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 임철빈)은 ‘코로나 19’ 감염증 의심환자와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재단 운영기관 (광명시민회관, 광명문화의집, 하안문화의집, 기형도문학관, 오리서원, 시민운동장)의 수시대관을 중단하기로 21일 밝혔다. 21일 이전에 이미 승인된 극장 대관과 회의장 및 시민 운동장 이용은 관련자와의 충분한 사전 협의와 협조를 구해 체온 체크, 관람객 통로 일원화, 마스크 착용 확인, 손소독제 비치, 실내 이동 최소화, 시설이용 방문객 현황 작성 등 예의 주시하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GM초이스 등 광명문화재단이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기획공연들은 공연 연기에 무게를 싣고 있으며, 예정되었던 전시회와 교육 프로그램 역시 코로나 19 확산추이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안내 문자발송 및 홈페이지 공지 등 민원대응을 철저히 할 것이며,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방역· 시설점검 · 환경개선을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철빈 대표이사는 “시민과 관람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하게 되었다. 기관 이용에 불편하시겠지만 협조를 부탁드린다.”, “빠른 시일에 바이러스가 잦아들어
광명의 대표 갤러리를 지향하는 갤러리 아우름에서 광명의 대표 사진작가 김유종 광명예총지회장의 사진전 ‘솔향을 찾아서’가 2월 20일(목) 17:00 개전식을 가졌다. 김유종 사진작가는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광명지회장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관광사진공모전 금상(2001),대통령상(2006), 제49회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10걸상(2012), 대한민국 사진대전 특선(2017) 수상과 수많은 전시회로 광명의 대표 사진작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이날 개전식에는 조미수 시의장, 김영준,정대운,유근식 도의원, 이형덕,이일규 시의원, 유상기 광명예총자문위원장, 김경표,임혜자,권태진,김현영 예비후보, 광명예총 산하 단체장 등이 참석하여 김유종 작가의 사진전 및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김유종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가장 한국인의 감성과 정서에 밀접한 소나무를 금강산에서부터 제주도까지, 운무가 휘몰아치는 산 정상에 고고하게 서 있는 소나무에서 모진 파도처럼 자연의 혹독함을 이겨내고 강인하게 서 있는 바닷가의 소나무까지 가장 멋스러운 소나무 3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2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갤러리 아우름에서 전시되며 이후 인사동으로 자리를 옮겨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를 조성하고 본격적인 에코디자인 및 콘텐츠 융·복합 창업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지난해 4월 ‘2019 경기문화창조허브 신규 조성 및 운영 공모사업’에 선정돼 도비 30억 원을 지원받아 가학동에 위치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내에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연면적 1,945 ㎡)를 조성했으며, 입주기업 사무실, 회의실 등의 창업 공간과 최신 산업장비가 있는 공동작업실, 전시실, 공연장, 아트숍 등의 시설을 갖추고 창업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시는 30일 오후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개소식을 개최했으며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도의원, 시의원,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기업 등 관계자 60여명과 시민들이 참여해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의 출발을 축하했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설립한 창업, 창작, 스타트업 지원기구로 성남 판교, 수원 광교, 의정부, 시흥, 고양에 이어 6번째로 광명에 조성됐다. 광명시는 2015년부터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운영을 통해 쌓아온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시의 5개 경기문화창조허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 기형도문학관은 2019년 12월 12일부터 상시 운영되는 기형도 소리에 담다”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직접 기형도 시인의 대표 시 「길위에서 중얼거리다」, 「빈집」, 「안개」 등 10편 중 선택하여 낭송 후 E-mail을 발송하여 직접 낭송한 시인의 시를 간직할 수 있다. “기형도 소리에 담다”전시는 시를 눈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인과 시를 느낄 수 있다. 문학관은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전시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11월~2월) 09:00~17:00, (3월~10월) 9:00~18:00)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기형도문학관 홈페이지(www.kihyungdo.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기형도문학관(02-2621-8860)으로 하면 된다. 기형도문학관은 시인이 유년기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살았던 광명시 소하동에 2017년 개관하였으며, 2018년 경기도 첫 번째 공립문학관(「문학진흥법」, 제21조 및 시행령 제14조)으로 등록되었다. 