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경기도의원(국민의 힘, 광명1)은 지난 7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저소득 및 취약계층 냉·난방비 지원 관련하여 민원을 접수 받고, 광명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와 함께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정담회를 가졌다. 민원인은 “장애가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65세 미만의 경우, 냉·난방비가 부족하여 생계비에서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속적으로 가스비 등 에너지 관련 비용이 오르고 있어 생활에 어려움이 너무 크다” 면서 단계별 점진적으로 지원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정호 의원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65세 이상은 이미 지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65세 미만도 우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으로 선별적 지원이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시와 동행정복지센터에 확인해 보고, 전체적으로 예산확보는 힘들어도 저소득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방안을 관계부서와 협의하여 건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며 “저소득 및 취약계층 65세 미만도 선별적으로 범위를 확대하여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 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의회에서도 도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여 제도적 지원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 고 덧붙였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원활한 의회운영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시의회는 11일 제9대 의회 출범 이후 첫 월례 회의를 의장실에서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광명시의회 주요기관 방문 보고에 이어 제270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의사일정 등을 논의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안성환 의장은“제9대 의회 첫 월례회의를 열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사무국 직원들은 의원들이 원활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 월례회의는 원활한 의회운영을 위한 공지사항 전달, 의원 간 협의사항에 대한 논의와 집행부의 현안사항 보고 및 청취를 위해 매월 개최될 예정이다.
제9대 광명시의회 원구성과 관련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광명시의회 민주당의 독재를 규탄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시의회는 당리당략에 의해서 의정활동을 해서는 안 되는데 광명시의회 민주당의 행태는 시민을 우롱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재의 전형적인 폐습으로 시작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책임 있는 자세로 제9대 광명시의회를 실망감으로 광명시민들에게 보여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시의원들은 의회 독재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오직 광명시민만 바라보며 의정활동을 하는 참된 의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 광명시의회 원구성에 대한 입장문 “광명시의회 민주당의 독재를 규탄한다.” 지방자치시대의 시작은 의회 민주주의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시민은 자신들을 대표하는 시의원을 선출하고 그들을 내세워 시를 운영하도록 위탁을 하는 것이다. 당리당략에 의해서 의정활동을 해선 안된다고 본다. 광명시의회에서 민주당의 행태는 시민을 우롱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재의 전형적인 폐습으로 시작되고 있다. 시민들은 5:6이라는 균형된 의석을 광명시에 만들어 주었다. 이는 숫자의 크기만 다를 뿐 공평한 의석으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7월 8일(금)에 협력파트너인 제11대 경기도의회 광명지역 당선인들과 함께 소통·공유·협력이 있는 교육 현안 정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정담회는 광명지역 지역구별 당선인 김정호 의원, 최민 의원, 유종상 의원, 김용성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모든 격식을 탈피한 유연한 형태로 진행되어 정답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교육지원청 역할재 구조화를 통한 학교자치 지원 강화 ▲지역기반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학생성장 통합지원 운영 ▲광명시 개발사업에 따른 학생 적정 배치 및 학교설립 ▲학교 시설 개방 등 광명교육 현안을 공유하고 진솔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광명교육지원청 류관숙 교육장은 경기도의원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며 ‘광명시 개발사업에 따른 학교설립 등 광명 교육 현안 추진 사업에 협력파트너로서 경기도의회의 협력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하였다.
경기도의회 최민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지난 7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새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추진위 및 광명시청 도시재생과 관계자들과 함께 ‘새터마을 가로주택 정비사업 추진’ 관련 정책 정담회를 가졌다. 정담회에서는 새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 관련 통합 사업구역 추진, 사업지 종상향 문제 등 쟁점 현안에 대한 민관의 다양한 의견 교환과 함께 해당 법령 해석에 대한 이견도 오갔다. 최민 의원은 “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에서도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관련 광역 시·도 위임 사무를 살펴보고, 조례 재개정을 통해 지원하겠다.” 며 “무엇보다 핵심은 민·민 갈등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명시는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된 새터마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비 120억원을 확보해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으며, 이는 해당 지역 국회의원인 임오경 국회의원의 역할이 컷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9대 광명시의회가 의장단 및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시의회는 지난 1일 제269회 임시회를 열고 안성환 의장을 선출에 이어 부의장에 구본신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어 4일 민선 8기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정책 제언에 나설 전반기 3개 상임위원회 위원과 위원장도 선출했다. 먼저 시정의 행정업무 등을 견제·감시하는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위원장에는 이형덕 의원이 선임됐다. 문화와 복지, 체육 등 시민의 복리 증진을 책임질 복지문화건설위원회 위원장에는 현충열 의원이,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뒷받침할 운영위원회 위원장에는 오희령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안성환 의장은 “시민을 섬기는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낮고 겸허한 자세로 동료들과 고민하겠다”며 “앞으로 3개 상임위가 협업해 시민의 의견이 제도와 정책이 되는 열린 의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3석을 독식한 이번 원구성과 관련하여 국민의힘 이재한 원내대표는 “실망스럽다. 광명시민들이 이렇게 하라고 6:5의 원구성을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다수당의 횡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걸 가지고 발목잡기는 하지 않겠다. 광명시민을 위해 협조할 부분은 협조하고 견제할 부분은 견제
