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금) NH농협 광명시지부(지부장 김판수)와 농가주부모임 경기도연합회(회장 김봉선), 광명시지회(회장 이미경)에서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하여 전통된장(100kg)을 전달했다. 사진,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전달받은 된장은 농가주부모임 회원들과 농협 임직원들이 지난해 담가둔 된장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사용될 예정이다. 김판수 지부장은 “코로나 등으로 힘들고 여러운 여건에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계시는 회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농협이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형성하여 지역사회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농가주부모임 경기연합회와 광명시지회는 매년 취약계층지원과 환경정화를 위해 함께나눔 전통된장 전달,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영농폐기물 수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일 안경(어유선 대표)이 광명시 광명5동과 광명6동에 거주하는 어르신 100명에게 맞춤형 돋보기 안경을 지원키로 해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번 안경 지원은 어유선 대표가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광명5동 주민자치회 김인기 회장의 연결로 진행하게 되었다. 어유선 제일 안경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력이 어두워 생활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맞춤형 돋보기 지원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철 광명5동장과 이종근 광명6동장은 “요즘 소상공인들이 힘든 시기에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지원해주신 어유선 대표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르신들을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는 이웃이 있어 지역사회에 온기가 돈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4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종화)는 천주교 철산성당(주임신부 박정배), 철산4동지역사회보장협체(위원장 이재서)와 4일 ‘나눔우리’ 협약식을 갖고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나눔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서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정배 철산성당 베네딕토 신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철산4동 관내주민 1인 가구를 대상(10가구 이내)으로 주 2회씩, 연말까지 사회적기업 도시락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화 철산4동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관내 1인 가구에 이웃 사랑을 전해주는 철산성당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웃 간 서로 돕고 정이 넘치는 철산4동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서 철산4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2월 26일(금) 코오롱그룹 비영리 재단법인 ‘꽃과 어린왕자’의 정기 장학금 지원 선정에 따른 전달식을 진행하였다. 해당 사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범적으로 꿈을 키워가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선발하여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분기별 학업 장려금과 입학준비금을 지원하고, 더불어 자존감 향상 및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총 3명의 장학생이 선정되어 1인당 510만원, 총 1,53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될 예정이며, 장학금을 통해 학습 및 진로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통한 적성과 흥미 탐색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김재란 관장은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들의 장학금 지원 선정을 통해 꿈을 위한 발판이 마련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청소년의 희망찬 내일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장학금 지원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상담 및 욕구에 맞는 복지서비스 제공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꿈을 위해 동행할 예정이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지역 내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겨울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한 ‘온(溫) 전하다’ 캠페인에서 모금된 후원금·품을 활용해, 2020년 11월부터 총 122가정에 쌀과 김치를 전달하고 겨울철 취약계층 50가정에게는 난방비를 지원했다. 또한, 한파 경보 예보 시 즉각 철산복지관 전 직원이 유선 연락하여 수도 동파, 보일러 고장 등 가정의 환경을 파악하고 겨울철 조치 요령을 안내하였다. 이렇듯 철산복지관이 보다 면밀하게 지역을 살펴 겨울철 취약계층이 위험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예방·조치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안전한 겨울나기 사업은 코로나19로 이웃 간 관심이 축소된 상황에서 지역 내 모금 활동 캠페인을 통해 모인 작은 마음들이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하고, 이웃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는 것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난방비 지원을 받았던 박OO(82세)어르신은 “방이 차가워도 가스요금이 무서워서 보일러를 못 켰었는데 복지관 덕분에 걱정 없이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고맙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지역주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추위로 힘든
광명전통시장(이사장 이항기)과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윤재진)는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2021 위기극복 희망기부릴레이’ 희망성금 600만원을 전달하였다. 전달식은 2월 10일 박승원 시장, 이항기 이사장, 윤재진 이사장, 고경식 부이사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전달 된 성금은 광명새마을금고본점을 신축하고자 매입한 부지를 착공하기 전까지 광명시장을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개방하여 발생한 수익금 중 일부로 명절을 맞아 광명시의 그늘진 이웃들에게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전달되었다. 박승원 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성금을 전달하여 주심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광명새마을금고와 광명전통시장이 광명을 아름답게 밝히는데 앞장서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윤재진 이사장은 “전임 이사장 시절에 본점을 신축하기위해 부지를 매입해 놓았는데 놀리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많은 분들이 주차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전통시장과 함께 부지를 주차장으로 개방하여 그 수익금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용하자고 했다
