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 답답함과 아쉬움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려 하고 있다. 광명의 정치권도 시민들의 기대만큼 좋은 평가를 남기지는 못한 것 같다. 그 와중에도 2020년을 정리하고, 2021년 예산의 효용성을 따지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에서는 시의회 존재의 의미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는 것이 시민들 평가이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정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 송곳 질문으로 집행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내년 예산 심의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해 과감한 삭감을 이끌어낸 더불어민주당 김윤호 원내대표를 만나 정치권의 현 상황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축하드린다. 모 언론으로부터 우수조례상을 받으셨는데? -시민이 곧 가족이다- 제5회 경기의정대상 광역의원(6인)과 기초의원(6인)에게 의정활동, 예산절감, 주민소통, 정책연구, 우수조례, 메니페스토 등 6개 부문 중 우수조례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어 기쁘며 함께 연구에 동참하고 지원해 주신 동료의원들과 의회사무국에 감사를 드린다. 조례와 규칙들을 통하여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강화해 시민 각자가 어디에서나 균등한 기회를 누리고 능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풀뿌리민주주의를 구현 하는데 있어 지방정부의 자치입법권과 자치조직권, 자치
지난 12월 8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비대면 (모바일) 투표를 통해 제12대 경기도 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에 당선된 김포중 회장에 대한 당선증 교부식이 12월 11일(금) 수원의 경기도 호남향우회 강당에서 있었다. 이날 당선증 교부식에는 코로나 19 상황을 감안하여 신극정 선거관리위원장, 최창권 선거관리부위원장, 김주형 선거관리위원회 간사, 선영배, 방태승, 정해주, 전승희, 김포중 총회장 당선자, 육도수 감사 당선자, 이평구 감사 당선자 등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하였으며, 윤봉남 총회장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임원들을 격려 했다. 제12대 경기도 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으로 당선된 김포중 총회장은 득표율 91.30%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어 앞으로 고향의 정을 나눌 수 있고, 경기도 호남향우인의 더 든든한 버팀목으로 경기향우회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김포중 회장은 인사말에서 “경기도 향우회의 주인은 모든 향인들이다. 향우회라는 테두리에서 서로 정을 나누고 기쁨을 나누고 행복을 더하는 향우회가 되도록 하겠다. 갈등과 반목이 없는 향우회,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 되는 향우회, 함께 동행하는 향우회가 되도록 힘차게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포중 대표(센트럴시티 대표이사)가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실시한 제12대 경기도 호남향우회 총회장 및 감사 선출 비대면 선거에서 91.30%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경기도 호남향우회 총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이날 투표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비대면 투표로 진행되었으며 경기도 각 시,군의 호남향우회의 51명 투표권자 중 46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투표율 90.19%를 기록하였다. 제12대 경기도 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으로 선출된 김포중 회장은 2021년 1월부터 회장직을 수행하며 당선증 교부는 오는11일 오후 4시 경기도 호남향우회 사무실에서 교부한다. 김포중 제12대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선배님들과 후배들께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면서 “부족한 저를 회장으로 당선시켜줘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호남향우회를 잘 이끌어 최고의 향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미용사회 광명지부장으로 삼선을 역임한 오해석(오해석 두피케어) 원장이 사)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장으로 취임했다. 오해석 지회장은 2020년 11월 19일(목) 가보정 3관에서 지회장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오해석 지회장은 한미림 지회장의 24대 중앙회장 출마로 결원이 되어 9월17일 치른 보궐선거에서 17명의 상임위원 중 14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제17대 지회장에 당선되었다. 사)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는 전국 지회 중 1만여 명 이상의 최대 회원과 33개 지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경기도미용인들의 권익증진과 행복을 위해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경기도지회는 짜임새 있고, 투명한 지회운영과 수평적 조직 문화의 정착으로 경기도 미용인의 권익향상을 추구하는 한편 고객에게 수준 높은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공익활동도 펼치고 있다. 오해석 지회장 프로필 ►미국 캘리포니아 미용사 라이선스 취득 ►오정연 헤어라인 오픈 ►대한미용사회 광명시 지부장 삼선 ►경기도지회 상임윈원 ►경기도지회 부지회장 ►대한미용사회중앙회 17기 기술강사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이사 ►현재 ‘오해석 두피케어’ 운영
