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눈이 오지 않아 겨울 가뭄이 심하고 특히 1월 평균기온도 예년보다 따뜻하여 홍릉 숲에는 벌써 야생 복수초가 개화되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그래도 아직은 설화와 상고대가 푸른 하늘에 투영되어 한폭의 산수로 그려지는 겨울산행의 묘미를 즐겨보실 시간은 충분한 듯 합니다.하지만 아무리 날씨가 따뜻하여도 겨울산행에서는 늘 당부 드리지만 산속의 날씨와 기온은 많은 변화가 있으니 반드시 차가운 온도와 날씨변화에 대한 대비와 안전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산은 담양호와 보리암의 풍광이 너무나 멋진 담양의 추월산입니다. 추월산은 전라남도 담양군의 용면 월계리와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31m입니다. 추월산의 옆에는 방장산, 금성산이 있고 북으로는 노령산맥의 지맥에 속한 소주령이 있어서 노령의 맥이 여기에서 중추를 이룹니다. 아름다운 경치와 울창한 수림에 약초가 많이 나 예로부터 명산으로 불렸으며 진귀종의 추월난이 자생하는 곳으로도 유명 합니다. 아직 겨울의 한가운데인 2월에 시간이 되신다면 추월산에서 겨울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이 겨울에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소장되지 않을까 합니다. 추월산(秋月山 731.2m)
강한샌디,눈이 큰아이의 한국의 100대 명산기행이번에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산은 겨울이 너무나 아름다운 계방산입니다. 계방산은 강원도 홍천군과 평창군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지요.저희는 계방산 산행 들 머리 중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운두령 쪽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는데좀 이른 시간이다 보니 거의 걷지 않은 산길을 준 러셀을 하며 올랐는데 저희가 하산할 때쯤에는 많은 산객님들이 운두령 쪽에서 올라오고 계셔서 역시 겨울 계방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계방산은 차령산맥의 고봉으로 주변에는 오대산을 비롯하여, 백적산(1,141m)·태기산(1,261m)·방대산(1,436m) 등이 솟아있습니다. 북으로는 설악산(1,708m), 남으로는 태백산(1,567m)을 이어주는 태백산맥의 중간지점에 위치하여 인근의 오대산(1,563.4m), 발왕산(1,485.8m)과 함께 이 지역 일대의 식생을 대표하고 있습니다.계방산은 2002년도에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이산의 방아다리약수가 유명한데, 몸에 좋은 화학 성분이 많아 위장병, 피부병에 특효라고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하네요.계방산의 주요 산행 코스는 계방산의 한줄기인 운두령 고개에서 시
강한샌디, 눈이큰아이와 함께 떠나는 명산순례다사다난했던 2014년이 마무리 되고 이제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아 옵니다.뉴스인 광명 애독자 여러분께서도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겨울이 시작이 바로 얼마 전 같은데 이제 겨울이 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아직 영동 쪽에는 많은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서해안에는 많은 눈이 내려 겨울 설산 산행의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차가운 칼바람의 상쾌함과 흰 눈이 햇빛에 반사되어 눈부심에 찡그리게 되어도 겨울산행의 마력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빠져들게 됩니다. 뭐니뭐니해도 겨울 산행의 묘미는 푸른 하늘을 이고 있는 멋진 상고대가 아닐까 합니다. 눈 속에 조금은 힘겨운 산행길이 될 때도 있지만 이런 멋진 풍광은 겨울 산행 길을 더욱더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겨울산행은 갑작스런 일기변화로 위험상황에 처할 수도 있으니 항상 보온에 만전을 기하여야 합니다. 가능하면 두꺼운 옷보다 여러 겹의 옷을 입고 산행 할 것을 권합니다. 혹여 조금 따듯한 겨울 날씨라 하더라도 산행시 정상부의 기온은 낮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방한복은 꼭 준비하여 올라야 하고 아이젠과 스틱도 꼭 챙기셔야 합니다. 이번
