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그늘진 이웃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광명카네기 총동문회에서 ‘사랑의 김장 담그기’를 실시하였다. 2020년 11월 19~20일 철산3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광명카네기 총동문회(회장 손대홍)가 주최하고 광명카네기 봉사단이 주관한 김장 담그기가 있었다. (사진. 최심자 기자) 회원들과 함께 참된 봉사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따뜻한 사랑과 관심으로 돌보는 계기로 삼으며 카네기동문으로서 소속감 고취를 위한 이날 ‘사랑의 김장 담그기’에는 카네기 임원진과 회원 50여명이 참석하여 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손길을 보태었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 1000여 포기는 광명시 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철산3동행정복지센터 관할 노인정 취약계층과, 광명경찰서 괄할 북한이탈주민, 한국청소년멘토링연맹 관할 불우청소년가정, 및 시립푸드뱅크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손대홍회장 “김장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성격이 다른 재료가 어울러져 맛을 내는 것처럼 기증하신 분들과 카네기회원들의 열정적인 노력의 봉사가 어울러져서 맛있는 김치로 완성되었다. 필요한 가정에 전달되어 맛있는 김치를 드시고, 힘든 코로나 시국에 파이
광명시 학온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 이수남)와 부녀회 (회장 박은남)는 17일, 18일 이틀 동안 행정복지센터에서 ‘사랑의 김장 담그기’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통장협의회를 포함한 약 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 참여하여 새벽 6시부터 늦은 시간까지 700여포기의 김치를 사랑과 정성으로 담가 관내 저소득층, 독거노인 및 장애인가구 등 어려운 이웃 60여 세대에 전달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이수남 회장과 박은남 부녀회장은 “코로나19로 이웃과의 만남이 힘들어진 세상이지만 김장을 나눔으로써 조금이나마 어려운 이웃을 돕고 보다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훈 학온동장은 “열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여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온기가 넘치는 학온동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학온동 행정복지센터는 앞으로도 유관단체와 연계하여 코로나 위기 극복 노력과 함께 어려운 계층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이웃사랑을 실천할 예정이다.
광명시 하안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전동진)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광수)와 17일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김장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하안2동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가졌다. 올해는 코로나19확산을 방지하고 행정복지센터 리모델링으로 인해 매년 진행해 오던 김장 담그기 대신 구매한 김장 완제품을 관내 저소득, 장애인, 독거노인 등 110세대 가정과 4개 경로당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김장김치 120박스(600kg)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를 비롯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오은주), 체육회(회장 박성용) 등 5개 유관단체와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김광수 하안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올해 부담되는 김장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동진 하안2동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이웃의 정이 듬뿍 담긴 김치가 주민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행사에 참여해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크린룸 및 공조냉동 전문기업인 ㈜세안이엔지(대표이사 전광수)는 11월 6일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을 방문하여 일회용 마스크 4만장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주)세안이엔지는 2002년에 설립해 20여년동안 기계 및 공조 전문가들로 구성해 크린룸 및 공조 설계, 설비를 전문으로 한 업체로 여러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조사업의 필요성과 지속적으로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이동식 유해가스 정화장치 및 국소배기장치, 연구시설과 실험실 암후드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주)세안아이앤티도 설립해 최근에는 그동안 경험으로 다져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스크 생산시설을 갖추어 국산화로 국민건강 분야까지 진출하였다. (주)세안이엔지 전광수 대표이사는 “어려운 시기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기부하게 되었다. 마스크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은경 관장은 “귀한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후원자님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광명시 취약어르신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광명2동행정복지센터(동장 유성우)에서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전종철, 김춘옥) 주관으로 11월 13일!14일 이틀간 ‘2020년 광명2동 사랑의 김장나눔’행사를 가졌다. 새마을 회원들과 유관단체 자원봉사자 70여명이 맛있는 김장을 담그고자 이틀동안 정성을 다해 양념을 준비하고 버무려 광명2동의 어려운 이웃 80가구와 경로당에 김치를 전달했다. 이번 김장 나눔 행사는 광명2동 동정협의회와 광명2동 행복나눔회에서 일부 금액을 후원했으며 설가네나주곰탕 광명점에서 곰탕 80그릇을 기부해 온정의 손길을 더했다. 김장김치와 곰탕을 전달받은 0어르신은 “혼자살고 있어 겨울철 김치를 담그기 힘들어 고민이 많았는데 이렇게 정성스런 김치와 뜨끈한 곰탕까지 주니 감사하다”고 했다. 전종철,김춘옥 회장은 “김치를 전달받은 분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정성이 담긴 김치 드시고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시길 바란다. 매년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김치를 나눌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성우 광명2동장은 “추운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해 주신 새마을 회원 및 유관단체원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이웃사
