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오경 의원 “광명 재개발·재건축 현실 반영하지 못한 획일적 행정 불합리” - 임태희 교육감 “일조권에만 매몰되지 않게 학교설립 전반에 대한 제도개선 필요 공감”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15일 경기도교육청 서울사무소에서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과 간담회를 열고 광명 1R· 2R 재개발 구역 내 학교설립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학부모대표들을 비롯해 교육감실 학교설립기획과장, 장학관, 광명교육지원청 담당자들이 함께해 학교설립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 했다. 올해 4월 광명교육지원청 학교설립위원회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초등학교 설립 취소결정을 내린바 있다. 인구감소와 일조권 미달이 주된 사유로 주변학교로 학생 분산배치가 가능하다는 사유에서였다. 그러나 광명 1R· 2R 준공후 입주하는 세대는 약 6,929세대로 급격한 학생 증가가 예측되어 초등학생들의 통학불편과 안전을 위래 초등학교 설립은 반드시 필요한 입장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임오경 의원은“광명은 재개발·재건축 이후 급격한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에서 재개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광명시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일조권 문제
-재래시장 안전문제, 공동작업장, 금융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 호소 -경기중소벤처기업청, 소진공, 광명시 등 관련 책임자 참석해 해결방안 모색 -양 의원 “소상공인이 살아야 민생이 산다”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명을)은 15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광명 창업지원센터에서 ‘광명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간담회’를 열었다. 양 의원은 “소상공인이 살아야 민생이 산다”며 “원자재 가격상승,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경제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탁상공론이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간담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나상준 광명시소상공인협회 회장 등 20여명의 소상공인‧자영업자와 류종상‧김용성 경기도의원, 이지석 광명시의원 등 지역정치인,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명시 등의 관련 책임자가 참석해 머리를 맞대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항기 광명전통시장협동조합 이사장은 10‧29 이태원 참사 등으로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전통시장의 안전문제, 특히 전통시장 안전을 위해 그어진 황색선이 지켜질 수
- 12일 국회서 방송실연자권리협회와 함께 ‘저작권법 영상저작물 특례 개정’ 공청회 개최- 영상저작물 저작자와 실연자의 권리 보호 위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 청취- 영상저작물의 창작자 보상 문제’ 바람직한 입법 위해 세심한 조율 필요해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이사장 송영웅, 이하 방실협)가 주관하는 ‘저작권법 영상저작물 특례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오는 12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영상저작물의 저작자 및 실연자에 대한 보상 규정’에 대해 각계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법안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의원은 개회사로, “영상콘텐츠 발전에 기여하는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전 세계적 추세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영상저작물의 저작자와 저작인접권자인 실연자를 보호하는 시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며 공청회 배경을 설명했다. 전 국회의원이자 문화계 원로인 이순재 배우는 축사를 통해 “14대 국회의원이던 당시 실연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구 저작권법 제75조 제3항(현 제100조 제3항)에 ‘특약이 없는 한’이라는 문구를 추가하고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가 방송사업자와 특약을 체결하여 오
- 광명갑 지역 초중고 14개교 대상 - 교내 시설 개선 및 확충, 성능개선, 교육자재 구입 등 여러 사업에 지원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광명동, 철산동 관내 학교 소규모 교육환경개선사업에 경기도교육청이 총 5억 4,474만원을 최종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되는 예산은 초등학교 7개교 3억 589만원, 중학교 5개교 1억 7,134만원, 고등학교 2개교 6,750만원으로 총 14개교가 5억 4,474만원의 사업에 수혜를 볼 전망이다. 주요 사업 지원으로는 ▲(광명남초)5층 교실 출입문 교체 및 제2과학실 바닥 개선 공사 ▲(광명북초)도덕초 어린이 놀이시설 설치 및 학생용 책걸상 구입 ▲(광명서초)학교 숲 개선공사 ▲(광남중)체육관 냉난방기 SUS보호대 설치 및 화장실 등 환경개선 공사 ▲(광명북중)동아리실 환경 개선 ▲(철산중)미술실 환경개선 ▲(광문고)고교학점제 수업을 위한 가변형 멀티 클래스 구축 등이다. 임오경 의원은 “광명지역의 교육환경개선 예산확보에 함께 노력해준 최민 도의원과 일선에서 사업발굴에 힘써준 안성환, 이형덕, 김정미 시의원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교육현안해결과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서울신문이 뽑은 ‘2022 국정감사 베스트의원’에 선정됐다. 지난 11월 쿠키뉴스가 2022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한데 이어, 올해 국정감사 관련 연이은 수상이다. 