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 리모델링 및 내진보강 공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및 내진보강공사는 오는 11월에 착공, 내년 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내진성능보강공사 외 화장실 전면 리모델링 공사, 냉난방기 설치, 프로그램실 방음공사, 강당 방음공사 및 바닥공사, 누수방지를 위한 옥상바닥 방수공사 등도 실시한다. 시는 복지관 이용자들의 이해를 돕고 불편을 해소하고자 지난 4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 2층 강당에서 ‘철산종합사회복지관 리모델링 및 내진보강 공사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복지관이용자 등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리모델링 및 내진보강공사의 필요성과 추진절차, 설계도를 활용한 층별 공사내역을 소개하고, 공사에 따른 휴관 배경과 대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공사기간 4개월 동안 복지관은 휴관한다.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삼흥교회, 광명학습지원센터, 광천교회, 주변 상가 등 대체공간을 확보해 진행할 예정이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광명시청 노인복지과 (☎02-2680-2738, http://www.gm.go.kr)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02-2617-0410, http://happycs.o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대장 장영광)에서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경기지역대 후원으로 2019년 9월 30일 광문초등학교에서 초등생 1학년 112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전문가 김덕만 박사를 초청하여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 교통사고 유형 △안전한 보행과 도로횡단방법 △교통표지판 알아보기 △건널목 건너기 등에 대해 동영상 에니메이션 도표 등에다 퀴즈형식을 가미해 어린이들이 흥미롭고 알기 쉽도록 교육을 진행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등.하교길, 스쿨존 지역 횡단보도에서 자주 발생하여 어린이 교통안전이 심각성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어린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이 개관한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광명시는 1일 ‘多時 오순도순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10년을 상상하다!’를 주제로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개관 1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어르신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강좌’, ‘DJ와 함께하는 댄스페스티벌’, 천원으로 맛있는 한끼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천원의 만찬’, 복지관의 지나온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을 이야기하는 ‘토크콘서트’, 복지관의 10년의 역사를 담은 추억 전시회 ‘10년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多時 오순도순 소하리! 함께 걸어 온 10년, 함께 걸어 갈 10년!”을 주제로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서은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장, 노인복지관의 다양한 영역(취미·여가, 노인일자리, 나눔, 돌봄, 스마트)에서 활동 중인 어르신 및 종사자 9명이 함께하여 광명시 노인복지 정책 및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신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발굴 추진해주길 바란다”며 “광명시는 향후 어르신 일자리 확대 및 전문화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과 광명시체육회가 주최하는 ‘제38회 교육장배 겸 제17회 시장배 광명 꿈나무 육상경기 축제’가 9월 18일(수) 광명 노온다목적운동장에서 개최되었다. 올해 광명 꿈나무 육상경기 축제는 광명시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희망학생 470명이 참가하였고, 학교관계자 및 학부모,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시체육회, 내빈 등 100명이 참석하여 학생들의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하였다. 이날 경기에 학생들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하여 정정당당하게 규칙을 지키면서 필드와 트랙에서 진행된 총 30종목의 경기에 참가하였고 점심시간에는 육상축제의 취지를 살려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단거리 왕복달리기, 스피드 레더, 전방스쿼트, 크로스 홉’ 등 4종목의‘키즈런 체험부스’활동도 운영되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김광옥 교육장은 “학생들이 이번 육상경기 축제를 통해서 규칙을 준수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스포츠정신을 함양하여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학생으로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참가학생들을 힘차게 격려하였다. 작년부터 비경쟁 축제형식으로 진행된 ‘광명 꿈나무 육상경기 축제’는 학교간의 육상경기를 통해 학생들의 체력을 증진시키
광명시 하안3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는 9월 16일 오전 10시 하안13단지 내 민들레꽃처럼 마을학교(교장 김영숙)가 주관하는 꽃 심기 행사에 참여해 ‘시가 있는 거리’ 주변에 꽃을 정성껏 심었다. 취약계층의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추진하는 이날 꽃 심기 행사에는 꽃길봉사 마을지기 회원을 비롯해 김용진 하안3동장, 심경섭 하안13단지 관리소장 및 직원 등 10여 명이 함께 했다. 그 동안 꽃 심기 사업은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또은 지인의 후원을 통해 이뤄졌으나 이번 행사는 시로부터 메리골드, 맨드라미, 백일홍, 페츄니아 등 350본을 지원받아 하안13단지 내 ‘시가 있는 거리’ 주변 곳곳에 식재했다. 김용진 하안3동장은 “앞으로도 들꽃단지를 조성하는데 부족한 꽃 모종은 관련 부서와 협의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찾아 마을만들기 사업이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김영숙 민들레 학교장은 “늘 힘들고 어려울 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김용진 동장님을 비롯해 심경섭 관리소장님 그리고 관리소 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하안13단지가 항상 행복이 넘치는 마을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은 추석을 맞아 9월 6일(금), 9일(월), 10일(화) 총 3일간 광명시 거주 장애인 70가정에 명절음식을 나눴다. 장애 가정에 전한 명절음식은 한국마사회 광명문화공감센터(센터장: 허상철)로부터 500만원을 지원받고 광명시 지역 내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을 거쳐 마련됐다. 손수 빚은 송편, 조기, 모둠전, 나물과 과일로 구성된 정성이 담긴 명절음식은 (주)화영운수 봉사자와 지역 주민 봉사자들을 통해 전달됐다. 홀로 명절을 보내는 장애인들과 외부 출입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들에게 명절음식과 함께 안부를 비롯한 명절인사도 나누어 명절의 따스함을 느끼며 즐거운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봉사에 참여한 이**씨는 “모두 행복하고 알찬 명절 보내길 바란다. 이렇게 뜻 깊은 행사에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라고 즐거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명절 음식을 받은 이용인 김**씨는 “이렇게 알찬 명절음식을 받아 감사하며 어디가지 않아도 행복할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추석 명절뿐만 사랑과 정성을 담은 음식을 준비하여 전달하는 “명절 음식 나누기 행사”를 개관 이래 매년
