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어린이, 청소년 특별 업사이클 공연 체험 프로그램인 ‘리플레이메이커 6기’ 참가자를 6월 1일까지까지 모집한다. 2014년 첫 선을 보이고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리플레이메이커’는 참가자들에게 재활용 재료를 활용하여 업사이클 악기를 제작하는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제작한 악기를 가지고 직접 공연해보는 업사이클 창작 공연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전문 예술 강사와 함께 실로폰의 일종인 마림바와 타악기 카혼을 직접 만들고, 제작한 악기를 가지고 율동과 노래를 연습하여 27일(토) 오후 2시 시민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6월 6일(토)부터 7일(일), 13일(토), 14일(일), 20일(토), 21일(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하루 3시간씩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모집인원은 광명시 내외 어린이, 청소년 25명~30명이며, 9세 이상 16세 이하면 참여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누리집(http://http://www.gm.go.kr/up)을 참고하면 된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02-2680-6947, 6894)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2월 말부터 휴관에 들어갔던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가 8일부터 새로운 전시 ‘바다에서 온 업사이클’를 선보이며 다시 문을 연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장하기로 결정했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모든 방문객들의 발열여부를 체크하고 마스크 미 착용 방문객의 입장을 제한할 예정이다. 또한 전 직원 마스크 의무화, 각 시설물 수시 소독, 손 소독제 비치 등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기본 방역체계를 유지한다. 전시장 오픈과 함께 올해 첫 기획전시로 ‘바다에서 온 업사이클’ 전시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총 13팀의 업사이클 작가가 참여했으며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발생되는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바다에서 모은 쓰레기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들이 제주 바다의 오염과 훼손 방지에 일조하기 위해 제주도 해변에서 빗질하듯 유리, 나무 조각 같은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행위인 ‘비치코밍’을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관람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연기했던 ‘제2회(2020) 경기도 독립야구 리그’를 오는 8일 광주시 팀업캠퍼스에서 고양위너스와 연천미라클 경기로 막을 올린다고 6일 밝혔다. 올해 리그는 연천 미라클, 고양 위너스, 파주 챌린저스와 신규 창단된 성남 맥파이스, 용인 빠따형 등 5개 팀 13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오는 10월까지 팀당 46경기씩 115경기와 결선리그 5경기 등 총 120경기를 치르게 된다. 결선리그는 프로야구의 플레이오프와 비슷한 것으로 정규리그 2위와 3위가 결승진출전 2경기를 벌여 이 경기의 승자가 정규리그 1위 팀과 3전 2선승제 방식의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결승전을 펼치게 된다. 경기도리그 참가팀에는 출전지원금과 경기용품이 지원되고, 선수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독립 야구단과의 교류전, 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 10개 프로구단 등 국·내외 구단관계자를 초청해 선수 선발 테스트(트라이아웃)를 개최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독립야구단 지원은 이재명 도지사의 공약으로 이 지사는 “독립야구단 지원을 통해 프로야구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프로로 재도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도는 이들의 지원을 위해 제도권 밖의 독립야구단을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폐장했던 광명동굴, 도덕산캠핑장, 광명국민체육센터를 오는 8일(금)부터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운영 재개에 앞서 운영시설 내외부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실시했으며, 감염예방을 위한 위생용품 비치도 완료했다. 또한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하여 직원 교육, 이용수칙 안내 등 고객의 안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도덕산캠핑장과 광명국민체육센터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방침에 따라 샤워실 등 이용자 밀집시설 일부는 이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재개장 한다. 광명동굴은 코로나19로 지친 광명시민과 국민들을 위로하고자 입장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반 성인의 경우 3,000원, 광명시민의 경우 1,500원의 관람료로 6월 7일까지 입장할 수 있다. 또한 공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광명동굴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Happy Family 토요일」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5월 16일, 23일, 30일 토요일 광명동굴 빛의 광장(LED 미디어타워 앞)에서 ▲매직벌룬쇼 ▲K-POP 댄스공연 ▲음악 공연 ▲퓨전 태권퍼포먼스 ▲고객 참여형 레크레이션을 통해 관람객들