한국사회봉사연합회(회장 이진)에서는 2020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 시상식을 11월 3일(화) 15:00 하이서울유스텔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한국사회봉사연합회에서 주관하며 ‘나눔, 다함께 그늘진 사회구석구석에 밝은 빛은’이라는 주제로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후보자를 접수받았다. 그 결과 총 응모자는 1,311건으로 집계되었으며 이중 개인접수는 799건이고 기관 및 단체는 512건이 접수되었다. 수상자 심사는 한국표준화연구소에서 계량화하여 심사하였으며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 제정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정치인과 현직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공직자는 배제하였다. 또한 단체와 개인 중복의 경우 1개 기관선정 원칙으로 심사하여 현장의 사회복지 및 자원봉사 실무자와 활동자를 중심으로 2020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 수상자 개인 4명과 5개 단체를 선정하였다. 봉사대상을 수상한 김영일 대표는 소하1동 주민자치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10여년 동안 매월 소하노인복지관에 후원 물품과 식사 대접하고 있으며 지역의 소외계층 독거어르신들에게 수시로 식사를 대접하는 등 따뜻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김영일 대표는 “지역에서 사업장을
광명시는 제32회 광명시민대상에 장춘희 광명시약사회 감사, 김정진 광명시 새마을부녀회 회장, 조현정 광명상공회의소상임위원 등 3명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31일까지 50일간 시민봉사, 문화·예술·체육, 교육·학술·언론, 지역경제·환경, 효행 등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광명시 지역발전과 웃는 광명 조성을 위해 묵묵히 헌신·노력한 공로자 9명을 추천·접수받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장춘희 광명시약사회 감사는 동네지킴이 약사, 어려운 가정의 학생 장학금 전달, 장애인 인식개선과 건강증진을 위한 의약품 및 성금 전달, 1998. 7. 외환위기로 인한 실직노숙자 쉼터 제공, 1998. 8. 광명시 수해지역 구급함과 구급약 제공, 1약국 1경로당 의약품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등 시민의 건강 증진과 보건환경 개선을 위해 다년간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김정진 광명시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1996년 10월부터 광명6동새마을 부녀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소외 계층을 위한 김장과 부식 전달, 저소득가정 학자금 지원, 어려운 이웃 사랑의 집 고쳐주기, 광명소방서와 업무협약을 통한 주택용
한국아마추어골프 무대에서 강자로 불리는 송봉섭 광명시골프협회 고문이 2020 솔트베이컵 챌린지 DIVISION 1 우승을 차지했다. 시흥에 소재한 솔트베이골프장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디비전1, 디비전2, 디비전3부로 나뉘어 수도권의 50여개 팀이 참가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참가선수 중 최고의 강자들이 포진한 디비전1에서 송 고문은 72타를 기록 젊은 선수들을 누르고 노익장을 과시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국아마추어골프무대에서 강호 중의 강호로 불리는 송봉섭 고문은 광명시골프협회장을 엮임 후 상임고문을 맡아 광명골프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경기도골프협회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47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74세지만 젊은 선수들과 겨루어 우승할 정도로 아마골프계의 강자인 송 고문은 한국시니어아마추어골프선수권 3연패(2011∼2013년)를 비롯해 2013년 볼빅배골프최강전과 부산MBC아마추어골프대회 우승 등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고 있다. 개인 최저타 기록이 11언더파 61타로 프로도 울고 갈 실력을 보유한 송 고문은 젊은 시절 태권도선수(공인 6단)로 활약한 덕분에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폭발적인 장타를 뿜어내고 있다. 송봉섭 고문은 “젊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24일 광명시청 시장실에서 ‘2020년 2분기 올해의 신인봉사왕’ 3명을 시상했다. 올해의 신인봉사왕은 2019년 1월 1일 이후 자원봉사를 시작하신 분들 중 1365자원봉사포털사이트 실적을 근거로 관내활동, 지속성, 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분기별 우수 자원봉사자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사업이다. 2020년 2분기 신인봉사왕으로 조승기 봉사자, 황수철 봉사자, 윤은민 봉사자가 각각 선발됐다. 조승기 봉사자는 하안3동행정복지센터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안내 봉사활동을 하였고, 황수철 봉사자는 철산4동행정복지센터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안내 봉사활동과 광명시자율방재단 소속으로 코로나19 방역활동에 힘썼다. 또한 윤은민 봉사자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관내 개인 방역활동을 꾸준히 실시하였다. 시상 후 박승원 이사장과의 대화를 통해 조승기 봉사자는 “하안3동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어려워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말했으며, 황수철 봉사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안내와 방역소독 봉사활동에 참여 했을 뿐인데 제가 받아도 되는 상인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더 열
