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 따뜻한 밥과 함께 먹는 한포기의 김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반찬이자 추위에 시린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사랑의 난로이다.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조성현),부녀회(회장 박현자)는 11월 15일 철산1동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새마을회원들과 관내 단체원들, 김종오 시의원,김정호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를 진행했다. 아침 일찍부터 진행된 이날 ‘사랑의 김장 담그기’에는 새마을회원들 이외에도 김맹수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장홍자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 철산1동의 많은 단체장과 단체원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참석하여 열정을 보태었으며 이수열 동장을 비롯한 직원들도 팔을 걷어 부치고 힘을 보태었다. 특히 김종오 시의원과 김정호 도의원은 김장을 시작할 때부터 마무리 순간까지 함께하여 단체원들로부터 보여주기식이 아닌 정치인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며 칭찬을 들었다. 또 광명새마을금고 윤재진 이사장도 김장 담그기 현장을 찾아 지원금 100만원을 전달하며 지역의 그늘진 이웃을 위해 고생하는 새마을회원들을 격려한 후 김장 담그기에 직접 참여하였다. 이날 정성으로 담근 사랑의 김치 10kg짜리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광명시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전종철)·부녀회(회장 백은자)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2022년 광명2동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김장하기 힘든 취약계층의 월동준비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되었다. 이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을 비롯한 동 유관 단체원들 50여 명은 아침 일찍 추운 날씨에도 야채를 다듬고 직접 양념을 만들며 정성스럽게 김치를 담가 관내 어려운 가정 80가구 및 어린이집에 전달했다. 백은자 광명2동 새마을부녀회장은 “바쁜 일상에도 오셔서 많은 도움을 주신 단체원분들에게 감사하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광명2동장은 “이른 아침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해주신 새마을 회원 및 유관 단체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광명2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지도자협의회,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 광명시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회장 박연진)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광명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와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 장홍자), 새마을교통봉사대(대장 장영광), 새마을이사회에서 주최하고 광명시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영준)가 후원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김장 나누기” 봉사가 2022년 11월 9(수)일 지회 김장을 시작으로 26일(토)까지 진행되고 있다. 추운 겨울을 대비하여 북한이주민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 나누기 행사는 18개동 협의회장, 부녀회장과 새마을지도자들, 새마을회 이사들, 새마을교통봉사대원들, 자원봉사센터직원, 청년동봉사자 등 약 70여 명이 열정적으로 맛있는 김치를 담갔다. 이번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광명시와 자원봉사센터,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윤재진)의 지원 속에 질 좋은 김장재료를 구입하여 봉사자들이 정성을 다하고 있다. 정성스럽게 담겨진 김장은 새마을 공동체 운동의 정신으로 북한이주민과 관내 홀몸노인 및 취약계층, 장애인자활센터, 다문화지원센터, 광명시 사랑의 집 등에 전달되어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자리가 되고 있다. 김맹수 회장과 장홍자 부녀회장는 “우리 새마을 가족들이 매년 북한이주민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행복과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김장 나눔 행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지난 11월 1일 직접 텃밭에서 기른 호박으로 호박죽을 만들어 50가구에 전달했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작년에 특성화 사업으로 호박죽 나눔을 진행한 바 있으며, 올해는 분기별로 진행하던 ‘광명마을냉장고 반찬만들기’ 사업을 확대하여 나눔 사업을 진행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호박죽 나누기 사업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게 해준 기부자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호박죽을 드시고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철산2동 이동익 동장은 “호박죽을 만들기 위해 호박을 손질하고 재료를 준비하는 등 협의체 위원님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며, “어르신들이 호박죽을 드시며 몸도 마음도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명절 음식 나눔 및 상품권 지원 ▲건강밥상 프로젝트 및 반찬 나눔 ▲취약계층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홍보 ▲취약계층 주거 환경 개선 ▲종교시설 연계 후원 물품 지원 ▲광명마을냉장고 관리 등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과 ㈜한국오츠카제약(대표 문성호)는 지역주민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13년째 펼쳐오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매년 여름과 겨울에 절기음식(김치)을 나누는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한국오츠카제약이 지원한 2,380여만원의 후원금으로 포기김치(10kg), 총각김치(2kg), 백김치(2kg)를 함께 포장하고, 지역상권을 이용한 5가지의 밑반찬을 구매하여 함께 포장함으로써 지역의 소상공인 또한 응원할 수 있었다. 또한 맛있게 포장된 김치를 편하게 집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특별히 준비한 접이식 카트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지역 내 200여 가구들에게 전달하였다. ㈜한국오츠카제약의 문성호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앞으로도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노력할 것임을 약속하였으며, 광명시 지역주민 모두가 다가올 추운 겨울을 보다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는 재개발로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등학교 학생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제작한 힐링악기 칼림바 전달을 완료했다고 25일에 밝혔다. 칼림바는 엄지피아노, 엄지하프로 불리며 누구나 쉽게 연주할 수 있어 힐링 반려 악기로 주목받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입으로 연주하던 리코더 대신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악기이다. 칼림바 전달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사업 일환으로 재개발로 인해 등하교의 불편과 수업의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생에 대한 심리적 안정과 재개발 지역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을 유도하고자 기획되었다. 