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지난 5월 3일(금)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최경옥)과 함께하는 제 13회 철산카네이션 잔치가 진행되었다. 이번 잔치는 철산시니어대학 굿모닝합창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광명수정로타리 클럽의 어버이날 노래, 어르신들 노래마당 등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광명수정로타리클럽, 새부전약국, 배성교역, 캡틴코리아태권도장, 한아름재가노인복지센터 등 지역 내 기관, 단체들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작년에 이어 진행된 노래마당은 수정로타리클럽의 진행으로 이루어졌으며,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께 사전에 신청을 받았다. 노래마당에 참여하신 총 23분의 어르신들은 각자 준비해온 노래에 춤을 곁들여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관객 어르신들도 함께 무대를 즐기며 흥 넘치는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행사에 참석한 이○○(73세, 여) 어르신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노래마당에 참여하였으며,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주민들 앞에서 부를 수 있어 영광이였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달하였다. 신선영 관장은 “이번 행사는 다양한 단체, 기관의 후원으로 이루워져 지역과 함께하는 행사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역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는 지난 2일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저소득 부자가정과 장애인가정 40세대에 직접 담근 열무김치를 전달하였다고 밝혔다. 「열무김치 나눔 행사」는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 「어려운 이웃 찾는 우리동네 살피기」정기사업의 일환으로 가정에서 김치담그기가 어려운 장애인가정이나 부자가정의 어려움을 알고, 김장김치가 떨어 질 시기에 아삭한 열무김치를 제공하여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기 전 집나간 입맛을 돌려주고 우리동네 어려운 이웃을 가가호호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 박종숙 위원장은 “가정의 달을 쓸쓸이 맞이할 소외계층에게 온정을 담아 계절김치를 전달해 드릴 수 있어 보람있고, 맛있게 익은 열무김치로 세상 사는 힘을 북돋아 주고 싶다 ” 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소하1동 지역주민들이 정기후원하여 모금한「우리동네 천사찾기」후원금으로 사용되었으며 광남새마을금고(윤종우 이사장)에서 열무 50단을 후원하여 더욱 풍성한 자리로 만들어졌다. 김정래 소하1동장은 “매년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이 가정의달 행사로 계절김치를 지원해 주신데 감사드린다.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듣고 세심하게 살피려고 노력하는 누리복지협의체의 행보가 올해도 기대된다 ”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민간위원장 이정환)는 2019년 동 누리복지협의체 특성화 사업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텃밭이야기”를 5월 1일(수) 14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작하였다. 「마음을 치유하는 텃밭이야기」는 알콜 의존, 정신건강 등의 사유로 하루 종일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정서적 외로움을 호소하는 중·장년 및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 1:1결연어르신 등 10명에게 텃밭 가꾸기를 통해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으며 총 4회기에 걸쳐 진행한다.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 옆에 마련된 텃밭에 상추, 고추, 토마토 등의 작물을 프로그램 참여자와 철산2동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과 서로 협업하여 물도 주고 잡초를 뽑고 수확을 해나가면서 수확한 야채를 이용하여 비빔밥파티, 삼겹살 파티 다양한 팜파티 형식의 무료함을 달래줄 프로그램으로 진행이 된다. 프로그램 참여자인 김○○(가명, 58세)은 2016년 원예치료프로그램 참여자로 “방안에서 화초를 키우는 것이 마음이 참 좋다” 라고 하셔서 이번 「마음을 치유하는 텃밭이야기」 에 참여를 권해드리자, “혼자 집에서 하루종일 말할 사람도 없고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없어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런 좋은 프로그램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는 지난 23일 관내 장애인가정을 대상으로 ‘취약계층 주거환경 정화사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취약계층 주거환경 정화사업은 취약계층 가정 중, 집 청소 및 정리·정돈이 어려운 가정을 선정하여 전체적인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방문한 가정은 장애를 가진 부모와 어린 세 자녀가 거주하는 집으로, 쓰레기와 생활용품이 분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어린 자녀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부녀회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새마을부녀회원들은 청소부터 집안 정리정돈을 실시하고 간단히 정리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며 이웃의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해당 가정의 대상자인 윤○○ 님께서는 “집을 어떻게 정리하고 청소해야 하는지 할 줄 몰라서 막막하기만 했는데, 이렇게 깨끗한 집을 만들어 주시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장홍자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봉사의 손길을 내밀 수 있어서 감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아이들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지속적으로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김학기 철산1동장은 “소외된 계층들을 위해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즐겁게 봉사와 헌신을 하시는
