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 52명을 대상으로 예산학교를 진행했다. 이번 예산학교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역할과 책임을 이해하고 숙의 역량을 높여 위원회 운영을 내실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김민철 강사는 ▲주민참여예산제도의 이해 ▲타 지자체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사례 ▲광명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역할 고민 ▲사업제안서 작성 및 구체화 과정 이해 등을 내용으로 강의했다. 교육에 참석한 한 위원은 “주민참여예산위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더 많은 주민이 예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나은 광명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주민참여예산이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 교육을 시작으로 세대와 주제별 다양한 시민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예산학교’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찾아가는 주민참여예산 접수’를 병행하여 현장에서 교육과 동시에 주민 제안을 받아 시민의 체감도 높은 주민참여예산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024년 친환경 자동차 보급 사업을 시작하고 구매보조금을 선착순으로 신청받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친환경 자동차 구매보조금은 신청일 기준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30일 이상 거주한 만 18세 이상 시민, 기업, 법인, 공공기관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친환경 자동차 구매를 원하는 시민은 제조사 대리점에서 구매계약을 체결하면 대리점이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지원시스템을 통해 시로 구매보조금을 신청한다. 2대 이상 구매하는 법인은 한국환경공단으로 신청하면 된다. 차량 1대당 최대 보조금은 전기승용차 1,050만 원(국비 650만 원, 시비 400만 원), 전기화물차 1,700만 원(국비 1,100만 원, 시비 600만 원), 수소차 3,250만 원(국비 2,250만 원, 시비 1,000만 원) 등이다. 전기승용차와 전기화물차는 차종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영업용 전기 택시를 구매하는 경우 국비 250만 원이 추가 지원되고, 차상위 이하 계층이 전기자동차를 구매하면 국비 보조금이 최대 30% 추가 지원된다. 보조금 지원 대상자는 신청자 중 출고·등록순으로 선정된다. 보조금 신청서와 자세한 사업 안내는 광명시청 누리집(www.gm.go.kr)
-학교 운동장·체육관 주민개방, 엘리트선수 육성, 야간관광 활성화 등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업무 적극행정 당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은 27일(화) 열린 제373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업무에 적극 행정을 당부했다. 유종상 의원은 “경기도 내 많은 시·군이 체육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학교 체육시설 주민개방이 하나의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협조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지적하며 “먼저 부서가 나서 개방 협조가 안되는 곳의 현황과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각 시·군 체육회 등 관계기관이 MOU를 맺어 원활한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하며 “안전사고 우려 등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교가 많아 세밀한 매뉴얼 제작 등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의원은 “학교가 운동부를 해체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한순간에 운동선수의 꿈을 포기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경기도 학교 체육 발전에 힘써달라”고 적극 행정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관광산업과 소관 업무에 대해 “작년 경기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6일 오후 4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8회 시민소통의 날 행사로 ‘새터마을 정비사업 관련 주민 대토론회’를 열어 성황리에 마쳤다. 토론회에는 한국부동산원, 법무법인 중원종합, ㈜하나감정평가법인 등 정비사업 관련 기관 및 업체 전문가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새터마을은 지난 2021년 소규모주택정비관리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가로주택정비사업 3개 구역에서 조합설립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반면 소규모 도시재생 방식인 가로주택정비사업 대신 대규모 공공재개발을 찬성하는 주민들이 사업추진을 위해 GH에 후보지 선정신청을 접수한 가운데 재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새터마을에 다양한 주민 갈등이 발생해 정비사업 분야별 전문가와 주민들이 직접 만나 궁금증을 해소하며 주민 의견을 통합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되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은 “전문가분들의 자문이 의사결정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이런 토론의 자리를 마련해 준 광명시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 갈등이 해소되고, 통합된 주민 의견이 도출되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를 기대한
- 26일 제1차 회의 열고 신규위원 위촉, 지역사회보장계획 평가안 등 심의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지역사회보장 대표협의체 2024년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공공위원장), 이상재 광명시사회복지협회장(민간위원장), 위원 29명 등이 참석해 신규위원을 위촉하고, 지난해 사업실적과 올해 운영계획 등을 논의했다.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제41조에 의해 설립된 민관협력기구로 지역사회 복지와 보건, 교육, 문화, 체육 분야 대표자와 실무자들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주민에게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상재 위원장은 “사회적 이슈를 바탕으로 지역 내 사회적 위험의 감소를 이끌고, 다양한 복지 욕구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시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의 복지 욕구와 복지자원을 연계하고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를 발굴, 지원해 지역 복지안전망 강화와 공동체 기능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광명시 지역사회보장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
