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김성한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 <눈먼자들>을 ‘객석 거리 두기’로 오는 9월 4일(금) 19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눈먼자들>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현대무용으로 실력 있는 전문 무용단의 행보를 보이며 국내외의 인정을 받는 김성한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작품이다. 공연은 급변하는 사회 속 현대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문명의 이기 그리고 그 안에서 존중과 돌봄, 배려를 잃어버리고 눈이 먼 채 살고 있는 ‘눈먼자들’의 모습을 그린다. 비인간화된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를 말하는 이번 공연은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줄 것이다.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는 김성한 예술감독을 필두로 ‘구토’, ‘아유레디?’, ‘비트 사피엔스’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현대무용 작품을 선보였다. 2008년에는 한국현대무용진흥회에서 <훔치는 타인들>로 댄스비전 “최우수작품상” 수상, 2011년에는 <구토>로 “최고 안무가상”을 수상하며 더욱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를 창단한 김성한 예술감독은 대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마주보는 콘서트-재즈의 맛 윤석철트리오의 <SONGBOOK>’ 공연을 ‘객석 거리두기’로 8월 26일(수) 저녁 7시 30분에 개최한다. 광명문화재단의 ‘마주보는 콘서트 – 재즈의 맛’은 ‘마지막 주에 보는 콘서트’라는 의미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에 추진된다. 재즈를 주제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우수한 재즈 아티스트 7팀을 초청하여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재즈 장르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윤석철은 재즈와 팝, 힙합, 일렉트로닉, 발라드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활동으로 재즈 마니아층과 뮤지션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뮤지션이자 프로듀서이다. 국내 유수의 재즈페스티벌 및 콩쿠르 입상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윤석철은 2020년 현재까지 총 5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으며 자이언티, 방백, 권진아, 샘김, 백예린 등의 앨범 참여로 대중음악 씬에서도 활발하게 교감하며 독보적인 감성 시너지를 선보이고 있다. 윤석철 트리오는 콘트라베이스 정상이, 드럼 김영진과 함께 2009년에 결성되었으며 현재까
2024년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K-컬처밸리에 4만2천명 수용이 가능한 아레나(관람석이 있는 원형 공연장)와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놀이시설 등 한류 콘텐츠로 구성된 콘텐츠파크가 조성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천수 주식회사 CJ라이브시티 대표는 11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K-컬처밸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이재준 고양시장, 홍정민‧이용우 국회의원, 최만식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헌욱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등이 함께했다.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는 글로벌 문화산업의 흐름에 맞춰 K-컬처밸리를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사업계획 변경을 확정했다. 이번 협약은 ‘K-컬처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이번 사업계획 변경 동의에 따른 합의를 준수하고 조속히 사업을 추진토록 상호 협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됐던 사업의 기폭제가 되어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CJ라이브시티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AEG와 파트너십을 토대로 국내 최초로 세계적 수준의 첨단 공연장인 아레나를 건립할 예정이며, 스타트업 지원을 통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코로나19 예방 및 여름철 폭염, 집중호우 속 돌봄노인의 안전확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생활지원사의 힐링을 위해 직장으로 찾아가는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 본 행사는 질병관리본부가 권장하는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08월 07일,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 강당에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가 한 자리에 모였다. 오늘은 그동안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집중호우 속 지역사회 내 돌봄이 필요한 노인의 안전확인에 고생해온 생활지원사의 힐링을 위한 「직장인 光 콘서트」 공연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직장인 光 콘서트」는 사회적기업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김승복 이사장 외 오케스트라 단원)가 쉼과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의 힐링을 위해 직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올해 3번째 찾아가는 「직장인 光 콘서트」를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 날 행사는 “조금 더 힘나게, 조금 더 즐겁게, 조금 더 행복하게“를 주제로 피아노트리오, 금관5중주로 Yesterday, 걱정 말아요 그대, 거위의 꿈 등 평소에 가요로 들었던 음악을
