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제6기광명자원봉사대학‘반려식물지도사 1급 양성과정’수료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과정은 반려식물에 대한 지식을 갖춘 ‘반려식물과 사람을 잇는' 봉사자 양성을 위해 기획되었으며 수료자들은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자로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양성과정은 자원봉사교육, 반려식물지도사의 역할, 식물의 병해충 관리법, 실내 식물의 종류별 관리방법, 자원봉사활동 계획 및 자원봉사실습 등의 과정으로 진행하였으며 4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다. 김영준 센터장은 “식물은 인간에게 맑은 공기뿐 아니라 절망과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지역사회에서 좌절과 고립감, 절망에 빠진 이웃들이 반려식물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제6기광명자원봉사대학 수료생들이 폭넓게 활동할 수 있도록 잘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수료생들은 소감 발표를 통해 과정 참여 전 식물을 통해 얻었던 위안과 교육 과정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반려식물을 필요로 하는 정서취약 계층 시민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료식은 단순한 교육의 마무리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수료자들은 앞으로, ‘제6기 광명자원봉사
전국 초·중등학생, 학교 밖 청소년, 특수(장애) 학생 대상 특강 운영 예방교육, 정보윤리교육, 진로교육 중 주제 선택 가능 게임문화재단(이사장 유병한, 이하 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과 함께 오는 7월 31일까지 ‘2025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 참가 학교를 추가 모집한다고 밝혔다. ‘2025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 참가 학교 추가모집 카드뉴스(제공=게임문화재단)재단은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건전한 게임 이용 습관 형성 및 올바른 정보윤리 의식 함양을 돕기 위해 ‘올바른 게임 이용법’ 교육을 포함한 △예방교육 △정보윤리교육 △진로교육 3가지 주제의 특강을 운영한다.‘예방교육’은 청소년이 건강하게 디지털 환경을 이용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사전에 인지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게임과몰입 예방 △사이버폭력 예방 내용으로 구성했다.‘정보윤리교육’은 청소년이 디지털 환경에서 자신의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타인의 개인 정보를 존중하며, 성별에 관계 없이 평등하게 대우받을 권리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개인 정보 보호 △양성평등 내용으로 구성했다.특히 게임 관련 ‘진로 교육’은
- 임오경 의원 추천으로 현진꿈꾸는도서관 ‧ 심포니이연도서관 선정 - 임오경 의원 "작은 도서관은 이웃과 세대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공간" 광명동에 위치한 현진꿈꾸는도서관과 해모로심포니이연도서관 국회도서관의 도서기증사업 대상에 선정되어 6월27일(금) 각각 350권씩 총 700권의 도서를 기증받았다. 이번 기증은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시갑)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국회도서관 도서기증사업은 국회도서관이 지역 내 작은도서관, 학교도서관 등에 도서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정보문화 접근성 강화와 지역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열린 기증식에는 임오경 국회의원을 비롯해 황정근 국회도서관장,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이형덕 광명시의회, 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증식을 함께 축하했다. 국회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으로 세 차례(2022, 2024, 2025년) 선정된 바 있은 임오경 의원은 “얼마 전 문을 연 해모로아파트 내 ‘심포니이연도서관’ 개관식에서, 아이들이 책을 고르며 웃고, 부모님들이 흐뭇하게 바라보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이웃과 세대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공간이 바로 작은도서관이라는 점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심포니이연도서관은 지난
광명시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미정)는 지난 26일 여름철 풍수해에 대비해 통장협의회와 자율방재단과 함께 풍수해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합동 예찰 활동을 실시했다. 광명7동은 비탈길, 반지하 가구, 저지대가 많아 침수 피해에 특히 취약한 지역이다. 이번 예찰은 본격적인 장마철과 태풍에 앞서 진행됐으며, 통장협의회의 협조로 빗물받이 덮개를 개방해 배수 상태를 점검했다. 또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곳은 즉시 정화하는 등 취약 지역 내 빗물받이 시설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또한 자율방재단과 협력해 침수 위험이 높은 저지대 골목과 주택가 주변에 모래마대를 미리 배치해, 집중호우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김성민 통장협의회 회장은 “광명7동의 풍수해 취약 구역을 직접 둘러보며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점검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미정 동장은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철저히 점검하고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예찰에 힘쓴 통장과 자율방재단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 오는 7월 4일까지 건강체조 12개 반, 요가 2개 반 수강생 모집 광명시(시장 박승원) 시민건강증진센터는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어르신 건강체조·요가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건강체조 12개 반과 요가 2개 반으로 운영되며, 각 반마다 약 15명을 모집한다. 신청 대상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이며, 수업은 주 2회, 1시간씩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운동 프로그램 시작 전에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성분 검사와 기저질환 조사를 실시해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동일한 검사를 진행하여 건강 상태의 변화를 평가할 수 있다. 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신분증을 지참해 시민건강증진센터 건강관리실(4층)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나기효 건강위생과장은 “어르신의 연령과 수준에 맞춘 수업을 진행하며, 혈압 측정 등 안전 관리로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반기 프로그램에서는 신규 수강생 38명 중 25명(65.8%)의 콜레스테롤이 감소했고, 24명(63.2%)의 골격근량이 증가했으며, 26명(68.4%)의 체지방률이 감소하는 등 많은 참여자가 건강 증진 효과를 경험했
