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장 대표적인 음식 가운데 한가지가 김치다. 겨울에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웠기에 김치를 담가 저장해두고 먹는 풍습이 발달한 것이다. 특히나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서민들에게 김치는 겨울을 나는 소중한 반찬인 것이다. 광명시 새마을회에서는 해마다 각동별로 김장을 하여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조성현, 부녀회장 장홍자)에서는 2019년 11월 14일(목)~15일(금) 주민센터 주차장에서 ‘2019년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나눔행사’를 실시하였다. 시에서 지원한 배추와 자체 구입한 배추 등 700여포기를 담그는 이번 행사에는 새마을회원뿐만 아니라 김학기 동장과 주민센터 직원들, 김영준 도의원, 박성민,한주원 시의원, 철산1동의 단체장,단체원들이 참여하여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다. 이틀에 걸쳐 정성으로 담근 김치는 철산1동의 어려운 이웃과 독거 어르신 등 김치가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해져 추운 겨울을 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잦은 장마와 병충해로 배추값이 비싸 김장을 걱정하던 그늘진 이웃들의 시름을 톡톡히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조성현 회장과 장홍자 회장은 “해마다 하는
광명시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회장 강정순)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진행했다.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는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 철산3동 주민자치위원회, 철3사랑회,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새마을부녀회원 외에도 통장과 유관단체원 등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김치는 저소득 가구,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90여 가구와 경로당 7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강정순 새마을부녀회장은 “많은 분들께서 이번 김장에 도움을 주셨다. 정말 감사드리며 김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사랑이 같이 전달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진호 철산3동장은 “김장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다. 모두의 단합과 이웃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여서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1일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 하안중앙지점에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에 따른 감사장 전달식이 열렸다. 물품을 현금으로 구매하면 저렴하다며 금 일천만원을 인출해가려는 고객에게 보이스피싱피해 관련 내용을 자세하게전달하였고, 설명은 들은 고객은 이 상황이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인지하고 즉시 창구로 돌아와 상담신청을 하여 직원의 신속한 신고와 대응으로 피해를 예방하였다. 이에 광명경찰서(서장 임춘석)에서는 평소 경찰을 이해하고 적극 협조하며, 신속한 112신고로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기여한 공을 인정하여 하안중앙지점 이명희 지점장과 이현우차장이 감사장을 전달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평소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전직원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창구에 내방하시는 고객께도 항상 고액 인출시 문진표를 받고 있기에 이러한 예방이 가능하였다.
광명2동(동장 최미현)과 광명3동(동장 김웅일)은 2019년 11월 2일(토) 광명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시 개청 38주년 시민의 날 기념 광명2,3동 주민화합 한마음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격년 주기로 18개동 전체 체육대회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무산된 가운데 광명2,3동의 단합과 내일의 발전을 다짐하는 주민화합 한마음체육대회를 광명2,3동 체육회가 주관하여 개최하게 된 것이다. 광명2,3동의 주민화합과 함께 웃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개최된 이날 체육대회에는 많은 정치인, 광명2,3동단체장, 주민들이 참석하여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만끽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되어 주민들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아이들부터 청년,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 할 수 있는 종목들로 구성되어 많은 주민들이 체육대회에 직접 참여 할 수 있었다.
