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동굴이 경기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경기 유니크 베뉴’ 17선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니크 베뉴(Unique Venue, 지역 이생 회의명소)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매력이 있는 장소로, 국제회의 등 대규모 행사에 적합한 곳을 의미한다. 광명동굴은 경기관광공사로부터 인프라, 접근성, 경영역량, 마케팅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021년 경기 유니크 베뉴로 선정됐다. 광명동굴은 2017년 ‘한국 관광의 별’ 및 3회 연속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이다. 광명동굴에는 내부 20여 가지 볼거리와 함께 환영 메시지 이벤트가 가능한 대형 LED 미디어타워, 1,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빛의 광장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편의시설이 있다. 공사 김종석 사장은 “이번 경기 유니크 베뉴 선정으로 광명동굴이 마이스(MICE: 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박람회) 행사지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발굴 및 편의시설 추가 설치로 대형 마이스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가 평생학습 문화확산을 위해 관련 공로자를 시상하는 ‘제1회 경기도 평생학습대상’의 후보자 및 후보기관을 9월 6일부터 30일까지 공모한다. 경기도 평생학습대상은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한 공적이 있는 도민 등을 시상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부터 시행하게 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평생학습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비대면 학습을 통해 성과를 이룬 사례를 발굴해 시상할 방침이다. 공모 대상은 ▲평생학습에 대한 열정과 실천으로 성과를 이룬 경기도 거주 개인 학습자(또는 성인 교육자) ▲평생학습 참여 확대에 기여한 경기도 소재·활동 중인 기관 및 단체 ▲지역 평생학습발전과 저변 발전에 기여한 시ㆍ군 등 3개 부문이다. 각 부문에 대상 1개, 우수상 1개, 장려상 2개를 시상한다. 신청접수는 9월 6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홈페이지(gg.go.kr) 고시ㆍ공고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포트폴리오(사진, 작품, 보도자료 등)와 함께 우편ㆍ방문ㆍ공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접수 방법은 경기도 평생교육과(031-8008-4593)로 문의하면 된다. 선정심의회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올해 11월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한다. 박승삼 경
경기도는 경기도만의 매력과 특색을 갖춘 마이스(MICE: 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박람회) 행사 개최지인 ‘경기 유니크 베뉴’ 17개소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유니크베뉴(unique venue. 지역 이색 회의명소)란, 전통적인 회의시설인 컨벤션센터, 호텔 등이 아닌 전시복합산업 행사 개최지역의 독특한 정취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실내 시설 및 외부(자연) 환경을 모두 포괄하는 장소를 뜻한다. 선정된 17곳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파주) ▲한국민속촌(용인) ▲수원전통문화관(수원) ▲허브아일랜드(포천) ▲신구대학교식물원(성남) ▲더힐하우스(양평) ▲쁘띠프랑스(가평) ▲아트벙커B39(부천) ▲마이다스호텔 앤 리조트(가평)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고양) ▲원마운트(고양) ▲광명동굴(광명) ▲김포 현대크루즈(김포) ▲에버랜드 리조트(용인) ▲DMZ생태관광지원센터(파주) ▲캠프그리브스 유스호스텔(파주) ▲남양성모성지(화성) 등이다. 도는 지난 4월부터 도내 시·군의 유니크 베뉴 후보지 37개소를 추천받아 인프라, 속성, 접근성, 경영역량, 마케팅,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 여부 등의 평가지표를 검토하고 학계와 마이스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심
(재)광명문화재단에서는 오는 8월 26일(목) 오후 7시 30분, 광명극장 기획공연 <목요상설무대> 8월 공연‘광명복(福)고(Go)’를 개최한다. ‘광명복(福)고(Go)’는 복고(레트로)와 福(복)을 조합한 공연으로, 관객 모두 쉽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소리빛예술단’에서 기획한 퓨전 국악공연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바람 ▲해금연주 ▲국악가요 ▲K-jazz ▲평화의 두드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바람과▲평화의 두드림은 ‘소리빛예술단’이 광명복(福)고(Go)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공연은 만 7세 이상 관람가로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예매는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 공연 안내 내 네이버 폼(http://naver.me/GY2aZud7)을통해 신청 가능하다. (재)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광명복(福)고(Go)’공연을 통해 “광명시민들의 국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광명시의 국악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1·2차 예방접종증명서를 제시하는 선착순 관람객 5명은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 받을 수 있다. 