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김진경(더민주·시흥3) 의장이 설 명절을 앞둔 21일 시흥시 소재 노인복지시설인 엘림양로원을 방문, 온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다가오는 설을 맞아 도내 복지시설에 대한 경기도의회의 따뜻한 관심을 전하는 한편, 시설 운영에 대한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방문에는 도의회 장대석(더민주·시흥2) 의원도 함께한 가운데 김 의장과 장 의원은 도의회 차원의 위문금을 전달하며, 도내 복지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시설 곳곳을 둘러보며 종사자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입소 어르신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도 뜻을 모았다. 김 의장은 “이번 방문이 다가오는 설 명절을 따뜻하게 만드는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지역사회의 외롭고, 어려운 이웃들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는 경기도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종사자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도내 여러 복지시설에 대한 폭넓은 지원책을 고민하며,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 2025년 설 연휴 나흘간(27일~30일) 경기도 민자도로 3곳 무료통행 시행 - 일산대교, 제3경인 고속화도로,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 대상 - 1월 27일 0시부터 1월 30일 자정까지 4일간 해당(총 96시간) - 일산대교 30만 대, 제3경인 89만 대, 서수원~의왕 57만 대, 약 176만여대 혜택 전망 경기도가 설 연휴 기간 동안 일산대교, 제3경인 고속화도로,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 등 도가 관리하는 민자도로 3곳의 통행료를 면제한다. 도는 고향방문, 성묘 등 도민 편의를 제공하고 설 연휴기간 도내 주요 관광지 이용에 도움을 주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무료통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설 명절 기간인 오는 27일 0시부터 30일 자정까지 나흘간(총 96시간) 이들 민자도로 3곳의 무료 통행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무료통행이 시행되는 민자도로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일산대교 1천200원, 제3경인 고속화도로 본선 기준으로 2천600원, 서수원~의왕간 고속화도로 1천원이다. 이용 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게 하이패스 장착 차량은 하이패스 차로를, 일반차량은 요금소를 통과하면 된다. 경기도는 이번 무료 설 연휴 통행기간에 일
경기도가 겨울철을 맞아 시와 민간전문가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1월 6일부터 15일까지 용인시 등 8개 시 12개 단지 공동주택 건설현장 37개 동(500세대 이하)을 점검한 결과 230건의 지적 사항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분야별 주요 점검 사항으로는 ▲한중콘크리트 보양 관리 상태 ▲화재 안전관리 및 임시소방시설 관리 상태 ▲동절기 안전관리계획에 따른 현장 작업환경 관리 상태 등이다. 합동점검 결과 12개 단지에서 총 230건의 지적 사항이 나왔다. 근로자 통행로 결빙, 소화기 압력 불량, 보양 천막 틈새 발생 등 발견된 지적 사항 중 긴급하거나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했으며, 보수·보강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해당 시군을 통해 수일 내로 조치를 완료하고 지속 관리할 예정이다. 도 점검 대상 이외 안전점검이 필요한 현장은 시군 자체 점검을 통해 실시할 계획이며, 민간 전문가 필요시 경기도 품질점검 및 기술자문 위원을 추천할 예정이다. 홍일영 경기도 공동주택과장은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가 더 큰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매년 정기적으로 동절기 공동주택 건설현장 점검을 통해 공사 품질과 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5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다보스 포럼)에 참가 중인 가운데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휴머노믹스’)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경기도의 노력이 다보스포럼에 소개됐다. 다보스포럼은 17일 공식 홈페이지(www.weforum.org) ‘EMERGING TECHNOLOGIES’ 세션에서 ‘경기도에서 사람 중심 기술이 혁신과 포용을 결합하는 방법’(How human-centred technology combines innovationinclusion in Gyeonggi Province, South Korea)이란 제목의 김 지사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기고문은 세계경제포럼 요청에 따른 것으로 포럼은 매해 국가정상, 비즈니시 리더, 국제기구 수장 등 포럼에 참여하는 리더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포럼 스토리라는 주간 신문을 발행 중으로 이번 주 EMERGING TECHNOLOGIES로 김 지사의 기고문을 게재한 것이다. EMERGING TECHNOLOGIES는 글로벌 이슈에 대해 전 세계 석학이나 지도자들의 분석과
광명시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회장 최명숙)는 지난 20일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행복나눔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번 바자회는 설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다양한 식료품을 저렴하게 판매했다. 김, 미역, 떡국떡, 가래떡, 만두, 참기름, 들기름 등 다양한 품목이 준비됐으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최명숙 회장은 “이번 행사로 주민들이 나눔의 즐거움을 느끼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사람의 참여로 따뜻한 명절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미경 동장은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와 주민들의 헌신과 참여로 사랑의 나눔 바자회가 성공적으로 열렸다”며 “복지사각지대 주민을 발굴하고 보살피는 소하1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자회 수익금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김치 담그기 행사에 전액 사용된다.