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회의 그늘을 소리 없이 밝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그들이 한땀한땀의 정성이 모여 누군가에게는 빛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된다.사단법인 한국장애인 장학회 광명시 지회(회장 제창록)는 9일 저녁7시 기아복지관 3층에서 ‘5주년 장학금 전달식 및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하여 관내 초·중·고등학교 장애우 학생 3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강경남 명예회장, 서정옥 상임고문, 김정훈 부회장, 이희숙, 김양중 감사, 김진협 사무국장, 이언주 국회의원, 주대준 새누리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이길숙, 안성환, 조화영시의원등 관계자 및 장애인 가족 200여명이 참석하여 따듯한 정을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 한상구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전무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는 소하 색소폰 아카데미 연주 및 웃음치료사 김교선 선생의 공연을 시작으로 2부 본 행사인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을 거행 하였다. 제창록 지회장은 개회사에서 “광명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여기 계신 분들이 늘 함께 해 주셨고 우리가 후원자가 되고 후원금과 물품을 기탁하며 나눔의 즐거움 속에서 발전 할 수 있었다. 또한 바자회 등을 통하여 장학회 발전과 장학금 재정 마련에 노력해 왔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관장 윤지연)와 하이치과의원(원장 정세영)은 2015년 11월 20일(금) ‘저소득 취약계층 치과진료 지원활동과 관련하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이치과는 지역자활센터의 자활근로중인 참여주민들에게 치과 의료혜택을 제공하며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자활근로중인 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치과 진료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보다 나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지연 관장은 “하이치과를 통하여 참여주민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였다. 이어 정세영 원장은 “재능기부로 진료 지원 및 진료비 할인을 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개인적으로도 기쁘다." 라고 하였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는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집중적·체계적인 자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활의욕 고취 및 자립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자활 촉진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는 기관이다.
연말을 맞아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난 4일 19시, 광명 메종드블랑에서 지역 내 자원봉사자 ‧ 후원자 250여명을 모시고, 2015 송년의 밤 ‘님과 함께’를 진행하였다.행사는 2015년 한 해 동안 광명시 사회 복지 증진에 적극적으로 이바지 한 분들에게 표창과 감사패를 전달하며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와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자원봉사자 · 후원자들이 그동안 활동하였던 다양한 모습들을 직접 제작한 영상에 담아 상영하는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었다.광명시장상을 수상한 윤순남 자원봉사자(밀알봉사단 회장)는 “우리의 작은 노력이 어르신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며, 이러한 행사가 봉사활동이나 후원활동을 지속하는데 큰 힘이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이번 행사는 단순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의 송년회를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봉사 및 후원 등의 나눔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서로간의 즐거운 소통의 자리가 되었으며 더 나아가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간의 긍정적인 파트너쉽 형성에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것이다.
광명북초등학교 학부모회(회장 권미진)는 지난 2015년 11월 23일(수)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과 함께 겨울철 취약가정 및 독거어르신 가정의 한파에 대비한 난방재 지원 및 겨울나기 물품을 지원하였다. 당일 사용한 후원금은 지난 10월 20일 화요일 광명북초등학교 알뜰시장 행사에서 학부모회의 먹거리 판매와 학생들의 벼룩시장 및 모금을 통해 마련된 기금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을 지난 11월 18일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하였다. 11월 23일 물품 후원 당일 궂은 날씨에도 학부모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학생들까지 모두 힘을 합하여 난방재 및 동계물품 전달에 참여하였고, 직접 자신들이 모금한 후원금으로 구입한 물품을 전달하는 손길에서 나눔의 의미를 더할 수 있었다. 광명북초등학교 학부모회는 광명시의 철산1~4동, 광명1동 17가정에 연탄, 난방유, 쌀 및 이불을 전달하여 각 가정의 필요에 맞게 물품을 전달함으로써 지원의 효과를 더욱 높였다. 물품을 전달받은 철산동의 한 어르신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한파에 적응이 어렵고 난방재의 부족을 겪는데, 올해도 주변에서 주신 관심과 지원으로 겨울철을 버틸 더욱 큰 힘이 난다.”