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광명갑 양주상 예비후보가 3월 23일(월) 오전 11시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마스크 대란을 일으킨 중국발 코로나와 파탄난 작금의 서민경제 실정에 대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광명의 세대교체와 文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 후보는 “미래통합당이 광명의 민주당 24년 독점체제를 막기 위해 양주상을 전략공천(우선추천)한 것은 광명의 발전에 목마른 광명시민의 염원이자 명령이다”라며, “광명의 고질적 지역현안인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통합당에게 선택된 교통정책전문가인 자신이 광명발전에 적임자”라고 강조했고, ‘목감천 르네상스 프로젝트’,‘뉴타운 조합원 대출규제 완화’, ‘제3광명교 신설’,‘24시간 보육시설 마련’을 공약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은 기자들이 아닌 지지자들이 자리를 차고 앉아 예비후보가 기자들에게 자신의 출마선언과 공약발표를 위한 자리가 아닌 출정식을 위한 자리가 아니냐는 말이 기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한국당이 광명갑에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지역의 인물을 투입하여 반발이 많은 가운데 지난 18대, 19대. 20대에 백재현 의원이 내걸었던 공약이 새삼스럽게 주목을 받고 있다. 백재현 의원의 공약을 보면 공통적으로 광명이라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지역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18대 선거에서는 ‘지난 27년간 광명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왔습니다. 자녀2명 모두 광명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광명에서 살아갈 진정한 광명사람입니다’라고 했다. 19대 선거에서는 ‘할일 많은 광명에 연습할 시간이 없습니다.’라고 지역을 아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공약을 했다. 20대 선거에서는 ‘선거 때만 되면 밀물처럼 들어왔다, 또 썰물처럼 나간 많은 이들이 있었습니다. 평생 다른 곳에 살아 광명 현안 파악에만 몇 년 걸릴 객(客)에게 광명의 운명을 맡길 수 없습니다.’라며 ‘백재현은 광명과 함께 32년, 광명과 더불어 성장, 광명의 자존심’이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나온 길을 잊는 것이 사람이라지만 자신의 언어에 가장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거대 두 정당의 공천과정은 공정하지도, 평등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한 공천이었다. 미래도 통합도 명분도 없는 공천이다. 오직 광명시민만이 오만과 독선으로 점철된 두 정당을 심판할 수 있다. 4월 15일 총선에서 광명시민들의 힘과 저력을 보여 달라.-회견문 내용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거대 양당이 중앙당의 전략공천으로 광명의 정치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광명갑 권태진 예비후보, 광명을 김기윤 예비후보가 당이 당원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였다. 권태진,김기윤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선의 경쟁을 펼쳤던 이효선,김기남 예비후보, 두 사람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월 20일(금) 11:00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권태진 예비후보는 “20년 동안 단 한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다. 그러나 공천과정을 지켜보며 광명에는 미래통합당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광명갑.을 모두 광명과 연고가 전혀 없고, 다른 지역구에서 공천받기 위해 기웃거리다 탈락한 인물을 단지 청년이라는 이유로 공천했다”면서 “이런 공천은 오랫동안 험지인 광명을 지킨 당원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다. 최소한의 경선조
‘정당 혁신’‘시흥 비전 완성’위해 출마‘국회의원 좀 바꿔주십시오’ 김윤식 시흥(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정치를 혁신하고, 시흥의 비전을 펼치겠다’면서 시흥시민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19일 시흥시청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절차 없는 막공천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연고도 없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미래통합당 시흥(을) 후보가 되었다”면서 “시흥은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는 곳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수 십 년 동안 한국사회는 엄청난 성공과 발전을 이루었지만, 정당의 민주화 수준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고, 오늘날까지도 정당의 구태는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선거만을 위한, 특정인을 위한 정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시민만을 두려워하는 정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흥의 지난 10년의 변화에 안도하지 않겠다”면서 “아직 시민의 삶은 혁신되지 않았고, 지금 우리에게는 배수진 치고 덤비는 야무진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서 김윤식, 김봉호, 조정식 3자 경선을 발표했으나, 하루 만에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을 번복, 조정식 후보의 ‘단수공천’을 발표했다. 번
