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에 나선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20일(수) 장애인의 날을 맞아 광명시 장애인 행사에 참석해 장애인 복지 정책을 돌아보고, 향후 정책 방향을 잡는 시간을 가졌다. 박승원 예비후보는 광명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광명시 장애인단체 연합회(회장 최강식) 주최,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이어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에 연이어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최강식 광명시 장애인단체 연합회 회장은 박승원 예비후보가 추진한 광명시 장애인 복합 문화시설 건립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장애인 단체 종사자들의 처우개선과 희망카 확충, 고령 장애인 쉼터, 장애인 이동편의센터 건립을 박 예비후보에게 주문했다. 박승원 예비후보는 “조만간 광명시 9개 장애인 단체 기관장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광명 장애인 복지 정책의 방향을 잡아나가겠다”라고 답했다. 박승원 예비후보는 광명시장 재직 당시인 지난 4월 12일, 광명시는‘광명시 장애인 복합 문화시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어 시설 건립의 물꼬를 열었다. 장애인 복합 문화시설에는 장애인의 다양한 수요와 특징에 맞게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체육관, 장애인 평생학습관 등 장애인 사회심리·교육·직업·의료재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4월 20일(수)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 후보로 제1선거구에 김영준, 제3선거구에 유종상을 단수로 결정 발표했다. 좌로부터 김영준, 유종상 제1선거구 김영준 후보는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백재현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현역 경기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3선거구 유종상은 광명시체육회 사무국장과 양기대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원 비례대표는 김정미(1968년생). 김향림(1962년생). 이현경(1983년생)의 3인 순위경선으로 결정되었다. 좌로부터 김정미. 김향림, 이현경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4월 20일(수)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원 비례대표 후보에 위 3인 경선으로 발표했다. 김정미는 사업가이자 광명시검도협회장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며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향림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등 오래전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경은 창업학 박사로 희망창업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김윤호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20일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개최한 ‘제42회 광명시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장애의 편견을 넘어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라는 슬로건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최근 탈시설화, 이동권, 발달장애인을 중심으로 한 돌봄 문화 확산이 시대정신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시설에 입소하지 않아도 사회에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여건 성숙이 그 핵심이다"고 밝히고, “장애인 자립생활 권리 보장, 탈시설 지원 체계 구축, 장애 여성 권리 보장, 이동권·건강권·노동권·교육권 보장, 발달 장애인 24시간 지원 체계, 최중증 뇌병변 장애인 지원 방안 마련 등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요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차별 없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장애인 권리 보장을 시정의 목표로 규정하고 민선 8기 지방 정부에서는 우리 장애인들의 요구 사항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광명시장 예비후보로서의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광명시의원이 한명 감소 할 것이라 예측한 상황이 현실이 되었다. 경기도 선거관리획정위는 4월 20일 광명시의원이 12명에서 11명으로 감소하는 등 경기도 기초의원 정수를 조정하였다. 국회에서 경기도의원이 129석에서 141석으로 기초의원이 447석에서 460석으로 13석 늘었지만 경기도의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한 상황에서 지역별로 늘이고 줄이는 과정에서 광명시는 1명이 줄은 것이다. 앞서 ‘광명시의원, 현재 숫자 유지하기 어렵다’는 기사를 작성했는데 결국 현실이 된 것이다. 광명은 1명이 줄었지만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시의원 수가 늘어났는데 화성시가 21명에서 25명으로 4명 증원, 시흥이 13명에서 16명으로 3명 증원, 남양주가 18명에서 21명으로 3명 증원, 평택 15명에서 18명으로 3명 증원, 김포 12명에서 14명으로 2명 증원, 광주 10명에서 11명으로, 파주 14명에서 15명으로 1명 증원되는 등 경기도 전체의 기초의원이 조정되었다. 경기도 발표에서 기초의원 숫자를 인구수 60%, 동수 40%를 적용해서 라선거구가 3명에서 2명으로 1명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었지만 잘못된 오기로 알려졌다. 라선거구가 아닌 다선거구(도의원 제3선거구)가 현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4월 18일(월)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군포시장 한대희, 시흥시장 임병택, 이천시장 엄태준, 양평군수 정동균을 확정했다. 4인 모두 현역 시장,군수이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기에 공심위에서 별다른 이견 없이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명은 김기춘 예비후보가 사퇴한 상황에서 19일 박승원,김윤호,임혜자 3명이 경기도당공관위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성공한 사업가에서 성공한 시장을 꿈꾸며 광명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김기춘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광명시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하루 앞둔 18일(월) 전격적으로 후보직을 사퇴하였다. 많은 시민들의 불리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의욕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던 김기춘 예비후보가 면접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사퇴를 결심한 데는 지금과 같은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경선이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충정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예비후보는 “광명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여 행복한 선거운동을 하였다. 