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는 2002년부터 저소득 취약계층에 김치를 제공하며, 푸드뱅크, 희망풍차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20일 광명새마을시장과 광명전통시장에서 열린‘KB국민은행 추석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에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오경 국회의원, 최민 경기도의원, 안성환, 이형덕, 김정미 시의원, 광명새마을시장 전덕배 조합장, 광명전통시장 상인회 이항기 이사장, 국민은행 남부지역영업그룹 조호진 대표, 국민은행 남부1지역 김광민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취약계층 지원을 목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광명새마을시장 및 광명전통시장에서 구매된 3,500만 원 상당의 쌀, 기름, 참치 등 생필품이 광명시니어클럽,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 등 소속 취약 계층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광명새마을시장 전덕배 조합장은 "임오경 의원께서 매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위해 신경 써 주시고, KB국민은행에서 지원해 주신 덕분에 우리 시장에서 골고루 모두가 잘 될 수 있게 구성해서 상인들 모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임오경 의원은 "불법계엄과 법원테러 등의 정치적 어려움과 경제한파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KB국민은행이 지역상권과 취약계층을 돌보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에서 운영하는 광명메모리얼파크는 설 연휴 기간 수만 명의 추모객이 방문할 것을 예상해 특별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안전한 추모환경 조성과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설 연휴 기간인 1월 25일부터 30일까지 △제례실, 휴게실 폐쇄 △실내․외 음식물 반입 및 섭취 금지 △메모리얼파크 앞 진입 구간 교통 통제 및 주차안내 등의 준수사항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설 연휴 기간 광명메모리얼파크에 3만 명 이상의 추모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것이며, 해당 기간 근무 인원들이 봉안당 내 음식물 반입 통제와 봉안 위치 안내, 주차질서 유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사 서일동 사장은 “광명메모리얼파크 이용 고객이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시설물 소독과 방역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며, 쾌적한 추모환경을 위해 특별관리 대책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명절 연휴 기간 광명메모리얼파크 방문은 공사 홈페이지www.gmuc.co.kr) 공지 사항을 통해 메모리얼파크 운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자 김승복)가 오는 2025년 2월 7일(금) 오후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07회 정기연주회 **‘봄이 온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로시니, 파가니니, 슈만의 작품으로 꾸며지며, 봄의 설렘과 생동감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봄의 희망을 그리다 공연의 시작은 로시니의 경쾌하고 활기찬 *도둑까치 서곡(La Gazza Ladra)*으로 열린다. 이어지는 곡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b단조로, 특히 마지막 악장인 ‘라 캄파넬라(Rondo “La Campanella”)’는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와 우아한 멜로디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작품은 슈만의 교향곡 1번 B♭장조(Op.38), ‘봄’. 이 곡은 봄의 서정적이고 희망찬 정서를 담은 슈만의 대표작으로, 청중에게 따뜻한 봄의 기운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제적 실력을 갖춘 출연진 이번 공연은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김승복의 지휘로 진행된다. 그는 서울대학교와 키예프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발히
- 20일 ‘광명시 스마트 경로당’ 문 열어, 관내 모든 경로당에 원격화상시스템 설치 - 원격으로 노래교실, 웃음교실, 건강관리교실 등 비대면 수업 진행 - 스마트 건강 댄스 기기, 스마트 근력 운동 기기 설치로 건강관리도 가능 - 박승원 시장 “경로당에서 양질의 교육과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전국 최초로 첨단기술을 활용해 관내 모든 경로당을 시공간 제약 없이 하나로 연결한 스마트 경로당을 운영한다. 시는 20일 오후 광명노인회관 4층에 설치된 스마트 경로당 스튜디오에서 ‘스마트 경로당’ 개소식을 개최했다. 스마트 경로당은 노인회관과 관내 112개소 경로당에 원격화상시스템과 오락·교육·운동 기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모든 경로당에 원격화상시스템을 설치한 것은 전국 최초다. 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년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공모 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12억 8천100만 원을 확보해 총사업비 18억 3천만 원으로 추진했다. ICT(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로 지역 내 분산돼 있는 경로당을 연결하고 오락·교육·상담 등의 서비스를
박승원 광명시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20일 광명전통시장에서 물가를 살피며 상인과 시민들을 격려했다. 박 시장은 전통시장 점포를 일일이 방문해 광명사랑화폐로 성수품을 구매하고 물가를 점검했다. 또한 상인들에게 가격 동향을 묻고, 민생안정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3고(高) 현상으로 시장 상인과 시민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전통시장이 지역 경제의 활력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전통시장이 가진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 경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지난 13일부터 2주간을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대형상점, 전통시장, 기업형 슈퍼마켓(SSM), 골목슈퍼 등에서 16개 주요 성수품 가격 변동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미용실과 음식점 등 개인서비스업 분야 물가 안정을 위해 ‘착한가격업소’ 42개소를 지정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착한가격업소 현황은 광명시 누리집(g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광명전통시장은 1972년 지역 개발과 함께 형성된 전통시장으로 현대화 사업을 거쳐 광명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