-광명시민이 느끼는 백재현 의원의 모습은 어떠한가? 노욕에 초라해진 사라져가는 일개 정치인일 뿐이다. 아니 알량한 권력을 놓치기 싫어 온갖 술수를 다 부리고 있는 어리석은 필부의 모습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광명시유권자운동본부(상임본부장 이승봉)는 3월 19일(목) 11:30 광명시민회관 앞에서 현재 광명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과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권자운동본부는 회견에서 ‘백재현 의원은 광명시민 무시한 전략공천 책임지고, 시민 앞에 공개 사과하라’ ‘광명시민 농락한 백재현 의원은 공직생활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책임져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회견문에서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시민의 바램은 백 의원이 강력히 원했다고 전해지는 인사의 전략공천으로 처참히 뭉개지고 말았다”면서 “백재현,이언주 의원 시절 공천된 지방의원들의 납득할 수 없는 행태는 전국적 비난과 함께 광명시민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었다. 고소고발로 얼룩진 7대 시의회 파행은 두 사람의 책임이 크다고 할 것이다. 30년을 공직에 몸담아 왔지만 백의원의 모습은 알량한 권력을 놓치기 싫어하는 어리석은 필부의 모습으로 비춰진다”고 했다. 또 ►경륜장
양순필 민생당 광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광명발전과 국가개혁 구상을 담은 ‘3+3’ 정책을 발표했다. 19일, 광명동·철산동 약 6500세대에 우편으로 도착한 <양순필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통해 3+3 공약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나선 것이다. ‘시민과 함께 만들 광명의 내일’이란 슬로건 아래 △고르게 발전하는 광명동·철산동 △광명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스마트 안전 도시 △광명시민이 다함께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 등 광명발전 3대 공약을 발표했다. 국가개혁 구상은 ‘국민과 함께 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치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공정하고 따뜻한 나라 △선진 민주주의로 가는 정치 개혁 △기후위기와 4차혁명에 능동적 대응으로 행복한 미래를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3+3 정책 별로 구체적인 세부 공약 20개를 선정해 함께 밝혔다. 예비후보자 홍보물은 선거법 상 10분의 1세대에만 발송된다. 우편물을 받지 못한 유권자는 양순필 후보 블로그(https://blog.naver.com/soonpily)를 방문하면 볼 수 있다. 양순필 후보는 “4월 15일 총선에서 당선되면 곧바로 광명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회의원 양순필 입법정책 준비팀
강신성 전) 더민주 광명을지역위원장이 보도자료를 내고 예비경선에서 자신의 부족함으로 선택받지 못했다. 고뇌와 번민이 컸지만 지역과 당을 위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성원해준 시민께 감사드리며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자료 전문-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강신성입니다. 무겁고 송구한 마음으로 다시 인사드립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선택 받지 못했습니다. 결과에 대해 고뇌와 번민이 깊고 컸습니다. 그렇지만 나라와 지역과 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직시하고 더 낮고 단단한 자세로 새롭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6년 전, 60년 민주당의 역사와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당대표로서 창당의 깃발을 들었던 그 각오와 의지로 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와신' 하며 어려운 민생과 함께 하고, '상담' 하며 미래의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잠시 광명선거의 뜨거움을 떠나 자유롭게 당의 더 큰 승리를 위해 뛰고 돌아오겠습니다 !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의 행복과 평안을 위해 늘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전)지역위원장 강신성 배상
이윤정 전,광명시의원이 미래통합당 과천.의왕 4.15총선 후보로 선출되었다. 청년벨트 경쟁지역으로 선정되었던 의왕.과천 지역 오디션에서 이윤정 전,시의원은 이지현 전,서울시의원을 오디션 배심원단 스코어 10:7[1명 불참,2명 기권]로 이기고 미래통합당 의왕.과천 후보로 선출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경기도의원에 해당하는 서울시의원 출신과 광명시의원 출신의 대결이라 대부분이 이지현 전,서울시의원의 우세를 예상했는데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당초 이윤정 전,시의원은 강남병에 지원했었다.