새로운 광명, 역동의 광명, 공정한 광명을 만들기 위해 광명시장 급여 4년간 4억5천만원 기부까지 광명시민에게 약속하였다”면서 “대선 패배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살길은 단합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후보간 네거티브와 진흙탕 싸움을 보면서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기춘은 “비록 후보를 사퇴하지만 갈등으로 갈라진 더불어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살길은 너와 나의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로 단합하여 시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지지해주시고 성원해주신 광명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공식 재선 도전에 나선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19일(화), 광명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출근인사를 하며 ‘광명 100년 미래를 지킬 유일한 후보 박승원’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11시에는 실버태권도 행사에 참석했고, 이어 오후 2시에는 광명 시니어클럽 에코플러스 교육 현장을 찾았다. 실버태권도 행사장에서 박 예비후보를 만난 정천수(63, 하안동)씨는 “혼자 화장실을 가기도 힘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많다. 그런 노인분들을 도와주는 시정을 펼쳐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승원 예비후보는 “노인복지 정책을 강화할 생각”이라며 “올해가 광명시 개청 40주년을 맞는 해로 40년 동안 지역사회에 헌신하며 리더 역할을 해 주신 어르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승원 예비후보는 광명시장에 재직하면서 시정 참여 기회가 적은 노인들의 시정 참여를 위해 노인위원회(50명)를 구성해 운영해왔으며 노인위원회는 건강증진 분과, 일자리 분과, 사회안전망 분과 3개 분과로 구성돼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총 31건의 노인정책을 제안했다. 광명시는 이 중 ▲어르신 문화·체육·여가 평생학습 사업 ▲치매예방을 위한 VR기기 도입 ▲홀몸
김윤호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광명의 한 교회에서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예배에 앞서 담임 목사를 예방하고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부활절을 축하드리며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거듭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부활절 예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고 담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소중한 자리였다"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새로운 광명, 미래의 광명를 바꾸는 선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시고 있는 광명시민들에게 부활절의 정신을 되새기며 민생정치를 원칙으로 한 발씩 나아가겠다"고 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최근 광명지역 각계각층 시민 활동가들로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김윤호 역동캠프'를 출범시켰다. 특히 대학교수 등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가칭 ‘광명 미래비전위원회’도 발족했다. 역동캠프에는 여성·교육·문화예술·사회적경제·마을공동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표성을 갖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민들이 고문단, 자문위원, 각급 위원장·위원, 본부장급, 특보단 등으로 대거 참여했다. 연령대도 20~30대 청년층부터 60~70대까지 폭넓
여야가 지난 4월 14일 6.1지방선거에서 전국 광역의원 정수를 38석, 기초의원 정수를 48석 각각 증원하기로 하면서 경기도의원은 기존 129석에서 12석 늘어난 141석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문제는 기초의원 정수가 전체적으로 48석 늘었지만 경기도가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기초의원 정수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결국 경기도 인구는 계속 늘고 있으나 기초의원 정수는 이에 맞춰 증가하지 않는 상황이기에 경기도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는 기초의원이 많은 곳은 줄이고 적은 곳은 늘려 헌법재판소가 정한 지방의원 인구 상한 초과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다른 지자체에 비해 기초의원 1인당 인구가 적은 광명시는 기초의원 수를 줄이는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광명시는 현재 비례포함 12명의 시의원으로 시의원 1인당 24,232명인데 반해 시흥, 화성, 남양주, 김포는 시의원 1인당 4만 명이 넘는다. 평택. 의정부, 광주, 파주도 시의원 1인당 3만5천 명이 넘는다. 지역 21년12월31일 인구 현재 시의원 수 시의원 1인당 인구 광명에 대비하면 필요한 시의원 수 광명 290,795명 12명 24,232명 시흥 567,394명 13명 43,
17일 오전 광명 스피돔에서 “경륜과 함께하는 장애인의 날 어울림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임오경 국회의원, 국민체육공단 조현재 이사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등 총 300여명의 장애인과 가족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행사에 앞서 오케스트라 공연과 ‘장애인의 날 기념 체육문화 행사’들이 진행됐고, 공단의 기부금(장애인단체 1400만원) 전달식도 함께 진행했다. 임오경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우리 광명시에는 환경과 여건을 뛰어넘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가는 1만 3천여명의 장애인들과 9개 장애인 단체들의 관심과 헌신이 있었기에”, “장애가 배려가 필요한 것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방법적인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보냈다. 또한 "선진국이라 표현할 수 있는 나라는 장애인의 편의시설과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곳을 선진국이라 표현할 수 있다"며, "앞으로 장애인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회 상임위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대한장애인체육회 등과 협업으로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광명스피돔을 중심으로 2주간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며 관련 기관장 등이 참석해 공공의 사회적 책임(E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 김기춘은 4월 13일(수) 11:00 광명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인이 시장이 된다면 4년 동안 급여 약 4억5천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춘 예비후보는 “자신은 비리 없고 깨끗하고 공정한 시장이 될거라 약속드린다. 성공한 사업가에서 성공한 시장으로 새로운 광명을 디자인해 보겠다는 일념뿐이다”라며 “같이 가면 새로운 광명, 역동의 광명, 공정한 광명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