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목), 스포츠트레이너 양치승 후원자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이천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박현정 일일명예시장, 스포츠트레이너 양치승 후원자,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타인을 위해 큰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양치승 후원자님께서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셔서 광명시에 따뜻함이 퍼져나가는 것 같다”며 “나눔을 전해주신만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현정 일일명예시장은 “일일명예시장으로서 광명시 시민들을 위해 나눔을 전해주시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인 것 같다”며 “양치승 후원자님께 감사드리며 일일명예시장이 끝난 후에도 지역사회에서 이웃들을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트레이너 양치승 후원자는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던 기억이 있어 항상 마음속에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었고, 요즘 경제가 몹시 어려워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더 힘들게 지내고 있을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찾아오게 되었다”며 “전해드린 성금이 필요한 분
전국남북교류협력지방정부협의회(상임공동대표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이하 남교협)가 사단법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사장 직무대행 김강, 이하 경문협)과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남북협력을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남교협과 경문협은 지난 14일 오후 5시 광명시 무역센터 지방정부협력회의실에서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남교협을 대표하여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상임공동대표), 오승록 노원구청장(공동대표), 김철우 보성군수(공동대표), 정원오 성동구청장(고문), 최대호 안양시장(고문), 박승원 광명시장(사무총장) 등 기초자치단체장 6명과 김강 경문협 이사장 직무대행, 정대기 이사 등 경문협 임원진 8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상호협력을 통한 남북 공동번영 ▲지속적이고 제도적인 협력 ▲시민참여 원칙을 바탕으로 한 남북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사업 등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병내 남교협 상임공동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남북 교류 협력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며 “양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강 경문협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식으로 양 기관은 더욱 긴밀한 동반자로 함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2023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가’ 등급을 받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평가는 중앙행정기관, 시도 교육청, 광역 및 기초지자체 등 전국 306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처리한 민원 서비스의 수준을 5개 항목 20개 지표로 평가하는 것으로, 민원 서비스 향상과 혁신을 위해 시행하고 있다. 시는 매월 법정․국민신문고 민원 처리실태를 확인하고, 집단 고충 민원 해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성과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다’ 등급에서 두 계단 상승한 ‘가’ 등급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민관협치로 이루어 낸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철회, 각종 재개발로 집단민원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갈등관리심의위원회 등과 충분한 합의과정을 이끌어낸 점, 시장이 직접 발로 뛰는 ‘생생소통현장’을 운영해 시민 갈등 원인을 파악하고 해소하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도시 발전과 더불어 시민의 민원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재활용품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른바 ‘폐지 줍는 노인’에 대한 특화된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 대책 마련은 올해 초 박승원 광명시장이 민생 현장 방문 일정으로 폐지 줍는 노인을 만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이다. 이에 따라 시는 1차로 지난 1월 8일부터 12일까지 관리 중인 폐지 수집 노인 73명에 대한 개별 면담을 시행했으며, 오는 2월 말까지 관내 24개소 고물상과 연계해 폐지 수집 노인 현황을 전수 조사한다. 또한 전수 조사로 확인된 폐지 수집 노인을 대상으로 1대1 개별 상담을 통해 개별적인 생활실태, 근로‧복지 욕구를 조사해 지원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체계적인 지원 토대 마련을 위해 ‘광명시 폐지 수집 노인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며, 이들의 안전과 생계유지를 위해 공공형 일자리 연계, 매입 단가 보전,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 지원 등 광명시만의 입체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15년 제정된 ‘경기도 재활용품 수집 노인 및 장애인의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매년 재활용품 수집 노인에게 방한복, 방한화, 야광조끼, 무릎보호대, 손수레 후미등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이 15일 광명시 지역 사무실에서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이사장 남세도)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양기대 국회의원이 광명시장 재임 시절부터 지역아동센터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으며,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나눔의 가치와 이념을 실천으로 보여주었기에 감사패를 드린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앞으로 양 의원이 국회에서 아동 통합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종사자들의 처우개선 및 시설 개·보수 지원을 하는데 힘써달라는 의미도 담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광명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임원 및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경기지부 임원 등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다양한 온종일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외 계층 아동이나 돌봄이 필요한 어려운 계층에 대한 효과적인 보호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보육 및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돌봄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 복지사의 처우는 동등하고, 공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입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명시에는 30개의 지역아동센터에서 약 800여 명의 아동·청소년들을 돌보고 있다.
