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5일 15시쯤 광명동굴에 안전요원(기간제근로자)으로 근무하는 J씨가 직원 L씨와 함께 물 수위 점검차 접근금지지역인 제한구역에서 미끄러져 전신 타박상을 입고 주거지 근처의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하고 있다. 그 동안 광명시는 광명동굴에 유난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안전사고 등이 발생하면 쉬쉬하였다. 본 언론사는 근번 안전사고의 핵심이 무엇이며 앞으로 개선하여야 할부분에 대해 짚어보고자한다. #사고경위사고 당사자인 J씨는 6월2일 기간제 근로자로 입사 4일만에 아직 개발되지않은 제한구역내 직원 L씨(무기계약직)와 함께 물 수위 점검을 위하여 내려가던 중 미끄러져 온 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근무지로 복귀한 J씨는 갑자기 몸에서 오한이 들어 몸을 움직이던 중 옆 근무자가 이상하게 여겨 J씨에게 다가가 “왜 그러느냐고 묻자” ‘사고가 있었다’고 이야기 했으며 이에 동료 근무자는 직원 L씨에게 연락을 취하여 교대를 요구 하였고 J씨는 동료와 함께 동굴 입구로 나올 수 있었다. #응급처치동굴 밖으로 동료와 함께 나 온 J씨는 직원L씨가 “많이 아프냐”며 재차 확인 하여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직원L씨는 평소 자기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오토바이
날씨가 무더워지고 장마철이 되면 모기 등 해충이 기승을 부리게 되고 그러한 상황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해충의 발생을 막고 건강을 지키려면 청결과 방역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렇지만 광명시에서 모든 곳의 방역을 책임지고 시행하기에는 인력 등 여러 가지 제약이 뒤따르게 된다. 그래서 시에서는 각 동사무소에 방역에 대한 부분을 이관하고 있다. 각 동에서 방역을 실시하고 지역의 청결을 책임지는 단체가 새마을지도자협의회이다.광명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구성완)에서는 6월3일 15:00시에 주민센타 주차장에서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자율 방역단 발대식을 갖고 올해도 주기적으로 방역을 실시하여 광명1동의 청결을 책임지기로 하였다. 회원들은 작년에 사용하던 방역기계를 꺼내어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손질하여 올해 첫 방역을 실시하였다.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정안진)도 부녀회(회장 손정숙)와 설진충 동장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자율방역단 발대식을 갖고 여름철 광명4동의 청결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였다.또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의 조국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마음을 담아 집집마다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였다.광명7동(동장 김하규)도 9일 오후 무
광명시 철산2동은 지난 5월 노후 주택가 골목의 가파른 계단과 노후 담장에 삽화 사업을 추진하였다. 건축물 노후화 등으로 주민들의 불편함이 커지면서 화사한 느낌의 풍경화가 계단마다 연결되도록 디자인하였다. 철산2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벽화가 매우 아름답고 계단을 훨씬 수월하게 오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철산2동 김지람 동장은 “벽화사업을 통하여 동민의 심미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정서적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가파른 계단이 삽화를 보며 위안과 힘이 되어 좀 더 수월하게 오르내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요즘 광명시에 벽화 그리기가 한참 유행이다. 광명시도“어린이공원 벽화로 추억을 만들어요” -어린이공원 벽화 그리기 사업 좋은 반응 얻어- 라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4월부터 벽화그리기 사업을 진행한 결과, 어린이는 물론 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벽화사업을 추가로 확충하기로 했다”며 올해부터 어린이공원에 안전감시원을 총 17명을 위촉하는 등 어린이공원에 대한 시설물과 환경개선에 필요한 사업을 적극 발굴, 개선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 밝히고 있다. 매우 좋은 사업이다. 시에서 밝히는 것처럼 어린이공원 주변의 환경개선과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등 일석삼조가 된다는 말도 맞는 말이다.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첫번째는 그리기 전 주변의 시민들과 상의하여 마을의 특색과 어린이공원에 맞는 벽화를 그려야 하고 둘째 그려만 놓는 게 답이 아니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려놓기만 하고 방치했을 때 잘못하면 오히려 주변 경관을 헤치는 흉물로 작용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잘 그리면 예술이지만 잘못하면 낙서가 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가 여기 있다.시청의 허락을 받고 누군가 벽화를 그려놨는데 어린이들이 무서워한다는 제보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우리를 설레게 한다. 