광명시는 31일 오후 2시 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시가 우선 추진해야 할 사업과 중요 정책사안 등에 대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2020년 예산편성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 7월 15일부터 31일까지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통해 모집한 412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시는 토론회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광명시 공식 유튜브 ‘광명시 광명씨’ 를 통해 토론 과정을 생방송했다. 먼저 곽태웅 시 기획조정실장의 2018년 원탁토론회 결과보고에 이어 박승원 광명시장의 2020년 예산편성 방향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사전조사에서 보듯이 연령대별로 문제의식이 다르고 바라는 것이 다르다. 합의를 모아야한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투명하게 시정을 운영해 공감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이다. 광명시를 보다 더 살기 좋고 행복한 곳으로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바꿔나가자”고 밝혔다. 시는 토론회에 앞서 지난 16일부터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명시 거주 만족도와 불편사항 등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참가자들 중 77.8%는 광명시 거주에 대해 만족
철산3동 상업지역 내에 있는 한국마사회 허상철 광명지사장은 지난 8월 30일 어르신들의 쉼터인 쌍마한신 경로당 환경개선으로 주방시설을 개.보수하고자 100여 만원의 성금을 기탁하였다고 밝혔다. 허상철 광명지사장은 “지역 어르신들이 좀 더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공간에서 여유로운 노후 문화생활을 즐기며 또한 주민화합과 소통의 장소로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경로당 환경 개선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마한신 경로당 엄연준 회장과 30여명의 회원들은 노후된 주방시설이 쾌적하게 새로 바뀌어 회원들이 건강하고 편안한 경로생활을 하게 되었다며 마사회 광명지사장과, 철산3동 방진호 동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철산3동 방진호 동장은 앞으로도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어르신들의 여가생활 거점지로 변모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편안한 쉼터 공간 제공을 위해 경로당 운영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15일 오전 10시 시민회관에서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광복회 회원,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일반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기념공연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기념사에 이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대한민국을 제외한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경제보복 행위에 대해 아베정권을 규탄하는 결의문 낭독이 있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념사에서 “조국 독립에 일생을 바치신 애국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 나라의 운명에 젊음과 꿈을 바치신 독립유공자와 가족 잃은 슬픔을 인내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연해주, 만주, 상해 등 세계 각지에서 이어진 선열들의 독립운동으로 74년 전 오늘, 광복을 맞이했다. 일본으로 인해 다시 위기를 맞고 있지만 오늘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고 세계의 평화 공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 가자”고 강조했다. 결의문에는 ‘아베정부는 경제보복 행위를 즉각 철회하고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진심으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한가위를 맞이하여 9월 5일(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얼쑤 ~쿵떡! 한가위 축제” 를 진행 한다. 이번 한가위 축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특식 지원, 체험부스 운영, 노래자랑 등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노래자랑은 광명시민이라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세대공감 마을 노래자랑”으로 8월 19일까지 사전 접수를 통해서 신청자를 받고 있다. 8월 21일(수) 하안종합사회복지관 3층 강당에서 노래자랑 예선이 이루어지며, 9월 5일(목) 진행되는 본선에 참가한 참가자 및 수상자에게 상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한가위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세대공감 마을 노래자랑은 많은 지역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인 만큼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8월 6일 경기복지재단에서 주최하는 「경로식당 마스터 셰프 3 star! 경연대회」에 기관 대표로 조동훈 조리사가 참가하여 대상을 수상하였다.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5개의 기관만이 본선 진출의 기회를 가졌으며,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말복맞이 ‘닭’ 재료를 주제로 한 요리로 ‘육해공이 만나면 이렇게 맛나나!’라는 제목의 치킨 스테이크 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이번 경연대회 심사방법은 총5가지로 ‘맛, 향, 위생, 영양, 플레이팅(조화)’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에 중점을 두고 평가되었다. 요리를 평가한 심사위원들은 “요즘 트렌드에 맞는 음식으로, 눈으로도 볼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다!”, “영양적으로도 균형 잡힌 음식으로 기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도 함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극찬하였다. 경로식당 마스터 셰프 3 star! 경연대회에 참여한 조동훈 조리사는 “제1회 경로식당 마스터 셰프 3 star! 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한 만큼, 이를 기점으로 더욱 노력하여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과 직원들을 위한 맛있는 음식을 만들도록 하겠다. 이런 경연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신 관장님과 모든 직원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8월 2일(금) 오전 10시, 통일시대를 앞당기는 통일 강사양성 교육- ‘1강 스피치 교육 편’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은 “국제 리더쉽 스피치협회” 김희송 이사장의 “강사의 이미지메이킹 및 퍼블릭 보이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날 교육에는 광명시에 거주하는 현직 통일 교육 강사들과 신규 참여 희망자들이 함께 참여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광명시 내 초·중·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통일 교육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교육은 2019년 기아위드 지원사업 광명시 통일마을 만들기 ‘우리마을 통일학교’ 사업 중 “통일 강사양성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광명희망나기 운동본부’가 후원하여 진행하게 되었다. 통일시대를 앞당기는 ‘통일 강사양성 교육- 1강 스피치 교육 편’은 1부 “이미지메이킹”과 2부 “실전 트레이닝” 순서로 구성되었다. 1부 ‘이미지메이킹’ 교육에서는 MBC 성우 출신 김희송 이사장의 지도로 ‘좋은 목소리의 3요소’, ‘힘이 느껴지는 발성법’, ‘전달력을 키우는 발음법’ 등을 배우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2부 ‘실전 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