광명소방서는 15일 광명시의회 의원들을 초청하여 ‘더...시민 곁으로’라는 주제로 소방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을 비롯해 이형덕, 현충열, 이재한, 이지석, 설진서, 김정미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으며, ‘23년도 광명소방서 10대 성과를 공유하고, ’24년도 주요 시책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 지역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우리집 화재안전 인테리어’ ▲ 견고한 재난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광역형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구축’ ▲시민 안전복지 향상을 위한 ‘취약계층 안전물품 지원’등 다양한 내용들이 논의 되었다. 특히, 광명소방서장은 응급환자 소생률 향상을 위해 ‘24년도 광명시 본예산에 의용소방대 교육활동비를 편성한 것에 시의회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였으며, 시의회에서는 5인이하 승용차의 소화기 비치 홍보 강화와 시에서 운영 중인 당뇨병, 고혈압 환자 관리 시스템과 연계한 119안심콜 가입자 등록 확대 등을 주문하였다. 한편 광명소방서장은 “앞으로도 시의회와 활발한 소통을 통해 시민 안전을 위한 시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시민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15일 ‘내가 생각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짓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릴레이 캠페인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공모전’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고자 윤종영 경기도의원(국민의힘, 연천)이 1월 18일부터 4월 26일까지 100일 일정으로 시작한 홍보활동이다. 캠페인은 경기 북부의 정체성과 비전을 담은 새 이름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SNS 등에 게시한 뒤, 다음 캠페인 참여자 2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염종현 의장의 지목을 받아 이날 대표의원실에서 ‘미래행복특별자치도’를 새 이름으로 제시하는 팻말을 들고 사진을 촬영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그동안 중첩규제로 묶여 있던 경기 북부의 무궁한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새로운 미래 도약에 방점을 두고자 ‘미래행복특별자치도’를 새 이름으로 짓게 됐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도민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조속한 설치를 기원하는 비전선포식을 경기북부청사에서 개최한 바 있다. 아울러 경기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이 2023년에 이어 ‘2024년 경기관광축제’에 다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4년 경기관광축제는 경기도 내 예정된 축제를 대상으로 축제 기획 및 콘텐츠, 운영사항, 발전역량 등을 토대로 선정평가를 진행했으며, 이 중 총 18개 시군의 23개 축제가 선정됐다.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은 동굴에서 진행되는 축제의 매력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고, 그 결과 도비 5,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올해 하반기 중 열릴, 제8회를 맞는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은 전국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한국 와인의 홍보와 판매를 통해 광명동굴과 국내 와인 농가와의 상생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페스티벌 기간 중 참여 와인 농가의 와인 시음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 공연 등 특화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을 찾으실 방문객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할 계획이며 광명시가 전국에 더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일동 사장은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동석 예비후보를 4.10 총선 국민의힘 광명을 단수 공천 대상자로 선정했다. 전동석 예비후보는 “단수공천을 준 중앙당에 감사하다”며 “꼭 당선으로 보답드리겠다”고 밝혔다. 전 예비후보는 “우월한 선택(전략공천)을 하시면 따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경선을 주장했다”라며 “저보다 더 훌륭한 후보를 찾는 중이면 늦지 않게 찾아달라 늦으면 안된다”고 충성을 내 비췄다고 밝히면서 공관위 면접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야당의 공약은 실천 불가능한 공약이며, 여당의 공약은 실천 가능한 공약이다”며 “용공 좌익 세력을 척결하는 것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선거전략을 말했다. 전동석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경기도당 지도위원 ▲고려대 대학원 졸업 ▲7대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수석대변인(전) ▲경기도지사 언론정책 보좌관(전) ▲경기일보 정치부 기자(전)를 역임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운영하는 사이버식물병원에 지난해 약 75만 명이 방문했으며 507건의 온라인 상담과 149건의 오프라인 진단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식물병원은 사이버식물병원 누리집(https://www.plant119.kr/)에 접속해 피해 사진과 재배 정보를 올리면,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진단해 주는 상담 서비스다. 농업인이 현장에서 병해충이나 생리장해로 피해받은 시료를 직접 들고 기술원을 방문하게 되는 시간과 경비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도시민들의 반려식물에 대한 진단의뢰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2009년 개설이후 최근 5년간 연간 평균 500~600건의 온라인 진단과 150건 이상의 오프라인 진단이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진단은 사이버식물병원의 사이버진단의뢰 이용하여 피해 사진과 재배 정보가 포함된 의뢰서를 작성해서 신청하면 된다. 오프라인 진단은 우편 진단을 통해 시료와 함께 검사의뢰서를 작성해 경기도농업기술원으로 우편을 보내거나 직접 시료를 들고 농기원을 방문하면 된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용인시의 한 가정에서는 사진과 함께 집에서 키우는 방울토마토 잎에 반점이 생겼다며 사이버식물병원에 사연을 올렸다. 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