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 기술과 친환경 분야의 창업 아이템을 가진 창업예정자 또는 7년 미만 창업자 지원 - 3월 7일까지 접수, 최대 2천500만 원 지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역 내 창업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한다. 시는 오는 3월 7일까지 ‘2025년 광명시 지역혁신을 창출하는 스타트업 육성사업’ 지원 대상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래형 도시 환경에 부합하는 첨단 기술과 친환경 분야의 창업 아이템을 가진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대 10개 팀을 선정해 각 팀에 사업화 개발비, 홍보비, 재료·제작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조금을 최대 2천500만 원까지 총 2억 원을 지원한다. 창업 초기 기업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사무 공간, 창업 교육, 멘토링과 컨설팅, 네트워킹 기회 등 다양한 인프라도 제공한다. 또한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ESG 경영 교육·진단·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 기준 광명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예비 창업자와 광명시에 본점을 두고 창업한 지 7년 미만인 창업자이다. 신청 방법은 광명시 누리집(gm.go.kr
이형덕 의원은 17일 광명시의회 제292회 임시회 시정 질의에서 “리더십이 필요한 산업정책,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광명산업진흥원 설립이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집행부의 명확한 로드맵이 없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미래 산업계획을 시에서 마련하고 제시할 때이다.”라고 집행부의 준비 부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시에서는 경험 부족으로 체계적인 산업 전략과 실행 방법이 미숙하고 기업 유치 및 지원 방안이 불투명하기에 산업진흥원이 필요하다지만 전담 기관 없이 공무원 인사이동과 해당 직원의 역량에 따라 산업 정책이 흔들리고 있으며 그 결과, 산업단지 조성은 명확한 방향 없이 표류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 매력적인 투자유치 설명회 한차례조차 없었다며 지금처럼 간다면 결국 수십 년간 지속될 산업 기반이 부실하게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계속된 발언에서 이의원은 “서울시 서초구는 AI허브센터를 만들어 AI 반도체 비용 등의 투자부담을 덜어 주었고, 군포시와 군포산업진흥원은 해외 실리콘밸리로 달려가 우수한 기업들을 적극 포섭해 유치하고 있으며판교테크노밸리는 IT·바이오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기업 지원기관과 연대하며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또
광명시의회 제292회 임시회에 시정질문에서 안성환 의원은 AI 기반 행정서비스 및 교통신호체계 구축을 제안하였다. 안성환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우리 앞에 온지 오래되었고 AI를 비롯하여 빅데이터,드론,자율주행,가상현실,사물인터넷 등이 있는데 그중에 AI가 단연 최고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학자는 AI(인공지능)를 인간의 마지막 발명이 될 만큼 위대한 기술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AI 기술을 활용하여 행정 업무를 효율화하고, 교통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 하였다. 또, AI 행정서비스 도입의 필요성으로는 업무 효율성 향상, 신속한 민원 처리, 예산 절감 및 자원 효율화, 맞춤형 행정 서비스 제공, 투명성·공정성 강화, 재난 및 위기 대응 강화 등으로 설명하였다. AI 활용 사례로는 범죄 예방, 스마트 가로등, AI 기반 사회복지 서비스 등이 있고 또한 AI 기반 재난 예측 및 대응 시스템를 구축하여 재난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도 활용된다며 서울시, 부산시, 세종시를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이어서 안 의원은 실제 AI를 이용하여 문서를 작성하거나 PPT를 작성하는 내용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며 문서작성과 PPT 작성에 2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17일 열린 2025년도 상반기 경기도 복지국 업무보고에서 시청각장애인 지원 강화 필요성을 개진했다. 김용성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가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별도 예산이나 사업을 운영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당시 복지국은 사회복지기금을 활용해 ‘손끝으로 듣는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답변했으나, 올해도 별도의 지원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사회복지기금은 한시적인 지원 방식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별도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4년 1월 개정된 「장애인복지법」 제35조의2 제1항을 언급하며, 경기도가 시청각장애인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전문인력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는 이미 시청각장애인 지원 조례를 통해 전문인력 지원 근거를 마련했으며, 상위법 개정에 맞춰 실질적인 사업 운영과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국은 경기복지재단과 함께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향후 사업계획 수립 시 수어통역사 등 전문인력 지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
