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주어진 역량이라는 것이 있다. 더구나 현대사회처럼 세분화되고 발전하는 사회에서는 한가지만 잘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일에 대해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있다. 대기업 산하 기업에서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에도 유감없이 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지역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봉사를 하고 있는 김포중 호남향우광명시총연합회장이다. 김포중 회장을 만나 그의 경영철학과 봉사활동, 삶의 가치관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센트럴시티 5선 노조위원장에 현재는 센트럴시티터미널대표이사를 맡고 계신데 비결이라도 있나 ►비결이라기보다는 평소에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들어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노조위원장이라는 직책이 자칫 경영진과 불편한 관계에 놓일 경우가 많다. 노조인원이 800명에 외곽의 협력사를 포함하면 인원이 훨씬 많아진다. 그런 곳에서 노조위원장을 5선했다면 노조원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노조 활동을 했던 사람에게 경영을 맡긴다는 것이 대기업 경영진 입장에서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경영능력을 인정해 주었다고 생각하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많은
제4회 이웃과 함께 하는 광명2동 한마당 축제가 2019년 9월 28일 10:30 목감천 둔치 다목적 광장에서 열렸다. 광명시에서 서울로 통하는 관문인 광명2동(동장 최미현)의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자는 이날 제4회 한마당 축제에는 이형덕 부의장, 김영준 도의원, 박성민,한주원 시의원, 배영식 광명시주민자치협의회장과 많은 단체장,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날 축제에서는 그동안 광명2동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선행을 베푼 이들에 대한 표창이 있었는데 시장 표창에 김승환(체육회), 시의장 표창 최인혁(주민자치위원회), 국회의원 표창 김명호(주민자치위원회) 등이 노고를 인정 받았다. 이진우 축제추진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많은 지역이 아프리카열병 때문에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광명2동 한마음 축제는 취소하기에 너무 시일이 촉박하고, 준비를 많이 해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축제가 시작되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즐기며 동민 모두가 하나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축제를 위해 고생하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미현 동장은 “광명2동은 광명시 개청과 함께 개소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예전에는 서울과 광
광명문협 부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천도화 시인이 제5회 박종화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사)한국문인협회(이사장 이광복)는 2019년 9월 25일(수) 15:30 대한민국예술인센터 로운아뜨리움에서 2019 제2차 문학상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문학상 시상식에서는 제5회 박종화문학상, 제5회 서정주문학상, 제11회 한국문협서울시문학상의 시상식이 있었는데 천도화 시인은 시집 ‘속눈썹의 미학’이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5회 박종화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천도화 시인은 “먼저 이 영광스런 자리에 저를 세워주신 한국문협 이광복 이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 삶에서 가장 좋았던 20여년을 봉사의 길을 걸어왔다. 그 후 찬연히 빛나는 별의 세계에 발을 딛고, 그 별들을 동경하며 서툰 글쟁이 대열에 서서 나름대로 빛을 보게 되는 순간을 보며 스스로 보람 있는 일이라 여긴다. ‘속눈썹의 미학이라는 졸시를 감히 생각만하여도 가슴 벅찬 월탄 박종화 선생님의 이름으로 문학상을 받게 되어 무어라 표현 못할 커다란 영광을 가슴에 깊이 새긴다. 앞으로도 미력하나마 좋은 글을 잉태하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다짐 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광명시새마을회(지회장 장용성)는 2019년 9월 25일(수) 12:00부터 광명시민회관 앞 전시실 앞에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 주관으로 새마을이사회를 비롯한 동회장단과 단체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의 날 기념 사랑의 국수나누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노인의 날을 기념하여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새로운 문명사회를 건설하자는 슬로건으로 지역의 홀몸어르신 및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따듯한 정을 대접한다는 차원에서 이루어 졌다. 새마을회에서는 매년 새마을의 날 기념일과 노인주간을 맞아 년 2회 상.하반기 국수나눔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경제가 어렵다는 소리가 많이 들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고 마음을 나눈다는 의미로 따뜻한 국수 나눔을 준비하였다. 정성을 다해서 맛있게 삶은 국수를 소외계층과 홀몸어르신을 비롯한 사각지대 주민들에게 대접하며 그들의 가슴에 따듯한 온정이 물들어 더불어 함께 사는 살맛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공동체운동에 새마을가족이 앞장선다는 마음으로 국수를 대접하였다. 장용성 지회장, 김맹수 지도자회장, 김정진 부녀회장도 열심히 국수를 나르며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광명시는 지난 6월10부터 28일까지 15일간 감사담당공무원 4명과 외부전문감사관 1명 등 5명으로 감사반을 구성해 광명도시공사를 특정감사하였다. 시는 그 결과를 9월 3일에 발표하였는데 채용,인사분야, 재정분야(회계.지출.재산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지역에서 떠돌던 소문보다 훨씬 심각한 총체적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유형별 지적사항을 살펴보면 ►채용절차 7건, ►심사위원구성 3건, ►평가방법 3건, ►전직.승진 4건, ►인사관리 5건, ►분할발주 2건, ►수의계약 6건, ►서류미징구 4건, ►정산소홀 4건 ►예산집행 3건, ►재산관리 2건 43건에 이른다. 주요지적 사항을 보면 ►기간제근로자 무기직 전환에서 규정을 지키지 않고 전환, ►임직원행동강령위반에서 직원이 자신의 친족과 수의계약, ►임기제 직원 전직 부적절에서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임기제 직원 7명을 일반직으로 전직시키고, 그중 1명의 직급을 상향조정하였음, ►빈번하게 예산을 전용하여 집행하였음, ►직원채용과정에서 가산점 부여 잘못, ►동일공사에 쪼개기 발주로 예산 낭비 초래, ►기간제근로자 채용 시 팀장 1인이 면접심사하는 등 공정성
K-Pop은 한류를 타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산업으로 성장하여 우리나라의 브랜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콘텐츠 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8%로 성장하며 대한민국 혁신성장 산업의 주역으로 자리매김 했다. 경기도의 콘텐츠 산업을 총괄하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경기도 내 문화·예술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기술 집약적 중소기업의 창업을 촉진하며, 산학의 유기적인 협력 체제의 구축을 통해 문화산업의 육성은 물론 지역문화콘텐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에 취임하여 콘텐츠 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김경표 이사장을 만나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2019년 3월 경기도콘텐츠진흥원 이사장에 취임하여 경기도의 콘텐츠 산업이 대한민국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4년 전부터 해왔던 순수교육전문지 ‘엄마학교’를 매달 발간하면서 학생들과 엄마들의 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일주일에 한두번은 신한대학교에서 ‘현대사회 리더십’이라는 강연으로 젊은이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을 뒤돌