2020년 5월 13일 (수) 오후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제 89 회 정기연주회 “덕분에 고맙습니다”을 개최한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에게 뜻 깊은 공연이 될 이번 제 89회 정기연주회 “Revolution”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고통을 잘 견뎌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의료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공연을 진행한다. 베토벤 고유의 모토인 '어두움과 고난을 헤치고 광명과 환희로!'를 응축해 담아낸 교향곡 5번 '운명'을 시작으로 그날이오면, 하나된 우리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힘들었을 우리 모두에게 응원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명심포니 제 89회 정기연주회 “덕분에...고맙습니다”를 광명시민들과 함께 한다. 한편 예매는 www.gsymphony.org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매 가능며 이번 공연은 5월 13일 광명시 유튜브롤 통해 온라인으로 함께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문의 (사)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사무국 02)2680-6063,2681-7262 예매: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 www.gsymphony.org 가격:성인 10,000원 청소년 5,000원 예매기간 2020
광명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휴관했던 공공도서관을 6일부터 일부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에 따른 것으로, 이로써 휴관 기간 큰 인기를 끌었던‘도서 배달서비스’는 종료했다. 운영을 재개하는 곳은 광명·철산·소하·충현 도서관 등 4개 도서관과 1개 작은도서관(옹달샘도서관) 등 5곳이다. 43개 작은도서관은 자율로 개방 시기를 정한다. 이번에 개방하는 도서관들은 다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자료실만 열어 도서 대출·반납과 회원증 발급 서비스만 한다. 자료실 열람은 할 수 없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도서관 열람실과 식당, 카페, 동아리실 등은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광명시는 시민이 안심하고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매일 방역하고, 이용자 발열 검사, 출입자 명부 작성 등을 한다. 광명시는 도서 대출·반납서비스 재개에 따라 그동안 시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도서 배달서비스’는 4일자로 종료했다. 광명시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학교 개학 시기가 잇달아 연기되자, 3월10일부터 도서 배달 서비스를 했다. 이 기간
광명시는 시민의 걷기 생활화를 위해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도입하고 5월부터 광명시 공식 커뮤니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워크온 이용을 원하는 경우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워크온’ 설치 및 회원가입 ⇒ 전체커뮤니티에서 광명시 검색 ⇒ 광명시 공식 커뮤니티 선택 ⇒ 가입완료 후 프로필을 작성하면 걸음수가 누적 체크된다. 광명시는 워크온 오픈 이벤트로 5월 11일부터 24일까지 가입 후 게시판에 인사말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선물을 제공한다. 또한 5월 18일부터 일정기간 목표 걸음수를 달성하면 선물을 주는 워크온 챌린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워크온 챌린지 걷기 우수자에게는 광명사랑화폐(1만원)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현숙 보건소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부담 없는 운동인 걷기는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시민들의 신체활동이 감소하고 피로감이 높아졌다. 워크온을 통해 많은 시민이 걷기에 참여하여 코로나19도 예방하고 즐겁게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건강계단 환경조성 사업을 2017년부터 진행해 오
광명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인문독서아카데미’ 사업에 철산도서관이 2년 연속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인문독서아카데미’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전국의 공공도서관 및 문화원 등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철산도서관은 2019년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인문독서아카데미 사업 선정으로 철산도서관은 올해 전문 강사를 초빙해 ‘인문클래스 : 시(視) 청(聽) 동(動)’을 주제로 예술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총 15회에 걸쳐 수요일 저녁 7시 철산도서관 6층 강당에서 열린다. 