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3동 주민센터(동장 도도현)는 지난 7월 31일 철3사랑회(회장 손대홍) 후원으로 관내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등 폭염에 취약한 저소득층 12가구에 여름용품을 전달했다. 철3사랑회는 2016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여름용품을 후원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 방문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함께 가가호호 방문하여 여름이불세트를 직접 전달하고 여름철 건강 및 안부도 확인했다. 진기대 철산3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은 “무더위로 잠을 못 이루는 어려운 이웃들이 여름이불을 덮고 편안하게 휴식하길 바란다”고 했다. 도도현 철산3동장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봉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욕구와 삶에 밀착된 행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철산3동 누리복지협의체는 아동, 노인 등 생애특성에 기반한 서비스와 우울증, 주거취약계층 등 주민의 삶에 밀착된 지속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명시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미란)는 지난 27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점장 이충열)이 소하2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유태현)에 누룽지 삼계탕 40개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의 삼계탕 기증은 관내 저소득층 독거 어르신들이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올 여름을 건강히 지낼 수 있도록 보양식을 마련한 지역상생 나눔 실천의 일환이다. 이충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장은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뿐 아니라 아동, 청소년, 다문화, 한부모 가족 등 다양한 계층에 문화적 혜택 및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작지만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태현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관내 어르신들을 위해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셔서 고맙다"며 "어르신들께 기증자의 마음을 담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은 작년 10월 광명시 소하2동 누리복지협의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정기적인 후원을 해오고 있다. 문화의 혜택을 받지 못하시는 어르신을 위한 ‘소이가족 시네마데이트’와 한끼 식사를 대접하는 ‘어르신 식사초대회’, ‘겨울나기 사랑의 김장’을 진행했으며, 지난 3월에는 거동불편 어르신을 위해 실버카 5대
광명시립 철산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복지사각지대 가정 초등학생의 건강한 여름 방학을 위한 도시락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25일 철산복지관 관계자에 따르면 2016년 시작한 복지사각지대 가정 초등학생의 도시락 지원사업은 3년째 이어지며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철산복지관과 광명동초등학교 학부모 운영위원회(회장 임소리)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도시락 배달에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신선영 관장은 "7월 25일부터 8월 17일까지 여름방학 기간동안 복지관이 후원받은 도시락을 광명동초 학부모 15명이 각 가정을 방문해 배달할 예정"이라며 "자발적으로 나선 학부모들이 위기 가정을 방문해 도시락을 배달하며 학생들의 안전 상태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관장은 “무엇보다 올해는 광명동초 학부모 운영위원회가 동참하며 도시락 지원사업을 통해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보호 체계가 부재한 아동 청소년들의 안전한 방학을 도울 수 있게 됐다” 면서 “앞으로도 철산복지관은 지역의 어르신부터 아동까지 전 연령대가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서비스 제공 등 전문적 복지사업을 꾸준히 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철산복지관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은 복날을 맞이하여 지역주민과 함께 건강을 기원하고 여름철 활력을 높이고자 ‘활력 충전! 쿨한 여름!’ 복날 행사를 진행했다. 철산복지관과 철산4동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는 무더위에 지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삼계탕, 건강차 나눔과 더불어, 주민들의 흥을 돋우는 레크리에이션, 어르신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이 과정에 철산4동 주민들은 행사의 기획부터 홍보, 삼계탕 준비와 당일 행사 진행까지 각자 할 수 있는 역할들을 나눠 참여 하였고, 별도의 기획단을 구성하여 이웃들의 건강을 위하는 마음을 모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 이인홍 회장은 “매년 이곳에 찾아오는 건강한 모습의 어르신들을 뵙게 되어 반갑고 내년이 또 기대된다. 동네 이웃들과 함께 삼계탕 한 그릇을 나누면서 삼복더위를 잘 이겨내셨으면 한다”고 매년 행사에 참여하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행사 기획단에 참여한 지역주민 조OO(42)은 “이맘때가 되면 복날 마을잔치가 기다려진다. 올해는 뭘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동네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지는 행사라 그 의미가 크고, 이곳에서 즐겁게 모여 놀고 웃고 떠
하안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선동호, 부녀회장 이영민)는 7월 20일(금) 관내 소외계층 어르신 가구 및 경로당에 200그릇의 삼계탕 나눔 행사를 실시하였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불앞에서 몸에 좋은 여러 가지 약재와 대추를 넣어 진한 육수를 끓이고, 맛있는 겉절이를 만드는 등 어르신들에게 드리기 위한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였다. 새마을부녀회 이영민 회장과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선동호 회장은 “관내 소외계층 어르신들께 삼계탕을 대접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 새마을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을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이에 한동석 하안1동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삼계탕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리며, 새마을에서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광명4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안재옥)는 지난달 30일 양평 보릿고개 마을에서 관내 아동․청소년 20명과 누리복지협의체 위원 10명 등 총 30명을 대상으로 ‘도전! 체험 함께 떠나요~ 신나고 즐거운 외갓집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관내 아이들이 자연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성장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광명4동 누리복지협의체가 특성화 사업으로 마련했다. 이날 외갓집 체험에서는 송어잡기, 감자 캐기, 강정 만들기, 숲 체험 등을 하며 시골의 정취를 느끼고 옛날 어르신들의 추억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에 참여 한 학생은 “날씨가 더워 오기를 망설였는데, 막상 오니 친구들과 감자도 캐고 시원한 물에서 송어도 잡고 물놀이 할 수 있어서 오길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안재옥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이런 저런 사정으로 자연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 안타까웠다”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보니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김애영 광명4동 누리복지팀장은 “우리지역의 아이들이 더 자유롭게 문화를 누리며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문화소외 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
