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 제4회 추경 예산안이 5억 1150만원이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정미, 이하 예결위)가 10월 6일 제4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5일 예결위는 제1차 회의를 진행해 위원장에는 김정미 의원이, 부위원장에는 설진서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특히, 예결위는 상임위원회별로 예비심사를 거친 2021회계연도 예비비지출 및 세입세출결산 승인안 및 제4회 추경예산안 등을 심사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조정했다. 의결된 예산안은 7일 열리는 제3차 본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정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초선 의원들의 열정으로 면밀하게 심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고, 꼭 필요한 곳에 혈세가 쓰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헀다. 한편, 광명시가 제출한 제4회 추가경정 예산은 1891억 6600만 원 규모이다.
경기도의회 광명시 도의원들은 지난 10월 5일 광명시민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 후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의정활동 강화하기 위한 정례모임을 발족하였다. 모임에는 김용성, 유종상, 김정호, 최민, 조희선 의원 등 광명지역 도의원 5명 전원이 참석하여 지역의 주요 현안 사안 공유와 현장형 생활 정치를 위해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광명지역 도의원들은 지역의 발전과 지역 현안 사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특히 지역에서의 의정활동 강화를 위해 광명시 및 지역단체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과 지역의 현안 사업, 숙원사업 등의 정책추진 공유를 통해 발전 방향 제시 등을 하였으며 도민을 위한 생활 정치를 위해 논의했다. 또한, 광명지역 도의원들은 도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발전의 제고를 위해 매월 첫째주 월요일 정기모임의 날을 정하고, 지역의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소통과 연대 및 협력체계 구축,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는 적극적인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해 지역발전 도모와 문제해결에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 도의원은 9월 27일(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수소생태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평택 수소생산시설과 수소전문기업인 용인 (주)지필로스를 방문하였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이선구 위원장 직무대행, 김상곤 부위원장과 김용성 도의원 등 도시환경위원회 위원 14명 전원이 참석하였다. 위원회는 평택 수소생산시설 현장을 견학하고 엄진섭 환경국장의 수소생산시설 사업현황, 수소도시 조성계획 및 수소교통 복합기지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경기도 수소생태계 발전방향을 논의하였다. 이어 위원회는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수소 전문기업으로 지정된 용인시 소재 (주)지필로스를 방문 견학하였다. (주)지필로스는 국내 최초의 그린수소 생산시스템을 제주 상명단지에 구축하였고, 연간 1,200톤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며 2021년 기준 매출액이 118여억 원에 달하는 회사이다. 위원회는 (주)지필로스 김만철 부사장의 기업 소개, 전 세계 그린경제 로드맵 등 설명을 듣고 경기도 수소경제 생태계를 위한 경기도의 역할에 대한 의견과 기업 애로사항 등을 청취한 후 공장을 견학하였다. 김용성 도의원은 “수소경제는 미래의 대한민
이형덕 시의원은 9월 28일 제272회 광명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스크린 골프연습장은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27.3%가 40대이고, 20~30대 역시 가장 선호하는 장소로 분석되었다.”고 밝혔다. 이형덕 시의원은 “하지만 골프연습장이 딱 하나뿐인 광명시는 새로운 운영 방향과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지금의 광명시는 골프연습장 시설이 이용객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여 밀리언, 동도, 제니스, 유림 등, 접근성이 좋은 인근지역으로 소비자를 유출 시키고 있다. 광명시 골프연습장은 코로나 상황임에도 도시공사 위탁운영 시설 중 유일하게 28억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이용료 인상 이야기가 들리는데 과연 그것만이 최선의 방법인지 묻고 싶다. 이용요금의 상승은 MZ세대의 유입을 막는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고 보편적 서비스의 목적과 취지에도 반한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현실의 대안으로 이형덕 시의원은 “골프의 대중화와 젊은 층의 수요를 고려하여 어느 특정 계층이 아닌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골프연습장을 추가 건립과 운영으로 합법적인 수익사업도 하고, 도시공사의 공적 기능인 사회공헌 활동도 하며 요금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제1차 정례회 2021회계년도 세입·세출 결산 검사를 앞두고 보다 이색 퍼포먼스를 펼쳤다. 