광명시(시장 박승원) 종합민원상담센터에서 올해부터 세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종합민원상담센터에서 받을 수 있는 상담 분야를 기존 행정, 법률, 부동산, 건축에 세무까지 포함했다고 17일 밝혔다. 광명시 종합민원상담센터는 각종 전문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시청 종합민원실에서 무료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1998년부터 운영했으며, 현재 요일마다 분야별 전문가 34명이 자원봉사로 상담을 제공한다. 시는 각종 세금 고민으로 세무 상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지난 2월 7일부터 금요일마다 세무사 상담 운영을 시작했다. 부동산 매매, 취·등록, 양도, 증여, 상속 등 세금 관련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민원상담센터에서 ▲월요일은 행정사와 법무사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변호사 ▲수요일은 공인중개사 ▲목요일은 건축사 ▲금요일은 세무사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세무 상담을 맡게 된 정관성 세무사는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종합민원상담센터 위원으로 지원했으며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많은 시민이 종합민원상담센터 상담을 적극 활용해 세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 3월 4일까지 교육생 모집… AI 데이터라벨링 전문 인력 양성 목표 - 교육비 전액 지원, 실무 중심 현장훈련 제공… 취업 연계 강화 - 재택·유연근무 가능 직종으로 경력 보유 여성·디지털 직무 희망자 적극 모집 광명시(시장 박승원)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오는 3월 4일까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 데이터라벨러 전문과정’을 신설해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광명새일센터에서 처음으로 운영하는 고부가가치 직업교육훈련으로 지역 여성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고품질 AI 데이터 구축을 목표로 한다. 교육 대상은 ▲데이터 관리·가공·분석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디지털 기술 기반 일자리를 원하는 여성 ▲AI 데이터 경험이 없지만 라벨링 업무에 도전하고 싶은 여성 등이다. 특히, 데이터를 관리·가공·분석해 AI 모델이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도록 돕는 AI 데이터라벨러는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가능해 경력 보유 여성과 육아·가사로 고정 근무시간이 어려운 여성들에게 적합하다. 교육은 데이터 기반 전처리·가공 등 라벨링 기술 관련 전문교육과 포트폴리오 작성법, 실전 면접 시뮬레이션 등 취업 대비 소양교육으로 구성된다. 또한 AI 데이터 전문 기업 ㈜젠테이터와 협
광명시 철산4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란주)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지난 15일 광덕초등학교 주차장에서 주민화합 윷놀이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행사는 동정자문위원회(위원장 유창환)가 주관하고, 관내 유관 단체들이 후원했다. 이날 박승원 시장을 비롯해 단체원과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단체별, 통별, 개인별로 윷놀이를 즐기며 서로의 행운을 빌고 화합을 다졌다. 유창환 위원장은 “바쁜 와중에도 많은 주민이 참여해서 감사하다”며 “이 행사가 주민 간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란주 동장은 “행사 준비에 힘쓴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올해 여러분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철산4동이 하나가 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철산4동 동정자문위원회는 2010년부터 매년 관내 저소득 가정 중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왔으며, 올해도 이번 행사에서 마련한 기금을 소외계층에 지원할 계획이다.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문화재 화재안전주간’을 맞아 지난 2월 14일 관내 위치한 ‘충현박물관’을 대상으로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문화재 화재안전주간은 지난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만들어졌으며 유사사례를 방지하고 화재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기간으로 사전 예방 활동 및 유사시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난방기기 사용 증가로 화재 위험이 커지는 겨울철을 대비해, 소방서와 관내 문화재 관계자가 협력하여 예방 점검 및 실전 대응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충현박물관에서 실제 화재 발생을 가정해 진행됐다. 화재 신고부터 인명구조, 출동 차량 배치 등 출동 및 진압 과정까지의 전반적인 대응 절차를 점검하며 실전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목조 문화재 시설의 특성을 파악하고 문화재 반출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과 함께 목조 건물 화재 시 소방차량 원거리 급수 지원 중계송수 훈련, 구조대상자 위치 검색 및 접근 후 안전 장소까지 운반하는 방법 등 문화재 화재에 맞는 대응력을 높이는 교육이 진행됐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문화재는 한 번 소실되면 복원이 어려운 만큼, 철저한 예방
광명시의회(의장 이지석)가 17일 제292회 임시회를 열고 13일간의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5일부터 열린 이번 회기에서 시의회는 광명시로부터 올해 주요 업무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각 상임위원회로 회부된 주민 생활과 밀접한 조례안 및 일반안 25건을 처리했다. 아울러 지난 5일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 이재한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17일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 이형덕, 안성환 의원이 시정질문을 진행해 광명시 현안에 관한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지석 의장은 "회기중에 논의됐던 여러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은 14일 기후환경에너지국의 2025년 업무보고를 받고 폐의약품의 수거 활성화를 위해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에서 리워드를 제공할 것을 건의 했다. 유종상 의원은 “폐의약품 수거 확대를 위해 폐의약품 수거함 설치, 수거 방식의 다양화 등을 통해 폐의약품 배출 편의를 높이고, 폐의약품 배출과 수거 방법의 홍보를 강화하는 것 이외에도 도민의 인식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매월 하루를 “폐의약품 수거의 날”로 지정하는 방안의 검토를 요청했다. 또한, 유종상 의원은 “도민의 선의에만 기대어서는 안되며, 폐의약품 수거를 활성화하려면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의 ‘활동’ 항목에 폐의약품 수거를 포함해 리워드를 제공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유종상 의원의 건의에 대해 관계 공무원은 “기후행동 기회소득 플랫폼의 활용과 폐의약품 수거 활성화의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만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