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민주, 광명4)이 지난 28일 포항에 있는 독도재단을 방문하여 도쿄올림픽 지도에 독도를 표기한 일본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일본은 독도를 삭제하라는 우리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도쿄올림픽 지도에 독도 표기를 고수하고 있어 한일 양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으며 올림픽의 정신, 평화의 상징성마저 위협하고 있다. 또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 독도가 들어갔다고 일본 정부가 항의하자, 독도 삭제를 권고했던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가 이번 일본의 독도 표기에 대해서는 행동에 나서고 있지 않아 위원회의 이중적 태도로 인해 형평성 및 일관성 논란이 일고 있다. 본적지가 독도이면서 현재 독도향우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유근식 의원은 “일본의 영토를 보여주는 올림픽지도에 버젓이 독도를 표기한 것은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라 말하고 “일본정부는 계속되는 독도 망언과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사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대 역행적이며 침략의 역사에 바탕을 둔 그들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일본의 만행을 더 이상은 좌시할 수 없어 도쿄올림픽 보이콧과 경기 TV시청 거
정대운 도의원(도시환경위원회)은 광명산업단지 개발로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자가공장 등 삶의 터전을 잃게 된 광명토지수용기업 대책위원회(위원장 송용현)와 경기주택도시공사 보상처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였다. 정대운 도의원은 6월 28일(월) 가학동에서 송용현 위원장과 산업단지 개발로 수용되는 기업인 20여명, 경기주택도시공사 김상국 보상처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이주대책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대운 도의원은 “수용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빨리 대책이 수립되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만은 않은 일이다.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하나하나씩 긍정적인 메시지를 만들어내다 보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좋은 결론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 한다.”면서 서로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대책위는 광명시 관내 경기주택도시공사 개발계획 토지수용과 관련 ▶광명시 관내 산업단지로 100% 입주 이주대책요청(첨단산업단지 內, 일반산업단지 內) ▶자가공장 토지수용기업은 이주대책으로 산업단지 조성전까지(3년) 임대비 보상 ▶자가토지수용기업은 제조시설 이전비만 받은 업체도 100% 산업단지 입주 요청 ▶광명토지수용기업 유통 3사를
경기도의회는 23일 제352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개최하고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4건을 의결했다. 정대운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경기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기도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기도 물관리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및 「경기도 환경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4개 조례이다. 「경기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에 따라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한 정비계획의 입안대상지역 요건을 현실에 맞게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재개발사업 정비계획의 입안대상지역 요건 중 헥타르 당 호수밀도 기준을 “70호” 이상에서 “60호” 이상인 지역으로 하되,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6호에 따른 존치지역은 “56호” 이상으로 완화하였다. 「경기도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경우 기존 15층 이하로 제한하던 건축물 층수 관련 규정을 삭제하고, 빈집 정비사업 또는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의
바야흐로 100세 시대이다. 은퇴 후 수십년을 살아야 하는 중장년들에게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시기에 보람 있는 양질의 일자리는 누구나 원하는 삶이다. 50세 이후 중장년들의 사회공헌과 양질의 일자리 마련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보는 토론회가 있었다. 김영준 도의원이 좌장, 조연미 시니어교육플래너 협동조합 이사장이 발제, 김영건 글로벌스마트융합센터장, 윤원식 미디어메이커스협동조합 대표, 김정현 씨알바이오 이사, 유헌종 모션테이핑학회 학회장, 소현주 반디핌귀산촌교육협동조합 대표, 조태훈 경기도 노인복지과장, 김재기 경기도노인일자리센터장이 토론자로 참여한 ‘경기도 50+사회공헌 일자리 마련 토론회’가 2021년 6월 21일(월)광명시평생학습원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인원 제한과 자리 띄어 앉기 등을 실천한 상황에서 개최된 이날 토론회에는 박성민 시의장 이외도 광명시에서 조옥순 국장, 황희민 과장, 김용진 과장 등이 참석하여 중장년 세대의 일자리 창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김영준 도의원은 “경기도의 중장년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2024년에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수명이 증가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더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은 지난 16일 ‘경기 꿈의 학교 업사이클 원예 및 생태체험 교실’에 참석, 수업받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 꿈의 학교 업사이클 원예 및 생태체험 교실’은 경기도 관내 2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에서 흔히 버려지는 물건들의 재활용품을 소재로 원예와 공예를 결합한 업사이클링 원예 창작 활동을 펼쳐가는 것과 동시에 광명시 관내의 공원, 둘레길 등 자연을 탐방해보는 친환경적인 원예 생태 프로그램이다. 