현대사회에서 흙수저로 태어나 성공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성공보다 더 어려운 것이 어려웠던 시절의 아픔을 잊지 않고, 주변을 보살피며 배려하는 것이다. 여기 맨손으로 시작하여 다른 사람들이 인정할 정도로 성공했지만 항상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고 주변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광명 중고자동차매매단지 내에서 최대의 전시장과 최다매물 보유를 자랑하며 믿음의 기업, 봉사하는 기업, 선교하는 기업이라는 슬로건으로 중고차매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주)시온자동차(구.엘림자동차)의 손대홍 대표이사이다. 주)K렌트카와 주)시온자동차를 운영 중인 손대홍 대표는 사업 이외에도 한국청소년멘토링연맹, 광명시체육회 이사,광명경찰서보안협력위원,청운라이온스,동정자문부위원장,철산3동사랑봉사단체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공한 사업가이자 진실한 봉사자로 지역에서 인정받고 있는 손대홍 대표를 만나 그의 삶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수성가의 표본이다 이런 말들이 있는데 본인에 대해 ►그런 칭찬을 해주신다니 최고의 찬사이자 과분한 표현이다. 성공했다 표현하는 것은 좀 그렇고 단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신앙과 어머님이 주신 정신력이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추석맞이 사랑의 음식 나눔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학기)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조성현)·부녀회(회장 장홍자)와 10일 행정복지센터에서 사랑의 음식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추석을 앞두고 음식을 준비하기 힘든 취약계층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으며 새마을 회원 2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열무김치와 불고기를 준비해 관내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 등 70가구에 전달했다. 김학기 철산1동장은 “추석을 맞이하여 행사를 준비해주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모두 풍요롭고 넉넉한 한가위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매년 어버이날 경로잔치, 삼계탕 대접, 반찬 전달 및 김장 담가주기 등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어르신 생신 축하해요”행사 개최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11일 생일을 맞은 노인 가구를 방문해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은 직접 미역국, 불고기, 잡채, 전 등의 음식을 준비해 생일을 축하하며 따뜻한 온정을 함께 나눴다. 이날 주인공은 몇 년 전 사고로 아들을 잃고 외롭게 지내고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어르신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평생교육, 취미여가 프로그램, 맞춤형 자원봉사 교육 및 활동을 통해 어르신의 역량 강화 및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사회참여 활성화사업, 스스로 사회 구성원이 되어 사회적 평가와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 건강한 노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 등으로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많은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경로식당은 경기복지재단이 주관한 ‘경로식당 마스터 쉐프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동훈 조리사가 어르신들에게 맛과 영양이 보장된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갈비명가 촌장골을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의 후원과 꽃보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30여 팀의 자원봉사자들이 경로식당 급식봉사와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책임지고 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자원봉사자들이 흘리는 땀방울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디딤돌이 되고 주춧돌이 될 것이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자원봉사팀들을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봉사란 무엇이며 봉사를 하게 된 계기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네 번째 팀은 민들레팀이다. 민들레는 겨울에 꽃줄기와
광명의 정치인 중 시민들에게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정치인 한사람이 권태진 제17대 광명시영남향우연합회장일 것이다. 권태진 회장은 민주당의 세가 강한 광명에서 재선 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거쳤지만 민주당 정치인들에게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그것은 그가 정치를 하면서 겸손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제17대 광명시영남향우연합회장 겸 광명지역발전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를 만나 근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 ►모처럼 여유를 즐기고 있다. 한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의 생활자체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집안일도 시간되는 데로 도와주고 있으며 여러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경청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광명영남향우회에 대해 ►2020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광명에서 역사가 가장 길다. 13개동 향우회가 있고, 여성회,청년회,영경회,경사모,기아자동차향우회 등의 조직에 700~800명의 영남향우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향우회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각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잘 살고 있는데
자연의 무서운 위력에 인간의 나약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하루다. 태풍 링링의 위력에 길가의 가로수가 여기저기 찢기어 도로는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나뭇가지들이 널려 있다. 뿐만 아니라 가로수가 넘어가 도로의 통행을 막은 곳도 쓰러져 차량을 덮친 곳도 있다. 간판이 떨어져 너덜거리기도 오피스텔 외벽 유리창이 떨어져 시민들의 통행이 제지되는 곳도 있는 등 광명시도 태풍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도덕산도 여기저기 나무가 쓰러지고, 도덕정의 기와가 날려 깨어지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