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온동에서, 나누는 예술] 활동으로 시작된 나눔의 온기가 학온동을 너머 광명시로 전해졌다. 나누는 예술을 주관한 예술협동조합 이루(이사장 권일순)와 학온동 주민센터(동장 강형원)는 2019년 1월 4일 11:00 광명시 희망나누기본부에 500만원 상당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학온동의 청소년들과 광명지역의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전, 이틀 동안 진행된 예술 활동에서 주민들과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은 나눔을 주제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꾸미는 활동을 했으며, 주는 기쁨을 표현한 나의 얼굴 그리기 활동에 참여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모여 학온동 지도를 완성하며 마을 공동체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등의 활동을 함께 했다. 지역 주민들이 하나 되어 참여한 2시간의 예술 활동은 단순한 예술 활동으로 그친 것이 아니었다. 나눔에 뜻을 모은 후원자들의 기부와 참여자들의 기부, 지역 예술가들의 재능 기부가 모여 작품 제작의 전 과정이 기부금으로 전환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참여자의 85% 이상이 설문조사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학온동 마을 공동체를 더 이해하게 되고, 자신을 마을의 구성원으로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은 렛츠런CCC광명(지사장 정호송, 이하 ‘렛츠런 광명’)과 광명북초등학교 학부모회(회장 권미진, 이하 북초 학부모회)와 손잡고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지원하는 ‘안겨(안전한 겨울나기)’ 사업을 추진하였다고 밝혔다. 렛츠런 광명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안겨’사업에 1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여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었고, 북초 학부모회와 학생들은 알뜰장터 수익금 150만원 상당을 기부함과 더불어 지역 곳곳에 난방비와 겨울나기 물품들을 배달하며 지역 내 150가정의 혹한기 겨울나기를 살폈다. 철산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지역 축제인 ‘불타는 후라이데이多’에서 마련된 기금과 렛츠런 광명과 광명북초 학부모회의 따뜻한 마음들이 더해져 사각지대 가정의 겨울나기를 위한 ‘안겨’사업을 지속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역 안에서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주도적으로 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겨’ 사업은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가정을 중심으로, 겨울나기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거주환경, 고령, 관계 단절 등의
광명7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성시상)는 2019년 1월 3일 기해년 새해를 맞아 관내 저소득 세대를 위하여 라면 110박스를 지원하였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는 광명 장미 로타리클럽과 함께 광명7동 주민센터 주차장에서 관내 저소득 110세대를 초대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훈훈한 정을 나누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매년 새해를 맞이하여 관내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떡국나눔행사를 가져왔다. 이○○어르신은 “추운 겨울 이렇게 정성이 담긴 라면 1상자를 받아보니, 너무 감사하고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에 성시상 주민자치위원장은 “ 매번 소중한 시간을 내어 관내 어려운 가정과 소외된 어르신을 위한 나눔행사를 개최하면서 나눔을 통해 기뻐해 하시는 분들을 보며 매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광명7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관내 지역주민의 복지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열심히 개발하고 지역사회의 봉사를 위해 열심히 활동 하겠다”고 말했다. 윤영희 광명7동 사무장은 “ 정성스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주민자치위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역내 나눔문화 확산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광명시 광명4동 누리복지협의체(민간위원장 안재옥)는 지난해 12월 28일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사업으로 관내 장애인거주시설인 ‘김기문의 집’에 사랑의 연탄을 전달하였다. 이날 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은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연탄 2천장(160만 원 상당)을 배달 봉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안재옥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추위에 취약한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달해 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주민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문식 동장은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사랑의 연탄을 전달해준 동 누리복지협의체에 감사하다”며 “지속적으로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이들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동 누리복지협의체는 광명4동 통장협의회 등 관내 단체와 함께 동절기 취약계층 발굴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실시했다. 복지통장 24명과 누리복지협의체 위원 22명 등은 ‘광명4동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주세요!’를 주제로, 동절기 취약계층 및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거리 홍보를 펼쳤다. 특히 광명사거리 주변과 주거취약 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고시원 및 여인숙 등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했으며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 백미 기부로 이웃 사랑 실천 광명시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장석두)는 지난 27일 백미 20포(10kg 짜리)를 관내 저소득층 20가구에 전달했다.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는 연말을 더욱 뜻깊게 보내고자 당초 계획했던 송년회를 취소하고 그 비용으로 쌀을 구입해 전달하며 이웃사람을 실천했다. 장석두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겐 추운 겨울나기가 정말 힘들고 어렵다”며 “작은 정성으로 외로운 이웃들과 사랑과 희망을 나누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더욱 나눔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는 모든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출산용품을 지원하는 출산가정 출산축하용품 지원 사업,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자를 위한 원예치료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 당뇨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잡곡 지원 사업 등 주민의 욕구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광명3동 경희대통일태권도, 소외이웃 위한 라면 기탁 광명시 광명3동에 소재한 경희대통일태권도(관장 남윤형)는 지난 27일 연말연시를 맞아 관내 어려운 가정을 위해 전달해달라며 라면 270개를 광명3동 누리복지협의체에 기탁했