시의회는 28일 시의회 앞에서 예산결산의 중요성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는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한 푼도 헛되이 쓰이지 않게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다. 앞서 시의회는 27일 안성환 의장이 강사로 나서 2021회계년도 세입·세출 결산 검사 전략 및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안성환 의장은 "예산편성 못지않게 중요한 결산 검사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퍼포먼스를 진행하게 됐다"며 "시민을 위해 편성된 예산이 낭비 없이 당초 목적대로 사용됐는지 꼼꼼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는 지난 19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첫 행정사무감사를 27일 마쳤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사전에 각종 자료를 준비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심도있는 감사를 진행하는 한편,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방안과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행감은 새로 도입된 정책지원관의 역할로 어느 때보다 전문성을 갖추고 날카로운 송곳 질의로 집행부에 바짝 긴장시켰다. 앞서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 준비를 위해 집행부에 총 63건의 자료를 요청했고, 정책지원관들은 자료에 대해 수집·조사·분석 등을 지원했다. 안성환 의장은 "제9대 의회 출범 후 처음 행정사무감사였지만 의원들의 열의와 열정으로 내실있는 행정사무감사가 됐다"며 "앞으로 남은 결산 승인 심사에 있어서 광명시 재정계획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꼼꼼한 심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이번 행정사무감를 통해 제기된 사항은 내달 7일 열리는 제3차 본회의에서 결과 채택 후 집행부로 이송해 처리할 계획이다.
경기도의회 조희선 도의원과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제11대 의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소관 공공기관 방문 등 현장 활동에 나섰다. 위원회는 9월 23일(금) 오전부터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본부(수원), 경기도 여성가족재단(수원), 경기도 청소년수련원(안산)을 차례대로 방문하여 현안 사항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공공기관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원회는 먼저 평생교육진흥원 본부를 방문하여 운영현황 등을 보고 받았으며, 이어 두 번째로 여성가족재단에서 업무보고와 건의 사항 청취를 마친 후, 경기도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시설 라운딩을 진행하였다. 늘어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로 인해 이에 대한 예방과 대응 안전망 구축이 필요한 만큼, 의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시설 운영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하였다. 오후에는 안산 소재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을 방문하였고, 핵심 사업과 운영 프로그램 등의 진행 현황을 청취한 후 시설 견학의 시간을 가졌다. 조희선 도의원과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향후 경기도청소년야영장, 경기미래교육캠퍼스 방문 등 지속적인 현장 활동을 추진하여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정활동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유종상 경기도의원은 9월 23일 광명교육지원청에서 광명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자 개최한 ‘2022년 제1회 광명지역직업교육협의회’에 참석하였다. 광명지역직업교육협의회는 ▲ 관내 특성화고(경기항공고·창의경영고) 현황 및 교육활동 성과 공유 ▲관내 특성화고 입시 홍보 및 취업 지원 ▲관내 중학교의 진로직업체험처 발굴 등 직업교육 활성화에 필요한 사항 등을 협의 및 자문하기 위해 구성되었다. 당연직 회원으로 참석한 유종상 경기도의원 “학생들에게 미래에 자신이 선택할 수도 있는 여러 가지 직업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빨리 발견한다면 그만큼 시행착오를 줄일수 있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광명지역직업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역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지역 내 직업체험처를 발굴하고, 관내 특성화고 인식 개선 및 신입생 모집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관숙 교육장은 “관내 유관기관이 직업교육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무척 의미있다.”며 “협의회에서 제안된 내용은 내부검토를 거쳐 추진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23일 베트남 하남성(Vietnam Ha Nam Province)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자 간 우호협력 강화 등 국제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2019년 12월 이후 해외 친선의원연맹 체결지역 대표단이 의회를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실상 중단됐던 국제교류의 물꼬가 다시금 트일 전망이다. 