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DI 결론-- '국토부가 구로구민 민원해소를 위해 국민세금 1조 717억을 쓰는것' 박승원 시장이 결기로운 모습으로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적극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5월 31일 열린 구로차량기지 이전 공청회에서 박승원 시장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구로구민의 민원해결을 위한 이전이기 때문에 광명시에 피해만 주는 사업이다. 광명에서 요구한 5개역에 차량기지지하화가 아니면 절대 받을 수 없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과연 시장이 받지 않으면 못 들어오느냐 하는 문제를 알아본 결과 국책사업으로 포장했지만 국책사업이 아닌 구로구민의 민원사업이기 때문에 시장에 받지 않으면 못 들어온다는 것이 맞다고 한다. 구로차량기지이전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가 2019년 5월 31일(금) 10:30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광명시민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공청회는 시작 전부터 시민들이 1,2층을 가득 메워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시민대책위쪽 위원들이 각자의 입장 발표와 질의를 하고, 국토부 쪽 패널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서 광명시 대책위 쪽 패널들은 대부분이 구
광명시발전연구회(회장 김갑종)는 2019년 5월 24일(금)~25일(토) 1박 2일로 대마도 워크숍을 다녀왔다. 대마도는 일본의 영토이지만 일본 본토에서 대마도와 가장 가까운 후쿠오카의 거리가 147㎞ 인 반면 부산과 대마도의 거리는 49.5㎞밖에 안 되 날씨가 좋으면 맨눈으로도 바라다 보일 정도이다. 거리상으로는 대마도가 우리 땅이 되는 게 자연스럽지만 우리 선조들은 대마도에 관심이 적었다. 세종 1년에는 왜구의 근거지 대마도를 정벌했지만 편입하지 않았고, 조공을 바치며 교역에 매달렸던 대마도는 1870년대 메이지 정부에 의해 완전히 일본 영토에 편입됐다. 우리나라가 대마도를 징벌하면서도 관심이 적었던 이유는 대마도의 97%가 산으로 이루어져 쓸모가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제도보다 큰 섬인 대마도에 거주하는 인구는 3만2천여명에 불과하다. 97%가 산이고 인구가 적다보니 울창한 산림이 보존되어 있고, 일본 특유의 깨끗한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광명시발전연구회에서는 잘 보존된 산림이 인간에게 주는 정서적 안정의 효과와 어쩌면 우리나라의 영토가 되었을지도 모를 대마도의 풍경들을 둘러보기 위해 대마도 워크숍을 진행한 것이다. 도착 첫날은
경기도시공사가 주관한 광명시흥 첨단R&D도시첨단산업단지 합동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제대로 설명회를 마치지 못하는 파행을 겪었다. 2019년 5월 22일(수) 14:00 학온동주민센터에서 열린 합동설명회에는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광명.시흥의 많은 토지주들이 참석하여 주최측에서 마련한 좌석이 부족할 정도였다. 경기도시공사에서 산업단지 계획, 교통영향평가,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등 산업단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질의응답시간이 되자 주민들은 “선하지(처음에 산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계획변경으로 포함된 지역)부분이 주민들이 원해서 넣었다는데 누가 원해서 넣었는지 물어보자. 빠져서 좋다고 했는데 도대체 누가 원했다는 것이냐. 처음부터 계획에 들어있었으면 이사 갈 곳이나 농사지을 땅이라도 알아봤을 것 아니냐. 지금 다른 곳은 땅값이 엄청 올랐는데 몇 푼 보상으로 어디를 가라는 것이냐”고 반발하였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2017년 12월 13일 합동설명회를 개최했고 18년 4월 계획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도의회나 광명시의회에서 주거지역이나 산단이 적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고, 정부의 수도권 30만호 주택 공급정책에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6일 1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고 17일 오전 경기도청에 첫 출근을 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도청 신관 정문 앞에서 “사필귀정”이라며 미리 대기 중이던 기자들로부터 검찰의 항소 대응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과 이날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간밤 편안하게 보내셨나요? ▶뭐 어제나 그저께나 뭐 특별히 변한 건 없습니다. 뭐 잠은 당연히 원래부터 잘 자고 있었고요. 그렇습니다. ◈.어제 검찰이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항소를 예고했는데 2심 준비 어떻게 준비할 예정? ▶글쎄요. 저는 국가권력 행사에 있어서 공정성과 냉정함을 유지해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고 직후 지지자 만난 자리에서 큰 길을 언급하셨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가 정치를 하는데 있어서 원래 가야 될 길이 있습니다. 뭐 요약해서 말씀 드리자면, 우리 국민들이 그 한겨울에 촛불을 들고 정권을 교체해가면서 만들고자 했던 나라, 공정한 나라, 모두에게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고 각자의 몫이 보장되는 희망이 있는 나라 만들자 라는 그 대의를 말하는 겁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가 성