광명의 4개 새마을금고 가운데 가장 늦게 이사장을 선출하는 광명새마을금고의 새로운 이사장으로 윤재진 전)광명새마을금고 감사가 선출되었다. 7월 14일(화) 10:00 광명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있은 임시총회에서 기호 1번 윤재진 후보는 기호 2번 이찬웅 후보를 59:58 한표 차이로 이기고 광명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광명새마을금고에 22년을 근무하여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고 평가받는 윤재진 후보는 오랜 시간 광명새마을금고와 떨어져 있어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사장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처음 선거운동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1조원 시대 경영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전략이 대의원들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윤재진 이사장은 “이사장으로 선택해주신 대의원들께 감사드린다. 새마을금고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 대의원들의 한표한표를 항상 가슴에 새기고 가겠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고 광명새마을금고의 발전과 회원들의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새마을운동하면 50,60대 이상의 연령층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단어이다. 귀에 목이 박히도록 들었던 세대들 사이에서도 새마을운동이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광명시 새마을부녀회 김정진 회장을 만나면서 새마을 운동의 맥박이 지금도 팔팔하게 뛰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녀가 새마을운동에 투신해 온 것은 올해로 25년째 접어든다. 30대 후반 지인의 소개로 새마을운동에 첫발을 디디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외길만을 달려왔다. 그러하기에 지난 2015년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많은 동료들과 지인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고, 회장으로 일하면서 무엇보다도 여성들의 의식개혁에 앞장서 왔던 그녀는 나눔, 배려, 봉사란 3가지 모토를 바탕으로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주변과 사회와 나라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생각하는 의식 있는 여성이 많아지길 소망하는 마음인 것 같다. 안타깝게도 많은 시민들이 새마을운동이 지나간 역사 속에 한 부분으로만 인식하고 있다. 과거의 새마을운동은 경제적으로 잘사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면 지금의 새마을운동은 나를 통해 전체가 행복해지는 정신적으로 잘사는 운동으로
누구나 나눔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조건 없는 나눔이 어려운 것인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했다고 자랑은 하지만 자신의 어려운 시절을 뒤돌아보며 힘든 이웃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주)성진냉열의 성열민 대표는 자신의 힘들었던 시간을 잊지 않고 변치 않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성열민 대표는 올해도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6월 19일(금) 09:30 시장실에서 가졌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희망성금 500만원을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탁한 것이다. 성열민 대표는 “천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이 26년 되었다. 회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어느 순간 매출의 1% 정도는 기부를 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부를 하면서부터 회사가 더 성장하는 것 같아 항상 기쁜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매년 희망나기에 500만원씩을 기탁하고 있는 성열민 대표는 그 이외에도 독거어르신 집에 TV설치, 노인요양센터에 의료용 안마의자,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혈압계,족욕기 기부 등 지역의 어려
어떤 분야이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 일이 오랫동안 우리의 문화에 깊게 뿌리내려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면 더더욱 그 편견을 깨치기가 쉽지 않다. 여기 수십년동안 열정을 바쳐 새로운 음악의 장르를 만들어 내고 이제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 새로운 장르로 인정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 아랑고고장구라는 신명나는 가락으로 기존의 장구하면 정적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신명나는 가락을 만들어낸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 조승현 대표를 만나보았다. 하안동에 위치한 아랑고고장구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몸을 들썩이게 하는 신명이 흘러나고 있었다. ►아랑고고장구가 무엇인가 제 호가 아랑이다. 여기에 신명을 더해 렛츠고의 약자로 고고장구라는 이름을 지었다. 기존의 장구가 가지고 있는 장단으로는 트로트 신명을 토해내기 쉽지않았지만 고고장구는 4박자 장단의 악보를 만들고, 체계화 시켜 누구나 손쉽게 배우고 장구를 칠 수 있게 만들었다. 체계적으로 타법을 적립해놓았기에 누구나 손쉽게 배울 수 있는 아랑고고장단이다. ►아랑고고장구가 광명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아랑극단이라는 기획사를 친구와 같이 운영하면서 자연스럽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