경기 꿈의 학교 업사이클 원예 및 생태체험 교실활동으로는 캔과 유리병 등재활용 원예작품과 프리저브드플라워 소품만들기, 버섯 키우기 등의 원예 창작 활동과 지역 생태체험 중 주변 공원, 하천 주변 환경 정화 활동은 물론 EM 흙공 제작 & 하천 던지기 등 친환경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 꿈의 학교 업사이클 원예 및 생태체험 교실’ 담당인 윤은주 선생님은 “그간 수업을 통해 만든 다양한 업사이클 창작물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 소외계층분들께 나눔하거나 더불어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본 수업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학교나 지역사회의 방과 후 교실, 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활동하는 등 우리가 살고 있는
경기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인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경기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본 개정안은 오는 2022년 1월 시행 예정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제65조와 66조에 따른 것으로,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설치ㆍ구성ㆍ운영에 관한 3개 조문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윤리특별위원회 내 설치될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의원의 겸직 및 영리행위 등에 관한 의장의 자문과 의원의 윤리강령과 윤리실천규범 준수 여부 및 징계에 관한 위원회의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자문위원회는 위원장 포함 7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학계ㆍ법조계ㆍ언론계ㆍ시민사회단체 등 민간전문가 중에서 의장이 위촉한다. 개정안은 지난 5월 27일까지 입법예고와 6월 16일 제352회 정례회 안건 심의를 마쳤으며, 23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정대운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공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민간전문가의 자문을 거치도록 함으로써, 의원에 대한 더욱 엄정하고 실효성 있는 윤리 심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민주, 광명4)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적극행정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5일 소관 상임위인 교육행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앞으로 경기도교육청의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에 대한 포상금 지급 및 우수확례 확산 등 정책적 유인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이날 조례안을 발의한 유근식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최근 공직사회는 공무원이 자신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적극 발휘하여 공공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적극행정의 운영을 강조해오고 있다”며, “지난해 개정된 「지방공무원 적극행정 운영규정」과 같이 위원회의 개선과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에 대한 정책적 유인 강화 등을 담아 경기도교육감 소속 공무원들의 적극행정 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고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개정안에는 기존의 ‘적극행정 지원위원회’를 ‘적극행정위원회’로 개칭하고, ‘9명 이상 15명 이하’인 위원회 위원 정수를 ‘9명 이상 45명 이하’로 대폭 확대하였으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에 대한 포상금 지급과 교육감의 우수사례 확산 노력을 규정하여 적극행정 문화 확립을 위한 정책적 유인을 강화했다. 유근식 의원은 “공무원의 적극행정 문화 확립으로 경기교육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기회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준 도의원(광명 1)이 발의한 「경기도 무인이동체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4일, 제352회 임시회 경제노동위원회 심의를 통과 했다. 김영준 도의원이 발의한 이번 일부개정안은 「드론 활용의 촉진 및 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이 2020년 5월에 시행됨에 따라 현행 조례의 “무인항공기”와 “무인비행장치”의 용어를 동법에 따른 용어인 ‘드론’으로 총칭하고 드론의 정의를 상위법에 맞춰 신설하는 것이다. 또한 이번 개정안을 통하여 드론을 포함한 무인이동체의 활용 확대 방안을 신설하여 건설, 관광, 소방, 안전, 탐사, 검사, 농업 환경 감시 등의 분야에서 무인이동체를 활용하도록 하였다. 김영준 도의원은 “경기도는 다른 시도에 비해 수많은 개발이 이루어지는 상황이고, 대도시와 농촌이 복합되어 있는 환경이므로 무인이동체를 통한 모니터링 및 감시 등 관련 사업이 많이 필요한 특성이 있으므로 무인이동체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개정안의 제안 취지를 밝혔다. 