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센터장 윤지연)가 15일(목) 벨라오스틴(에이스광명타워3층)에서 "광명자활 히트다히트"이라는 주제로 '2016. 광명지역자활센터 사업평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저물어가는 한해를 마무리하며, 광명지역자활참여주민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화합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윤지연 관장은 "한해동안 많은 행사와 많은 사회공헌을 통해 자활사업을 지역사회 에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며 "내년에도 지역사회 다양한 행사와 네트워크를 참가하고 형성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이 봉사하는 센터가 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지역에서 늘 실천가로 힘쓰시는 바르게살기운동본부 김영일운영위원장 및 자활기업 8개소 대표들이 모두 참여하여 참여주민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이 번 행사를 통해 이 후에는 1부 사업보고와 2부는 행운권추첨과 상호협약서 체결(사단법인 나눔플러스)순서로 진행하였으며, 행사 후반에는 다채로운 레크레이션 순서를 마련하여 자활참여주민들에 여흥을 마음껏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업평가회 행사에 참가한 한 자활근로참여주민은 “센터와 일하는 주민과에 하나되는 소통의 장이었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는 자활근로사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는 2016.12.14(수) 오후3시20분부터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양기대 광명시장과 이병주 광명시의장, 권태진.정대운.박승원 도의원,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 진명숙 여성단체회장, 최복후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이강우 광명MG새마을금고이사장 등 내빈과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정순묵.김정진) 전.현직 새마을지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새마을운동 실천다짐을 위한 광명시새마을지도자대회를 개최하였다. 새리마리팀 난타공연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새마을회장단을 비롯한 동별.단체별 입장식에 이어 2016년 새마을운동 보람의 현장 영상보고와 우수단체 및 유공자 시상이 있었다. 단체시상으로 종합부문 대상은 광명7동 협의회.부녀회가, 최우수동은 광명1동협의회.부녀회가, 우수동은 광명2동, 광명4동, 광명6동, 철산1동, 소하1동 협의회.부녀회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다. 개인시상으로는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에 강기준(광명3동협의회장), 전창남(광명7동부녀회장) 이방헌(교통봉사대 전지대장)과, 광명7동새마을부녀회 단체가, 중앙회장 표창에 김진순(소하1동부녀회장), 오승택(새마을문고부회장) 외 도지사표창을 비롯
연말을 맞아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오는 7일 16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정기 자원봉사자 ‧ 후원자 200여명을 모시고, 2016년 자원봉사자·후원자를 위한 송년행사 ‘님과 함께’를 진행했다. 본 행사는 2016년 한 해 동안 광명시 사회복지증진에 적극적으로 이바지 한 분들에게 표창과 감사패를 전달하며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와,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자원봉사자 · 후원자들이 그동안의 활동에 참여하면서 발생했던 다양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 들을 보이는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 공유하는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당일 행사에 참여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대표 봉사단인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의 한은미 회장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우리를 위해 마련해 준 특별한 날이니, 이 날 만큼은 봉사자, 후원자 분들 모두 다 함께 좋은 힘 받고,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광명시장상을 수상한 오동환 후원자는((주)한울김치 대표)는 “나에게는 작은 일 이었는데 꾸준히 하다보다니 10여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이런 행사를 통해 격려 받게 되니 새삼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광명시는 12월 4일자 보도자료에서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KTX광명역세권 내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입주 예정자 270여명이 제기한 아파트 민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시공사와 입주예정자 대표협의회간 합의를 이끌어 내 민원이 원만히 해결됐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입주 예정자들은 오는 2018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호반베르디움 아파트가 당초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시공되고 있다며 시에 2천800여건의 민원을 제기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지난 11월 건설안전, 건축구조, 건축시공, 토목시공 분야 기술사와 건축사 등 민간 외부전문가를 투입하여 본격적인 감사를 실시했다. 전문감사관들은 설계를 포함하여 공사현장과 샘플하우스의 재료 확인 등 민원이 제기된 분야를 중점적으로 감사했으며 주민의견도 청취했다. 