철산1동 단체원 60여명은 2019년 5월 14일(화)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과 정동진 부채길을 둘러보며 단체원의 단합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철산1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아침 7시 두 대의 버스에 탑승하여 고려초기에 세워져 국보 제48호로 지정되어 있는 팔각구층석탑이 소재하고 있는 월정사 입구의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도심에 찌든 영혼을 씻기웠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1700여그루의 오래된 전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자연그대로의 흙길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하는 우리나라 대표적 힐링 장소이다. 맛있는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한 단체원들은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에서 심곡항 사이의 약 2.86㎞의 부채길 탐방로를 걸으며 동해의 아름다운 풍광과 푸른 물결에 감탄을 머금었다. 부채길은 해안경비를 위해 군 경계정찰로로만 이용되던 곳이 2016년 10월 개방되면서 동해바다의 맑고 푸른 물결과 기암괴석을 보며 걸을 수 있어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이다. 조성현 지도자회장과 장홍자 부녀회장은 “단체원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면서 “오늘 하루 아름다운
2019년 5월15일(수) 16:39분경 철산동 9-172번지 리버빌아파트 부근에서 남부순환도로 안양교 확장공사 중이던 대형 크레인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현재 남부순환로 구로 IC방향 안양교 위 진행방향 전체 차로를 전면통제하면서 사고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활동하던 안성환 시의원이 5월 10일(금) 17:30 광명시의회 소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공식선언하였다.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하였는지 안하였는지는 차지하고라도 안성환 시의원의 복당 문제가 지역의 이슈로 회자되는 것은 그가 이언주 의원을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였기 때문이다. 탈당 후 대선과정에서 안성환 시의원의 말처럼 동지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부분과 주군이었던 이언주 의원의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날선 비판으로 인해 안성환 시의원이 민주당 사람들에게 비판적인 시각으로 다가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가장 와 닿는 말은 ‘정치에는 여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인 것 같다. 한때 이언주 의원을 따라 더불어민주당에 총구를 겨누었던 대부분의 인사들이 다시 더불어민주당으로 옷을 갈아입었으니 말이다. 그러면 지금 시점에서 안성환 시의원의 복당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 시민들이 어떻게 보느냐, 민주당 지지자들이 어떻게 보느냐를 떠나서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있는 사람들의 입장을 분석하여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먼저 안성환 시의원의 입장은 처음부터 민주당으로 정치를 시작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5월 10일(금) 오후 3시 광명청소년수련관 4층대공연장에서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실시계획인가 내용과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이날 설명회에는 구름산지구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약 500명의 주민이 참석하여 준비한 자리가 부족하였다.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광명시가 2025년까지 소하동 104-9번지 일원 약 77만㎡에 5,096세대 규모의 주거단지 등을 환지방식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4월 24일 경기도로부터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 박승원 시장은 인사말에서 “구름산지구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하여 시 예산 150억원을 先투입하여 체비지 지장물 보상 및 철거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업이 갈등 없이 원만하고 빨리 진행되되 원칙을 지켜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길주 첨단도시개발과장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주민들은 “내 재산의 정확한 감정 가격을 알고자 하는 것인데 왜 평가금액을 공개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이길주 과장은 도시개발법과