며 광명북초등학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경제학 박사, 한국금융학회 회장, 재경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 서울대학교 제23대 총장, 한국경제학회 회장, 한국사회과학협의회 회장, 국무총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에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동경대학 총장 자문위원 이 모든 이력의 주인공이 정운찬 전 국무총리이다.이처럼 화려한 이력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지난 21일 광명에 왔고 그의 특강을 들을 수 있는 영광을 가졌다.광명지방자치연구소(주)가 주최하고 이언주 국회의원과 공정경쟁과 사회안전망포럼이 주관하는 광명시민정치스쿨에 초빙되어 특강을 가진 것이다.11월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개최되는 광명시민정치스쿨의 3강 주자로 나서 ‘한국경제,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주제로 2시간여 동안 맛깔스럽고 해박한 지식으로 수강생들의 답답한 가슴을 뚫어 주었다.이언주 국회의원의 ‘5분 대기조’를 자처하며 이언주 의원에 대한 총애를 숨기지 않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4대재벌이 1년에 올리는 매출액이 GDP의 60%에 육박할 정도로 재벌 의존도가 커졌다. 경제적 힘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대외 충격에 더 취약해졌을 뿐 아니라 경
사회적경제를 기반으로 한 마을공동육아 모델인 ‘경기육아나눔터’가 18일 오후 2시 도덕파크 푸른솔 도서관에서 ‘광명시 경기육아나눔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기우 경기도사회통합부지사, 양기대 시장, 나상성의장, 정대운 도의원, 이영호시의원, 정은숙(새누리당 광명갑 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는 “엄마들이 자녀교육에 스스로 참여하고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재능기부를 통해 아이를 이웃끼리 서로 돌보며 양육하는 품앗이형 육아나눔터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사업추진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하였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인사말로 “경기육아나눔터를 통해 육아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나누며 육아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서로 소통하는 좋은 공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예산편성 최종 추진과정에서 적극적인 지원으로 사업예산을 하자 없이 확보 및 증액편성에 힘을 실어준 정대운 도의원(경기도의회 예결산위원장)은 "양육네트워크를 형성해 돌봄 기능과 더불어 다양한 품앗이 활동으로 공적 돌봄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공동육아나눔터를 많이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개소식에 참
한국야구 역사상 첫 돔구장이 서울 고척동에 만들어졌다. 오는 11월1일 본격 개장하게 될 은빛 유선형 모양의 돔구장은 마치 우주선이 내려앉은 것 같은 아름다운 외관, 첨단 시설로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탄생배경고척돔구장은 완공 때까지 무려 8차례 설계변경이 이뤄지면서 프로용 구장으로 바뀌었고 지붕을 반쯤 씌운 '하프돔'에서 '완전 돔'으로 변신했다. 첫 설계 당시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경기장이 탄생한 것이다.고척돔구장은 2009년 첫 삽을 뜬 후 완공까지 무려 2413일이 소요됐다. 처음 고척돔구장은 아마추어 야구 성지였던 동대문야구장이 철거되면서 대체 아마 전용 구장으로 건립하기로 하였다. 건립 과정에서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지고 국제야구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 등 성과를 올리자 설계변경이 이루어지면서 ‘하프돔’이 ‘완전돔’으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규모2016년부터 프로야구 넥센의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인 고척돔은 1만8000여석으로 중대형 야구장이다. 간의 좌석까지 하면 총 2만명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공연시에는 2만5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고척돔은 총 면전8만3441㎡ 부지에 총공사비 2442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노인의 날을 기념하여 지난 10일 8일,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이정례)과 함께 제10회 아리랑 경로잔치를 성황리에 마쳤다. 본 행사는 당일 총 120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다양한 축제의 장으로서 마련되었다. 행사는 어르신들의 참여에 의한 태권도반 및 우리글학과의 공연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문예반 및 장수상 시상과 노인인권서명 부대행사를 진행하여 더욱 노인의 날에 대한 의미를 더 하였다. 행사에는 금강정사 포교국장 동민스님과, 윤대섭 철산2동장 등 각계의 인사들이 함께하여 지역사회 노인에 대한 깊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올해로 10주년이 되는 아리랑 경로잔치를 축하하기 위한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었다. 복지관과 2006년부터 10년째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함께한 광명수정로타리클럽을 대표하여 이정례 회장에게 감사와 수고의 의미의 시상을 어르신이 직접 전달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하였다. 