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4동 주민자치회(회장 장상화)는 22일 주민세 환원 사업으로 ‘마을벽화사업’을 시작했다. 마을벽화사업은 ‘제1회 광명4동 주민총회’에서 주민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선정된 사업이다. 광명사거리 4번출구 방면 먹자골목 후면의 낡은 담벼락에 특색 있는 벽화를 그려 인근 환경을 개선하고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사업 장소는 광명 한진아파트 후문 성당벽, 광명순복음교회와 세븐일레븐광명한진점 앞 담벼락이다. 특히 이번 마을벽화사업은 원하는 모든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더 큰 의미가 있다. 장상화 광명4동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하여 골목길 미관 개선 효과 뿐 아니라 주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환승 광명4동장은 “주민세 일부를 환원하여 광명4동의 주민과 마을의 발전을 위하여 추진하는 의미 있는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마을벽화사업은 현재 벽화 스케치를 위하여 외벽청소 및 밑작업을 마친 상태이며, 이후 채색작업은 10월29일(금), 11월3일(수), 11월8일(월)에 할 예정이다. 채색 작업에 참여를 원하는 광명4동 주민은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02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는 새마을이사와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장홍자)의 새마을지도자와 새마을교통봉사대(지대장 장영광) 대원 등 45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1.10.19.(화) 9시에 광명7동 우리은행 앞에서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전개했다. 새마을회원들은 캠페인에 앞서 8시부터 광문초교 앞에서 등교생들을 위한 스쿨존 정지선지키기 캠페인을 실시하며 교통사고 줄이기에 앞장섰다. 이후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살리는 7-days와 그린은 더하고 탄소는 빼는 모두를 위한 에너지 전환 등의 가까운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를 줄이는 방법 등의 리후렛과 마스크 300개를 전달하며 대시민 캠페인을 전개했다. 캠페인 종료후 10시 30분에는 새마을회관에서 새마을교통봉사대경기지역대의 주관으로 비대면 화상회의(줌)을 통한 제28회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실천결의 및 탄소중립 실천 다짐대회를 개최하며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와 탄소중립 실천에 관한 결의를 다지며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 건설에 앞장섰다.
광명시 철산1동 주민자치회(회장 장석두)는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철산1동 사성공원에서 제1회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민총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투표도 실시했다. 투표 결과는 10월 22일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 누리집에 공개한다. 총회에서는 2021년 주민세 환원 사업으로 ‘사성공원 2022 희망트리 및 조명장식 설치’와 2022년도에 ‘은행나무 열매 수집망 설치’와 ‘사성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독서 원예 프로그램’을 주민투표 대상으로 선정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주민자치회는 총회 개최 전 거리에서 주민들에게 주민세 환원 사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총회 현장을 직접 방문해 총회를 준비한 철산1동 주민자치회와 참여 주민들을 격려했다. 장석두 철산1동 주민자치회장은 “지난 5개월 동안 우리 마을을 이해하고 고민했으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열띤 토론과 협의 과정을 거쳤는데 정말 소중한 경험이다”며 “ 주민과 더욱 소통하여 철산1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의료기관을 표방하며 지난 9월 13일 철산역 구)대신증권 자리에 오픈한 면력한방병원(대표 강주영)이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와 10월 8일 상호협력(MOU) 협약식을 체결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자원봉사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과 면력한방병원 강주영 대표이사, 이민범 광명점실장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앞으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자원봉사자들의 의료복지를 위한 최신 의료정보와 건강콘텐츠를 함께 교류할 계획이며, 자원봉사 활성화와 지역사회 공동체 형성을 위해 봉사자들을 위한 진료비 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구체적인 합의를 하였다. 윤지연 센터장은 “자원봉사자를 위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할인가맹점으로 동참해주신 면력한방병원에 감사드린다. 광명시민을 위해 봉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겠다”고 했다. 강주영 대표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우리 지역 자원봉사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의 여러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공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소외계층 및 도
광명도시공사는 체육시설 이용고객의 편의 증진 및 지역상생 도모를 위하여 체육활동 관련 전문 도서를 무료로 대여하는『우리동네 튼튼책방』을 광명골프연습장에서 운영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광명골프연습장『우리동네 튼튼책방』은 골프이론, 골프스윙 등 골프 관련 전문 도서 35종을 총 185권 보유하고 있으며, 도서 대여를 희망하는 골프연습장 이용고객 및 광명시민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신분증을 지참하고 골프연습장을 방문하여 도서대출장부를 작성한 뒤 대여일로부터 5일 이내 반납하면 된다. 공사는『우리동네 튼튼책방』이용 활성화 및 효과에 따라 추가 필요 도서를 구매할 예정이며, 향후 국민체육센터 등 타 체육시설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박충서 본부장은“생활체육을 즐기는 이용고객 및 시민을 위해 관련 전문서적에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우리동네 튼튼책방』을 운영중이다”라며,“ 체육시설 이용 및 독서에 대한 문화가 확산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이용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노인의 날(매년 10월 2일)’을 맞아 지난 10월 7일,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안지후)과 함께 노인의 날 기념 ‘제 14회 아리랑 경로잔치’를 진행했다. 당일 행사에 앞서, 지역주민이 노인의 날의 의미를 담은 단어(노인의 날, 공경, 사랑 등)로 자유롭게 N행시를 만드는 ‘노인의 날 기념 N행시 이벤트’를 진행하여 총 39개의 작품을 모집했으며 본 이벤트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노인의 날’이라는 기념일을 알릴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접수되었던 39개의 작품 중 1차 선별과정을 통해 총 10개 작품을 행사장에 게시하여 노인의 날 의미를 담은 N행시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 이후, N행시 이벤트 우수상 10명과 참가상 17명(총 27명)에게 이벤트 참여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광명수정로타리클럽에서 생활용품세트 140개, 새부전약국에서 파스 200개를 지원했으며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130여명의 어르신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광명수정로타리클럽 안지후 회장은 “노인의 날을 맞아 지역에 계신 어르신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거리두기를 반영해서 이렇게나마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어
10. 8.(금) 오전 광명신협(이사장 임상호)에서는 ‘2021년 신협 온세상 나눔 캠페인’을 추진하던 중 광명경찰서(서장 최성영)에서 소외된 어르신ㆍ아동을 돌봐주는 ‘울타리 치안 서비스’가 시행 중인 것을 알게 되어 겨울이불 25채를 전달해줄 것을 광명경찰서에 요청하였다. 이에 광명경찰서에서는 평소 관심을 가지고 보호하던 소외된 지역 시민들의 주거지에 직접 방문하여 광명신협 임직원의 마음을 담은 이불을 전달할 예정이다.