기형도 초판 시집, 유족이 기탁한 시인의 육필자료를 비롯하여 다양한 자료를 통하여 기형도의 작품 세계를 관람 할 수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에서 개최하는 악극 <찔레꽃> 공연이 2월 1일(토) 오후 3시, 7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악극 <찔레꽃>은 2020년 광명시민회관 첫 기획 공연으로 악극의 전통성을 이어가는 ‘한국악극보존회’의 작품이다. 악극 공연은 광명시민회관의 인기 레터토리로 광명시 중장년층 관객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공연으로 사랑 받아 왔다. <찔레꽃>은 엄인희 작가의 희곡 ‘그 여자의 소설’을 각색하여 제작한 작품으로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와 해방직후 전쟁 속에서 모두가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여성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방송 드라마를 통해 잘 알려진 베테랑 연기자 전원주, 최주봉, 황범식 등이 총 출동하여 극의 재미를 더해주며 화려한 춤, 노래와 함께 눈물과 웃음이 있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광명문화재단은 2020년 광명시민회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올 한해 다양한 기획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세대별로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여 광명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공연 예매
누구나 말을 한다. 그러나 누구나 말을 잘하기는 어렵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자신의 뜻을 정확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하여 이해시키는 것이다. 말을 잘하고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발표하고 많이 써봐야 한다. 삼성꿈장학재단에서 주최하고 지구가족문화원과 (사)국제리더십스피치협회(회장 김희송)가 주관하는 2020대한민국스피치 및 글쓰기 대회가 1월 11일(토() 14:00 광명시청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올바른 표현력의 향상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대한민국스피치 및 글쓰기 대회에 올해도 35명이 참가하여 다양한 주제로 자신을 어필하였다. 특히 올해는 지구촌 하나의 시대를 맞아 늘어가는 다문화가정의 아동들이 미래의 리더로 올바르게 성장하여 사회구성원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원활한 언어 소통이기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김희송 회장은 인사말에서 “많은 경험이 말을 잘할 수 있게 만든다. 지금 조금은 부족하고 힘들지만 이러한 대회에 열심히 참여하다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용기가 있어져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떳떳하게 발표할 수 있다. 오늘 이 자리가 소통과 공감의 자리, 멋진 축제의 자리라 생각하고 자신들이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이 2019년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전국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청소년수련시설 5개소 모두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청소년활동 진흥법에 따라 전국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특화시설 등 생활권 수련시설 460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청소년 관련학과 교수 및 현장 전문가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수련시설 평가위원회에서 시설 운영 및 관리 체계, 청소년 이용 및 프로그램 운영상황, 인사 및 조직 관리 등 7개 분야 28개 하위지표 평가로 진행했다. (재)광명시청소년재단 서일동 대표이사는 “광명시에 모든 청소년시설이 최우수 시설로 선정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지역사회와 함께 청소년 성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이라며, “앞으로도 광명시의 지속적인 지원과 재단 임직원의 노력으로 광명시 청소년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의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청소년안전망 구축과 활성화에 기여했음을 인정받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중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어
제 3회 2019광명큰빛영화제가 새로운 영상문화 향유에 앞장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와 공동 주최로 광명스피돔 광명홀에서 ‘기억과 추억, 그리고 반추’를 주제로 지난 해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것으로 여러가지 후일담을 낳고 있다. 특히 작품성있는 독립 영화 상영과 함께 영화감독 및 시나리오작가와의 만남 및 토크쇼, 특수분장체험, 네온아트클래스 및 전시, 변사극 시연 체험 프로그램과 영화 속의 광명 및 광명의 영화인을 발굴 조명하는 등, 프로그램 구성이 돋보였다. 경기도 소규모 영화제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영상위원회의 지원과 시민의 자발적인 노력으로부터 만들어진 풀뿌리 시민영화제답게 행사 진행에 시민들의 주체적인 참여가 두드러졌다. 개막작으로는 독립영화계에서 개봉이후 15만에 육박하는 관객 몰이를 하며 독립영화계에서 단연코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벌새>가 상영되었다. 박지후, 김새벽, 정인기 주연으로 평범한 중학생 소녀의 일상을 통하여 성과제일주의와 입시문제 및 가족내 폭력과, 성수대교 참사 등 한국사회의 고통과 상흔에 대한 기억들을 다루고 있다. 은희는 아주 먼 곳에 있는 꿀을