광명시의회는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은 4월 19일 광명시 가학동 소재의 농가 감자밭(700평)을 찾아 부족한 농촌 일손 돕기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접하고, 시민에게 봉사하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의원들은 감자를 심으며, 회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번 농촌일손 돕기 활동은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김판수 지부장이 씨감자를 후원하여 사)한국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 해솔지역아동센터, 새희망지역아동센터 아이들30여명과 함께하였다. 조미수 의장은 “부족한 손길이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틈틈이 힘을 보탤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한국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 김광익 회장은 ‘바쁜 의정활동에도 불구하고 농촌 일손 돕기에 발 벗고 함께해준 시의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한농연에서는 관내 농촌일손돕기 활동과 소외계층지원을 앞으로 계속 이어 갈 것이다”라고 했다. 농협중앙회 김판수 지부장은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농촌 일손 돕기 지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했다. 한편, 감자는 6월에 수확해 (사)한국농업경영인 광명시연합회가
싱그러운 초록이 새 생명의 물기를 가득 머금고 예쁘게 피어나는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사람들이 산으로 바다로 떠나지만 장애가 있는 우리의 이웃은 여행을 떠나기가 쉽지 않다. 혼자서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어 누군가가 그들의 손발이 되어주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장애인의 날(20일)을 맞아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에서는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 힐링여행을 시켜드리고자 4월 18일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로 ‘사랑나눔 행복가득~함께하는 나들이 행사’를 다녀왔다. 이날 나들이는 장애우들과 그들을 보살피느라 고생하는 보호자들 그리고 담당조무사, 새마을 봉사자들이 함께하였다. 장애인들은 오랜만에 밖에 나오는 즐거움에 연신 함박웃음을 지었고, 보호자들도 장애인들을 보살펴주는 봉사자들의 도움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장홍자 철산1동새마을부녀회장은 “장애인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여행을 잘 온 것 같다. 장애는 선택이 아니지 않느냐. 비장애인들이 장애인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데 새마을이 앞장설 수 있도록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겠다”고 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따뜻한 봄을 맞아 4월 16일(화) 어르신들과 함께 준비한 봄나들이 ‘허브 향기로 떠나YOU~’을 경기도 포천 일대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나들이는 평소 외부 활동의 기회가 적은 어르신 70명과, 해피모아자원봉사단(회장 최심자) 14명이 참여 하였으며, 포천허브아일랜드 관람과 허브체험활동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나들이는 참여하는 어르신 7명이 ‘WE 스타’ 팀을 구성하여 나들이 기획 및 준비과정에 함께 하였고, 강남안과,광명수정로타리클럽,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돈우회,옵티마 보람약국,해피모아 자원봉사 임원단이 후원 및 봉사에 참여하였다. ‘WE 스타’팀에 참여한 김○희 어르신은 “이번 나들이는 또 어디로 떠나게 될지 즐거운 생각을 하며, 준비 위원회에 참여하였다. 나의 작은 역할이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이 감사했고, 이 과정이 또 하나의 추억이 되었다. 우리가 함께 준비한 나들이에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와서 더욱 기쁘다” 라며 소감을 전했다. 신선영 관장은 “이번 봄나들이는 지역의 후원, 봉사 등 많은 관심과 참여뿐만이 아니라 참여 어르신들 직접 준비하는 역할과 기회를 가짐으로서 더욱 의미 있는 나들이가 되었다
