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10일 오전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투표를 마치고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니 내 삶을 바꾸는 투표에 꼭 참여하시기 바란다”고 시민에게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광명갑 국회의원 후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학박사)가 제21대 총선 사전투표 기간 첫날인 10일(목),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완료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만 19세로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딸과 함께 사전투표에 나선 임오경 후보는 마스크를 쓰고 투표소에 들어갔으며, 사전투표소 입구에서 발열검사를 받고 소독제로 손을 소독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행동 수칙도 꼼꼼하게 지켰다. 투표를 마친 임오경 후보는 “사전투표는 유권자 여러분의 편의 개선을 통해 투표참여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인 만큼, 모든 유권자께서 소중한 권리인 투표권을 꼭 행사하시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이번 총선은 만 18세부터 투표가 가능한 첫 선거로, 모든 유권자 분들은 ‘민주주의 꽃’인 선거에 반드시 참여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주시기를 바란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사전투표는 4월 10일(금)과 11일(토) 2일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되며, 선거일 현재 만 18세 이상인 국민(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 누구나 선거권이 있다.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운전
광명공명선거지원단(단장 박윤성)은 4월10일(금) 10:30 광명시민회관 앞에서 ‘임오경 후보 불법선거 즉시 중단하고 선관위, 검찰은 즉각 수사하라’며 임오경 후보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박윤성 단장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며 핵심인 선거를 위해서 출마 후보자는 유권자에게 과장 없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임오경 후보는 전임자 재임 시 이미 확정되어 진행·완료 예정인 사업들을 마치 자신의 업적인 것처럼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다수의 현수막을 게시하였다. 이는 타인의 업적에 대한 도둑질이자 후보자에 대한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는 부정선거 행위”라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양주상 후보 측은 지난 8일 임오경 후보가 향후 21대 국회의원 의정활동과 무관한 두 건의 사업을 공약한 것은 유권자들에게 현역 백재현 의원의 치적과 자신의 공약사항을 고의적으로 혼동시키는 행위라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고발했다. 광명공명선거지원단은 과천,의왕,안양,군포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주민 유권자 모임을 이끌면서 1년 동안 활동한 단체로 약 한달전부터 광명지역까지 활동폭을 넓혀서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광명갑 양주상 후보 지원 유세하기 위해 9일 광명사거리역을 찾았다고 양주상 후보측이 밝혔다. 차량 유세에서 김종인 후보는 문 정부의 경제정책을 꼬집으며 “현 정부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경제실태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코로나사태가 지나가면 경제코로나사태가 발발할 것”이라며, “4.15투표에서 미래통합당을 선택하여 문 정권의 남은 2년의 폭정을 막아달라 ”고 미래통합당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연설이 끝난 후, 연이은 차량유세에서 양주상 후보는 “광명의 현안을 반드시 해결하여 광명발전은 물론, 몰락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루어내겠다”고 주장했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국회의원 후보는 10일(금) 오전7시경 광명시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배우자 이소원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양기대 후보는 사전투표를 마친 후 “이번 선거는 광명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광명의 각종 현안을 잘 해결하고, 미래를 책임질 양기대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양 후보는 “광명~목동선 지하철 신설 추진과 감염병관리센터-마스크공장 설립 등 광명의 가치를 두 배로 높일 수 있도록 공약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양기대 후보는 하안동 금천교 앞에서 출근인사를 하면서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투표는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도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재명 지사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8시30분경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투표가 끝난 뒤 이 지사는 “코로나19 때문에 투표 과정이 조금 불편해졌지만 투표라는 것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라며 “투표라는 것은 권리라기보다는 이제는 의무가 되었는데, 내가 원하는 나라, 내가 원하는 세상 만들려면 투표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사전투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공관에 비상근무 중이어서 공관, 도청 근처에서 투표를 하게 됐다”며 “해보니까 장소 제한이 없어 훨씬 편하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진 투표인만큼 이 지사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했으며 투표소에 비치된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뒤 위생장갑을 끼고 투표에 임했다. 한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는 10~11일 이틀간 도내 546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의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4.15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경표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된 임오경 후보는 사퇴하고, 김경표를 돕는 것이 당을 위한 길이라고 밝히면서 양주상 후보로부터 4월8일 고발당한 임오경을 향해 보수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김경표 후보는 어느날 갑자기 낙하산으로 내려온 임오경은 광명지역언론초청토론회에 아무런 이유 없이 불참하여 광명시민의 알 권리를 박탈했다. 또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서는 상대방의 질문에 나 홀로 답변으로 일관하여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얼굴을 들 수 없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본인이 준비한 공약은 거의 없고 광명시나 백의원이 이미 확정한 일들을 자신의 공약인 것처럼 포장하여 개념 있는 캠프내 관계자조차도 어쩌려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급기야 공사중인 사안을 '연서도서관 완공' '광명사거리역 에스컬레이터 완공'이라고 프랭카드를 내걸어 다른 당 후보에게 고발을 당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임오경 후보가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더 이상 당에 누를 끼치지 말고, 광명시민을 우롱하지 말고, 진보진영의 표가 분산되지 않도록 후보를 사퇴하고 김경표 후보에게 표를 보태주는 것이 당
