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노후 경유차량을 폐차하고 LPG 어린이 통학차량 신차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원한다. ‘대기관리권역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올해 1월부터 경유를 사용하는 어린이 통학차량의 신규 등록이 전면 제한됐다. 다만 시행초기 여건을 고려해 올해 안으로 전기차나 LPG 차량으로 전환할 예정이면 6월까지는 조건부로 경유차량의 등록이 가능하다. 이에 경기도는 어린이 건강 보호와 대기질 개선을 위해 올해 사업비 16억3천만 원을 편성해 대기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PG 통학차량을 구매하면 대당 500만 원을 정액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경유차를 조기폐차하고 어린이 통학용 LPG 신차를 구입하는 어린이 통학차량 소유자(신고예정자 포함)로, 지원규모는 총 326대다. 이와 별도로 배출가스 4·5등급 경유 차량 폐차 후 신차 구매 시 최대 300만~800만 원을 지원하는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금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보조금 지원신청은 어린이 통학차량 신고증명서 상 등록지인 시군 환경 부서에서 2월 중순부터 받을 예정이나 시군별로 신청 가능 일자가 다름으로 확인이 필요하다. 신청은 예산 소진 시까지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콜센터(031
안전한 교통문화 확립에 노력하고 있는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지대장 윤은숙)가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운전자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고향길 되길 기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봉사대는 2024년 2월 8일 10:00~12:00까지 광명IC부근 능촌사거리에서 윤은숙 지대장과 박세진 고문, 한화성,명노석 부지대장 등 19명의 대원들이 안전한 귀성길되시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물(100개)과 마스크(750개)를 운전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운전자들이 고맙다며 활짝 웃는 모습에 대원들은 “우리가 뿌듯함을 선물로 받은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윤은숙 지대장은 “명절을 맞아 바쁠텐데도 불구하고 선뜻 안전한 귀성길 캠페인에 참여해준 19명의 임원진과 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명절은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고향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권태진 예비후보와 김기남 예비후보의 2파전으로 전개되던 국민의힘 광명갑이 분열과 혼돈으로 요동치고 있다. 마포갑 출마를 준비하던 최승재 의원(비례대표)이 페이스북에 “당의 험지출마 요청에 광명갑 출마를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며 당의 전략공천으로 광명갑 출마를 결정한 것처럼 표현하면서 당원들의 반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2월 7일 14:00 최승재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크로앙스 앞에는 국민의힘 당원들이 “낙하산 결사반대” “공정한 경선”등의 피켓시위를 벌이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승재 의원은 기자들의 “전략공천으로 내려온 거라고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지” “당에서 경선을 요청을 해도 받아들일 생각이 있는지” 등의 질문에 “여기가 전략공천 구역이긴 합니다만 사실은 여러 가지 부분은 당에서 결정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경선질문엔 “여기서 언급한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전략공천인지 셀프공천인지 어리둥절하게 했다. 권태진 예비후보는 “최승재 예비후보는 정정당당한 경선을 할 의향이 없는가? 최승재 예비후보의 전략적인 공천은 결국 국민의힘을 망치는 것이며 지역 당원들에 대한 모독이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독거 어르신 30명에 설맞이 사랑의 음식 나눔 광명시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이흥규)·부녀회(회장 이준미)는 지난 7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설맞이 ‘사랑의 한우・곰탕 ․ 떡국떡 꾸러미 전달’ 행사를 진행했다.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갑진년 설을 맞이하여 독거 어르신 30명에게 음식 꾸러미를 전달하며 건강을 기원하고 안부를 살폈다. 이준미 광명2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어르신들께서 사랑이 담긴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올해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성수 광명2동장은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해 주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광명2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여름철 자율방역, 사랑의 고추장 나눔, 사랑의 김장김치 담가주기 등 적극적인 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철산3동, 관내 경로당 방문해 위문품 전달하며 행복하고 따뜻한 설 명절 기원 광명시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는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따뜻한 설 명절 연휴가 될 수 있도록 지난 7일 관내 경로당 9개소를 방문했다. 이번 경로당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은 8일자로 박성숙 대표이사은 재단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제4대 광명시청소년재단을 이끌었던 박성숙 대표이사는 전략체계를 바탕으로 재단을 하나로 통합하는 리더십 경영을 했다. 그 결과 여러 시설들이 공공재단으로 행정체계를 세우게 되었다. 재단설립 5주년 기념식(비전선포식), 비전체계에 따른 재단의 핵심목표 세우기 등 경영 혁신과 조직문화 개선에 성과를 남겼다. 박성숙 대표이사는 부천여성청소년재단 대표이사, 부천시청소년수련관 관장, 청소년교육전략21 소장 등 다양한 활동 경험과 경력을 가지고 있다. 청소년재단의 다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청소년과 함께 만들어가는 청소년의 미래도시, 광명시”를 목표로 광명시청소년재단은 3기 신도시, 광명문화복합단지 등 청소년 인구의 변화, 사회의 변화에 발맞추어 학교·공공시설의 허브역할을 할 예정이다. 제5대 박성숙 대표이사는 광명 중심 정책거버넌스를 정립할 예정이다. ‘광명상담소’개관, ‘오름청소년활동센터’ 재개관 등 각종 중요한 인프라가 확충될 예정이다. 광명시 시정목표와 추진전략도 면밀히 살펴 청소년재단의 경영 방침에 제도화할 예정이