광명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시민들의 주체적인 문화예술 향유력을 제고하고자 성인을 대상으로 재즈 공연과 연계한 감상 교육 프로그램 <슬기로운 재즈생활>을 8월~11월(약 3개월)에 걸쳐 진행할 예정으로, 이에. 참여자를 모집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낯설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재즈 음악을 보다 재미있고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재즈 용어, 장르별 특징 등 재즈에 담긴 이야기와 숨겨진 의미를 알아보며 내 안에 숨겨진 재즈 리듬감을 찾아보는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김광현(월간 ‘재즈피플’ 편집장), 신세빈(밴드 낙타사막별)이 메인 강사로 참여하여 광명시민회관의 <재즈의 맛> 공연(윤석철 트리오, 더 피아니스트) 관람뿐 만 아니라 LP레코드, 재즈 아티스트의 즉흥 연주 등 재즈를 다양한 형태로 감상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수업 내용이 구성되었다. 교육은 광명시민회관(철산동 소재)에서 오전반은 8월 26일(수)부터 10월 14일(수)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오후반은 10월 7일(수)부터 11월11일(수)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단,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교육장 청소·소독, 감염관리 전담직원 배치, 교육장 내 전원 마스
-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리플레이메이커 6기 공연, 직접 제작한 업사이클 악기로 창작 공연 진행 광명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8월 1일 리플레이메이커 시즌6 업사이클 창작 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 공연은 어린이 공연 체험 프로그램인 ‘리플레이메이커’시즌 6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업사이클 타악기를 가지고 선보이는 창작공연으로 2014년 이후 7년째 진행되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의 대표 공연이다. 공연은 피리와 비슷한 ‘카쥬(Kazoo)’ 연주 및 우유 박스로 만든 ‘카혼(Cajon)’ 악기를 두드리며 리듬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play1 팀과 폐목재를 활용하여 만든 실포폰 형태의 ‘마림바(Marimba)’와 페트병으로 만든 ‘쉐이커(Shaker)’를 연주하는 play2 팀으로 구성됐다. 특히 리플레이메이커 시즌6에 참가한 아이들은 직접 작곡한 노래와 청개구리, 카트라이더의 주제곡 등 익숙한 노래를 악기로 연주를 진행하여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업사이클 아트와 음악이 결합된 이런 창의적인 공연은 앞으로 미래 세대들에게 환경을 생각하고 그린 시대를 살아 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코로나19 극복 응원 메시지를 담아 시민들의 문화예술 가치 함양에 기여하고자 ‘시민참여 문화예술 콘텐츠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모 분야는 코로나19 극복 사례 또는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웃들에 대한 격려, 응원, 칭찬 등을 표현한 모든 문화 예술 창작물로 에세이, 글, 수필, 이미지, 사진, 영상 등의 모든 콘텐츠 형태로 공모전 주제에 맞게 창의적으로 표현하면 된다. 광명시민이라면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신청서는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http://www.gm1365.or.kr) ‘공지사항’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 게시 된 양식에 따라 내용을 작성한 후 온라인 이메일 접수하면 된다. 수상작은 9월 중 발표되며 총 8명(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5명)에게 시상을 진행하며 수상작은 이후 코로나19 특별 간행물에 게재될 예정이며 센터 SNS 홍보에 활용된다.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한 사회 속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모아 지역사회 내 긍정 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문화재단은 오는 8월 7일부터 8일 그리고 14일부터 15일까지 총 4일간 ‘또 다른 일상, 충전피크닉’<2020 광명가족극장>을 광명시민운동장 일대, 철망산 평생학습원 광장, 아브뉴프랑 광명에서 개최한다. ‘또 다른 일상, 충전피크닉’<2020 광명가족극장>은 시민들의 코로나블루 극복에 기여하고자 진행되는 사업으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폭넓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행사 중 거리두기 시행과 철저한 방역체계로 안전한 축제 진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색다른 행사로 공중 퍼포먼스, 이야기 극장, 서커스 타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작품을 통하여 웃음과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이 될 예정이다. ‘또 다른 일상, 충전피크닉’<2020 광명가족극장>은 4개의 테마로 19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중에서 하늘을 무대로 펼쳐지는 ‘공중 퍼포먼스’로는 프로젝트 루미너리의 <Pulse; 맥>을 공연한다. <Pulse; 맥>은 선택에 기로에 놓인 두 인물의 두 가지 선택을 주제로 공중퍼포먼스로 선보인다. 4