산행이란 말을 생각하면 날씨가 좋은 봄과 가을을 많이 연상하시겠지만 산행의 묘미는 흰 눈으로 덮여있는 가파른 산을 올라가며 칼바람을 맞아보는 재미 또한 겨울산행의 으뜸이지 않을까 합니다. 겨울 산행 중 만나는 겨울 꽃들을 상고대 또는 설화라고도 하지요. 푸른 겨울 하늘 아래 앙상한 나무 가지에서 반짝이는 겨울 상고대 모습은 산행 중에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겨울산행은 이런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만 특히 방한과 안전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겨울 산행 시에는 반드시 안전장비를 챙기시고 따뜻한 여벌 옻을 준비하는 것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이제 시작된 겨울산행으로 저희 형제는 전북 전주와 김제, 완주에 걸쳐있는 모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금산사가 있는 김제시 금산면 쪽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이제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가을철 단풍의 숫자만큼 가득하던 금산사 관광객들의 발길도 많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모악산은 멋진 자연경관뿐만이 아니라 금산사, 귀신사, 대원사, 수왕사, 송학사 등의 사찰을 비롯하여 미륵신앙의 본거지로서의 볼거리가 많은 산입니다.이제 칼바람을 벗 삼아 겨울산행의 출발점 모악산으로 떠나보실까요.모악산(母岳山 793.5m)모악산은 전주시 남서쪽
강한샌디, 눈이큰아이와 함께 떠나는 명산순례 가을의 추억을 만드는 산행도 어느덧 겨울이라는 친구에게 그 자리를 내어줄 준비가 한창인 듯 합니다.억새와 단풍으로 붉게 또는 하얀 모습으로 가을을 만끽했던 산들도 이제는 낙엽이라는 쓸쓸한 뒷모습을 남기며 가을을 떠나 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전국의 산들도 겨울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 남녘의 산들 중에 마지막 화려한 가을을 한껏 뽐내는 산들이 그 화려함의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단풍산행으로 무주의 적상산을 다녀왔습니다. 적상산도 산중에는 이미 낙엽이 뒹구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적상호 주변의 단풍들이 그 화려하고 멋진 모습으로 우리 형제를 맞이해 주더라고요. 또한 적상산은 산행만이 아니라 이곳 적상호 까지는 차들이 들어 올 수 있어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도 그 마지막 가을을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적상산을 찾으셨습니다.. 적상산은 단풍만이 아니라 안국사, 적상산성, 적상산 사고, 적상호, 적상호 전망대 등의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 더욱 많은 분들이 찾는 늦가을의 명소 인 듯 합니다. 아직 가을 단풍을 제대로 보지 못하셨다면 단풍과 적상호가 멋진 조화를 이루는 무주 적상산으로
대전사와 주산지가 자리 잡은 청송의 주왕산강한샌디, 눈이큰아이와 함께 떠나는 한국의 100대 명산순례명품 가을산행의 묘미인 단풍 산행도 설악산의 단풍을 시작으로 이제 남쪽을 향하여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습니다.남녘의 산들 중에 단풍으로 유명한 산들이 꽤나 있지만 대부분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유독 동쪽에 경북 청송의 주왕산은 가을 단풍산행에서 항상 손꼽는 멋진 풍광을 담고 있는 산이라 등산객들뿐만 아니라 단풍구경을 위한 행락객들로 주왕산 입구인 대전사의 매표소는 항상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주왕산은 단풍만이 아니라 주방계곡, 절골계곡, 주산지 등의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 더욱 많은 분들이 찾는 가을의 명소이기도 합니다.아직 가을 단풍을 제대로 보지 못하셨다면 단풍과 계곡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주왕산으로 떠나 보시면 어떨까요?주왕산(周王山 722m)주왕산은 주왕산국립공원내에 있는 산으로 경북 청송군과 경북 영덕군에 걸쳐있는 산입니다.주왕산이란 이름은 신라시대에 주원왕이 임금의 자리를 버리고 수도하였다는 전설에서 호칭되었다 하기도 하고, 중국의 진나라에서 피신하여 온 주왕이 이곳에 웅거하였다 해서 붙여졌다 기도하며, 산봉우리, 암굴마다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