철산2동, 광명새마을금고 후원한 라면 30박스 취약계층 전달 광명시 철산2동행정복지센터(동장 박상현)는 8일 광명새마을금고로부터 저소득 한부모, 취약계층가정을 위한 라면 30박스를 후원받아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광명새마을금고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전통적인 십시일반의 정신을 되살려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사랑 나눔 실천 운동이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째 이어져 오는 사업으로 올해도 변함없는 어려운 저소득 한부모와 취약계층 가정에 사랑의 라면 30박스를 전달했다. 새마을금고 윤재진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지쳐있을 이웃을 위해 행복한 명절을 선물해 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나눔을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신 광명새마을금고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설맞이 선물꾸러미 나눔행사로 명절 온정나눔 광명시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8일 관내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설맞이 선물꾸러미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광명4동 단체협의회의 후원
광명시 하안1동 하일사랑회(회장 윤권)는 5일 하안1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저소득 독거노인 20명을 위한 100만원 상당의 견과류 세트를 전달했다. 하일사랑회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주민운동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안정과 주민 화합을 목적으로 구성되어 매년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모아 관내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견과류 세트를 전달받은 박○○(72세) 어르신은 “명절에 찾아올 사람도 없고 적적했는데 이렇게 선물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잘 먹겠다”고 말했다. 윤권 하일사랑회 회장은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잘 전달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주변을 살피고 이웃과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항상 함께해주는 하일사랑회 회원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준연 하안1동장은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희망이 되길 바라며 관내 독거 어르신을 위해 온정을 베풀어준 하일사랑회 회원들의 마음에 감사하며 더 많은 자원을 발굴하여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철산2동, 따뜻한 설맞이‘사랑의 떡국 떡’나누기 행사 저소득 200가구, 가가호호 방문, 떡 전달 및 안부확인 광명시 철산2동행정복지센터(동장 박상현)는 4일 민족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떡국 떡 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철2사랑회와 철산2동 희망나기운동본부 CMS기금을 통해 마련됐으며, 떡국 떡을 저소득가정 200가구(200만원 상당)에 전달했다. 통장들은 각 가정을 방문해 안부확인과 함께 정성으로 포장한 떡국 떡을 전달하며 이웃 사랑을 나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관내 저소득 가정을 위해 지난해보다 대상자를 30가구 더 지원했다. 황윤규 철2사랑회 회장은 “사랑의 떡국떡 나누기 행사로 관내 어려운 이웃이 따듯한 설명절 보내시기 바란다. 우리 주변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담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소외된 이웃을 지속적으로 살펴주시는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위기 속에서도 이웃의 정이 넘치고 살기 좋은 철산2동을 만들어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설 명절맞아 어려운 이웃 지원 광명시 광명6동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구정 설맞이‘사랑 나눔 바자회’개최 광명시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엄진호, 박영자)는 3일과 4일 이틀간 철산4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설맞이 ‘사랑 나눔 바자회’를 열었다. 이번 바자회는 어려운 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식탁김, 미역, 참기름, 다시마 등 다양한 물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엄진호 새마을협의회 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구정 설맞이만큼은 따뜻한 떡국을 드시고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마음으로 『사랑의 나눔 바자회』를 개최하게 되었으며 다른 유관 단체 회원들도 같이 동참하여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박영자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구정 설맞이 바자회에 동참해주신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성원과 호응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종화 철산4동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사랑의 나눔 바자회를 개최하여 관내 주민들에게 힘이 되는 설명절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며
광명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임무자)는 지난 3일 결혼이민자 동아리에서 직접 만든 ‘설날 다문화 밀키트’ 전달식을 가졌다. 다문화 밀키트는 결혼이민자들이 직접 만든 베트남 음식(쌀국수, 반미)으로 70인분을 다문화 취약계층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광명식품제조가공협회 영일식품을 포함한 8개 업체에 전달했다. 밀키트를 제작한 결혼이민자 김하영씨는 “평소 도움이 필요한 다문화가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해주신 광명식품제조가공협회 관계자 분들에게 결혼이민자로서 고국음식을 직접 만들어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마음을 담은 따뜻한 한 끼로 정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광명식품제조가공협회 이영면 명예회장은 “광명시 내 어려운 다문화가정을 위해 후원물품을 지원하면서 다문화가족과 2013년도부터 인연이 지속되었다. 이렇게 직접 만든 베트남 음식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밀키트를 전달받은 브ㅇㅇㅇ씨 남편은 “베트남 음식은 가족이 함께 자주 맛있게 먹는 음식이지만, 이렇게 결혼이민자분들이 직접 만들어 주신 것은 처음이다. 다가 오는 설날 아내 고향의 정취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광
광명시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유상기)는 설 명절을 맞아 3일 관내 경로당 8곳에 양곡(320kg)을 지원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의 건강과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했다. 유상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작지만 어르신들과 함께 나누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생활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 사업을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홍기 광명7동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열심히 참여해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리며, 나눔문화 확산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