그 장소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는지에 상관없이 일상을 벗어나 떠난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 하물며 봉사를 함께 하고 마음을 의지하는 동료들과 떠나는 여행은 말해 무엇하리. 언제나 이 사회의 그늘진 곳을 어루만지며 밝은 빛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새마을 가족이 잠시 손을 놓고 워크숍을 떠났다.계절의 여왕답게 녹음이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는5월 13일아침 광명시 새마을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는 고문,자문위원,이사,봉사대,전직,사무국,동남녀회장,직장,문고 임원 74명이 모든 일상을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두 대의 버스에 올라 아리랑의 고장 정선을 향하였다.그들과 함께 동행하며 즐거운 표정을 담아 본다.스쳐가는 풍경들이 한점 한점 가슴속에 아름다운 그림으로 스며들고 어느새 정선에 도착한 일행은 정선의 특산물 곤드레 밥으로 시장기를 달래고 정선장을 향하였다.장날이 아니어서 정선의 특산물이 많이 없고 시골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지는 못했지만 집에 들고가 가족들에게 줄 산나물과 특산물을한바구니 사들고입가에 함박 웃음을지으며 한컷잠시 시간을 내어 마시는 그윽한 커피향
9일 오전 10시 광명 5동 너부대 근린공원에서 ‘제12회 너부대 문화축제’가 양기대 시장, 나상성 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정대운 도의원, 이영호, 고순희, 오윤배, 조희선 시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하였으며 약 3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주민화합 한마당 축제의 장이 되었다. 지난 2003년부터 처음 시작한 ‘너부대문화축제’는 광명5동(동장 윤규갑), 유관기관과 협력단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광명시의 전통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마을 축제로 삶의 터전이 곧 축제의 장으로 변화하는 과정 즉 소박한 우리 이웃들의 일상생활을 축제화 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이웃과 소통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는 지역공동체 만들기에 중심적인 구실을 하고 있는 축제이다. 윤규갑 광명5동장은 “12회를 맞이한 광명5동 너부대문화축제는 광명시 마을축제의 효시로서 명실 공히 광명시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며, 축제의 장을 빛내주신 모든 분들과 축제를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기나긴 겨울의 추위를 이겨낸 봄꽃들이 앞 다투어 반가운 고개를 내미는 계절이다. 여기저기 찌든 때를 벗겨내는 손길이 분주하다. 발맞추어 철산1동(동장 김홍래)에서도 3월의 마지막 날 단체장과 단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산1동의 구석구석을 청소하였다. 사성공원에 집결한 단체원들은 쓰레기봉투와 집게, 빗자루를 들고 각자의 정해진 구역을 향해 출발하였다. 안양천, 목감천 주변과 구일역 주변 등을 깨끗이 청소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날아갈듯 가볍기만 하다. 철산1동 김홍래 동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 살기 좋은 동을 만들기 위해 참석해주신 단체원들께 감사드리며 우리의 주변은 우리 스스로 청결하게 만들어 살기 좋은 철산1동을 만들어가자. ‘누군가 하겠지’ 하고 미루기보다 ‘내가 먼저 앞장서야지’ 하는 분들이 많을수록 철산1동은 광명에서 제일 깨끗한 동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하였다.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회장:김충숙)에서는 2015.3.21(토) 오전 10시부터 광명시 가학동에 위치한 2개 새마을주말농장(벌말,주유소 농장)에서 새마을지회 회장단을 비롯한 18개동 지역.부녀회장단과 교통봉사대원 30여명이 봉사하는 가운데 농장분양자와 가족이 참여한 새마을주말농장 개장을 하였다.유휴공한지 개간은 물론 도시민들에게 알뜰한 주말과 건강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는 광명시새마을주말농장은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정순묵.김정진)에서 주관하여 18년째 운영하고 있다.개장일에는 추첨을 통해 밭배정을 하고 동협의회장들은 씨뿌리기 등 농작물 관리 등에 안내를 담당하였으며, 동부녀회장들은 떡과 음료를 준비하여 무료로 제공하고, 교통봉사대원들은 각 농장별 진입로에서 교통정리를 하였다.처음 분양받은 시민들은 문의사항이 많은 반면 여러 해 계속해서 농장을 운영하는 시민은 밭갈이부터 씨뿌리기와 관리하기 수월하게 각목과 노끈을 준비해와 울타리까지 치는 등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어 대조를 이루었다.충남 부여가 고향이며 철산동에 거주하신다는 조영우씨는 75년에 광명으로 이사와 40여년을 살았다며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몇 년째 주말농장을 분양받아 하고 있는데 얼마