강한샌디, 눈이큰아이와 함께 떠나는 한국의 100대 명산순례가을산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마도 단풍이 아닐까요.산의 색깔을 멋지게 채색하여 놓은 단풍은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산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 됩니다.또 가을이 되면 꼭 산행이 아니어도 가을을 만나 보기 위한 여행을 많이 하시기도 합니다. 전국을 아름답게물들여 주는 단풍의 계절에 자연을 벗 삼아 그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북쪽의 설악에서 시작되는 단풍이 11월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어느 산을 찾더라도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누구나 시인이 된다는 이 멋진 가을~자! 이제 가을 추억을 만들어 보며 자연과 동화되는 단풍산행을 떠나보시면 어떨까요?이번에는 소개하는 산은 우리나라에서 너무나 유명한 설악산입니다. 설악산이야 꼭 가을이 아니더라도 사계절 내내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특히 가을에는 너무나 화려한 단풍을 자랑하고 있는 명산, 설악에 한번 빠져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설악산은 공룡능선 등 먼진 암릉과 천불동계곡등 수려한 계곡들이 즐비하게 있어 꼭 산행이 아니어도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설악산
강한 샌디, 눈이 큰아이와 함께 떠나는 한국의 100대 명산순례억새바람에 몸을 맞기고 힐링 속으로영남 알프스의 중심 신불산가을은 정말 산행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가을산행의 묘미는 누가 뭐래도 울긋불긋 멋진 색감을 내는 단풍을 가장 먼저 기억하겠지만 우리나라의 산들에는 가을의 또 다른 명품인 억새평원들이 전국에 분포하고 있어 가을에 또 많은 산객들과 행락객들이 산을 찾게 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이제 시작되는 단풍과 지금 한창 피어나고 있는 억새의 모습을 찾아 배낭 하나 둘러메고 이 가을에 주변의 산을 찾아보는 것도 멋진 가을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이번에는 가을에 억새평전으로 너무나 유명한 영남알프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은 가을의 억새로 너무나 잘 알려진 곳입니다. 많은 억새 산행지중에서 단연 으뜸은 바로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이 “억새바람길(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이 아닐까 합니다. 간월산에서 내려다보는 간월재, 눈앞에 펼쳐지는 드넓은 억새평원, 산 정상부에 이런 평원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함이 있는데 또 끝없이 펼쳐지는 억새의 장관에 혼자서 조용히 탄성을 내지르게 되더라고요.그럼 이제부터 간월산과 신불산, 그리고 영축
강한샌디와 눈이 큰아이가 함께하는 한국의 100대명산 순례기이제 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산행하기에 좋은 가을이 찾아왔습니다.아직 산행하기에 덥기는 하지만 산 정상의 시원함과 계절의 변화를 미리 맞이할 수 있는 산으로의 여행은 또 다른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합니다.건강을 위해서도 좋고 또 힐링을 위해서도 좋고 또 다른 나를 찾는 그런 기회를 산행과 함께 시작해 보시죠가을의 초입에 문경의 황장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황장산(黃腸山, 1077m)은 월악산국립공원 동남단에 있는 산으로, 조선 말기까지 '작성산(鵲城山)'이라 불리었고, '대동지지', '예천군읍지'등에 그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또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천황의 정원이라 하여 '황정산(皇廷山)'이라는 오명이 붙어 있기도 하였습니다.조선시대인 1680년(숙종 6) 대미산(大美山, 1,115m)을 주령으로 하는 이 일대가 봉산(封山 : 나라에서 궁전, 재궁, 선박 등에 필요한 목재를 얻기 위하여 나무를 심고 가꾸기에 적당한 지역을 선정하여 국가가 직접 관리, 보호하는 산)으로 지정된 데서 산 이름이 유래하였으며, 그 이유로 '황장봉산'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그 표지석인 황장산 봉산표석(경북문화재자료 227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