줄다리기를 거듭하던 제9대 광명시의회 의장이 안성환(3선) 시의원으로 결정되었다. 제9대 광명시의회는 2022년 7월 1일(금) 16:00 제269회 본회의를 개회하고 더불어민주당 3선의 안성환 시의원을 6대5의 표결로 제9대 광명시의회 전반기 시의장으로 선출하였다. 더불어민주당 광명갑과 광명을의 의견이 합의를 보지 못해 공전하던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결국 9대 시의회 제일 다선의원인 안성환으로 결정을 이끌어 낸 것이다. 이로써 자칫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달을 것 같던 광명시의회는 첫 단추를 제대로 채우면서 시민들의 기대에 맞춰 순항할 수 있을 것 같다. 6:5의 시의회 의석 배분에 맞게 국민의힘에도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한자리를 배분할 것으로 알려져 제9대 광명시의회는 협치를 표방하며 순조롭게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광명2)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홀로 사는 노인 등의 반려동물 입양 및 양육 지원 조례안」이 29일 제36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최근 반려 가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책임감과 운동량은 증가하고 외로움은 감소되어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건강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례안은 유기동물을 홀로 사는 노인이나 장애청소년에게 입양하여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반려동물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홀로 사는 노인 등에게 반려동물 돌보미가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안부 확인과 반려동물 돌봄서비스를 제공하여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제정된 것으로 입양된 반려동물에 대한 예방접종 및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반려동물 돌보미 양성을 위해 청년층의 일자리 사업 등과 연계하여 운영하도록 하였다. 그간 많은 지자체에서 반려동물 관련 조례를 제정하였으나 대부분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학대를 방지하는 내용이거나 진료비의 일정부문 지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나 이번 조례와 같이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양육에 필요한 지원과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광명2)이 대표발의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 건의안’이 29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건의안은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등 기존 민간사업으로는 개발이 어려워 저이용ㆍ노후화되고 있는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으로 인한 실수요자의 거주권을 보호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을 건의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에 따른 투기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토지등소유자에 대한 현물보상의 특례 적용일을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의결일(’21. 6. 29.)의 다음날로 정함에 따라 해당 시점 이후 신규 후보지로 선정된 사업지구 내 신규 부동산매수자는 현금청산자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어느 지역이 후보지로 지정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매입한 실수요자들도 해당 주택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되면 현금청산을 받고 쫓겨날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건의안은 현물보상 특례 적용일을 당초 개정 법률의 국회 의결일의 다음 날에서 해당 지역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발표일로
장현국 의장(더민주, 수원7)을 비롯한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29일 제360회 정례회 폐회를 끝으로 공식 의정활동을 종료하고, 4년 임기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장 의장은 이날 2차 본회의 직후 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제10대 경기도의회 퇴임식’을 열어 주요 의정활동 기록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고 우수 의원과 상임위원장, 연구단체 등에 감사패와 공로패를 수여하며 제10대 의회의 의정 성과를 되짚었다. 퇴임식에는 장 의장 및 진용복(더민주, 용인3)·문경희(더민주, 남양주2) 부의장,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왕1), 정승현 의회운영위원장(더민주, 안산4)을 비롯한 상임위원장단, 도의원,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이재정 교육감, 이계삼 의회사무처장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장 의장은 퇴임사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 상황 속에서 위기극복과 지방의 미래개척이라는 중차대한 책무를 감당해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라며 “그럼에도 시종일관 현장의정에 집중하며 도민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간 덕분에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대 광역의회로서 ‘자치분권 2.0 시대’의 시작을 알린 주역이 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많은 우여곡절을 이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28일 4년간의 제8대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며 광명시청을 방문하여 각 부서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이날 광명시의회 의장, 부의장 및 운영위원장은 시청 본관 및 별관을 방문하여 그간 시민을 위한 민원행정에 함께한 공무원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 일반시민의 입장에서 광명시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도의회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78:78 여·야 동수의 당선인으로 구성된 가운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제11대 전반기를 이끌어갈 대표의원과 의장·부의장 후보를 선출했다. 이날 당선자 총회는 지난 14일 1차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선임된 김미리(남양주1,3선) 선관위원장이 대표의원 및 의장·부의장 선출 총회를 진행했다. 대표의원은 ‘대립과 갈등, 반목이 아니라 함께하는 정치, 선한 정치를 통해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만들겠다는’뜻을 품고 출사표를 던진 남종섭(용인4) 현 교육행정위원장이 당선됐다. 남종섭 대표의원 당선자는 △경기도의회 교섭단체협의회 상설화 △의회 사무처 조직개편, 구체적인 의원 의정활동 지원방안 마련△의원 맞춤형 정책지원 인력 배치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추천 의장 후보는 염종현(부천1) 의원이 '경기도의회! 민주당 정권 탈환의 교두보로!' 슬로건을 내걸고 당선됐다. 염종현 의장후보 당선자는 △협치와 상생의 시대를 선도하는 경기도의회 구현 △1인 입법기관으로서 경기도의원 의정활동 지원 강화 △ 지방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전국적 연대 활동 강화 등을 대표 공약으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