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와 나눔에는 편이 없어야,,
“광명전통시장 사랑의 모임”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중에는 자신과 코드가 맞는 사람도 있고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맞는 사람하고만 교류를 할 수는 없다.
적이었던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할 수도 있다. 특히 봉사와 나눔에는 남의 편, 내편의 편 가르기는 없어야 한다.
23일 점심에 광명전통시장 상인 18명으로 구성된 사랑의 모임(회장 김정희) 불우어르신 식사대접 현장에 다녀왔다. 광명시장에서 오랫동안 장사하신 분들로 구성 된 사랑의 모임은 2012년 12월부터 매월 넷째주 목요일이면 광명 1,2,3,4동의 400여분들께 식사 대접을 하고 있다.
모임을 지속하다가 그냥 식당에서 밥 먹고 술 마시는 것보다 회비를 좋은 일에 써보자 하는 말에 서로 의기투합해서 시작한 일이다. 모임의 회비를 바탕으로 쌀가게는 쌀을 찬조하고, 고기 가게는 고기를 찬조하고, 야채가게는 야채를 찬조하는 등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분들이기에 자기들이 취급하는 식품을 찬조해서 음식을 만들고, 옛날 칼국수 집에서는 장소를 제공해서 매월 한번 씩 어르신들께 식사를 대접한다.
처음 시작 했을 때 정치적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말하는 김정희 회장은 “장소가 너무 협소해서 어르신들이 식사하시는데 불편하다며 행정 관서에서 장소라도 제공해주면 좋겠다”는 바람과 “시장님이 한 번도 찾아주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서운한 감정”을 내보였다.
봉사와 나눔에 의도를 담는 것은 편협한 사람들이나 하는 짓거리이다. 봉사는 그냥 봉사로 보아야 한다. 봉사에 니편 내편이 있어서도, 여·야가 있어서도 안 된다. 다음 달 사랑의 행사에는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 봉사하는 시장님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