광명시생활체육회 남상경 8대 회장 이임시과 이진우 9대 회장 취임식이 W컨벤션에서 있었다.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이언주 국회의원, 손인춘 국회의원, 권세도 경찰서장 과 수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축하의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행사는 남상경 회장의 이임사에 이르러 싸늘한 찬바람과 함께 어색한 분위기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이임사에 나선 남상경 회장은 작심한 듯 서운한 감정과 울분을 토로하기 시작하였다. “정치권이 개입하였다”는 이야기부터 미리 그만두라고 했으면 끝까지 나와서 마음고생 할 일이 없었을 거라는 등 그동안 본인이 가슴에 품었던 얘기를 막힘없이 쏟아 냈다.하지만 그러한 행동이 과연 다른 사람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 같다. 왜냐면 실제로 정치권이 개입했다면 그것을 검증해야 할 책임도 본인에게 있는 것이다. 검증된 이야기가 아니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감정의 상태를 겉으로 드러낸 것에 지나지 않다면 생활체육의 수장을 했던 사람으로서 해야 할 행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취임사에 나선 이진우 회장은 “그동안 광명시 생활체육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시고 노력하신 남상경 회장님께 존경의 마음과 함께 뜨
여기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다.항상 약자를 배려하고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히는 사람들이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아무소리 없이 앞장서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 바로 새마을 지도자협의회,부녀회이다.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항상 누군가와 부딪치고 섞이며 한평생을 살아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삶이라는 과정에서 목표를 세우고 정상을 향해 달려가지만 때때로 멈추어 서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멈춤이 없이 계속 가다가 고장이 나서 어쩔 수 없이 멈춰 서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 남는 것은 후회와 회한뿐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휴식과 충전을 얻기 위한 멈춤이 필요하다.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멈춤으로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람만이 주위를 배려 할 수 있다. 그래서 봉사는 물질적으로 풍부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항상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들이 모여 움츠렸던 마음을 활짝 펴고 봄맞이를 하고 있다. 광명시 새마을지도자 협의회(회장 정순묵),부녀회(회장 김정진)에서는 새봄을 맞아 주말농장 일원을 깨끗이 청소하여 앞으로 주말농장을 분양 받는 시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봄맞이 대
대한적십자봉사회 광명지구협의회(회장 김대진)는 3월11일 오전 10시부터 광명지구협의회 사무실에서 양기대 광명시장, 백재현, 이언주국회의원 등 관계자 및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지구협의회 ‘한마음 척사대회’를 개최하였다. 광명지구협의회 ‘한마음 척사대회’는 다가오는 새봄과 입춘대길을 맞이하여 2015년도 적십자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지역사회에 봉사에 앞장서고 열정과 화합으로 소통하는 척사대회를 개최하여 함께 어우러지는 단합하고 결집시키는 광명지구협의회로 윷놀이 대회를 진행했다.김대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 묵묵히 봉사를 펼치며 적십자의 이념을 실천하며 봉사를 펼친 봉사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오늘 척사대회가 광명적십자 봉사원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고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후 1시부터는 지역사회의 소외계층 및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나눔과 봉사의 일환으로 ‘희망풍차 결연세대 및 취약계층 떡만두나눔’ 행사로 이어졌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금강정사(주지 동일 스님)가 전통을 계승하고 시민의 화합과 소원 성취를 위해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했다. 금강정사는 8일 오후 1시부터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통해 시민들과 신도 간의 화합을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주지 동일스님과 이언주 국회의원, 이길숙, 조화영시의원, 박승원, 김성태 도의원등과 200여 명의 시민, 신도가 참여했다. 주지 동일스님은 "대보름은 우리 민족의 밝음을 표현하는 날로 밝음은 어둠을 물리는 부처님의 지혜광명과도 통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된 마음으로 화합해 정월 대보름의 달빛처럼 어렵고 힘든 곳을 밝히는 지혜가 생기길 바란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이언주 국회의원은 "조상들은 설날에는 개인놀이를 정월 대보름은 단체놀이를 즐겨왔다"며 "사회적 소통의 차원에서 시민과 불자들이 한마음으로 고유의 전통 문화를 계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한 산사에 때 아닌 환호성과 박수소리로 왁자지껄했다. 휴일인 법회가 봉행된 이날 예불을 마치고 평소의 엄숙한 법문 대신 신도들이 참여하는 윷놀이 대회가 열렸다. 2인1조로 참가한 이 대회에서 금강정사 불자들은 예선전을 통해 올라온 12개조가 단판승부로 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