공연 및 관람에 관련된 자세한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02-2621-8890)으로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11일 8월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검마산에 있는 자작나무 숲을 선정했다. 검마산(해발 918m)은 경상북도 영양군과 울진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산자락에 이곳의 숨은 보물인 자작나무 숲이 숨겨져 있다. 산림청은 1993년도 이곳에 자작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현재 축구장 40여 개의 크기인 30ha 규모의 자작나무가 순백의 숲을 이루고 있다. 일반인에 개방되어 자작나무 숲으로 이름이 나 있는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의 자작나무 숲(6ha)보다 그 넓이가 5배에 이른다. 이곳 자작나무의 평균 크기는 가슴높이 지름이 14cm, 나무의 키 높이는 9m로, 나무의 굵기와 크기가 아직은 미숙한 청년목이지만, 그 싱그러움과 순백의 우아함은 어느 곳에 뒤지지 않는다. 자작나무는 활엽수중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수종으로 산림욕 효과가 크고, 살균효과도 좋아 아토피 치유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죽파리 자작나무 숲은 첩첩산중의 골짜기 깊은 곳에 있어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다가, 인근 검마산 자연휴양림을 찾는 이들을 통해 숨은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길은 그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온라인 대화모임 ‘은하수다방’을 운영한다. ‘은하수다방’은 광명시민 누구나 참여해 화상회의 프로그램(Zoom)을 이용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온라인 대화모임으로, 8월 셋째주부터 11월까지 매주 운영된다. 이 대화모임에서 이야기 나눌 대화주제를 8월 2일부터 상시 모집한다. 광명 문화도시 시민추진단의 명칭인 ‘은하수’에 ‘수다’와 ‘다방’을 결합한 ‘은하수다방’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이 어려운 상황에 각자의 집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며 다방에서 수다를 떨 듯이 온라인 상에서 이야기꽃을 피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은하수다방’의 대화주제는 광명에서 살거나 일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었던 주제라면 어떤 이야기든 가능하다. 예시 분야로는 코로나19, 생활편의시설, 아이 키우기, 환경, 문화, 예술, 취미생활, 이웃 간 소통, 반려동물, 1인 가구, 놀이문화, 청소년문화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자유롭게 주제 제안이 가능하다. 대화주제를 제안하려는 사람은 온라인 신청서(shorturl.at/ryRT2)를 작성해 제출하면 신청 접수된다. 선정자에게는 광명문화재단 굿즈 4종 꾸러미가 발송된다. 문의는
(재)광명시청소년재단 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주관하는 전국 청소년 미디어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이 자기 재능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에 대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으며, 미디어전문가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 사회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청소년 미디어 행사이다. 2021년 11월 27일 진행하는 제9회 광명시 전국 청소년 미디어페스티벌을 위해 8월 10일부터 9월 18일(토)까지 작품을 공모한다. 광명시가 주최하고 (재)광명시청소년재단 청소년미디어센터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광명시 대표 청소년 미디어 페스티벌이며, 기획부터 진행까지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제8회 광명시 전국 청소년 미디어페스티벌 공모 작품은 장르의 제한이 없는 자유주제와 ‘함께’이라는 특별주제 두 가지이며, 영상제작에 관심이 있는 만 13세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수작품에 대해서는 대상, 감독상, 시나리오상, 촬영상 , 편집상, 배우상 페스티벌상, 청소년 심사위원상으로 총상금 700만원의 부상과 21편 작품의 시상을 수여하게 된다. 광명시 전국 청소년 미디어페스티벌 청소년기획단장 강예림 청소년은 “저희가 준비한 전국청소년미디어페스티벌에 많은 참여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수협중앙회(회장 임준택)는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어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여름방학 온라인 어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8월 10일(화)부터 13일(금)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해양수산부는 도시와 어촌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여름철에 ‘어린이 어촌체험 현장캠프’를 실시해 왔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올해부터는 비대면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환하여 운영하게 되었다. 이번 ‘여름방학 온라인 어촌체험 프로그램’은 8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초등학교 4~6학년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온라인 동영상 강의 2회와 실시간 라이브 방송 7회로 구성되는데, 8월 19일 ‘인간과 바다’를 주제로 한 사전교육을 시작으로, 매일 15시에 40분간 독살(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 쪽을 향해 돌담을 쌓은 전통어구)체험, 조개잡이, 배낚시, 해녀체험, 수산시장 방문, 맨손어업, 수상스포츠 등 어촌의 직업이나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는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 학생들은 이를 통해 충남 서산, 전북 고창, 강원 양양 등 어촌의 모습을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오는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축제마당 일원에서 ‘제31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를 개최한다.