광명시 하안2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오은주)는 지난 27일 독거어르신, 중증장애인가구 등 평소 반찬을 마련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10세대에 사랑의 반찬을 전달했다. 동 누리복지위원들은 소외계층 가정에 방문해 직접 만든 반찬을 전달하고, 안부를 묻고 건강 체크도 하는 등 외로운 소외계층 이웃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줬다. 반찬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혼자 살면서 반찬을 해먹는 것이 부담되어 대충 끼니를 때우곤 했는데 이렇게 따뜻한 집 반찬을 마련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은주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작은 정성을 받고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모습 보니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관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김홍표 동장은 “이웃의 관심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좀 더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나눠 복지그늘이 없는 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광명6동에 소재하고 있는 ㈜화영운수는 지난 26일 평소 거동이 불편하거나 챙겨주는 자녀가 없어 외식할 기회가 없는 저소득 홀몸어르신 및 노인부부가구 50명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이번 식사대접은 무더운 여름을 맞아 어르신들이 더위를 이겨내고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보양식(장어탕)으로 준비했다. 점심식사 초대를 받은 한 어르신은 “영양만점의 푸짐한 식사를 대접받아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용운 ㈜화영운수 사장은 “보양식을 드시고 어르신들이 무더운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했다. 한규석 동장은 “관내 어르신들께 지속적으로 봉사와 지원을 해주는 화영운수에 감사하다”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철산1동(동장 정지영)에서 들려오는 훈훈한 미담이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주고 있다.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 성열민(성진냉열 대표) 위원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관내의 5개 노인정에 혈압체크기 등 의료기기5종(110만원 상당)을 전달하였고, 하절기 폭염에 대비하여 관내저소득층 가정에 ‘사랑의 선풍기50대(300만원 상당)’을 전달하며 건강한 여름나기를 바랐다. 의료기를 전달받은 경로당 회장은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노인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의료기를 보내주어 너무 고맙다”고 했으며, 선풍기를 지원받은 어르신은 “마침 선풍기가 고장 나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올 여름 걱정을 덜었다”며 활짝 웃으셨다. 성열민 성진냉열 대표는 “저의 작은 정성으로 어르신들이 좀더 건강하게 보내시고, 저소득 가정이 무더운 여름나는데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면서 “나눔을 할수록 마음이 살찌는 것 같고, 덕분에 사업도 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영 철산1동장은 “매년 꾸준히 기부를 해주시는 성열민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일상에 지친 우리 이웃들에게 건강한 삶과 시원한 바람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사랑과 나눔이 넘치
아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광명경찰서 녹색어머니연합회(회장 조은영)가 6월 19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철산상업지구 가르텐비어에서 ‘2018 사랑나누기 일일찻집’ 행사를 가졌다. 이날 일일찻집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강신성 위원장, 자유한국당의 김기윤 당협위원장, 바른미래당의 김영면 위원장 대행과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당선한 한주원,이형덕,제창록,현충열,안성환 당선자 등과 많은 시민들이 찾아 녹색어머니회를 격려했다. 조은영 녹색어머니연합회장은 “많은 분들이 호응해줘서 너무 고맙다. 역대 가장 많이 온듯하다. 연합회 임원을 비롯해 광명시 25개 초등학교 녹색회장, 부회장, 총무들이 오전 8시부터 준비하여 서빙 및 주방 일을 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녹색어머니연합회는 단합이 잘되기 때문에 항상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모인 수익금은 관내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광명데일리 정상엽 대표기자
광명시새마을지회(회장 김충숙)에서는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와 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정진) 주관으로 2018. 5. 11(금) 오전7시부터 농촌의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충남 서산 팔봉면의 농가를 돕는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김정진 시부녀회장을 비롯한 장영광 새마을교통봉사대장과 남.여새마을지도자 35명은 충남 서산시 팔봉면 금학2리의 마늘농가에서 마늘쫑 뽑기의 일손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농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식사와 음료 준비 일체를 새마을협의회.부녀회에서 준비하였으며 무더운 날씨에 “허리가 아프다” 면서도 열심히 마늘쫑을 뽑고 나르는 회장들의 모습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마늘쫑 뽑기는 마늘이 실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뽑아줘야 하는데 농가의 일손이 부족하여 마늘대를 벨 수밖에 없는 농민들의 일손을 도와주기위해 진행하였다. 또 이날 수확한 마늘쫑은 홀몸어르신들의 밑반찬으로 제공되어 새마을지회에게도 도움을 주는 1석2조의 경제공동체운동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마친 회원들에게 “극심한 일손 부족으로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광명시새마을지회 가족이 와줘서 큰 도움을 받았다” 며 두 손을 꼭 잡고 감사
매년 5월 8일은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부모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어버이 날이다.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어버이날을 맞아 광명1동(동장 박호승)은 2018년 5월 3일(목) 11:00~14:00 광명1동 파란마음어린이공원에서 지역의 어르신 500여명을 모시고 제46회 어버이날 기념식과 경로잔치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구성완)·부녀회(회장 한은미)가 주관하여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정성들여 준비한 음식과 공연 등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또 입구에서 경로잔치를 찾은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면서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시기를 기원하였으며 광명1동의 모든 단체원들이 참여하여 음식을 나르는 등 봉사를 실천했다. 박호승 광명1동장은 “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새마을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새마을 회원들이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마련한 자리이니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오래오래 사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한은미 광명1동새마을부녀회장은 “새마을 회원들의 마음을 모아 따뜻하고 인정이 넘치는 잔치의 장을 마련했다. 지역의 어르신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