5월부터 모집한 자원봉사자와 광명소방서, 기아 오너십기술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광명도시공사 등 관내 15개 기업 및 공공기관 임직원 등 350여명이 500개의 칼림바를 제작하여, 광명초등학교, 광명동초등학교, 광명서초등학교에 전달하였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윤지연 센터장은 ‘관내 재개발로 인한 철거와 신축 공사가 이루어지면서 공사 현장 주변에서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아동들이 환경의 변화로 정서적인 불안 등이 가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진행한 칼림바 제작 활동은 재개발로 인한 소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은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광명시새마을회관에서 최민 도의원 이형덕 시의원, 광명시새마을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 장홍자)의 새마을 남,녀동회장단이 참석하여 “100세 만세 사랑의 국수꾸러미 와 밑반찬 나눔”행사를 진행하였다. 최근 코로나19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경제가 어려워져 우리 주변에 어려운 어르신과 소외계층의 생활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광명시 지방보조금 지원사업으로 광명시새마을회는 새마을운동의 하나인 공동체 운동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웃음을 나눌 수 있는 국수 꾸러미와 밑반찬을 만들어 광명시 18개동 어려운 어르신 300가구에 전달하였다. 한편 광명시새마을회는 복지사각지대의 이웃들을 돕고자 공유냉장고 음식 채우기 사업도 병행하여 매월 진행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이하 철산복지관)은 10월 12일 복지사각지대 가정의 난방비 지원을 위한 미니바자회‘훈훈한 장터’를 진행하였다.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철산2동 현충공원 분수대 앞에서 진행되었으며 침구류,의류,생활용품,화장품 등 다양한 물품들이 판매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철산복지관의 대표 봉사단인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의‘김떡데이’와의 결합으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훈훈한 장터’의 진행으로 마련된 수익금 전액은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가정의 난방비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행사를 위해 철산복지관에서는 광명지역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후원 제안의 노력을 꾀하였다. 이를 통해 아방데코,사회적협동조합 연꽃향기,드림디포 광명점,이동청과 등에서 침구류,의류,생활용품,화장품 등의 물품을 지원하였으며 풍성한 행사 진행이 가능하였다. 후원에 참여한 아방데코의 엄원당 대표는 “이웃을 도울 수 있는‘훈훈한 장터’행사에 참여하여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바자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훈훈한 온기가 지역 곳곳에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이번 행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신 업체 대표님들에게 감사드린다. ‘
광명시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전종철·백은자)는 지난 11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고 장수를 기원하고자 국수꾸러미 나눔 행사를 개최해 관내 소외계층 어르신 13명에게 국수를 나눠줬다. 국수를 전달받은 김○○ 어르신은 “우리들을 위해 고생하시며 자리를 마련해준 광명2동 새마을협의회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진 광명2동장은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가 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며 나눔의 뜻을 전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새마을회(장용성 회장)는 2022년 10월 5일(수) 09:30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2022 광명시 희망Again 기부릴레이 희망성금 오백만 원을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이날 성금 기탁식엔 광명시새마을회 장용성 회장, 김맹수 협의회장, 장홍자 부녀회장, 장영광 교통봉사대장이 참석하여 광명시 수해 이재민의 아픔을 함께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졌다. 장용성 광명시새마을회장은 “이번 성금은 부안군새마을회 200만 원, 광명시새마을회 300만 원을 합쳐 총액 500만 원을 기탁하였으며 수해로 고통받는 이재민을 위해 성금을 모아주신 부안군새마을회 회장 및 회원들과 광명시새마을회 가족들에게 감사드리며 좋은 곳에 성금을 사용해달라”라고 하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수해 이재민들에게 새마을의 따뜻한 온정을 잘 전하겠으며 광명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부안군에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한편 광명시새마을회는 광명시 시민의 날 행사에서 많은 새마을지도자들이 수해복구 활동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광명시 감사패를 받았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4일 광문고등학교에서 진행한 김성민군(주짓수 국가대표)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오경 국회의원, 안성환 시의장, 이향우 멋남FC족구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임오경 의원은 “주짓수가 비인기 종목이라 세계대회를 나가려면 참가비용 등을 모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데 이러한 소식을 듣고 멋남FC족구단 회원분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하여 장학금 전달식을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부 릴레이가 이어져 풍성한 나눔의 장이 되길바란다”고 말했다. 안성환 의장은“이렇게 지역사회에서 후학에게 따듯한 나눔의 장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번 나눔을 계기로 주짓수 등 비인기 종목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관심을 많이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장학금은 주짓수 국가대표 김성민(광문고)군이 제반여건의 문제로 세계대회에 참석하기 어려워지자 광명시 멋남FC족구단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회망나기 운동본부에 장학금을 기탁하였고 이날 김성민군에게 전달을 했다. 한편, 임오경 의원은 전통무예진흥법의 전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주짓수 등 비인기 종목도 나라를 대표해 스포츠를 통해 국위선양을 하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2년 10월 18일(화) 개관 30주년 기념 ”서른 하안, 다시 30년“의 첫 시작으로 [DAY1.하안하다]의 ‘Again 30! 333 청소년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한다. ‘Again 30! 333 청소년 장학금 수여식’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30주년을 맞이하여, 30명의 청소년에게 30명의 후원자가 3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여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건강하게 뿌리내리고 30년을 넘어 사회의 중심으로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로 진행된다. ‘333 청소년 장학금’ 후원은 9월 26일(월)부터 10월 11일(화)까지 홍보 포스터의 QR코드 스캔 및 전화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다. 후원자에게는 ▲30주년 기념행사 초대 및 전달식 ▲언론홍보 ▲감사편지 및 소식지 발송 ▲기부금 영수증 발행 및 연말정산 세액공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청소년, 청년과 가족이 적극적으로 진로를 탐색하고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한 많은 지역의 관심과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후원 문의 070-4361-6011/조한빛 사회복지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