광명자동차시장의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한 공동추진위원회 발대식이 10월 30일(수) 14:00 광명동부새마을금고 4층에서 열렸다. 광명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사장 정덕수),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지회장 이영호), 한국자동차경매장(대표이사 이경상) 등 자동차 관련 업종의 대표들이 모여 광명시 자동차시장 입주(이전)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이들은 이날 발대식에서 1989년 하안동 자동차 시장이 형성될 당시에는 외곽 지역에 위치하였으나 현재는 주거 밀집 지역의 중심에 위치하여 비 호감시설로 전락하였다. 또한 사업장 부지가 협소하여 자동차 사업에 재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은 자동차 시장의 슬럼화 현상을 가져와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최근 수도권의 자동차 시장이 전시차 5천~1만대를 보유한 연면적 10만평 내외의 실내형 건축물에 원~스톱 고객지원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하안동 자동차 시장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기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2007년 자동차시장부지 그린벨트 내 확보요청, 2014년 도시설계변경 완화와 시장부지 확대 요청, 2016년 자동차경매장 부지 자체 재건축허가신청(1,200억원 자체사업
시청로 인근의 가로수가 예쁜 뜨개 옷을 입어 시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가운데 철산2동(동장 박명우)은 10월 28일 11시 현충공원 인공폭포 앞에서 「나무야 사랑해(Tree Hug) 프로젝트 공유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나무야 사랑해’ 사업 마무리를 기념하고자 마련됐으며 사업에 참여했던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뜨개 옷 작품 감상, 참여자 소감 공유 등의 시간을 가졌다. 나무야 사랑해(Tree Hug) 사업은 철산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종구) 주관으로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추진하게 되었으며, 지난 4월부터 시작하여 7개월 동안 주민 70여명이 봉사자로 나서 가로수 128그루에 뜨개 옷을 만들어 입혔다. 나무에 뜨개옷을 입히는 그래피티 니팅(Graffiti Knitting)은 2005년 미국 텍사스에서 시작된 작업으로 털실로 뜬 덮개를 씌우는 친환경거리예술이다. 그래피티 니팅은 짚으로 나무를 감싸주는 한국의 전통과 맞닿아 겨울이면 앙상해진 나무에 옷을 입히는 행사로 추진된 것이다. 나무에 옷을 입히는 것은 길거리의 미관을 예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병충해도 퇴치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한 주민은 “30
광명시립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은 25일 ‘광명장애인복지타운 개소식’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개관 1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0월 1일 문을 연 광명장애인복지타운의 개소를 축하하고 2000년 개관 이래 19년 동안 지역사회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 온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19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행사는 다소니 챔버오케스트라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광명장애인복지타운 연혁 소개, 장애인유공자 표창, 장애인복지타운 개소 기념 커팅식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광명장애인복지타운 시설라운딩과 바리스타 검정장 무료시음 행사가 이어졌다. 또한 사랑나눔 바자회, 사랑의 국밥 나누기, 장애인생산품 판매 및 전시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장애인이 살기 좋은 행복한 광명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1일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60여명과 함께 마을만들기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안산일동, 안산사동을 방문했다. 이번 벤치마킹은 행정안전부 공모에 선정된 ‘주민주도 마을복지계획수립 기본 교육 및 심화교육’의 마지막 과정으로 우수마을 벤치마킹을 통해 마을계획이 어떻게 실행되는지 직접 보고 느끼는 자리가 됐다. 벤치마팅은 ‘안산일동 및 안산사동 주민의 손으로 만드는 마을계획’을 주제로 마을의제 실행 사례에 대한 강의와 안산마을만들기 거점공간인 청소년열정공간과 주민들의 복합문화공간인 마을숲(까페,목공방,공동부엌, 연습실), 협동조합 마을까페 마실을 견학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정환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위원장은 “안산시의 경우 자원과 환경이 열악함에도 10여년 전부터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의 문제를 고민하며 마을의 자생력을 키워온 부분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지역의 마을복지 의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2019년 행정안전부 공모에 선정된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광명3H사업으로 18개동 5060대상 마을 특성화사업, 지역돌봄센터 특성화사업 및 주민주도 마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이하 카포스, 지회장 이영호)는 2019년 10월 20일(일) 11:30 노온정수장 다목적운동장에서 ‘제7회 정비사의 날 기념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올 한해 동안 지역의 안전한 자동차 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한 카포스 회원과 가족들의 즐거운 하루를 위해 마련된 이날 체육대회는 안경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날 한마음 체육대회에는 조미수 시의장, 정대운,김영준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일규,이주희,박덕수,김윤호,제창록,이형덕 시의원, 강신성 더민주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갑당협위원장, 석창현 경기도정비사업조합 이사장, 인접 시군의 정비사업조합지회장, 단체장과 정비사 가족 및 회원들이 참석하여 체육대회를 축하했다. 