첫 시간으로 철산도서관 특화 주제인 ‘예술’에 걸맞게 윤광준 사진작가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6월 중에 철산도서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철산도서관(02-2680-6028, 6823)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홍표 철산도서관장은 “인문독서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이 인문학으로 소통하면서, 지역의 독서공동체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경기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2020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브러쉬 씨어터,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함께 지역상주로 선정되어 광명시민회관에서 올 한해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은 지역의 공연장을 거점으로 우수한 예술단체가 상주하며, 단체의 예술 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꾀하여 시민의 문화예술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운영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도내 총 30건(공연장 상주 27건, 지역상주 3건)의 단체 및 공연장이 지원신청을 하여 총 15건(공연장 상주 13건, 지역상주 2건)이 선정되었다. 광명문화재단은 이번 공모에 지역상주단체로 2건이 선정되어 두 단체와 함께 본 사업을 올 한해 추진하게 된다. 브러쉬 씨어터는 2019년에 이어 올해도 지역상주로 선정되었으며 아동 청소년극을 창작하는 단체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해외 진출 유공 문화교류 공헌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20년에는 지난해 오산문화재단과 공동 제작하여 좋은 평가를
경기북부의 한 소방관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도민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뜻 깊은 도전을 펼쳐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국민 면역력 강화 프로젝트 ‘119 챌린지’의 도전자로 나서 남다른 체력을 뽐낸 남양주소방서 정아영 소방사(만 28세, 여성). 누리꾼들로부터 화제가 된 것은 지난 15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유튜브 채널 ‘안깨남’을 통해 정아영 소방사의 ‘119 챌린지’ 성공 영상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서울 소방에서부터 시작된 ‘119 챌린지’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진행 중인 캠페인으로, 이전 도전자로부터 지목받은 소방관이 홈트레이닝 종목 중 한 가지를 골라 119회 또는 119초를 달성하면 성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소방으로부터 도전자로 지목을 받은 정 소방사는 화재 현장에서 사용하는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헬멧 등 총 27㎏ 무게의 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119회의 스쿼트에 도전했다. 특히 흔들림 없이 마지막 119번째 스쿼트를 완벽하게 마친 후, 편안하게 인터뷰까지 진행하는 모습으로 많은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영상 공개 5일 만에 조회수 5,800회를 돌파했으며, 영상을 본 많은 누리꾼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동굴의 다국적 홍보단(자원봉사)인 ‘광명동굴 웰커머* 5기’를 5월 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웰커머 모집대상은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또는 외국어가 가능한 한국인으로, 전공이나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외국인을 위한 문화관광해설사로 자원봉사활동을 원하고 특히 블로그·페이스북·유튜브·웨이보 등 SNS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모집인원은 총 30명으로 영어 10명, 중국어 3명, 일본어 3명, 베트남어 3명, 몽골어 2명, 태국어 2명, 기타언어 7명이다. 웰커머로 선발되면 ▲외국인 단체관람객 및 국내외 팸투어** 단체에게 광명동굴 외국어 해설, ▲광명동굴 문화행사 참석 후 체험 후기의 SNS 홍보, ▲SNS 매체에 광명동굴 외국어 홍보글 게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웰커머들에게는 광명동굴 홍보단 위촉장이 수여되며 광명동굴 팸투어 진행 등 관광 실무 경험을 쌓고 광명동굴 문화체험행사에 참여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웰커머는 재능기부차원의 자원봉사활동으로 진행되지만 활동기간 동안 소정의 활동비도 지원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분은 광명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j
광명시는 코로나19 확진자 18명 중 7명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13일 밝혔다. 광명시보건소에서 확진판정은 받은 시민은 10명이며 구로구 등 관외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광명시민은 8명으로 총 18명의 광명시민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2월 1명, 3월 16명, 4월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해외입국자, 구로콜센터, 구로 만민중앙교회 관련 감염자가 14명으로 전체의 77.7%를 차지한다. 2월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광명시 1번 확진자가 3월 11일 퇴원한 이후 3월에 5명이 퇴원했으며, 구로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만민교회 직원이 4월 6일 일곱 번째로 퇴원했다. 확진자들의 치료기간은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상이하며 보통 10일~20일 간의 치료를 받고 완치돼 퇴원했다. 아울러 광명시 4월 12일 00시 기준 자가격리 해제자는 438명, 자가격리자는 272명이다. 시는 공무원 1:1 전담제를 통해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생수, 즉석밥, 라면 등이 들어있는 자가격리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자가격리 해제자에게는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생계지원 금액을 준용해 14일 이상 입원·격리된 사람에게 1개월분(△1인 45만4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