- 4년간 성과 바탕으로 ‘국가대표 교통인프라 도시, 명품자족도시, 안전관광도시’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광명갑 국회의원이 22대 총선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임오경 의원은 이번 총선을 ‘무능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선거로 규정하며 “국가대표에서 광명대표로 거듭난 임오경이 대한민국에서 대한광명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임 의원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직능본부 부본부장으로 39만명의 지지선언을 이끌어 내고 이재명 당대표와 지도부의 입이 되어 여성 대변인으로 207일간 검찰독재와 용산대통령실과 직을 걸고 싸우고 다시 원내대변인으로 발탁되었다”며 “당이 어려울 때 침묵하고 있던 후보들이 왜 선거 때가 되어 이재명 대표와의 동행을 이야기 하는가” 반문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윤석열 정권에 넘겨준 청와대를 다시 찾아와 국격을 회복하고 민생을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임의원은 오는 14일 광명전통시장 앞에서 공식 출마선언식을 갖고 그동안 임의원의 성과를 바탕으로 중단없는 광명발전을 위한 ‘국가대표 교통인프라 도시, 명품자족도시, 안전관광도시’ 세부공약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광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설 맞아 취약계층 30가구에 온누리상품권 지원 광명시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설 명절을 맞아 지난 6일 취약계층 30가구에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온누리상품권은 광명2동 행복나눔회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가구당 5만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했다. 박세용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이 전달되길 바란다”며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주변을 살피고 어려운 삶에 작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변성수 광명2동장은 “관내 복지사각지대 지원을 위해 항상 노력해 주시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명절에 더욱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취약계층을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광명5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설맞이 사랑의 소고기 떡국 밀키트 나눔 광명시 광명5동 새마을 지도자협의회(회장 양명진)·부녀회(회장 이효분)는 설을 맞아 지난 6일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취약계층 100가구에 사랑의 소고기 떡국 밀키트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명절을 앞두고 더욱 소외되기 쉬운 저
광명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월 7일 2024년 설날 행사 ‘설레는 행福나눔’을 통해 지역주민 450여 명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민족의 대명절 설날을 맞이하여, 특별히 소외, 고립, 고독 위험이 높은 지역 어르신, 한부모가정, 북한이탈주민, 복지사각지대 청년·중장년·어르신 1인가구 총 450여 명을 찾아, 설맞이 든든 식사, 쌀, 라면 등 식료품, 온수매트 등을 지원했다. 특히 이번 ‘설레는 행福나눔’에는 코스트코 광명점, 광명제일새마을금고, 화영운수, 광명순복음교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등 광명시를 포함하여 이웃의 복지 향상을 위해 힘쓰는 기업·기관·단체의 후원으로 마련되어 더욱 큰 의미를 더했다. ‘설레는 행福나눔’으로 만나게 된 지역주민은 “혼자 설날을 맞이해야 해서 한편에 쓸쓸한 마음이 있었는데, 나같은 이웃을 돌아보는 기업, 단체, 복지관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더욱 행복한 2024년이 될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매년 명절마다 특별히 소외, 고립, 고독을 예방하고자 애써왔는데, 올해도 이렇게 많은 기업, 단체에서 온정을 더해주셔서 감사하다”며 “2024년 청룡의 해를 맞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원장 윤영식)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연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인문학당’을 오는 3월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2024년 오리서원 인문학당 프로그램은 역사 특강, 역사 인문학, 체험 인문학, 오리서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 특강은 광명시의 대표 향토 인물 민회빈 강씨, 오리 이원익, 경산 정원용에 대한 강연으로 3월 8일 14:00-16:00에는 [국난 극복과 희망의 현장에서 ‘강빈’을 만나다(신춘호 박사)], 6월 3일 16:10-18:00 [임진왜란기 이원익과 이순신의 인연과 의리(김강녕 前교수)], 9월 30일 16:10-18:00 [경산 정원용의 삶과 문학]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리 이원익의 정신에 대해 배우며 우리의 삶을 성찰해 보는 ‘역사 인문학’, 전통매듭, 전통주, 한국화를 배워볼 수 있는 ‘체험 인문학’,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인 ‘오리서당’이 있다. 특히 ‘오리서당’은 2024년 새롭게 준비한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초3~6학년을 대상으로 다식과 차 체험, 서예를 통한 부채 만들기, 풀짚공예 카네이션 만들기 등을 무료로 진행하여 많은 아이들이 오리서원을 찾을 것으로 기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7일 ‘2024 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인내 어린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민주평통 김관용 수석부의장, 홍승표 경기부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염종현 의장은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무력도발과 남한을 향한 북한의 적대적 태도 속에 국민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라며 “한반도의 충돌은 곧 공멸이며, 우리는 능력을 키우면서 평화를 위해 한걸음, 반걸음이라도 나아가려는 의지를 굳건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은 어지러운 국제정세 속에 대한민국을 가장 강인하게 만드는 길”이라며 “접경지역인 경기도에 있어 남북 관계 개선과 평화적 공존은 도민 행복과 안전을 담보하는 방향인 만큼, 우리는 평화의 씨앗을 계속 심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염 의장은 “1,400만 도민들에게 평화와 공존의 길을 안내하고, 의지 결집에 중심이 되는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2024년 도민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옅어져 가는 평화의 의지를 다시금 세워주시기를 기대한다”라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