체육대회는 식전 행사인 족구, 피구, 투호, 훌라후프 예선, OX퀴즈에 이어 개막식 진행의 1부 행사와 족구결승, 승부차기, 400m 계주, 행운권 추첨, 시상식 및 폐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영호 회장은 대회사에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회원 여러분께서는 조직에서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셨고, 가정에서는 가장으로서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셨으며, 사회의 구성원으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는 지난 10. 17.(수) 오후 5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주관으로 복지관 2층 회의실에서 하안지구대,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 등 5개 관련 기관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솔루션 협치 위원회’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정신질환, 자살시도, 알콜중독 등으로 응급 상황 발생 시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관계 구축 및 정보를 공유해 안전하고 신속히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자 마련했으며 월 1회 진행하는 정기모임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용진 하안3동장, 심경섭 하안13단지 관리소장, 백문순 하안지구대장, 김재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장, 이화복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 팀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5개 기관 대표자가 모여 기관별로 복지현장에서 느낀 애로사항을 사례를 통해 발표하고 경청하며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해 보는 하안3동 차원의 의미있는 회의였다. 회의에서는 기관 간 신속한 협력 미흡, 최초 발견기관과 관련 기관 간의 정보 공유 미흡, 정신질환자 수용시설 확보 어려움, 정신과적 응급입원 상황 시 제도 미비 등 애로사항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신속 대응, 사례를 통한 안전사고 방지, 기관 간 비상연락체계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시·도 경계의 생활권 불일치로 인해 발생하는 학생들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10월 16일 서울남부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 ‘광명 인접지역 교육·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은 서울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재환)과 광명인접지역에 있는 안천초등학교(교장 원경자), 안천중학교(교장 김재영)가 참여하였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에 진행한 안천중과 안천초와 간담회를 통해 도출된 문제, 즉 광명시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지만 행정구역상 서울시로 편입되어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복지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다는 점이 시발점이 되었다. 그 이후 일부의 복지서비스 교류가 이루어졌으며, 3개 기관의 추가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늘의 업무협약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참여 3개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지원대상 아동·청소년의 프로그램 참여 추천 및 사례관리적 협업 ▲맞춤형통합지원서비스를 위한 자문 및 협업 ▲협약기관별 제공가능한 특화서비스에 대한 연계 및 지원 ▲대상자별 특별서비스의 연계 및 지원을 한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서울시와 경기도 광명시, 지역의 경계를 넘고, 행정의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하다는 태풍 하기비스가 다행이도 우리나라를 비켜간 하늘은 시골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의 안도한 마음처럼 맑고 푸르른 10월의 두 번째 주말. 광명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실천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함께 정을 나누며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는 정읍향우회(회장 김동선) 정읍향우회가 따뜻한 정을 함께 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자 2019년 10월 13일(일) 10:00 SK도돌이주유소 뒤 잔디광장에서 많은 향인들과 고창,부안 등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읍향우회 한마음단합대회를 가졌다. 이날 단합대회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김영준,유근식 도의원, 이형덕,박성민,제창록 시의원, 양기대 전)시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고향의 정을 나누는 향우회원들을 축하했다. 푸짐한 선물이 준비된 가운데 향인들은 청팀,백팀으로 나뉘어 족구와 피구를 하며 모처럼 마음껏 웃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또 직접 만들은 맛있는 음식과 한잔 술에 고향의 정취를 담아 다양한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김동선 향우회장은 “향우회가 나날이 발전하여 다음에는 장소를 더 넓은 곳으로 잡아야 할 것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