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를 배운다는 것은 단지 ‘다른 언어’ 하나를 배우는 것이 아닌 그 언어를 사용하는 공동체를 배운다는 것이며 그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감성을 느끼고 사랑을 배워가는 것이다. 청각장애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언어 수화! 그래서 수화를 안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한국수화사랑 청림회(회장 한은숙)는 3월14일 오후7시 광명시평생학습원 403호에서 사랑의 수화교실 50기 기초반수료식을 가졌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청림회는 사랑이 넘치는 광명,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광명을 만드는데 다리역할을 하고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수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어느덧 50기 수료식을 가진 것이다. 한은숙 회장은 인사말에서 “청림회 회원들은 내가 아닌 우리라는 마음을 가지고 서로가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여 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이 수화를 보급해서 청각장애인들이 광명시 어디를 다니더라도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50기 사랑의 수화교실 기초반은 청림회 이문찬 고문이 강사로 수고하여주셨고, 수료생은 개근상16명, 우등상2명, 참여증서 8명, 등 총 32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난 3월 15일(금)에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문화·건강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철산시니어대학의 제13기 해오름식 및 열린강좌를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당일 행사는 철산시니어대학 태권도학과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2018년 한 해 동안 철산시니어대학 운영을 위해 힘쓴 제12기 지의자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을 위한 감사장 전달과 함께 2019년 철산시니어대학을 이끌어갈 제13기 이문자 회장 및 총학생회 임원 임명장 전달과 학생 대표선서, 2019년 철산시니어대학 학사 안내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올해도 철산시니어대학에 지역의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하시어 건강하고 활기찬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13기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된 이문자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올해 총학생회 임원단과 함께 철산시니어대학을 행복하고 활력이 넘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이번 제13기 철산시니어대학 해오름식은 철산시니어대학 임원단이 준비부터 진행 과정에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하여, 어르신의 노년기 배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것뿐만 아니라 철산시니어대학 학과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독려할
광명시새마을회는 2019년 2월 28일(목) 11:00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장, 정대운,김영준 도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광명갑당협위원장, 양기대 전)시장과 많은 단체장을 비롯한 역대 새마을회장단, 새마을 이사 등 전.현직 새마을가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새마을회 제17대 장용성 회장 취임식을 개최하였다. 회장 취임식을 통하여 생명.평화.공경운동의 새마을운동 활성화를 비롯한 주민복지와 지역사회 발전에 선도적 역할로 새마을가족의 화합과 결속을 다졌으며 식전공연으로 천둥소리 두레패 단장인 신양희 새마을이사 외 5명이 신명나는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광명시새마을회 회장승인서 전달과 새마을기 이양에 이어 취임회장(장용성 회장)의 약력보고 및 취임사와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장의 격려사와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한 내빈 축사를 통해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함에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장용성 회장은 취임사에서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주신 내빈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막중한 자리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 역대 회장들이 이룩한 전통과 업적에 누가 되지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지난 26일, 철산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이달의 신규봉사왕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철산2동 작은도서관 원선희 봉사자가 신규봉사왕을 수상했다. 원선희 봉사자는 “즐겁게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이런 명예로운 수상을 할 수 있게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더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2019년 신규 사업으로 시민들의 1365자원봉사포털가입 및 활동실적관리와 신규봉사자 발굴을 통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매달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선정하고 있다. ‘이달의 신규봉사왕’은 2018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달 최장시간 자원봉사자 10인 내에서 관내활동, 지속성, 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한다.
청소년의 푸른 성장과 건강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단법인 좋은 친구들은 2월 25일(월) 17:00 건강가족지원센터 지하에서 4대 김주영 이사장 이임식과 5대 김영일 이사장 취임식을 가졌다. 조영미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이.취임식은 어울림마루센터 친구들의가야금병창과 소리향 오페라팀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조미수 시의장, 정대운 도의원, 양기대 전)시장, 김학균 체육회수석부회장, 안성근 문화원장, 김유종 한국예총광명지회장, 서일동 청소년재단대표, 고복현 바르게살기광명시협의회장, 김판수 농협지부장, 윤지연 자원봉사센터장, 이상규노인요양센터장, 임무자 광명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센터장, 이길숙 전)시의원 등이 참석하여 김주영 이사장의 노고와 김영일 이사장의 취임을 축하하였다. 김주영 이사장은 이임사에서 "희망을 알리는 봄꽃,복수초는 여린 꽃이지만 강인함이 있는 것처럼 좋은친구들의 발전을 기원한다"면서 "더구나 광명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수탁운영하면서 우리 청소년들과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더 비상하길 기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5대 김영일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청소년은 우리의 소중한 미래이며 희망의 상징이다. 그러나 지금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광명지부 제6대 이영환 지부장 이임과 제7대 호준진 지부장 취임식이 2019년 2월 15일(금) 18:30 크로앙스 몽쉘베베에서 있었다. 노래하는 농부가수 김백근의 식전공연으로 이.취임식의 문을 연 이날 행사에는 조건수 한국사진작가협회이사장, 조미수 시의장, 정대운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일규,이주희 시의원, 김유종 한국예총광명지회장, 예총산하 단체 지부장, 작가협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사,취임사,축사,격려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영환 6대 지부장은 이임사에서 “회원들의 협조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협조가 있어 이렇게 임기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앞으로도 호준진 지부장과 힘을 합하여 사진작가협회 광명지부가 나날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호준진 지부장은 취임사에서 “많은 배려와 사랑 속에 지워진 책무이기에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결코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지부장,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솔선수범하는 지부장이 되겠다. 격려와 성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행동하는 지부장, 감동받는 광명지부’를 이끌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사진작가협회 광명지부는 한국사진작가협회에 등록