민주당 임오경 후보의 후원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산악인 엄홍길씨가 연일 미래통합당 후보들을 찾아 지지선언을 하면서 임오경 후보측이 곤혹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악인이자 네팔에 학교를 세워주는 등 많은 선행으로 국민들에게 친숙한 엄홍길씨. 그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할 당시만 해도 역시 체육인이어서 체육계 인맥이 넓으니까 엄홍길 같은 사람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했구나 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그런데 엄홍길씨가 더불어민주당과 가장 대척점에 서 있는 동작을의 나경원 후보, 김부겸 후보와 건곤일척의 자웅을 겨루고 있는 대구 수성갑의 주호영 후보, 인천 서구의 박종진, 이학재 등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임오경 후보가 미래통합당 지지자인 엄홍길씨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것 아니냐 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유명인들의 선거 지원은 친근감 있게 유권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과거부터 자주 사용된 선거운동 전략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번 4·15 총선은 투표일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지원 유세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접촉과 대규모 유세를 지양하는 분위기 탓에 자칫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전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8일(수) 오후 16시경 통합당 퓨처메이커 지역인 광명(을) 김용태 후보(이하 김 후보) 선거유세 지원을 위해 광명을 찾았다. 유 의원은 8일 오후 4시30분에 경기도 광명시 범안로에 위치한 김용태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선거운동원들을 격려했으며, 10분여간 사무실 앞 하안 사거리에서 김 후보와 함께 선거유세차에 올라 합동 유세를 진행했다. 이어 유 의원은 김 후보와 함께 광명시 기아로에 있는‘주박기지’를 방문하여 주민들과 광명의 핵심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차량기지 이전 문제’에 관해 스탠딩 대담을 진행했다. 김 후보는 “유 의원님의 방문으로 매우 큰 지원군을 얻은 느낌”이라며 “이를 토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선거 당일까지 광명시민만을 바라보고 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용태 후보 선거대책본부 한 관계자는 “유승민 의원은 수도권과 젊은 층들에게 특히나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김 후보가 통합당과 민주당을 통틀어 가장 젊고 검증된 후보인 만큼, 유의원의 이번 선거유세 지원은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김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총선승리의 자
오랜 시간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적을 두고 있던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로 혼돈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광명갑, 광명갑에서 낙하산 공천에 맞서 무소속 깃발을 세운 김경표(기호 8번), 권태진(기호 9번) 두 후보가 선거연대를 선언하고 힘을 합했다. 각자의 영역에서 오랫동안 터를 닦아온 두사람이 힘을 합하기로 하면서 접전지로 꼽히고 있는 광명갑에서 과연 두 후보 연대 파급력이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경표,권태진 두 후보는 4월 8일(수) 11:00 시청 본관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총선은 광명사람 후보들과 낙하산 후보들의 전쟁이다”면서 “거대 두 정당은 광명시민을 버렸다. 아니 광명시민들을 짓밟았다.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심을 잘 헤아리는 것인데 광명시민의 생각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강압공천 낙하산 공천을 보여줬다.”고 했다. 두 사람은 “두 정당의 공천과정은 공정하지도, 평등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한 공천이었다. 미래도, 통합도, 명분도 없는 공천을 자행했다. 왜 광명시민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할 권리를 이렇게 늘 박탈당해야만 하느냐”고 물었다. 김경표,권태진 후보는 “시민이 있기에, 정치가 존재하는 것
지난 4월5일(일) 열린 광명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광명(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이틀이 지난 시점에서 각 후보들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선관위 토론회’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할 일 많은 광명에 연습할 시간이 없습니다!”라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백재현 국회의원이 자신의 선거공보에 썼던 문구가 떠올랐다. 공통질문 4가지중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1가지 질문밖에 없었던 점이 다소 아쉬웠지만, 3명의 후보들이 주도권 토론을 통해 상대 후보들에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자질(資質)’과 역량의 차이가 드러나면서 각 당의 공천 결과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가장 먼저 진행된 3명의 후보의 기조연설에서도 이번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의 정치적 지향점과 국회의원 후보로서의 본인의 정책적 소신이 극명하게 갈렸다. 기호 1번 임호경 후보는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으로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언급하며, 국민을 지키는 정치, 국민이 처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혼자가 아니라 팀플레이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그것이 저 임오경이 정치를 하는 이유”라며 “코로나 전쟁을 승리로 마칠 수 있도록 강한 정부
미래통합당 광명갑 양주상 후보 측은 8일 민주당 임오경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임오경 후보는 21대 국회의원 선거기간 중 거리현수막과 선거공보물을 통해 ‘연서도서관 완공’, ‘광명사거리역 에스컬레이터 완공’등 의 공약을 광명사거리와 현충공원삼거리 등에 내세웠다. 이에 양 후보 측은 “연서도서관은 현역인 백재현 의원이 이미 4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차질 없이 준공 중인 사업이며 심지어 8월에 개장이 예정된 사업”이라 설명하며, “광명사거리역 에스컬레이터 공사 역시 백재현 의원이 이미 국비 25억 전액을 확보한 건임”을 강조했다. 이어 양 후보 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오경 후보는 향후 21대 국회의원 의정활동과 무관한 두 건의 공사를 공약한 것은 유권자들에게 현역 백재현 의원의 치적과 자신의 공약사항을 고의적으로 혼동시키는 행위다”며 고발장 접수의 이유를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