광명시 철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현규), 새마을부녀회(회장 황숙자)는 12일 직접 담근 고추장을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 100가구에 전달했다. 이번 ‘사랑의 고추장 담그기’행사는 새마을협의회 회원들이 코로나 19로 지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으며 회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 정성스럽게 고추장을 담가 직접 전달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 김현규회장과 새마을부녀회 황숙자회장은 “정성껏 준비한 재료로 맛있게 고추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과 독거어르신 등 저소득 가구에 고추장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에 앞장서 주시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리고, 매번 적극적인 봉사로 후원 활동에 힘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지역에 큰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경기발달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회(회장 심수연)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발달장애인 20명을 대상으로‘발달장애인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문화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야외활동 및 사회활동이 부족해진 발달장애인의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극복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북돋기 위해 진행됐다. 캠핑에 필요한 장보기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이번 체험활동에서 참가자들은 텐트 치기, 캠핑 도구를 활용한 음식 만들기 등 캠핑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이어 도덕산캠핑장 주변 산책을 통해 자연체험과 몸과 마음의 힐링 시간을 가졌다. 김종석 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방역과 더불어 극복이라는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며 “공사의 자원과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회적 소외 계층과 광명시민의 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캠핑체험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으며, 공사 직원 1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사회적 약자의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했다.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에서는 매년 새마을의 날과 노인의날 기념으로 년 2회 상.하반기 국수나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다중집합 행사를 못 하는 관계로 즉석에서 만든 국수 나눔 행사 대신에 2020.11.9.(월) 오전 9시부터 광명시새마을회관에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맹수. 김정진)의 18개동 새마을회장단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세 만세 사랑의 국수꾸러미 나눔> 행사를 실시하였다. 사회 전반적으로 경제가 어려움에 따라 빈부격차는 물론 소외계층과 홀몸어르신을 비롯한 사각지대 주민의 생활은 더욱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에 코로나19로 인해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통합과 살맛나는 공동체운동이 더욱 필요하여 새마을가족이 앞장서 정성의 국수꾸러미를 만들어 생활이 어려운 노인가구 300가구에 전달하였다. 18개동 새마을회장단들은 아침부터 손수 김치를 만들어 쌀국수와 육수팩과 기념품(양말) 300셋트를 준비하여 가지런히 꾸러미가방에 담아서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가가호호 방문하여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훈훈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의 지원으로 지난 10월 22일(목) ~ 11월 4일(수) 약 일주일간 드림하우스봉사회(회장 이현재)와 결합하여 철산4동 주거환경개선사업 ‘Make Good Life’ 활동을 진행했다. 드림하우스 봉사회는 광명시 내 유일하게 존재하는 집수리 봉사단체로 집수리가 필요한 가정에 도움을 주고 있는 곳이다. 이번 활동은 철산4동 내 건물의 노후화가 심각하여 누수문제로(▲옥상누수 ▲화장실 벽 누수)어려움을 겪고 있는 2가정을 대상으로 진행이 되었고, 드림하우스 봉사회원들의 기술력 제공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이 되었다. 이에 드림하우스 봉사회 이현재 회장은 “불편함을 겪고 있던 주민분들이 우리 드림하우스의 집수리 지원을 통해 조금이나마 편해지는 모습이 참 좋다 지속적으로 동네와 이웃을 위해 활동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또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김갑종 이사장은 “정겨움이 넘치던 철산4동이 재개발로 사라진다는 것이 참 아쉽다. 재개발 이주 전 까지 힘겹게 살고 계시는 주민분들의 어려움이 해소 될 수 있도록 지역과 소통하고 사회공헌활동이 지속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라고 말했다. 광명동부
광명시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장달수)가 오랜 기간 유니세프에 4천여만 원을 후원해온 지역 어르신에게 지난 5일 냉장고를 전달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냉장고를 전달받은 박 어르신(74세,여)은 기초연금과 장애수당을 받으며 혼자 생활하는 저소득 독거 어르신으로 생활형편이 넉넉하지 못하지만 본인보다 더 어려운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유니세프를 통해 4천여만 원을 후원해왔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어려운 형편에도 선행을 베푸는 어르신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번 냉장고를 전달하게 됐다. 박 어르신은 “내가 좋아서 한 일인데, 너무 과분한 선물을 받은 것 같다. 나보다 더 어려운 아이들을 보면 없는 돈도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전했다. 장달수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본인도 어려운 환경에서 살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어르신들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민천기 광명4동장은 “지역 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나눔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밝은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밝은치과(이사장 윤순임)에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과 6일(금), 따뜻한 겨울나기 위한 털실내화 100켤레의 후원품 전달식을 가졌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한 “HOT 뜨~ 추억의 털실내화 후원품 전달식”은 박시영(KBS탤런트, 광명시홍보대사) MC가 특별 사회자로 참여하여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밝은치과 윤순임 이사장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후원물품을 전달하게 됐다. 물품이 전달될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나눔 활동에 동참해주신 밝은치과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지원해주신 물품은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담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전달받은 물품은 지역 내 필요한 지역주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광명시 철산2동행정복지센터(동장 박상현)는 4일 광명개인택시 늘푸른 소나무 봉사단(단장 맹천섭)으로부터 라면 30박스를 후원받아 저소득가정 30세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늘푸른 소나무 봉사단은 광명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자원봉사단체로 2012년 창단되어 현재 3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전달한 라면은 봉사단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마련됐다. 평소 봉사에 앞장서온 광명개인택시 늘푸른 봉사단장이자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소속 맹천섭 봉사단장은 “코로나19로 더욱 어렵고 힘든 시기에 외롭게 지낼 어르신들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나눔을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경제적, 심리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따뜻한 정을 베풀어 주신 봉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웃 간에 서로 보살피고 나누는 사랑이 넘치는 철산2동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