염 의장은 이날 오전 의회 대회의실에서 베트남 하남성 인민위원회 쯔엉 꿕 후이(Truong Quoc Huy)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하남성 대표단 19명과 정담회를 실시했다. 정담회에는 이계삼 의회사무처장과 총무담당관·언론홍보담당관·의사담당관 등 의회사무처 간부 공무원이 참석했다. 염 의장은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에 의회와 밀접한 교류지역인 하남성 대표단이 방문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이번 방문은 코로나19로 주춤해진 국제교류가 다시금 활성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쯔엉 꿕 후이 인민위원장은 “지난 2019년 의회 구청사에 이어 이번에 광교 신청사를 처음으로 방문하며 경기도의회의 발전사를 직접 접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경기도의회에서 하남성과 협력 관계를 공고
김포시의회가 주관한 경기도중부권 9개 시의회의장협의회(이하 중부권협의회) 제112차 정례회가 23일 김포시의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정례회의는 제9대 의회 개원 이후 경기 중부권지역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의 첫 모임이다. 특히, 중부권협의회는 이날 제9대 전반기 협의회를 이끌어갈 회장, 부회장을 선출했다. 회장에는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부회장에는 김포시의회 김인수 의장이 각각 선출됐다.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은 "제9대 의회 개원 이후 의장협의회의 첫 시작을 알리는 정례회가 김포시에서 열린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막중한 임무를 맡겨 주신 만큼 의회간 지속적인 정책공유로 중부권 현안사항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중부권의장협의회는 중부권역 인근 9개시(안산, 안양, 부천, 시흥, 김포, 광명, 군포, 의왕, 과천)의장으로 구성됐다. 또한 2개월 마다 정기순회 형태로 회의를 개최, 중부권역 의회를 대변해 광역단체와의 정책 협의는 물론 최근 지방자치법 개정 요구 등 공동현안에 대한 정부정책 반영을 위해 연대해 나가고 있다.
경기도의회 최민 도의원은 21일 열린 제36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에 있어 경기도정 및 경기교육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밝히며 지속 가능한 평화협력사업을 위한 방안을 제언했다. 최 의원은 먼저 지정학적 한계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숙원이자 분단의 아픔을 치유해야 할 우리 ‘정치’의 의무로 한반도의 평화를 거론했다. 최 민의원은 “경기도는 DMZ와 군사지역을 보유하고 있고, 통일부 집계 전체 3만여 북한이탈주민의 34.5%가 거주하는 그야말로 평화통일의 마지막 보루이자 통일 1세대인 북한이탈주민의 보금자리”라고 언급하며 “이런 이유로 평화협력에 있어 경기도정의 역할과 책임이 중앙정부만큼 중요하며 권력의 주체가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민선 7기에서 민선 8기로 이동했다고 해서 단 한 점의 소홀함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평화협력사업을 위한 3가지 방안 ▲경기도 평화협력국의 재편▲통일 1세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실효적 지원 모색▲공교육 현장에서의 실용적 평화통일교육을 제안했다. 최 민의원은 “골리앗 앞에 선 다윗의 심정으로 경기도가 지방정부의 공공외교력을 총동원해 남북교류협력 재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정호, 유종상 도의원은 20일 경기아트센터,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를 방문하며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 후, 오후부터 경기아트센터를 시작으로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시설을 살펴보고 기관별 현안사항을 현장에서 청취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체육회 방문에서는 경기도시공사 스포츠관리단에서 관리하는 도립 체육시설과 경기도청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주체 변경과 관련하여 다수 의원의 질문이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다수의 의원들은 스포츠 메카인 경기도 체육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대책 마련도 시급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영봉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정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현장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며, 도민들께서 지역간 차별없이 문화·예술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정책 개발과 도민건강권 확보를 위해 실질적인 체육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안산 경기창작지원센터, 파주 DMZ생태관광지원센터, 여주도자세상 방문 등 지속적인 현장 의정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