차가운 겨울! 그늘진 우리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계절이다. 여기 항상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며 장애우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그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으니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이다.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장애우들을 보듬어주고 있는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가 제8주년을 맞아 2018년 12월 26일(수) 19:00 KTX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장학금전달식 및 후원의 밤 행사를 가졌다. 그늘진 이웃을 돕는데 삶의 의미를 두었던 초대 고)김병삼 회장의 유지를 꿋꿋하게 이어나가고 있는 장애인장학회의 이날 행사는 박승원 광명시장, 김영준 도의원, 박성민,현충열 시의원, 강신성 더민주광명을지역위원장, 조화영 전)시의원과 많은 후원자들, 장애우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상구 동부새마을금고 전무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유순진 수석부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장애우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한 후원자들에 대한 표창, 매년 해왔던 것처럼 초.중.고 50명의 장애우 학생들에게 장학금 1500만원을 전달하였다. 또 용천원두막에서는 자판기 커피를 판매해 모은 장학금 모금함을 전달하였으며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 제2대 서정
광명시 광명1동 체육회(회장 김만홍)는 지난 21일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사업으로 사랑의 내복 20벌과 백미 20포(10kg짜리)를 홀몸 어르신과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이번에 지원한 물품은 동 체육회가 지난 2010년 연말부터 이어온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하얀마음 공영주차장을 운영한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이날 체육회 위원들은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고 거동이 불편하신 홀몸 어르신들을 직접 방문해 내복 및 백미와 함께 안부와 위로를 전했다. 김만홍 광명1동 체육회장은 “우리의 작은 도움이 어려운 이웃에게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돕고 다 함께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호승 광명1동장은 “해마다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준 광명1동 체육회 덕분에 따뜻하고 행복한 지역을 만들어 가는 데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광명시 광명4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안재옥)는 지난 14일 크로앙스 몽쉘베베(광명동)에서 열린 ‘광명4동 단체원 송년의 밤’ 행사에서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410만 원 상당의 성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내복 100벌(250만 원 상당)과 연탄 2천장(160만 원 상당)은 각각 독거 및 저소득어르신 100명과 장애인 거주시설에 나눴다. 안재옥 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작은 정성으로 춥고 외로운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문식 광명4동장은 “매년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 관심과 따뜻한 손길을 나눠주는 누리복지협의체에 감사하다”며 “주민들이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광명북초등학교(교장 심상미)는 2018년 12월 12일 수요일 14시 은행나무 축제 수익금(1,487,350원) 전액을 철산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 저소득층과 독거 어르신들께 쌀과 방한용품 등을 구입해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학생자치회 어린이들과 학부모회원 등이 참석했다.쌀과 방한용품 등은 2018년 10월 25일 제6회 광명북초등학교 은행나무 축제의 수익금(학생들의 알뜰시장 수입 및 기부금, 학부모회 먹거리 판매 수입 등)으로 구입했다. 학생들은 은행나무축제를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또래 학생들, 선․후배,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 간 화합의 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수익금 기부를 통해 이웃을 돌보는 행동 실천으로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었다.
소하1동 (동장 김정래)은 본격적으로 추워진 겨울을 대비하여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병이어 교회 (담임목사 권영구)는 12월 11일 빈곤청소년 10명에게 5백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그간 2년째 교회에서 운영하는 나눔가게 수익금 900만원을 중고등학생 20명에게 전달하여 감동을 주었다. 장학금을 받은 국00(41세,여)는 “갑작스런 남편의 교도소 수감으로 살길이 막막하여 중학생 아들 학원을 그만두게 했는데 장학금으로 학원비를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5일에는 환경토탈(대표 노영덕)에서 죽염김 30상자(30만원 상당)를 후원하였고, 6일에는 광남새마을금고에서 저소득 어르신과 장애인, 경로당에 김장 10kg 39박스, 쌀 20kg 40포(375만원 상당)를 지원하였다. 12일은 통장협의회(회장 오세춘)에서 라면 100박스(100만원 상당)를 취약계층100가정에 전달하는 릴레이 기부가 이어졌다. 체육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초등학생 2명에게 장학금 40만원을 지원하여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었다. 또한 사단법인 함께하는 한숲은 에너지 빈곤층 10가구에 연탄 2,000장(140만원 상당)을 기탁하여 따뜻한 겨울을
지난 7일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한동석)는 광명시치과의사회(회장 박준철)의 후원으로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실버카 5대(1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광명시치과의사회는 매년 광명시 관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실버카를 후원해왔으며, 올해도 잊지 않고 지역사회에 나눔의 정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보행보조기구인 ‘실버카’는 무릎, 허리질환이 있어 보행에 불편을 겪거나 낙상 및 교통사고 등의 위험에 노출된 어르신들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기구이다. 다리가 아플 때는 잠시 앉아 쉴 수도 있고 무거운 짐을 싣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박준철 회장은 “사랑이 담긴 실버카가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두 다리가 되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동석 하안1동장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외출 시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 할 수 있는 실버카를 후원해 주신 광명치과의사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5일 광명시농산물직거래장터협의회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김완기 광명시 농산물직거래장터협의회장, 최효정 광명시희망나기운동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광명시 농산물직거래장터협의회는 매년 NH농협 광명시지부 앞에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얻은 판매 수익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전달받은 성금은 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서 지내는 복지사각지대 청소년에게 지원된다. 김완기 회장은 “복지사각지대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매년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며 “복지사각지대 청소년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농업인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을 판매해 마련한 수익금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며 “소중한 성금을 지원해 준 광명시 농산물직거래장터협의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