지난 2년간 미래통합당 광명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이번 4.15 총선에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다 중앙당의 퓨처메이커 우선 공천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기윤 예비후보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기윤 예비후보는 성명서에서 이번 미래통합당의 광명을 공천이 퓨처메이커(미래 건설자)가 아닌 퓨처디스트로이어(미래 파괴자) 공천이라며 구의원 공천신청 · 탈락 · 무소속 출마 경력의 정치꾼을 ‘20대청년’이라며 국회의원 후보로 내세운 악마적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 -아래는 김기윤 예비후보의 보도자료 전문이다_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3월12일 경기 광명(을) 국회의원 선거에 29세 김용태를 우선 추천자로 발표한 것은 대한민국 청년의 꿈을 짓밟고, 청년의 고된 현실을 비웃는 악마적 공천입니다. 김용태는 2년 전 지방선거 때 서울 송파구에서 바른미래당 구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하다가 공천이 되지 않자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구의원 선거에 출마하였으나 낙선하였습니다. 당시 그는 공학 전공자로서 대학 졸업 후 군에 갔다 온 뒤 대학원에 다니던 학생 신분이었습니다. 달리 직업경력이나 창업경력이 보이지 않습니다. 바른미래당에서 그
지난 10일 “청춘을 바쳐 사랑했던 민주당을 잠시 떠나 무소속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비통한 상황으로 내몰렸다”며 “광명시민이 주는 자랑스런 무소속 공천장을 가슴에 품고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던 김경표 예비후보가 13일 무소속으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경표 예비후보는 13일 광명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서 무소속으로 바꾸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경표 예비후보는 “어쩔 수 없이 무소속으로 등록했지만 기필코 당선되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 일부에서는 복당할 수 없다고 음해하는데 이해찬 대표도 무소속으로 당선되어 복당했다. 무소속으로 광명시민의 대변자이자 청춘을 바친 민주당의 대변자이기도 하다. 무소속으로 당선되어 광명정치에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로써 이번 광명갑 4.15 총선은 거대 양당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온 후보 대 지역에서 오랫동안 뿌리를 내려온 김경표,양순필의 뜨내기 대 토박이의 대결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월 12일 퓨처메이커 지역으로 선정한 광명을에 김용태 전 새로운보수당 청년대표(29)를 공천했다. 김용태는 미래통합당 공천 확정자 중 최연소이다. 이로써 미래통합당은 광명갑에 전진4.0 출신의 양주상, 광명을에 새로운보수당 출신의 김용태를 공천함으로서 기존에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던 표심을 응집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광명시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중앙당의 일방적 공천으로 지역이 연일 시끄럽다.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동하던 이효선,권태진,김기남 예비후보는 3월 11일(수) 14:00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빽이면 정치눈치꾼도 영입인사, 모리배도 우선추천!! 막가파 사천 전면 백지화하라”며 광명갑에 우선 추천후보로 내려온 양주상의 공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아래는 보도자료 전문이다. ■보도자료 – 광명시갑 무원칙 막가파 공천 철회하라■ 미래통합당 공관위가 경기 광명시갑 국회의원선거 후보로 양주상을 우선 추천한 것은 무원칙을 넘어 국민과 당원을 기만하는 행위로, 황교안 대표와 당지도부가 책임지고 철회해야 한다. 공관위는 오락가락하다가 양주상을 퓨처메이커후보로 발표했다. 반면 광명시갑은 공관위가 정한 퓨처메이커 대상지역이 아니다. 최소한의 논리도 원칙도 없는 막가파 공천의 전형이다. ▼정치눈치꾼 모리배(謀利輩)를 영입해서 전략 공천해주는 비정상▼ 양주상은 전문직종사자나 정치신인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정당판 전당대회 등에 쫓아다니던 정치눈치꾼, 정치바라기, 정치모리배로 결코 영입대상이 될 수 없다. 청년에 해당될지는 모르나 신선한 청년이 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