광명수정로타리클럽 이정례 회장은 ‘지역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함께하여 더욱 의미가 깊었던 날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활동과 삶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목욕은 청결의 수단 외에도 미용·건강·질병 치료 혹은 의식(儀式)의 수단으로 인식되었고 문헌에 기록된 최고(最古)의 목욕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와 그의 왕비인 알영에서 비롯된다. 예로부터의 전해오는 세시풍속 중 목욕은 신체를 청결하게 함으로써 마음이 깨끗해진다고 믿었던 우리 조상들의 인식을 보여준다. 광명5동 주민센터(동장 홍기록,사무장 안영선)는 지역의 어르신들이 편안한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하기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민센터의 마인드에 발맞추어 복지위원회(위원장 정경희)에서도 매월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목욕봉사와 식사 대접을 하고 있다.9월16일 오전 10:30부터 13시에 복지위원(김중호,김은향,이일규)들은 할머니6명, 할아버지4명을 모시고 광명5동 소재 동진사우나에서 부모님을 씻겨드리듯 정성스런 마음으로 목욕을 시켜 드리고 맛있는 점심 식사를 대접하였다.정경희 복지위원장은 “자식들을 위해 모든 걸 바쳐 희생하신 어르신들에게 이런 작은 정성이나마 해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어르신을 모시는데 나의 부모, 남의 부모가 따로 없다.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걸 후손들이 보고 배워야 나중에 우리가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
광명시장애인연합회(회장 배영식)는 15일 오후3시 광명시민체육관 내에서 장애인의 차별 없는 세상과 인권신장을 위한 ‘광명시장애인연합회 사무실 개소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양기대 시장, 정은숙(새누리당 광명 갑 당협위원장), 이효선 전시장, 신혜정(광명사회종합복지관장), 신선영(철산사회종합복지관장), 김수연(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 회장), 정유석(광명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장), 김영일(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 회장) 및 장애인 관련 9개 단체장과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덕례 실장의 수화통역과 함께 행사가 진행 되었다. 배영식 회장은 인사말에서 “웃을 일이 있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하고 15,000여명의 장애인들의 차별 없는 세상, 인권신장을 위해 오랜 숙원인 장애인연합회 사무실이 개소되어 장애인 단체장 및 회원들과 함께 장애인들에 복지와 권리를 위해 더욱 열심히 챙겨가며 일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기대 시장은 “장애인들의 어려운 환경과 복지를 위해 일하고 노력해 줄 장애인연합회 사무실 개소로 보다 더 많은 장애인들의 인권신장 및 복지를 위하여 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광명시 장애인들에게 복지를
백과사전에 보면 복지(福祉, 영어: welfare)란 좋은 건강, 윤택한 생활, 안락한 환경들이 어우러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사회복지학에서는 높은 삶의 질이 보장되는 것을 뜻한다. 구빈 정책, 노동자 권익 보호와 같은 특정 집단에 대한 지원 뿐만 아니라 국민 일반에게 사회 복지를 제공하는 것을 체제의 가장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로 삼는 국가를 복지국가라고 한다.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어쩌면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따스한 가을 햇살이 나눔을 실천하는 9월15일 15:00시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광명시 각동의 복지위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 동 복지위원회 워크숍이 있었다.최미현 복지정책팀장의 사회로 있은 이날 행사에서 양기대 시장은 “광명시는 5단계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여 운영하는 등 위기가정 발생 시 단계별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전국최초로 동주민센터를 수요자 중심의 복지동으로 개편하여 개개인에게 필요한 복지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정책은 사람이 한다. 공무원이 모든 걸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계신 복지위원들이 한축을 맡아줘야 하는데
2015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국민추천 안내 자원봉사활동 및 기부나눔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숨은 유공자들을 발굴하여 ‘2015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을 시상할 계획입니다.주변에서 남을 위해 봉사하고 선행을 실천하여 큰 감동과 희망을 주신 분들,모두모두 신청해주세요 ○ 추천대상 : 우수 봉사자, 기부자, 봉사단체○ 추천기간 : 2015.8.17(월)~9.11(금)○ 추천방법 : 자원봉사센터 등기관 추천이 이닌 국민 추천 (추천서 1부, 추천 동의서 5부이상 중앙센터 이메일로접수) ○ 추천절차 ○ 제출서류 -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후보자 명단 -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후보자명단(단체조회용) - 대한민국자원봉사대상후보자명단(범죄경럭조회용) - 공적사실 현지조사 확인서 -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 대한 동의서 -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후보자 일반인 추천 접수대장 -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일반인 추천 후보자 공적심사조서○ 제출기간 : 2015. 8.18(화)~ 9. 15(화)○ 제출방법 : 중앙센터 이메일(nvc1365@hanmail.net) 제출○ 문의 : 센터지원팀 김명수 팀장 02-2129-7506 강선곤 선임 02-2129-750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