광명시새마을회(지회장 장용성)는 2019. 4. 12(금) 낮12시부터 광명시민회관 앞 광장에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 주관으로 새마을이사회를 비롯한 동회장단과 단체회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을의 날 기념 사랑의 국수나누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매년 새마을의 날 기념일과 노인주간을 맞아 년 2회 상.하반기 국수나눔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광명시새마을회는 올해는 전반적으로 경제가 어렵다는 소리와 이럴 때 일수록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배려해야 한다는 마음에 따뜻한 정성으로 국수 나눔을 준비하였다. 정성을 다해서 맛있게 삶은 국수를 소외계층과 홀몸어르신을 비롯한 사각지대 주민들에게 대접하며 그들의 가슴에 따듯한 온정이 물들어 더불어 함께 사는 살맛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공동체운동에 새마을가족이 앞장선다는 마음으로 국수를 대접하였다. 장용성 지회장은 “어르신들 국수 드시러 오시는 날인줄 알고 날씨가 이렇게 좋은 것 같다. 새마을 회원들이 정성을 다해 삶은 국수이니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시라”고 했다. 새마을회 회장단들이 즉석에서 국수를 삶아,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국수와 기념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2019년 4월 10일 10시부터 철산2동행정복지센터에서 2019년 특성화사업으로 건강밥상 프로젝트 사업중 지난 3월 “사랑의 깍두기 나누기”에 이어 두번째로 “돼지한마리 나누기”를 기획하여 독거어르신, 장애인가구 등 평소 소외되고 생활이 어려운 가정 30세대에 통해 따스한 이웃사랑을 전달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돼지한마리 나누기는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진행되었으며 평소 독거어르신 및 중증장애인 등 저소득가정의 가정방문과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평소 식생활을 살펴보던 중 불규칙한 식습관과 간장, 고추장, 김치 등으로 한끼를 드시는 모습을 보고 영양불균형이 염려되어 기획한 사업이다. 누리복지위원 중 정육점을 운영했었던 위원의 재능기부로 전날저녁부터 돼지한마리를 주문하고 아침부터 천막을 치고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골고루 배분하여 철산2동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의 정성가득한 참여를 통해 관내 저소득가구 30세대에 전달됐다. 사골국물을 전달받은 김○○어르신은 “빠듯한 생계비로 고기를 먹을 일이 거의 없는데 이렇게 좋은 고기를 많이 주셔서 영양을 보충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은 지난 4일 관내 저소득 어르신을 위한 뜻 깊은 생신 잔치를 하안복지관 경로식당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는 매월 진행되는 하안복지관 경로식당 생신잔치에 지역사회 여러 기관이 ‘나눔의 맘’으로 ‘함께의 기쁨’을 갖고자 진행하였다. ‘KTX광명역사컨벤션딩홀’(대표 정민정)은 뜨끈한 설렁탕과 맛깔난 음식을 넉넉하게 준비하였으며, 사랑나눔봉사단(회장 조춘화) 회원들은 정갈한 상차림 봉사로, 하안복지관은 생신선물을 4월 생신을 맞으신 23명 어르신들에게 증정하고, 경로식당 250명 어르신들에게 융숭한 대접을 하였다. 생일을 맞이하신 어르신들은 “좋아요. 산 세월도 오래되니 생일도 잊고 사는데 이렇게 여러 곳에서 와서 축하해주고 음식도 맛있으니 대접받는 느낌도 들고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사랑나눔봉사단장 조춘화 회장은 “생신을 맞으신 어르신들에게 작게나마 여러 기관이 함께하여 축하 자리를 해드린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용진 동장은 “외로운 어르신들을 위해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넉넉한 마음으로 즐겁게 봉사와 헌신을 하시는 것에 감사를 느끼며, 앞으로도 사람 향기가 나는 하안3동이 될 수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지난 30일 깨끗하고 건강한 광명 만들기를 위해 관내 5개 권역(광명, 철산, 하안, 소하, 학온) 및 목감천 총 18개 코스에서 클린데이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이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90개 봉사단체, 2,500여명의 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클린데이에 참여하여 겨우내 쌓여 있던 27톤의 쓰레기를 집중 수거하였다. 특히, 이번 클린데이는 환경 오염의 주범이자, 요즘 이슈가 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줄이기 캠페인과 시민 추천을 통해 클린데이 코스를 선정하여 참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센터는 연 1회 연합활동 뿐 아니라 매월 자원봉사단체가 자체적으로 클린데이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윤지연 센터장은 “센터는 앞으로 환경의 경각심을 깨닫고 미세먼지와 플라스틱 줄이기에 앞정서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의사회(회장 이창석)는 지난 20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광명시 의사회는 오랫동안 광명시와 손잡고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 참여, 합병증 관리, 임산부 산전검사와 기형아 검사 무료 시행, 국가예방접종사업 추진 등 광명시민을 위한 보건의료사업에 참여해 왔다. 또한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및 메르스의 확산 등 감염병으로 지역보건의료 체계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보건소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광명시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이창석 광명시 의사회 회장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 미래를 밝혀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을 하게 되었다”며 “이번 성금전달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보건의료분야 뿐만 아닌 광명시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광명시 의사회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 발전을 위해 항상 노력해주시는 광명시 의사회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성금으로 “소외된 이웃이 밝은 미래를 꿈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