서울신문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남다른 열정과 사명감으로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로가 커 양기대 국회의원을 2022 국정감사 베스트의원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양 의원은 이번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 이전 예산 문제점과 병영생활관 예산을 대통령실 이전에 전용한 것을 밝혀냈다. 국세청 국정감사에서는 해외도피 고액 체납자 징수 문제를 지적했고 해외직구 급증에도 스마트 통관의 부재를 지적했다. 또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마약확산’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하며 마약 국내유입 차단을 위한 정책 제안 및 부처 대응 방안 마련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 의원은 “쿠키뉴스가 뽑은 2022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이어, 또 한번 수상을 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고금리, 고물가 등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이 2년 연속으로 더불어민주당 선정 ‘정기국회 국정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임오경 의원은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K-컬처의 지속발전방안과 정부지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임 의원은 ‘윤석열차’ 사태로 드러난 문화체육관광부의 표현의자유 억압시도, 무리한 대통령실 이전으로 발생한 예산 낭비, 코바나컨텐츠 후원명칭 도용문제, 스포츠구단 후원 및 체육 생태계 조성 등을 지적하며 야당 의원으로서 정부의 공정한 국정운영을 촉구했다. 또한 지역국제영화제 폐지, 국내관광 활성화 지체, 한글·국악 등 전통문화 정체성 훼손 등 한국의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임오경 의원은 “앞으로도 우리 문화의 뿌리를 이해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오경 의원은 21대 국회 임기 동안 ▲3년 연속 쿠키뉴스 선정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 ▲2년 연속 NGO모니터단 국감우수의원상을 수상하며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일명 ‘윤창호법’에 대한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의 취지를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2회 이상 음주운전 행위시 엄격히 처벌하기 위한 ‘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명을) 등이 대표발의한 ‘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에 의결된 개정안은 △전범과 후범 간의 시간적 제한을 10년으로 설정하고 △후범의 기산점을 ‘전범에 대한 벌금 이상의 형이 확정된 날’로 명시하며 △가중처벌의 대상행위를 구체적인 행위 유형 및 혈중알코올농도로 세분화하여 대상행위별로 차등화된 법정형을 마련하였다. 현행법에 따르면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거나 경찰공무원의 음주측정에 응하지 아니한 사람은 음주음전 금지 위반이나 음주측정 거부 금지를 위반한 전범에 대한 처벌보다 가중된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상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그러나 헌재가 지난해 11월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으로써 헌재 결정의 취지를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음주운전 행위를 엄격히 근절하는 신속한 보완 입법이 필요하여 양 의원 등이 대표발의하였다. 양 의원은 “헌재 결정의 취지를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음주
광명‧시흥 3기 신도시도 협의양도인택지 주택특별공급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8일 양기대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토지 협의양도인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5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공공주택지구의 협의양도인 범위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제한되어 있어, 지난 2015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광명‧시흥 3기신도시 주민들은 협의양도인에 포함되지 못해 개선 요구가 많았다. 이에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명을)은 지난 2년 동안 광명‧시흥 3기 신도시도 협의양도인 특별공급지역에 포함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제도개선 등을 협의해왔다. 양 의원은 “그동안 광명 특별관리지역 주민들은 개발제한구역에 준할 정도로 개발 규제는 받고 있었지만 그 혜택은 미미하여 불평등을 받아왔다”며 “이번 입법예고로 광명‧시흥 3기 신도시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령안은 15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12월 23일 경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일 김용성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4)은 경기주택