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는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무궁화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199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되고 지친 마음을 민족정신과 희망의 상징이었던 무궁화를 통해 온 국민이 위로와 새로운 희망을 찾도록 “무궁화 온 세상을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다. 무궁화축제는 전국에서 출품한 1,000여 점의 무궁화들이 국립세종수목원 축제마당에 펼쳐져 무궁화의 황홀함을 온전히 즐길 수 있으며, 무궁화 품평회에서 작품성, 관리성, 심미성 평가로 선발된 올해 최고의 무궁화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축제부터는 무궁화전국축제 공식 누리집이 개설되어 온라인을 통해 무궁화와 축제정보를 먼저 만나볼 수 있으며, 누리집을 통한 나만의 무궁화 공모전과 춤추는 무궁화 도전(챌린지) 등 축제 전 다양한 온라인 홍보행사도 진행된다. 축제기간 동안 진행되는 개막식과 체험 프로그램은 온라인 실시간 재생되며, 축제기간 국립세종수목원 방문객은 무료입장 가능하니, 여름방학을 맞아 학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8~11월 마지막 주 문화의 날 주간에 60대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카네이션 예술꽃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예술로 토닥토닥>은「2021년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예술 프로그램」공모 사업으로 시민의 생애 주기, 문화예술 향유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평등한 문화 환경 조성 및 문화예술 향유 격차를 해소하고자 기획되었다. 그중‘카네이션 예술꽃 프로젝트'는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수요를 고려하여 어르신 세대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노인 세대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뜨개 체험, 몸 움직임, 디지털 활용 프로그램 등 일상에서 적용 가능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8~9월은 <시니어 손 솜씨 워크숍>과 <시니어 일상 몸 놀이 워크숍>으로 이루어진다. <시니어 손 솜씨 워크숍>은 철산 4동 지역 커뮤니티 <넝쿨 뜨개 모임>의 솜씨 좋은 어르신들과 광명 지역 작가가 함께 진행하는 뜨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뜨개질을 배워보는 시간을
해양수산부 ( 장관 문성혁 ) 는 7 월 30 일 ( 금 ) 부터 9 월 30 일 ( 수 ) 까지 ‘제 7 회 섬 여행 후기 공모전’ 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연안여객선을 타고 떠나는 섬 여행에 대 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섬 지역에 위치한 어촌마을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5 년 부터 섬 여행 후기 공모전을 진행해 왔다 . 작년에는 코로나 19 등으로 여객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36 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청산도, 외연도 섬 여행 후기를 비롯한 15 편의 수상작이 선정된 바 있다. 7 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에는 섬 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 연안여객선을 타고 떠난 섬 여행 중 있었던 일화나 섬 관광명소 · 맛집 등을 소개하는 후기를 A4 용지 8 장 내외 ( 사진 포함 ) 로 작성하여 전자우편 (islandtour@theksa.or.kr) 으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 신청서와 기타 안내사항은 공모전 누리집 ( islandtour.theksa.or.kr)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접수된 응모작에 대해서는 해양수산 분야 전문가 , 여행작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통해 주제적합성, 내용 구성, 작품 완성도를
고양시(시장 이재준)가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1 고양 청소년 영상공모전’을 개최한다.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다. 방송영상미디어 특화 도시로서 고양시는 전국의 영상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고양 청소년 영상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짧은 영상을 빠르게 소비하는 청소년들이 영상을 통한 생각과 고민을 표현하는 기회의 장을 열어 세대 교류와 화합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2021 청소년 영상 공모전’은 7월 23일(금)부터 10월 1일(금)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작품을 접수 받는다. 전국의 중고등학생 또는 이와 동등한 연령(14~19세)의 학교 밖 청소년 누구나 가능하며 직접 기획·제작한 5분 이내의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모든 장르 가능하다. 올해 공모전은 자유주제와 시 승격 30년, 특례 시 원년 기념 주제로 나눠 공모한다. 기념주제는 ‘미래세대가 꿈꾸는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고양시의 미래, 청소년의 든든한 동반자인 고양시의 모습이 담기길 기대한다. 시상금은 18편에 총 660만원 규모이다. 10월 중에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며 수상작은 온·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