시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그동안 제기한 의혹에 대한 해답을 제시함으로써 시공사와 호반베르디움 입주예정자 대표협의회가 원만한 합의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대규모 공사현장에 집단민원 발생 시 적극적인 현장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그러나 입주예정자협의회측 관계자는 “시공사측에서 표기오류나 실수를 인정하고 되돌릴 수 있는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29일 오전 09:54경 광명시 가학동 820-4 인근 창고형 비닐하우스에 화재가 나서 많은 화염과 연기가 분출되고 있다는 다급한 신고를 접수했다. 접수 즉시, 관할대를 포함 인원 45명에 차량 20대가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하여, 효율적인 현장활동을 통해 1시간만에 진압되었다. 화재는 전기적요인(아크열)으로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되어 연소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명소방서의 효율적인 현장활동으로 인명피해는 없으며, 비닐하우스 2개동 소실(전소)하여 약 3천5백만원(부동산 2천7백만원, 동산 8백만원)이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경기침체, 매출부진 등으로 어려운 소상공인 사기진작을 위한 스타강사 교육이 2016.11.25.(금) 17:30 더그랜드 웨딩홀에서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이날 행사는 스타강사의 사업성공, 역경 극복사례를 통해 소상공인 사업체 운영의 활력 충전 및 동기유발을 위하여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명센터(센터장 고권하)가 주관하였으며,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지회장 이일규)가 후원하여 스타강사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되었다. 스타강사로는 오뚝이 같은 4전 5기의 주인공 홍수환 한국권투인협회장, 개그맨 정종철이 강사로 나와 2시간 30분 동안 소상공인들을 울리고 웃기며, 자신들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진솔한 강의를 하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홍수환 한국권투인협회장은 ‘누구에게나 한방은 있다’라는 강의에서 “권투,역도,보디빌딩 등은 체중을 빼야하는 운동이다. 그 괴로움은 빼본 사람만이 안다. 하지만 권투는 못 먹고 못 마신 상태에서 때리고 맞아야 한다. 눈탱이가 밤탱이 되어도 이기면 안아프다. 희망을 가지면 용기가 생기는 법이다. 4전5기의 상대가 아마츄어전적 32전32승에 프로전적 11전11
제6회 광명시장배 건강달리기대회가 2016년 11월 13일(일) 오전 9시20분 안양천 광장에서 있었다. 광명시체육회가 주최하고 광명시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양기대 시장, 이병주 시의장, 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 육상경기연맹 관계자와 많은 육상동호인들이 참석하였다. 광명시 육상발전에 기여한 관계자들에 대한 표창 후 간단하게 준비운동을 하고 상쾌한 안양천의 바람을 맞으며 건강달리기를 하였다. 양기대 시장, 이병주 시의장, 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도 참가자들과 함께 뛰면서 즐거운 웃음을 지었다. 한편 제6회를 맞은 광명시장배 건강달리기대회는 광명의 육상동호인들이 꾸준하게 참여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또 육상동호인들이 목표의식을 갖고 평소에 달리기하는 계기를 마들어 주었고, 건강을 위한 육상동호인들이 많아지는 추세에 맞추어 갈수록 참여인원이 많아지고 있다. 사진,최심자 사진기자
광명시체육회(회장 양기대)가 주최하고 광명시체육회,광명시산악협회(회장 박영근)가 주관하는 ‘2016 광명누리길시민건강걷기대회’가 2016.11.12.(토) 8시30분 가림중학교운동장에서 양기대 광명시장, 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 박승원 도의원, 조화영 시의원과 산악협회 임원,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간단한 기념식을 마치고 가볍게 몸을 푼 시민들은 가림중학교운동장을 출발하여 함께 참석한 가족, 지인들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가을이 곱게 물들어가는 광명누리길2코스를 걸어 광명동굴에 도착하였다. 한편, 이날 걷기대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광명누리길을 처음 걷는데 기분이 아주 좋다. 산이 낮아 평소 별로 오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걸어보니 경치도 아름답고 크게 힘들지도 않아 걷기에 아주 좋다.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 이런 길이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했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11월 9일인‘소방의 날’을 맞아 지난 9일(수) 오전 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일선 재난현장에서 활약하는 119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을 격려하고 국민의 안전의식과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은 소방활동 홍보영상물 상영, 유공자 표창, 기념사, 기념사진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각종 현장활동 및 소방행정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 청장, 도지사 표창 등 모두 43명의 소방관, 의용소방대원, 시민 등이 표창을 받았다. 김권운 서장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모든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의 노고에 감사하다”며“광명소방서는 언제나 묵묵히 시민곁을 지키는 든든한 119가 되겠다”고 말했다.