광명도시공사(이하‘공사’)는 9월 30일(목), 인권경영 실천 의지 공표 및 인간 존엄과 가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인권경영을 위한 ‘광명도시공사 인권경영 헌장 선포식’을 개최하였다. 공사는 2019년 인권경영 헌장 제정 이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시민, 고객, 이해관계자 등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조치, 환경 관련 인권 준수사항을 추가해 인권경영 헌장을 개정하였고, 이에 따라 이번 선포식은 공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임직원의 의지를 대·내외에 선언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박충서 인권경영위원장은“이번 인권경영 헌장 선포식은 우리 공사 임직원들의 시민, 고객, 이해관계자 등에 대해 인권 의식 고취화가 목적 ”이라면서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대흐름에 맞춰 인권경영 헌장을 개정해 이해관계자 등의 인권보호 및 공사의 인권경영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광명도시공사는 대한민국 100대 관광지 광명동굴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광명동굴 관광홍보 영상 공모전’의 시상식을 개최하고 최종 수상작을 발표했다.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은 ‘광명동굴과 아이샤’로 폐광의 기적을 일궈낸 광명동굴을 배경으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 우수상은 ‘광명동굴에 황금이 있다?!’와 ‘걸어서 동굴속으로’가, 장려상에는 ‘신비한 동굴사전’외 4편이 선정됐다. 선정된 최우수상 1팀은 100만원, 우수상 2팀에게는 각 50만원, 장려상 5팀에게는 각 10만원의 상당의 상금이 수여된다. 광명도시공사는 지난 7월 6일부터 8월 30일까지 광명동굴 관광활성화를 위한 영상공모전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했다. 공모 결과 총 28편의 작품을 접수 받았고, 내부 및 외부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공모 심사위원회를 거쳐 수상작 8개 작품을 최종 결정했다. 이번 수상작들은 광명도시공사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홍보, 등 광명동굴 홍보와 발전을 위해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충서 본부장은 “올해 처음 시행된 이번 공모전은 국민들의 많은 호응으로 수준 높은 작품이 대거 출품되었다”며 “이번 공모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
- 박창영(문화), 우리 혼을 잃지 않도록 전통문화 보존 및 보급 힘쓸 터- 한주원(정치), 고인이 된 어머니가 주신 상…. 지역에서 인정받아 뿌듯- 권영례(사회·복지), 지금처럼 꾸준한 봉사자 될 터 광명지역언론협의회는 16일 광명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올해의 광명인 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광명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치하하고 표창함으로써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이 날 시상식에는 ▷문화 부문, 중요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제4호 입자장(笠子匠, 갓 만드는 장인) 박창영 선생 ▷정치 부문, 한주원 시의원 ▷사회·복지 부문, 권영례 광명경찰서어머니자율방범대 연합대장이 선정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박창영 선생(문화 부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우리 혼을 잃지 않도록 전통문화 보존 및 보급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한주원 시의원(정치 부문)은 “고인이 되신 어머니가 주는 상, 무엇보다 지역 인정받아 기쁘다”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권영례 광명경찰서어머니자율방범대 연합대장(사회·복지 부문)은 “지난 18년간의 봉사활동에 대한 후회와 회한보다는, 지금의 기쁨과 현재에 충실한 봉사자가 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기호신 광명지역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16일부터 소방공무원 직무스트레스 해소와 일상의 위안·심리적 안정을 위해 청사 2층 복도 공간을 활용한 「직원 PTSD 예방 갤러리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업무가 가중되고,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직원들의 심신 안정 환경을 조성하고 미술작품의 다양한 색감과 시각적 효과를 통해 소방공무원의 마음을 환기시키고 휴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광명시 순수미술 단체인 F&A(이남령 화가 등 25명)의 재능기부로 유화 및 수채화 등 순수미술 29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최준 서장은 “이번 PTSD 예방 갤러리 전시회를 통해 직원들 마음을 치유하고 힐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F&A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밝고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주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 임직원 봉사 단체‘나눔벗봉사단’은 15일 광명시 주민들과 함께 광명동굴 대청소를 실시했다. 나눔벗봉사단은 추석연휴기간동안 광명동굴을 찾는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광명시 주민들과 대청소 봉사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에는 나눔벗봉사단과 광명시 주민 50여 명이 참여하였고 나눔벗봉사단 단원들은 광명동굴입구 인근도로에서 광명시 주민들과 함께 활동구역을 나누어 캔, 병 등을 줍는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광명도시공사 김종석 사장은“이번 광명동굴 대청소 봉사는 광명시 주민들과 함께하는 봉사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 앞으로도 광명시 주민들과 늘 함께하는 광명도시공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