체와 난방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3사랑회는 2012년 5월에 결성된 이후 매년 지역 내 어려운 가정, 청소년, 독거노인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성급한 초목들이 더디 오는 봄을 참지 못하고 예쁜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갓 피어난 싱그러운 햇살이 따스한 3월 8일 경기시민정원사 대시모 광명지부(회장 박종삼)가 광남중학교에서 2023년 정원 가꾸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대시모 광명지부 회원들은 8일 13:00 광남중학교에 모여 정창섭 교장과 차담회를 갖고 전지 전정해야 하는 나무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활동지를 둘러본 박종삼 회장과 회원들은 나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편의성만을 고려해 일률적으로 잘라버린 나무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실 있고 보기 좋은 나무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유실수의 특성상 높게 자란 나무가 많아 사다리에 올라 작업해야 하는 환경이어서 부상을 조심하면서 조심스럽게 전지, 전정을 하였다. 전지, 전정을 마치고 깔끔해진 나무를 보면서 회원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학교 관계자들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땀 흘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정창섭 교장은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꽃과 탐스럽게 열리는 과일을 보여주면서 정서적 안정감과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고 싶었는데 뭉텅뭉텅 잘라진 나무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고, 나름 전지, 전정을
기아 AutoLand 광명(공장장 유철희)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이충로)와 함께 지난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아드림 광명시 초·중등부 엘리트 운동부 운동복·운동화 지원’ 전달식을 진행했다.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유철희 기아 AutoLand 광명 공장장 및 임직원, 이충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장, 안성환 광명시의회 시의장, 임오경(광명시갑) 국회의원, 양기대(광명시을) 국회의원, 운동부 학생과 지도자 등이 참석했다. 기아 AutoLand 광명은 광명시 5개 초등학교와 4개 중학교 운동부(축구, 배드민턴, 육상, 핸드볼) 학생 및 지도자 145명을 대상으로 1인당 428,000원 상당의 운동복과 운동화를 지원하였으며, 광명시 관내 운동부 아동들을 응원하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다양하고 지속적인 나눔을 이어가는 기아 AutoLand 광명 공장장님을 비롯한 임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지원으로 광명시 운동부 학생들의 기량과 사기를 높이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고, 앞으로 우리 시도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철희 기아 AutoLand 광명 공장장은 “운동복과 운동화 나눔을
광명시 소하1동 저소득 이웃을 위해 ‘꿈꾸는 자작나무(대표 박경은)’에서 지난 3일 목공예 인테리어 소품 등 작품 200여 점을 기부했다. ‘꿈꾸는 자작나무’는 광명시 마을기업으로, 다양한 목공예작품을 지역주민과 함께 생산하여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박경은 꿈꾸는 자작나무 대표는 “지역주민과 함께 목공예와 미술을 접목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소하1동 주민들에게 뜻깊은 기부를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뜻깊은 후원을 해주신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관내 소외계층에 돌봄과 지원이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부 물품은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1층 로비에 전시되어 있으며 일부 판매하여 그 수익금은 저소득 이웃 지원사업에 쓸 예정이다.
광명시 광명7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지난 3일 새봄을 맞아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를 시작으로 도덕로와 도덕산 산책로를 돌며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날 광명7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들은 관내 도덕산 주변 환경을 깨끗이 정비하여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담배꽁초, 비닐, 오염 쓰레기 등 생활 쓰레기를 일제히 수거했다. 박연진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새봄맞이 대청소에 참여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환경정화 활동으로 쾌적한 광명7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욱 광명7동장은 “이른 아침부터 환경정화 활동으로 수고하신 회원들께 감사드린다” 며, “민관이 함께 협력해 쾌적한 광명7동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하안4동 주민자치회(회장 최미정)는 2023년 3월 2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하안4동 행정복지센터에 출생신고를 하면 신생아에게 속싸개를 선물한다. 하안4동 주민자치회는 위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상조회비로 광명시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연약한 아기 피부에 자극 없는 면 소재로만 제작한 속싸개를 마련했다. 최미정 하안4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신생아들이 하안4동의 새로운 주민이 된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물을 마련했다”며, “이번 선물이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정 하안4동장은 “요즘 같은 저출생 시대에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새로 태어난 아기들을 축하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앞장서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주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하안4동 주민자치회는 버려지는 페트병 뚜껑을 수거하여 하담길의 녹지공간 리모델링에 사용할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도시 만들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대지진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500만원을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4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현재까지도 규모 5~6의 크고 작은 여진 6,000여 건이 발생해 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는 적극적으로 대지진 이재민 구호에 동참하고자 지난 14일부터 약 10일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금 모금을 진행했으며, 임직원의 자발적·자율적 참여로 성금 500만원을 모았다. 모금한 성금은 광명시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가 진행하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특별모금 with 광명’을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전해져 해당 지역 피해복구 및 이재민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시리아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임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조성한 성금이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긴급지원 With 광명’ 모금 캠페인에 동참해 광명시 복지관 중 처음으로 모금액 1,167,110원을 전달했다. 위 금액은 3일간 복지관 안팎에서 하안·소하권역 주민과 함께하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따뜻Haan 마음을 전해요’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21일(화)부터 3일간 복지관 건물 내 모든 층에 상시 모금함과 팝업 모금함을 설치했다. 복지관 직원들의 기부를 시작으로 하안누리지역아동센터, 하안아동발달지원센터, 새싹작은도서관 등 아동부터 청소년, 성인,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의 주민이 모금에 참여하였다. 이를 통해 3일 만에 110명이 동참하고, 성금 1,167,110원을 모금하였다. 특히 복지관 앞에서는 22일(수), 23일(목) 양일간 마을 주민이 직접 모금 부스를 운영하는 주민 주도형 모금 캠페인을 펼쳤다. 복지관 참여소통위원회(하안복지관 주민모임위원회)의 주도로 튀르키예-시리아의 현장 영상을 상영하고, ‘무너진 아파트를 세워주세요’ 판넬을 제작, 설치하여 모금 참여자가 직접 아파트 조각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구현하며 지진 피해 복구를 염원했다. 이번
광명시 일직동 새마을부녀회(회장 박은정)는 2월 18부터 28일까지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며 광명역 대우푸르지오 아파트단지 내에서 벼룩시장을 열고 있다. 일직동 새마을부녀회는 벼룩시장을 방문한 이웃들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음식도 먹으며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박은정 일직동 새마을부녀회장은 “튀르키예에 너무나 큰 재난이 있었는데, 그들에게 힘이 되고자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일직동 새마을부녀회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영 일직동장은 “갑작스럽게 닥친 재난으로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고 절망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의 이재민들을 위해 모금 활동을 펼치는 일직동 새마을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모금 캠페인을 통해 피해자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벼룩시장의 수익금은 광명시사회복협의회 희망나기운동사업에 기탁하여 지진 피해자들의 의료비나 생계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일직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어버이날 행사와 청만들기, 김장김치 담그기 등 관내 취약계층과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 활동을 통해 일직동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