상임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오는 6월23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되어 의결된 후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 작지만 똘똘한 스마트도서관이 들어섰다. 이 도서관은 한주원 의원과 박승국 하안도서관장이 2년 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공모사업 탈락 후 재도전 끝에 어렵게 선정된 것이다. 한주원 의원은 31개 시군의 치열한 경쟁으로 도비사업공모에 탈락한 경험이 있어 오늘을 기쁨이 더 크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번에 스마트도서관이 구축된 광명 2동, 3동은 기반시설 등 공공재가 전무하다시피 한 지역이고 최근에 하나 남은 옹담샘 도서관마저 폐관되어 도서관에 대한 목마름이 큰 지역이다. 스마트도서관은 365일 연중무휴이며 24시간 대출과 반납이 가능하다. 1인당 2권 14일간 도서대출이 가능하며 광명시 도서관 회원증을 소지하셨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길 위에 설치된 도서관이라 출 퇴근 시간에 지역 주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상당부분 도서갈증이 해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 의원은 적재적소 꼭 필요한 곳에 스마트도서관이 구축 된 만큼 주민들께서 베스트셀러나 신간도서를 손쉽게 빌려보고 반납하시며 편리하게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개념 스마트도서관은 영.유아를 둔 부모님, 등굣길 청소년, 어르신과 특히,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에게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는 14일 제262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2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0회계연도 예비비지출 및 세입세출결산 승인안, 조례안 및 동의안 등 총 43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이번 회기에서는 올해 집행부의 업무현황 및 사업 추진실태를 파악해 잘못된 점을 시정하고 대안을 찾는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 187건을 지적 했다. 또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2021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을 심사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조정했다. 아울러, 한주원, 안성환, 김윤호, 조미수, 이주희, 한주원, 이형덕, 이일규, 현충열 의원은 시정질문 및 5분자유발언을 통해 시민 의견을 대변했다. 박성민 의장은 "행정사무감사에 애써주신 동료 의원님들과 바쁜 업무에도 성실히 임해준 집행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지적된 사항 및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4일 제352회 정례회 제1차 상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조례의 개정 사항으로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건축물 층수 규정을 삭제하여 지역 현황 및 여건을 고려한 건축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하고, 빈집 또는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시 사업시행자가 설치해야 하는 주차대수를 완화하기 위한 주차장 사용권 확보기준을 시ㆍ군의 주차장 관련 조례를 준용하도록 하여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개정전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건축물 층수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건설하는 건축물은 15층 이하로 하되, 15층 이하의 범위에서 가로구역의 규모ㆍ도로 너비 등을 고려하여 시장ㆍ군수가 층수제한과 산정방법을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었으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제2종일반주거지역의 건축물 층수 제한과 관련하여 별도의 규정이 없으므로 해당 조문을 삭제하여 상위법과의 정합성을 확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사업구역의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건축계획 수립으로 지역현황 및 여건을 고려한 건축계획이 가능하게 하였다. 정대운
누구나 선입견이라는 것을 갖는다. 그리고 그 선입견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선입견만으로 판단하는 경우 그 판단이 틀린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여기 진하게 끊여낸 곰탕 같은 정치인이 있다. 유근식 도의원은 선입견만으로 보면 교육위원회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투박함이지만 유 의원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보면 교육위원회와 아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도의회의 특성상 전.후반기를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전.후반기를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광명교육의 발전과 학생들의 학습권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유근식 도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 처음 당선되었을 때와 3년이 흐른 지금과 차이점이라면 차이가 많다. 처음에는 막연히 열심히 하면 되겠지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실무적인 문제에 부딪치면서 어떻게 하면 핵심을 지를 수 있을 것인지 항상 고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게을리 할 수가 없다. 또 선출해준 지역구 시민들을 위한 정책개발과 현안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할 수 밖에 없다. 일례로 광명교육청 배정예산이 경기도 31개 시.군 중 28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