2019년 2월9일(토) 광명중학교 본관 5층 다목적실에서는 늦게나마 배움의 길로 들어선 72명의 학생들이 내빈들과 가족들의 성원 속에 영예스러운 졸업장을 받았다. 이들은 경제적 사정이나 기타 이유 등으로 오래전에 초등학교만을 졸업하였거나 초등학교 자격검정을 받은 학생들이며 대부분이 장애학생이거나 50대에서 70대 어르신들이다. 졸업식은 고전적인 의식 1부와 축제형식의 2부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이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치하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로 인해서 광명시의 미래는 밝다는 축사를 시작으로 교장선생님과 유근식 도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더욱더 감동적이었던 것은 가족격려사와 본인 소감문 발표에서 지난날 못 배운 설움과 3년동안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많은 성과를 이뤘으며 성취감에 감동했다는 소감에 가족들과 학생들은 눈시울을 적셨고 분위기가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이어서 진행된 2부에서는 무형문화재 이수자의 액맥이 타령을 시작으로 재학생 졸업생들의 노래와 춤, 그리고 악기 연주로 가진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였으며 선생님까지 하나 된 흥겨운 무대로 화기애애한 축제의 무대였다. 광명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교장 윤병훈)는 중학교 학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2019년 2월 9일(토) 11:00 동부새마을금고 하안지점 3층 대강당에서 제5대 최복후 이사장 이임식 및제6대 김갑종 신임이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하였다. 추성엽 대리와 송재옥 계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이.취임식은 정순우 새마을금고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박승원 시장,조미수 시의장,백재현 국회의원,김영준,오광덕,유근식 도의원, 한주원,이일규,김윤호,박덕수,제창록,현충열,안성환 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김기윤 자유한국당 광명갑,을당협위원장, 김기남 바른미래당 광명갑지역위원장, 양기대 전)광명시장, 박종애 노인지회장 등 광명의 많은 단체장, 금고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빈소개, 공로패 및 감사패 증정, 이임사 및 취임사, 격려사,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공로패 및 감사패 증정식에서는 27년간 금고에 재임하면서 탁월한 능력과 열정으로 금고발전에 크게 공헌하였던 최복후 이사장에게 김갑종 신임이사장이 공로패를 증정하였으며, 이어 박승원 광명시장, 김유종 한국예총 광명지회장, 서영만 리틀야구단 단장이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화합을 위해 힘써온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증정하였다. 또 임기를 마쳐 퇴임하는
광명시청 직장운동경기부 검도부가 지난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전남 해남군 동백체육관에서 열린 ‘2019 땅끝공룡기 동계 실업검도 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광명시의 명예와 위상을 드높였다. 개인전 3단부에서 박인범 선수가 우승을, 김준호 선수가 3위를 차지했으며 단체전 5인조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정병구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을 받아 명실공히 광명시청 직장운동 경기부가 최정상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대회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월 1일 광명시청 직장운동경기부(검도부, 배드민턴부)선수단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 했다. 박 시장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광명시의 명예와 위상을 드높여 줘서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해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여성단체협의회는 28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장, 광명시장, 국회의원,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1대, 22대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광명시 여성단체협의회 21대 진명숙 전임 회장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하고, 전 임원들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임 김지영 회장은 “지난 4년 7개월간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해 봉사하여 주신 21대 진명숙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광명시 여성단체협의회가 양성 평등한 사회적 역할의 중심에 서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누구도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는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여성단체협의회는 1985년 설립되어 현재 11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22대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는 신임 김지영 회장을 비롯하여 박경애 수석부회장, 최정남 부회장, 조현정 사무국장, 최명숙 감사, 이미경 감사 등의 임원으로 구성됐다.
현직 광명농협조합장이 구정을 앞두고 조합원들에게 명절선물로 보낸 배 박스 표지의 윗쪽에는 광명농업협동조*[이병*], 아래쪽에는 광명농업협동조합[이병익]의 익자 위에 02를 겹쳐 표기하여 보낸 것으로 확인 되면서 선거법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농협조합장 선거에 해당하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을 살펴보면 ▶제35조 2항, 누구든지 기부행위제한기간 중 해당 위탁선거에 관하여 후보자를 위하여 기부행위를 하거나 하게 할 수 없다. 이 경우 후보자의 명의를 밝혀 기부행위를 하거나 후보자가 기부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부행위를 하는 것은 해당 위탁선거에 관하여 후보자를 위한 기부행위로 본다. ▶제35조를 위반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제36조, 조합의 경비로 관혼상제의식이나 그 밖의 경조사에 축의·부의금품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해당 조합 등의 경비임을 명기하여 해당 조합 등의 명의로 하여야 하며, 해당 조합 등의 대표자의 직명 또는 성명을 밝히거나 그가 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는 행위는 기부행위로 본다. 고 명시하고 있다. 더구나 현직 조합장은 상시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명시하
광명시재향군인회(회장 이진우)는 2019년 1월 22일(화)17:00 평생학습원 2층에서 2019년도(제38차)정기총회 및 안보결의대회를 가졌다. 고정환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1부 의안심의와 2부 기념식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1부는 2018년도 결산안 승인,2019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임원보선안,지역대표선출안 순으로 진행되었다. 2부 기념식은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오광덕 도의원, 한주원,박성민,이일규,이주희,박덕수,제창록,현충열,안성환,이형덕 시의원,강신성 더불어민주당광명을지역위원장,이효선 자유한국당광명갑당협위원장,김기윤 자유한국당 광명을당협위원장,안성근 문화원장,김기영 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향군의 다짐 낭독,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장학금 전달, 황신철 경기재향군인회장의 격려사,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의 축사, 결의문 채택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재추대되어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이진우 광명시재향군인회장은 대회사에서 “작년 한해 한반도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러한 일들은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대단히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일들은 기본적으로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