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서일동) 해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이진수), 오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김난영), 나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정정은),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는 지난 7월 21일(화)에 광명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청소년의 자기 주도적 참여와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광명사회적경제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승복) 외 13곳의 광명시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 날 업무협약식에는 광명사회적경제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승복) 뿐만 아니라 행원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박상근), 두꺼비산들학교 협동조합(이사장 조은주), 협동조합 숲터(이사장 엄지연), (사)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이사장 김승복), ㈜제일 디자인(공동대표이사 박영근, 김경애), 네우마 협동조합(이사장 정승원), 광명나래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사장 강주례), 크린환경(주)(대표이사 김춘기), ㈜꿈꾸는자작나무(대표이사 박경은), 예술협동조합 이루(이사장 권일순), 창작의숲(주)(대표이사 최지영), ㈜광명은빛마을금빛가게(대표이사 이삼규), ㈜창원이씨오(대표이사 박병윤)와 함께하였다. 광명시 청소년들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광명시청소년재단 4개 청소년활동센터와
경기도는 그동안 ‘코로나 19’ 확산 차단을 위해 휴관 중이었던 도내 산림휴양시설들을 모두 개장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일 정부가 공공분야 시설·행사에 대해 방역수준을 준수하면서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에 대한 조정방안 시행’을 발표한 것에 따른 조치다. 앞서 도는 산림휴양시설이 평소 많은 도민들이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지난 5월 말경부터 휴양림 등의 시설들을 휴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도내에서는 자연휴양림 16곳과 수목원 20곳 등 총 36개의 산림휴양시설이 22일부터 점진적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됐다. 현재 도와 시군이 운영 중인 축령산자연휴양림, 물향기수목원, 용인자연휴양림 등은 물론, 개인이 운영 중인 청평자연휴양림, 곤지암 화담숲, 아침고요수목원 등도 포함된다. 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도 정상 운영한다. 다만 아직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을 수 없는 시기임을 감안, 산림휴양시설 내 전시관, 목재문화체험장, 전시온실 등 일부 실내시설은 개방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들 실내시설은 향후 코로나 19 감염확산 추이를 고려, 8월 초 운영 재개를 결정할 방침이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야외 개장중인 광명동굴을 7월 22일부터 전체 개장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임시휴장 기간 동안 대대적인 변신을 완료했으며, 「2020 광명동굴 제대로 즐기기!」라는 주제로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무더위를 날려버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재미있게 즐기기’일환으로 미개방 3개 구간인 ▲광부의길 ▲황금광차길 ▲말발굽길을 새롭게 공개한다. 공개되는 구간에는 광차레일, 다이너마이트 발파구멍, 선녀탕, 실제 광부의 낙서 등 그 시절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즐비하다. 또한, 광명동굴 구석구석에 다양한 포토존을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인생샷을 마음껏 찍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어‘시원하게 즐기기’일환으로 당초 예정된 야간개장을 9월 20일까지 연장하여 저녁 8시까지 운영하며, 동굴 내부에 자리한 ‘동굴카페’는 11월까지 휴장일 없이 저녁 9시까지 운영한다. 동굴카페는 광명동굴 동측 입구(소하동 방향)를 이용하면 편하게 출입할 수 있으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코끼리차 이용 시 동굴카페 2,000원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코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가 코로나19로 임시 휴장 중에 있는 광명동굴 일부 편의시설(▲노천카페, ▲푸드코트, ▲동굴카페, ▲VR체험관) 운영을 7월 17일부터 재개한다. 광명동굴은 당분간 개방하지 않는다. 광명동굴 편의시설 운영 재개는 광명시민들의 여름철 편의 도모를 위해서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차원에서 광명동굴 내부 관람시설은 개방하지 않지만,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 및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동굴 외부 편의시설 운영을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공사와 광명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광명동굴 주변 시설들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인공폭포 및 휴식시설 설치, 동굴입구 실개천 정비 및 광명동굴 주변 곳곳에 파라솔 119개, 그늘막 21개, 의자 320개 설치 등 시민 휴식공간을 대폭 늘렸다. 또한, 8월까지 광명동굴 「정다운 길1)」일부 약 250m 구간에 무장애 길 조성 공사를 실시해, 차별 없는 관광지 조성에 앞장 설 예정이다. 광명동굴 주변 등산로도 대폭 정비했다. 광명동굴 동측 입구에서 서편 라스코 전시관 앞까지 약 830m 구간(도보 12분)을 「광명동굴 도담길2)」로 조성했다. 「광명동굴 도담길」은 시민 공모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