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이 꿈을 아름답게 펼쳐나가길 바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꿈처럼 유난히 초록이 푸르러가는 어린이날을 맞아 광명시민체육관 잔디마당에서 제96회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꿈을 펼치는 어린이, 꿈이 이루어지는 광명”으로 꿈터, 놀이터, 안전터, 희망터 등으로 나뉘어 잔디마당 구석구석에서 다채롭고 흥미로운 운영되었다.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에서도 우리 전래놀이 ‘동네한바퀴’를 준비해서 많은 어린이들과 신나는 시간을 가졌다. 장명루 팔찌, 쌩쌩이, 딱지를 만들었는데 오방실로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만드는 장명루 팔찌는 늦게까지 어린이와 어른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어린이들은 줄팽이에 예쁘게 그림을 그리고 색칠해서 쌩쌩이 놀이와 우유팩을 잘라 그림을 그리며 딱지를 접어 놀기도 했다. 특히 이날 전래놀이 ‘동네한바퀴’에는 2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했는데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어린 동생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며 장명루와 쌩쌩이 들을 잘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어 모두에게 뜻 깊은 시간이었다.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민간위원장 이정환)는 2018년 동 누리복지협의체 특성화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내 마음을 바라 봄! 프로젝트( 텃발가꾸기 및 미술치료를 통한 정서안정)를 4월 30일(월) 16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작하였다. 내 마음을 바라 봄! 프로젝트는 알콜 의존, 정신건강 등의 사유로 하루 종일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정서적 외로움을 호소하는 중·장년 10명에게 텃밭 가꾸기 및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통한 대인관계 기술과 자존감을 높여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으며 주1회 8회기에 걸쳐 진행한다. 금일 시작된 프로그램은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서 매주 월요일 진행이 되며 미술치료와 동시에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 옆에 마련된 텃밭에 상추, 고추, 토마토, 비트 등의 작물을 프로그램 참여자와 철산2동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이 서로 도와가며 물도 주고 잡초를 뽑고 수확을 해나가면서 마음정서를 치유하는 프로그램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프로그램 참여자인 김○○(가명, 73세)은 과거 자영업을 하며 생활하다 사업실패로 힘들어 하던 중 부인이 암으로 사망하였고, 본인 역시 암이 발생하게 되면서 우울증상과 자살충동이 있었다. 가정 방문시 어르신
2018년 4월 30일 하안종합사회복지관(정병오 관장), 하안3동행정복지센터, 하안13단지 관리사무소 등 유관기관 직원이 함께 모여 우리 동네 만물박사 활동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2017년 1차년도 사업 진행 보고와 2018년 2차년도 활동 계획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동네 만물박사’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가 함께하는 ‘2017년 기아위드 사업’에 선정(사업비 5,000,000원)되어 2017년부터 5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사업이 진행되었다. 하안복지관이 위치한 지역은 광명시의 유일한 영구임대아파트 단지로 광명시 전체의 30%에 달하는 저소득계층이 밀집된 지역이다. 본 사업은 주민들의 사회 참여 활동이 삶의 질과 건강을 지킨다는데 주목하여, 임대단지에 거주하면서 건강상의 사유로 현재 근로활동이 어려운 주민들을 모집 및 양성하여, 단지 내 노후화되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만물박사 회원들은 과거 인테리어 및 건설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활용하여 고령 및 장애로 인해 직접 수리가 어려운 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면서 지역 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차년도 사업에는 청각장애인 세대에 초인
지난 4월29일 광명시민체육관 내 인공암벽장에서 ‘2018년 쳥소년 육성사업’ [스포츠클라이밍 교실 1기 수료식]이 4일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23명의 학생들과 학부모, 박영근 광명시산악연맹회장, 박승원,안성환,심상록 지방선거출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단법인 광명시산악연맹이 주최한 스포츠클라이밍 교실 기초강습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 개설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 강습공지 이틀 만에 10월까지의 강습 모집인원( 140여명)이 마감되었다. 청소년들에게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집중력향상과, 스트레스 해소, 사고력 및 상황 판단력을 높이고 성취감을 높여 심신이 건강한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하여 개설된 스포츠클라이밍 교실 2018년 첫 강습인 제1기 강습에는 초.중학생 25명이 참여하여 주말 4일간의 기초교육을 거쳐 기초강습을 수료하였다. 현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인 서종국 강사와 전소영 강사 이민정 보조강사의 강의로 이뤄진 강습은, 기본자세인 3지점과 인사이드 동작, 아웃사이드 동작, 탑로핑과 리딩 등반. 매듭법과 등반 확보(빌레이) 실전 등의 내용으로 4일 간 강습을 실시하였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손끝부터 발
4월 26일(목)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대표 자원봉사단인 ‘해피모아 자원봉사단(회장 최심자)’의 나들이가 충남 아산 일대에서 소속 자원봉사자 및 직원 1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나들이는 지역사회의 주민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봉사단원들의 단합을 유도하여 봉사단원으로서의 소속감을 증진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행하였다. 나들이는 충남 아산의 봉곡사와 소나무 숲길, 외암리 민속마을, 지중해마을을 관광하면서 봉사단원들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즐겁게 나들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진콘테스트와 같은 다양한 미션활동과 보물찾기 게임을 구성하였다.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최심자 회장은 “다른 봉사자들과 얼굴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나들이를 통해 자연스레 서로 알아가고 행복한 추억을 쌓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였다. 이에, 신선영 관장은 “우리지역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주시는 해피모아자원봉사단 분들께 항상 감사드리며, 이번 나들이로 그간의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쉼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해피모아