철산1동 단체장협의회에서는 가을빛이 곱게 물들어 가는 11월 4일 철산1동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행사는 혼자서는 여행이 쉽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가을 나들이로 활력을 얻으시고 항상 행복한 모습으로 살으시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 아침 8시 철산1동 주민센타 앞에서 이쁜 나들이 복장을 하시고, 웃음을 가득 머금은 채 두 대의 버스에 나누어 타신 어르신들은 김경희 철산1동장과 직원들, 권태진 도의원의 배웅을 받으며 가을 여행을 출발하였다. 구수한 음악을 들으며 춘천 소양강댐에 도착한 어르신들은 가뭄으로 곱게 피지 못한 단풍을 보며 안타까워하시기도 하였지만 소양강의 쪽빛 물결을 보며 연신 웃음을 지으시며 기념사진도 찍고 행복해 하였다. 자리를 옮겨 소양강 처녀와 소양강의 명물로 자리 잡은 스카이워크를 구경하였다. 강물이 훤히 보이는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신기해하기도 하였지만 날씨 영향으로 바닥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기도 하였다. 또 춘천의 명물 닭갈비를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며 체육회 성열민 회장은 “너무 행복하다. 어르신들보다 내가 더 행복한 것 같다. 이렇게 지역에서 어르신들에게 배 풀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행복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의 만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문화체험이 ‘경기관광공사‘의 지원으로 파주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문화체험은 지난 4월 KBS2 TV에서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실제 촬영지에서의 다채로운 체험활동(군번줄 만들기, 군복입기 등)과 ‘민북투어(도라산전망대, 도라산역 등)’를 통해 즐거운 체험과 나들이 그리고 안보교육까지 풍성하게 진행되었으며 10월 25일, 27일, 28일 총 3일에 거쳐 4개 사업단(학교생활도우미, 보육아동보조교사, 숲해설가, 방과후돌봄교실사업단) 165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였다. 문화체험에 참석한 홍00(79세, 여) 어르신은 “군복을 입어보니 정말 군인이 된 기분이고 다양한 체험과 함께 나들이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즐거웠다 군인들이 지켜주어서 든든하고 고맙다” 며 즐겁고도 감사한 소감을 전달하였다. 금번 문화체험은 ‘경기관광공사’에서 900만원 상당의 체험 및 버스비 등을 지원하였으며,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 어르신들의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사회활동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뜻깊은 역할로써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 하였다.
철산동 상업지구 중앙광장 부근에 조형물이 하나있다. 예술품과 벤치의 복합기능을 갖고 있는 이 조형물을 지날 때마다 눈에 거슬리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여러 장의 스티커와 스티커를 뗀 자국들이다. 광고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름 작품인데 그 위에 스티커라니. 그것을 붙인 사람도 그렇고 잘 관리하지 못한 사람도 그렇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많이 부끄러움을 느꼈다. 광명시 곳곳에 공공시설물이 있고 그 부근에는 공공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딱딱한 콘크리트 건물에 조금이라도 생기를 불어넣고 시민의 눈에 위안을 줄 수 있어서 설치하지 않았나 생각해 봤다. 개인이 소장한 작품이라면 개인이 각자 잘 관리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공공조형물은? 여기서 나는 이 작품들은 관리가 잘 되고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광명시 공공시설물에 설치된 공공조형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여러 가지 공부도 해야겠지만 그보다 앞서 공공조형물 중 어떤 것들이 있나 궁금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민회관으로 달려갔다. 시민회관 주변에도 여러 개의 조형물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공공조형물 – 광명시의 캐릭터 “광이와명이” 사진은 시민운동장 정문 좌측에 설치된 광명시의 대표적인 공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