- 높아지는 헌법에 대한 관심, 시민교육으로 이어져 - 오는 7월 16일, 저녁 7시 한동대학교 법학부 이국운 교수 초청 강연 광명시(시장 박승원) 평생학습원은 오는 7월 15일까지 ‘건강한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시민교육 특강’ 2회차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특강은 헌법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시민의 민주시민 역량 강화를 목표로 기획됐다. 강연은 한동대학교 법학부 이국운 교수가 맡으며, ‘헌법, 시민의 힘을 발견하다!’를 주제로 시민들이 헌법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일상에서 헌법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번 특강에서 헌법이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모든 시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공동체의 규범임을 강조하고 시민 각자가 헌법의 주체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이국운 교수는 학문과 정책 현장을 넘나들며 헌법과 시민사회 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대표적인 헌법학자로, 헌법의 가치와 구조를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전달할 계획이다. 시민교육 특강 참여 신청은 광명시 평생학습 통합플랫폼 ‘광명e지’(LLL.gm.go.kr)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자
- 관내 통장 400여 명, 청년·사회적경제·탄소중립 등 주요 정책 현장 직접 방문 - 정책 의미를 이해하고 체감하는 교육으로 통장 역할 강화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관내 통장 400여 명을 대상으로 ‘2025년 통장 현장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통장이 주요 시정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정책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마을과 시정을 잇는 가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교육 대상지는 ▲청년 자립공간 ‘청춘곳간’ ▲사회적경제 홍보전시관 ‘더가치홀’ ▲탄소중립 문화공간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등 광명시가 중점 추진 중인 주요 정책 현장이다. 교육에 참여한 한 통장은 “시 정책을 현장에서 체험해보니 통장으로서 역할이 더 분명해진 느낌”이라며 “마을 주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시정의 전달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정책은 현장에서 출발한다”며 “이번 교육이 시 정책의 의미를 되새기고, 마을과 시정을 연결하는 통장의 역할을 다시금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통장 현장교육은 지난해 처음 도입돼 사회적경
- 2025학년도 광명자치대학 124명 입학 - 신규 ‘시민교육학과’ 포함 5개 학과 11월까지 운영 광명자치대학이 지속가능한 도시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마을 리더로 성장할 124명을 맞이했다. 시는 26일 저녁 평생학습원에서 신입생, 졸업생, 학과장 등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학년도 광명자치대학 입학식’을 개최했다. 광명자치대학은 정책 중심 의제를 함께 배우고, 지역의 문제를 이웃과 함께 해결해 나가는 평생학습 기반 마을 리더 양성 과정이다. 이날 박승원 광명시장이 광명자치대학 학장으로 참석해 예비 마을 리더들을 응원했다. 박 시장은 “광명자치대학은 시민이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인식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소중한 여정”이라며 “평생학습으로 도시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내는 소중한 지역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민주적 시민으로서의 소양과 실천력을 갖춘 리더를 양성하는 ‘시민교육학과’가 신설됐다. 여기에 ▲마을 활동과 이웃을 이해하고 공동체 회복에 앞장서는 리더를 길러내는 ‘마을공동체학과’ ▲지역에서 탄소중립 활동을 제안하고 실천하는 리더를 육성하는 ‘탄소중립학과’ ▲일상에서 정원과 숲을 누리는 건강한
- 26일 관내 공동생활가정 5개소 시설장과 간담회 개최 - 공동생활가정 운영, 후원 활성화 위해 공동생활가정 역할과 방향 논의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6일 인생플러스센터 도란도란실에서 공동생활가정 5개소 시설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공동생활가정(그룹홈, Group Home)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나 청소년을 위한 소규모 생활시설이다. 위탁가정이나 입양이 어려운 아동, 부모의 사망이나 학대로 가정 보호가 어려운 아동들을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생활지도원들이 보호자로서 아이들을 돌본다. 이번 간담회는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동생활가정 역할과 향후 발전 방향 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여성가족과 직원과 시설장들은 ▲공동생활가정 연합회 구성 방안 ▲운영 활성화 방안 ▲후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안점덕 꿈둥지 시설장은 “공동생활가정이 개인 시설로 운영되다 보니 아동 보호에 필요한 행정·법적 정보나 지원체계에 대한 접근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협의회를 구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운영이 체계화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광명시 공동생활가정의 발전을 위해 여러 시설장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6일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에서 사회적 고립 예방과 지원 방안 모색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공공·민간 복지기관 간 사례관리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시 복지 담당 부서, 관내 사회 복지관,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 광명장애인가족지원센터 등 13개 공공·민간기관과 19개 동 행정복지센터 등 총 32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백명희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은둔대응팀장이 강사로 나서,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고립 가구의 자립 지원을 위한 실무자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에 대한 개념과 현황, 관련 정책 이해, 실제 사례 중심의 지원 방안 등 실무에 적용 가능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2부에서는 민·관 협력 강화를 위한 복지자원 정보 교류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기관별 신규사업 홍보, 위기가구 발굴 사례 공유, 사례 의뢰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며, 지역 복지자원이 효율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협력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에 참석한 동 행정복지센터 고독사 사업 담당자는 “고립 위험가구를 발굴하고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알게 돼 매우 유익했다”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