광명소방서는 제20회 경기도 119 소방동요경연대회 예선 참가팀을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요강은 광명시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전문 합창단 제외)으로 15명에서 30명으로 구성된 5개 팀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 신청 및 기타 사항은 광명소방서 재난예방과로 문의하면 된다. 예선대회는 4월 26일 광명소방서 3층 대강당에서 가질 예정이며, 최우수 1팀은 다음달 30일 안성시 안성맞춤아트홀에서 개최될 이번 대회에 광명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심재빈 광명소방서장은 “어린이들이 소방동요를 통해 꿈과 희망을 노래하고 안전을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이번 대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고등학교 검도부(이진황교장, 김민규감독)가 지난 4월6일~8일까지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제60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광명고등학교 검도부는 예선에서 발곡고와 김해영운고, 울산중앙고를 차례로 이기고 준결승전에 진출하였고 금년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되는 전통의 강호 광주서석고등학교와 접전을 벌이며 4대0으로 신승하여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결승전에서는 원통고등학교를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이며 5대1로 승리하여 3년 만에 우승기를 되찾아왔다.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는 2018년 4월 4일(수) 오전12시 금강정사 대웅전에서 금강정사 회주스님을 비롯한 관계자와 새마을부녀회장단, 신도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한돌봄 템플스테이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무한 돌봄 템플스테이 업무 협약식은 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정진)의 동부녀회장들이 2018년 3월~10월까지 주1회(매주 수요일) 관내 홀몸어르신을 비롯한 무한돌봄 어르신을 모시고 1일 템플스테이를 인솔, 봉사하기 위한 것이다. 체험 내용으로는 사찰문화체험, 심신건강 향상을 위한 원예치유, 한방치료, 점심공양, 차담을 마치고 귀향하는 순서로 심약한 어르신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으로 되어 있다.
어느덧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온갖 생물들이 동면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며 새봄의 기운을 받고 있다. 항상 봉사의 일선에서 지역의 따뜻함을 이끌어가는 광명시새마을지도자.부녀회에서는 2018. 3. 19(월) 오전10시부터 가학동 산113번지 주말농장 일대에서 남녀새마을지도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화활동을 실시하였다. 새마을지도자들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팔을 걷어 부치고 지난해 묵은 쓰레기를 비롯하여 폐비닐 등 각종 오물을 거둬내는 등 잡쓰레기로 가득한 농경지 주변 일대를 깨끗하게 청소하였다.
광명시는 마을의 자치와 더불어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2018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오는 26일부터 4월 6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은 주민 스스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공동체를 회복하고 마을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함으로써 공동체를 복원․형성하고 나아가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올해 11월까지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마을과 주민이 교육, 복지, 공동육아, 문화, 생활환경, 다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주민 공동의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을 위해 모인 5인 이상의 주민모임이나 단체면 신청가능하다. 광명시는 심사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동체 간 상호학습 기회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주민참여 심사, 마을공동체 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지방보금심의위원회에서 지원대상을 최종 선정하여 최대 350만 원까지 지원한다. 공모에 참여할 공동체는 광명시 누리집(www.gm.go.kr)에서 공모사업신청서, 사업계획서, 단체소개서, 회원명부 등 관계서류를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kjh9911@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광명시 관계자는 “마을공동체사업이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마을공동체 문화가 정착
광명시체육회(회장 양기대)는 2018년3월 11일(일) 10:00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광명시체육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2018년 광명시장기 종목별 통합개회식’을 23개 종목별 선수와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였다. 류종상 체육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2018년 광명시장기 종목별 통합개회식’ 행사는 광명시체육회장인 양기대 광명시장, 이병주 광명시의장, 이진우 광명시체육회수석부회장, 강신성 더불어민주당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광명갑당협위원장, 시.도의원, 지방선거출마희망자들과 광명시체육회 각 종목의 회장단, 임원, 선수들이 참석하여 광명체육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통합개회식 후 참석자들은 도덕산 산행을 하며 2018년 광명시 체육의 발전과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하였다.
3월 8일(화)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에서는 ‘광명시 빈곤대물림 차단 정책을 위한 조례’ 제정을 위한 의견수렴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날 간담회에는 광명시의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김기춘 위원장, 안성환 의원, 광명경실련 이승봉 공동대표, 푸른광명21 허기용 사무처장, 광명경실련 허정호 사무국장, 구름산협동조합 윤명숙 사무국장, 지역 전문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사업에 참여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청년 및 학부모 등 35명이 참석하여 조례 제정에 대한 의견과 더불어 빈곤대물림 차단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기춘 위원장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빈곤가정 청소년과 부모들의 자립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꾸지 못했던 꿈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현실로 나아가기 위해 조례 제정과 정책 채택이 필요하다”고 말을 전하였다. 안성환 의원은 “여기 모인 여러분의 귀중한 의견을 듣게 돼 보다 실효성 있는 자치법규 제정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입법초안에 적극 반영할 것이며, 이번 조례 제정이 빈곤가정 청소년과 청년들의 자립 지원, 탈수급을 위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