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는 14일 자치행정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서일동 사장 후보자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및 (재)광명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를 지냈다. 청문회에 앞서 지난 7일 광명시가 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을 요청함에 따라 소관 상임위원회인 자치행정교육위원회가 진행하게 됐다. 이날 인사청문에서 위원들은 후보자가 미리 제출한 직무수행 계획서 등을 토대로 질의응답을 통해 경영·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했다. 특히, 이들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나 흠집내기 보다는 광명도시공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공기업 수장으로서 적자 해소 및 재정안정성 제고 방안 등에 대해 해결방안을 물었다. 이형덕 위원장은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막중한 책임감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이다"며 "장시간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을 진행하고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이니, 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광명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의견이 담긴 결과 보고서를 집행부에 송부할 예정이다.
유종상 경기도의원이 2022년 첫 번째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을 9월 7일 확보했다고 밝혔다. 유 도의원은 “양기대 의원님과 함께 주민 의견을 청취하여, 현장을 점검하는 등 합심하여 발로 뛴 결과 광명지역 총 4개 사업, 24억 5000만원 확정되었다.”며 “이번 특별조정교부금으로 폭우와 태풍의 피해로 지친 시민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양기대 의원님, 박승원 시장님, 시도의원님과 모두 함께 협력하여 경기도에 광명시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재원확보를 위해 노력하겠고, 주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광명시민의 불편 해소와 광명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을 이행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의회 9대 의장단은 9월 5일 광명지역언론협의회 10개 언론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안 의장은 인사말에서 9대 의회가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광명시의회라는 슬로건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시민과 소통하는 창구가 바로 언론기관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구본신 부의장도 “9대 의회에서 첫 언론 단체와 간담회인데 시의회와 언론간의 소통이 잘 될 수 있도록 하며 또한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보도를 잘 부탁 드린다”고 하였다. 지역언론협의회 기호신 회장은 인사말에서 9대 의회 첫 의장단과 간담회에서 언론과 적극 소통하려는 모습이 좋게 보였으며, 9대 의회에서는 양당이 정쟁과 정당에 메이지 않고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는 선언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하였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시정질문 횟수 제한, 5분 발언을 10분 발언으로 복원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있었다. 본예산서 삭감한 예산을 다음 추경에 전부 올리고 반영하는 악습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었고, 도시공사 청문회도 형식적인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안성환 의장은 답변에서 “양당의 시민정치 선언에 대하여서는 전체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내달 열리는 '2022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행정사무감사’는 의회의 집행부 감시권의 하나로, 매년 정례회 회기 중 9일 범위 내에서 집행기관의 사무 전반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다. 제보 대상은 시정의 불편·부당한 사항과 주요 시책과 사업의 개선, 건의 사항, 예산 낭비 사례 등이다. 제보는 의회 홈페이지의 행정사무감사 시민의견 접수 게시판과 전화(02-2680-2524, 2525), 팩스(02-2680-2637)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오는 14일까지이다. 다만, 제보 내용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계속 중인 재판이나 수사 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을 포함할 경우, 인신공격 또는 허위비방 우려가 있는 사항 등은 접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안성환 의장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제9대 시의회 개원 후 처음 열리는 감사인 만큼 시민들의 기대 또한 높을 것"이라며 "제보 의견을 감사에 적극 반영하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의장단은 6일 지역 내 전통시장과 새마을시장을 차례대로 방문해 물가체험 및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가파른 물가 상승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추석맞이 전통시장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추진됐다. 특히, 이들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추석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상인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안성환 의장은 "전통시장에는 어린 시절 향수가 남아있다”며 “명절 뿐 아니라 평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시장을 찾아오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본신 부의장은 "상인들은 명절 대목을 앞두고 고물가로 인한 소비위축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시민들께서 가까운 전통시장을 찾아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지난 5일 장보기 행사에 앞서 지역 내 복지시설을 방문해 온정을 나눴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대비해 지역사회 돌보기에 들어갔다. 의장단은 5일 광명시 재난상황실를 방문해 비상근무 중인 공직자를 격려하는 한편 피해 예방 대책을 점검했다. 