5월 4일 오후 6시 40분경 광명동 674_2번지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비닐하우스 타는 매캐한 냄새가 광명동 일대를 뒤덮으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였다. 문의전화가 빗발치자 광명시에서는 8시25분경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여 시민들이 주의하여줄 것을 당부하였다. 정확한 화재 장소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보에 의하면 금속공장으로 사용하는 가건물(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하였고, 불길이 비닐하우스로 옮겨 붙었다고 한다. 또 화재가 발생한 위치가 목감천 바로 옆인데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였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는 화재가 진압되고 난 후에나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가 주최하고 광명시의회가 주관으로 참여한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시민토론회가 5월 3일(금) 14:00 평생학습원 2층 공연장에서 열렸었다. 문제는 시의회가 주관하고 박성민 시의원이 토론자로 참석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몇몇 시의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토론회 전날까지도 토론회 일정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집행부가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시의회가 주관하는 것처럼 홍보했는데 시의회와는 전혀 소통이 없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러자 조미수 시의장은 시의원들에게 토론회에 참여하지 말 것을 종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토론회에는 박성민,제창록 등 2명의 시의원만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이승봉 범대위 상임대표는 ‘민과 관이 똘똘 뭉쳐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데 가장 선두에 서서 시민들을 이끌고 여론을 주도해야 할 집행부와 시의회는 따로국밥인 형국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자 시의원들 사이에서는 ‘앞장서서 도와주었는데 허수아비 만들었다’는 말부터 ‘의회주의자임을 표방하는 박승원 시장이 전혀 소통하지 않는다’는 등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의장의 만류에도 박성민,제창록 시의원이 참석하면서 리더십에 스크레치가 간 시의장과 앞으로 의장의 전적인 협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입구에서 시위를 하는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시민토론회가 2019년 5월 3일(금) 14:00 평생학습원 2층 공연장에서 개최되었다. 광명시가 주최하고 광명시의회, KTX광명역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문예업 철도정책팀장이 발제를 김시곤 대한교통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였다. 박승원 시장은 인사말에서 “광명의 심장을 파헤치는 사업이다. 사업이 시행되면 광명의 미래가 없다. 기본계획용역을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김시곤 좌장은 “차량기지를 받고 안 받는 것은 여러분이 결정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안 된다고 하면 못 들어오는 것이다.”라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전략환경평가를 하지 않고는 안 되는 것이다. 오늘 토론회 결과를 보고 중지를 모아 국토부에 요청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토론자로는 김황배 남서울대교수, 박성민 시의원, 이양주 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 이승봉 범대위 상임대표 등이 참석하였는데김황배 남서울대학 교수는 “보금자리 때 추진하던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조건이 바뀌었는데도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은 문
자의는 아니었지만 왕가의 여인으로는 최초로 조선을 떠나 신문물을 흡수하는 선구자적인 삶을 살았으며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사상(愛民思想)이 깊었고, 최초의 여성CEO였던 민회빈 강씨! 수십년을 방치되다시피 했던 민회빈 강씨 묘 영회원이 2016년부터 시작된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의 복원으로 어느 정도 새단장을 마치고 2019년 4월 30일(화) 11:30 제374주기 영회원(인조대왕 제1자 소현세자 빈 민회빈 강씨)기신제향을 가졌다. 문하재청 궁능유적본부에서 주최하고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서 주관하여 처음으로 지내는 이번 기신제향에는 금천강씨 대종회,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소경원영회원봉행회,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하여 비운의 왕세자비 민회빈 강씨를 기렸다. 영회원은 국가사적 제 357호로 지정되어있는 소현세자 빈 민회빈 강씨의 묘이다. 민회빈 강씨는 병자호란 때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 심양으로 끌려갔으나 볼모라는 위치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세자빈이라는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조선 최초 여성 무역상으로 활약했다. 무역으로 벌어들인 수입으로 노예로 끌려와 고통 받는 조선인을 속환하기 위해 힘썼으며 천주교와 서양 문물을 접하면서 조선의 개혁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