- 7일 국회도서관에서 ‘제9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시상식’ 열려 - 전국 고등학생 및 대학생 300여명이 국회 회의록을 분석해 수상자 선정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경기 광명갑)이 청소년 선플 SNS기자단의 선정으로 ‘제9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을 수상했다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은 전국 고등학생과 대학생 300명이 직접 국회 상임위 등 회의록을 분석해 선한 언어 사용으로 타에 모범을 보여준 국회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7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선플상 수상자인 임오경 의원을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35명이 상패를 전달받았다. 행사를 주관한 (재)선플재단 측은 “정제된 언어사용과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사회 각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이번 수상의 이유”라며 “여야 국회의원 299명 전원이 서명한 선플정치선언문에 담긴 내용처럼 앞으로도 배려와 존중의 선플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오경 의원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직접 수여하는 상인만큼 미래세대에게 보다 귀감이 될 수 있는 언어사용의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히 당대변인으로서 바른 언어로 바른 뜻을 담아 의정활동에 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6일 오후 광명평생학습원에서 서울로 가는 광역철도인 ‘신천~하안~독산~신림선’ 신설에 대한 주민간담회를 열었다. 양 의원은 이날 발제를 통해 신천~신림선의 필요성, 추진경과, 추후계획 등을 설명했다. 유종상‧김용성 경기도의원, 김윤호 수석보좌관 등 광명지역 정치인과 100여명의 지역주민이 참석해 신천~신림선 노선과 역사위치, 성사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하였다. 신천~신림선은 신천(시흥)~하안(광명)~독산(금천)~신림(관악)을 연결하는 약 15.3km 노선으로 광명시 해당역은 하안역, 능촌사거리(광명‧시흥3기신도시)역 등 2개로 예상된다. 신천~신림선이 완공되면 경기 광명‧시흥시, 서울 금천‧관악구 등 해당 4개 지역을 포함해 수도권 서남부지역 주민들의 서울 강남 및 여의도 진입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양 의원은 “신천~신림선은 서울로 가는 교통난이 심각한 광명시 하안동 일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하안2공공주택지구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될 광명시의 광역교통난이 많은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 광명‧시흥시, 서울 금천‧관악구는 경제성 등을
유종상 경기도의원이 12월 2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 전일빌딩245 다목적강당에서 개최된 제13회 한국지역발전대상에서 체육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지역발전대상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바탕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단법인 지역발전정책연구원(이사장 주대규)이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한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한국지역발전대상은 정책, 사회, 봉사, 언론, 체육, 문화, 단체, 지역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지대한 공로와 업적이 있거나 발전가능성이 높은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8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체육부문 유종상 수상자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문화예술산업 진흥과 생활체육 인프라 확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광명시 체육회 사무국장을 8년간 역임하였고, 올해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축구부 개방형 축구클럽 협약식을 개최하는 등 지역 사회의 다양한 아젠다를 수렴하여 지역발전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발전정책연구원(이사장 주대규)은 선정발표를 통해 “한국지역발전대상이 우리 사회가 지닌 다양한 고민과 이에 대한 대안을 확인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며 “수상자들께서 보여준 열정과 헌신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박승원 광명시장은 공정관광 지방정부협의회 공동회장 자격으로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관광 지방정부협의회 2기 출범 기념 정기총회 및 국제포럼 ‘공정관광이 고향사랑기부제를 만났을 때’에 참석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공정관광 지방정부협의회 상임회장인 광주광역시 동구청장의 개회사와 정우택 국회 부의장, 이학영 국회의원의 환영사, 스가 요시히데 중의원(前 일본총리), 이리에 요시노리 히로시마현 진세키고원 군수 등의 영상축사에 이어 규약 변경, 2기 임원진 선출, 고문 임명 및 2023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에 대한 협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국제포럼에서 박 시장은 ‘공정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하여 공정관광의 성공적 시행을 위한 지역주민의 공감대 형성 및 참여, 사회적기업의 육성과 함께 지방정부의 정책개발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공정관광 지방정부협의회의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시민이 함께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를 위해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공존하며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 지속가능한 관광 활성화에 앞장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정관광은 관광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