- 광명시, 초·중·고등학교 신입생 입학축하금 지원으로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 - 초등학생 10만 원, 중학생 20만 원, 고등학생 30만 원… 광명사랑화폐로 지급 광명시는 오는 3월 4일부터 초·중·고등학교 신입생 입학축하금 지원 신청을 받는다. 입학축하금은 교육비 부담 경감 및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광명시가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정책이다. 초기에는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지원하다가 2022년부터 중․고등학교 신입생까지 확대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학교 입학일부터 신청일 현재까지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초·중·고등학교(대안학교 포함)에 입학한 신입생 및 해당 연령의 학교 밖 청소년이다. 대상별 지원액은 초등학생은 10만 원, 중학생은 20만 원, 고등학생은 30만 원이며, 광명사랑화폐(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입학축하금 신청은 학생의 부모 또는 보호자가 하여야 하며, 광명시 누리집(www.gm.go.kr)을 통한 온라인 신청 또는 주소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3월에 신청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활한 지원을 위해 초등학생은 3월 4일, 중학생은 3월 11일, 고등학생은 3월 18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신청 기한은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26일 광명시 지역아동센터 연합회와 함께 ‘아동통합 돌봄체계 구축’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부가 교육부·보건복지부·여가부 등이 온종일 돌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부처별 지원 규모· 이용 기준, 전달체계가 달라 각종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처 간 협업 강화와 국가 차원의 통합된 돌봄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처우개선 문제 등 돌봄 현장의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간담회에 이어 광명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회장 허선애)는 그동안 임오경 의원이 보여준 아동·청소년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과 실천을 이유로 임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임오경 의원은 “아동돌봄은 더이상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국가차원의 과제로 지방정부와 교육청, 중앙정부가 함께 나서야한다”라며, “앞으로도 돌봄현장 종사자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아동돌봄 정책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경기도민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 본 책은 1만 5,437건의 대출 수를 기록한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도서관 정보나루(도서관 빅데이터 시스템)를 통해 2023년 경기도 공공도서관 대출 데이터 4,10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도서대출 2위는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창비), 3위는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이 뒤를 이었다. 4~10위에는 ‘아몬드’(손원평, 창비), ‘밝은 밤’(최은영, 문학동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 클레이하우스), ‘작별인사’(김영하, 복복서가), ‘고양이 해결사 깜냥’(홍민정, 창비), ‘흔한남매’(흔한남매, 미래엔),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자이언트북스)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2023년 최다 대출 데이터를 살펴보면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한국문학이 차지했다. 2022년 대출 상위 10개 도서에 한국문학과 해외문학이 각각 절반을 차지한 것과 비교했을 때 국내 작가들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연령별 대출 데이터를 살펴보면 경기도민의 연령대별 관심사를 가늠할 수 있었다. 20대에서는
경기도가 정부, 시군과 함께 청년들에게 월 최대 20만 원씩 최장 12개월간 월세를 지원하는 ‘청년월세 특별지원’ 사업의 지원 신청을 내년 2월 25일까지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부모와 별도로 거주하는 저소득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것으로, 지난해 8월 1차에 이어 2차로 진행하게 됐다. 1차에는 청년 1만 4천315명에게 월세를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부모와 별도로 거주하는 19~34세의 무주택 청년으로 보증금 5천만 원 이하, 월세 70만 원 이하(보증금 월세 환산액과 월세액 합산 90만 원 이하)인 주택에 거주하면서 청약통장에 가입한 청년이다. 소득과 재산 요건은 청년가구는 중위소득 60% 이하(1인가구 기준 133만 7천 원), 재산가액 1억 2천200만 원 이하에 해당해야 하고, 부모를 포함한 원가구는 중위소득 100% 이하(3인가구 기준 471만 4천 원), 재산가액 4억 7천만 원 이하다. 청년 나이가 30세 미만이면서 미혼인 경우 청년가구 및 원가구 소득·재산 요건 모두 충족해야 한다. 공공임대주택 입주 등을 통해 주거비 경감 혜택을 이미 받고 있는 청년은 이번 지원사업에 신청할 수 없다. 다만 1차 청년월세 특별지원
광명소방서는 26일 경기 광명시와 소방청이 함께 추진 중인 국내 최초의 국립소방박물관 건립사업 안전기원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전기원제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한 임오경, 양기대 국회의원,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유종상, 김용성, 최민 경기도의원, 구동욱 소방청 국립소방병원건립추진단장, 박평재 소방서장, 엄수현 경기도여성연합회장, 이진명 광명의용소방대 남성의소대장, 조은주 여성의소대 부대장 등 50여명이 참석하였다. 국립소방박물관은 2018년 7월 소방청 공모에 신청한 전국6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심사를 통해 광명시에 건립 결정되었으며, 소방 관련 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건립이 추진 중이다. 박물관은 광명시 광명동 산127번지 일대 1만4천49㎡에 지상3층, 연면적 4천772㎡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국비 445억원과 시비 30억원 등 총 475억원이다. 국민소방박물관에는 국내 소방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관, 안전체험관, 정보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안전교육과 다양한 재난 체험 및 실습이 가능한 체험관 기능을 강화해 시민의 안전의식을 높일 방침이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이번 안전기원제로 무사고·무재해로 국립보방박물관 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