경기도와 광명시는 에코 디자인과 에코 콘텐츠 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광명 경기문화창조허브’ 개소에 앞서 첫 공간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 모집규모는 독립형 오피스 4개팀, 오픈형 오피스 6개 팀 등 총 10개 팀이며, 에코디자인 또는 에코콘텐츠 분야의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상 스타트업 및 만 20세 이상의 예비창업자(개인/팀)면 지원 가능하다. ‘에코 디자인’이란 업사이클뿐만 아니라 에코 소재의 환경 친화적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포함한 지구를 지키는 디자인이며 ‘에코 콘텐츠’는 환경을 생각하는 문화‧교육‧예술 콘텐츠이다. 공간 지원 대상자로 선발되면 월 2~5만원으로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 간 입주 사무실과 회의실, 공동 작업실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광명 경기문화창조허브’의 특화 창업교육, 네트워킹 행사 등에 우선 선발 될 수 있다. 접수기간은 2019년 12월 31일부터 2020년 1월 14일까지이며, 광명시청 홈페이지 또는 경기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 공지사항 메뉴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하여 작성한 뒤 이메일(surjin@korea.kr)로 접수하면 되며 전화문의는 02-2680-6951로 하면 된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도내 각 지역의 특화산업을 연계한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2019년 문화재단 출범 2주년을 맞아 1년간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 추진과 시설 개선 등을 통해 광명시민회관이 광명시의 전문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였다고 밝혔다. 광명시민회관은 재단 출범 이후 ‘GMC 초이스(Gwangmyeong Civic Choice)’라는 기획 공연 브랜드명으로 다양한 기획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에는 거장시리즈 장사익 소리판 <자화상 七>, <백건우&쇼팽> 공연을 시작으로 하여 총 26개 공연 52회의 기획 공연을 추진하여 총 1만 3천여 명이 관람하였으며 유료 공연의 객석 점유율은 평균 72.6%를 달성하였다. 2019년에는 광명시 할머니 21명이 직접 공연에 참여한 안은미 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와 같은 현대무용 공연부터 시민회관을 벗어나 광명 5동에서 펼쳐진 야외 이동형 공연 <안녕, 광명> 초연까지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기획 공연의 관람객 만족도조사 결과 공연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92.6%가 ‘그렇다’라고 대답해 매우 높은 만족도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9년에는 신규 사업으로 문화가 있는 날 <마주보
스포츠 댄스는 많은 운동량과 고도의 수련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인들에게 건강을 목적으로 한 신체단련운동으로서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댄스스포츠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강약과 리듬이 조화된 운동으로서 근육과 골격의 유지에 도움이 되며, 1시간 동안 출 경우 약 600cal의 열량이 소모되는 운동효과가 있다고 한다. 현재 많은 대학에 댄스스포츠 학과가 개설되어 젊은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댄스 스포츠 대회가 개최되고 있을 정도로 댄스 스포츠는 이제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댄스 스포츠인 들이 반가워 할 소식이 들려 찾아 봤다. 하안 댄스 스포츠장이 문을 연 것이다. 12월 21일(토) 하안동 뉴코아 맞은편 3층에 문을 연 하안 댄스 스포츠장은 오랫동안 지역에서 댄스 스포츠 강습을 해온 이계갑 원장이 회원들에게 조금 더 좋은 공간을 제공하고자 해서 이전한 곳이다. 이날 개업식 겸 송년회에는 이계갑 원장의 지역에서의 오랜 명성을 반영하듯 많은 지인들과 회원, 그리고 강신성,양기대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정대운 도의원, 한주원 시의원 등이 참석하여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지난 12월 6~8일 부천시 오정아트홀에서 ‘천년의 자랑, 전통愛 물들다’를 주제로 개최된 ‘경기도 인간문화재 대축제’가 3,000여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으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인간문화재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사라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열리는 ‘경기도 인간문화재’ 축제는 올해로 21회를 맞이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한 기능 40종목과 예능 28개 종목의 인간문화재 및 보존회는 1년 동안 갈고 닦은 기능과 예능을 도민들과 함께 즐겼다. 특히 정성껏 만든 다양한 기능 작품 40종목의 전시와 실연·체험은 많은 도민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며, 작품구매를 희망하는 도민의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또 음악‧무용‧놀이와 의식분야 등 다양한 예능공연 28종목은 도민들이 평상시 접하기 어려운 전통문화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해주었다. 장영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도 인간문화재 선생님들의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해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20년도부터 전승자 지원금 월 10만 원 인상을 추진, 광역단위 최고 수준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