안성환 의장은 "힌남노 북상으로 광명시민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배수구, 맨홀 등 위험요소에 대해서는 사전에 현장 중심으로 꼼꼼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구본신 부의장은 "지난달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또다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만전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명시는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2일부터 재해위험지역 사전 점검을 시작으로 수해 취약지구 전반에 대해 촘촘히 점검하는 등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부천1)이 5일 오전 의회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9월 월례조회’에서 공정하고 혁신적인 인사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염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달 말 마무리 된 제11대 의회사무처 첫 인사에 대해 ‘조직적 안정을 취한 인사’라고 평하며 향후 인사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염 의장은 “원 구성이 늦어진 탓에 기존에 정리된 안정적 기조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이번 인사를 진행했다”라며 “이제 끊임없이 준비하고 변화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공정성과 조직의 혁신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의회사무처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공서열과 더불어 업무 성과와 조직에 대한 헌신 등을 폭넓게 고려해 인사하겠으며 인사권 독립에 따른 급격한 변화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법이나 방법을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염 의장은 “의원이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때에 따라서는 견인하는 역할을 의회사무처 직원이 해 줘야 한다”라며 “경기도의회가 전국 17개 의회를 선도하며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께서 헌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날 의회는 코로나19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이웃과 함께 하는 훈훈한 명절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시의회는 5일 지역 내 위치한 광명시장애인복지관, 소하노인복지관을 차례대로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들은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시설 운영에 대한 고충도 청취했다. 안성환 의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며 "나눔과 따뜻한 배려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헀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매년 명절을 앞두고 지역 내 복지시설을 방문해 훈훈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제272회 제1차 정례회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전문성 향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의회는 캠코인재개발원에서 8월 31일부터 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행정사무감사 및 결산승인 대비 합동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찬회는 무분별한 견제와 감시가 아닌 시정 정책대안 제시를 위한 문제해결 능력 함양과 현장 정책에 직접 적용 가능한 사례 등 보다 현실적인 주제로 학습과 질의응답을 실시해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안성환 의장이 특강을 진행, 의원의 역할과 의회 운영 및 시정질문에 대한 방안 등 그동안의 의정활동 노하우를 전달했다. 또한 강연에는 임희연 경기도의회 정책지원팀장과 곽수만 세무사가 강사로 나서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결산심사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 기법과 예산결산심사에 관한 사전 전문교육으로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부분을 과감히 지적하고 시정이 효율적이고 능률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안성환 의장은 "이번 정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안건을 검토할 것”이라며 "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의정활동에
경기도의회 광명지역 도의원은 29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 확대 시행 관련하여 정책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는 유종상(더민주, 광명3)의원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김정호(국민의 힘, 광명1), 최민(더민주, 광명2), 김용성(더민주, 광명4), 조희선(국민의 힘, 비례) 의원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노조 화영운수지부 위원장을 비롯하여 경기지역 자동차노동조합 관계자 5명이 참석했다. 정담회에서는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 확대 시행 관련하여 도내 자동차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상호 소통하는 시간을 갖었으며, 버스준공영제 사업의 필요성과 버스운수업 현황 및 주요쟁점 등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경기지역노조 화영운수지부 위원장은 경기도 버스준공영제 확대시행의 필요성으로 ▲외곽지 도민의 교통이용권 악화 등으로 교통문제 해결 및 이동권 보장 ▲ 민간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의 한계 ▲장시간 노동 및 저임금의 열악한 근로 조건 등으로 버스준공영제 전면확대 시행 건의 사항을 전달하고 관심을 촉구했다. 또한 버스노조 관계자는 “현재 도내 광역버스만 준공영제로 운행되고 있으며, 일반 시내외버스 1만 대 가량은 준공영제로 전환되지 못한 상태
최민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기획재정위원회 첫 임시회를 시작으로 본격 의정활동을 개시했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의회 내 선임 상임위 격으로 기조실을 통해 도정 기조 및 예산 전반과 시·군 균형발전, 남북평화협력사업 등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실, ▲균형발전기획실, ▲평화협력국, ▲감사관, ▲경기연구원의 현안을 심의·의결하는 핵심 상임위다. 제362회 임시회 첫 업무보고에서 최민 의원은 “새 정부와 민선 8기 도정의 출범이 불과 50여 일 차이나는 특수한 국면”이라며, “이는 국비 등 외부재원 확보에 최적기로, 기조실에서는 국정과제와 도정과제가 합치되는 사안을 파악해 빠르게 추진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경기연구원 업무보고에서는 “최근 수해로 도민들께서 막대한 피해를 입으셨다”며 “경기연구원이 道의 싱크탱크로, 핵심 과제에 재난안전망 구축에 관한 연구가 있는 만큼 사고 발생 즉시 31개 시·군 피해 현장에 즉시 지원이 가능한 위기관리 매뉴얼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최 의원은 균형발전기획실 산하에 ‘평화대변인’이 위치하면서 단순히 북부청 홍보 기능에 치우친 ‘평화대변인’의 실상을 지적하면서, “민선 7기에서 8기로, 문재인 정부에서 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정호 도의원(국민의힘, 광명1)은 지난 23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광명시 예산법무과 관계자와 광명1지역 주요 현안 사업을 점검 및 공유하고 긴급한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예산(특별조정교부금) 확보를 위한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 김정호 의원은 “도민의 삶 질 향상과 안전성 확보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긴급한 지역 주요 현안 사업인 만큼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며 지역이 발전하고 시민들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사업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주요 논의내용으로는 ▲ 광명1 배수펌프장 노후 배전반 교체 ▲ 광명 3~8호 배수문 노후 권양기 교체 ▲ 철산 13단지 어린이 공원 지반보강 및 시설물 개선공사 ▲ 광명종합사회복지관 노후시설 리모델링 공사 ▲ 노후 육교 승강기 교체 공사 등이다. 이는 모두 시설의 노후화로 시설개선을 통하여 시민의 안전성 확보와 수해 등의 재난 예방에 대처하고자 하는 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들이다. 김정호 의원은 “ 이번 수해 및 코로나 등으로 위축된 시민들의 생활 안정과 지역의 생활 노후 시설물 등의 개선을 위하여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역 현안 해결에 노력하겠다” 며 “지역의 현안 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