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 답답함과 아쉬움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려 하고 있다. 광명의 정치권도 시민들의 기대만큼 좋은 평가를 남기지는 못한 것 같다. 그 와중에도 2020년을 정리하고, 2021년 예산의 효용성을 따지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에서는 시의회 존재의 의미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는 것이 시민들 평가이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정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 송곳 질문으로 집행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내년 예산 심의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해 과감한 삭감을 이끌어낸 더불어민주당 김윤호 원내대표를 만나 정치권의 현 상황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축하드린다. 모 언론으로부터 우수조례상을 받으셨는데? -시민이 곧 가족이다- 제5회 경기의정대상 광역의원(6인)과 기초의원(6인)에게 의정활동, 예산절감, 주민소통, 정책연구, 우수조례, 메니페스토 등 6개 부문 중 우수조례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어 기쁘며 함께 연구에 동참하고 지원해 주신 동료의원들과 의회사무국에 감사를 드린다. 조례와 규칙들을 통하여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강화해 시민 각자가 어디에서나 균등한 기회를 누리고 능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풀뿌리민주주의를 구현 하는데 있어 지방정부의 자치입법권과 자치조직권, 자치
광명도시공사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의 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면서 지역사회에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특별위원회에 국민의 힘 소속으로 유일하게 참여했던 김연우 시의원은 12월 22일(화) 11:00 광명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명도시공사 특별위원회를 마치며’ 소회를 밝혔다. 김연우 시의원은 “지난 3개월여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 소속되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진실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여 결과를 보고서에 담아내고자했으나 절대 소수 야당 소속 의원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시민들에게서 위임받은 권한으로 집행부를 견제하고 광명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대안을 도출해 내야 하지만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뜻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자괴하고 있다. 혈세를 써가며 활동했는데 보고서도 채택하지 못한 부족한 현실에 대해 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연우 시의원은 전체적인 부분에서는 책임을 느끼지만 사실관계가 바르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이번 특위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과 국민의 힘 1명으로 구성되었다. 구조적으로 국민의 힘 1명이 자력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었다. 모든 것은 민주당이 마음먹기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도의원이 제1회 올해의 의원상을 수상했다. 유근식 도의원은 12월 18일(금)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1회 올해의 의원상 시상식’에서 교육행정위원회 소속으로 올해의 의원상을 수상했다. 「제1회 올해의 의원상」은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도민의 복리와 민생을 위해 헌신과 열정으로 의정활동을 펼친 의원들을 독려하고, 교섭단체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섭단체 차원에서 의원대상 시상은 “올해의 의원상”이 최초다. 더불어민주당은 매년 「올해의 의원상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2개 상임위원회에서 올해 의정활동에 두각을 보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4명을 추천받아 수상자로 선정했다. 각 의원별로 교섭단체 기여도, 정책제안, 행정사무감사 및 예·결산 심의 참석률, 성실성, 대안제시 능력 등을 다각도로 평가하여 추천기준을 정하였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규모를 축소하여 열린 이날 시상식은 대표의원 인사말, 상패 수여 및 꽃다발 증정, 기념사진 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유근식 도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제1회 올해의 의원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 광명시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
광명시의회 이일규 시의원은 12월 16일(수) 제259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도시공사 조사특위와 관련 “실체적 증거 앞에서도 결정적 증거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동료의원의 모습을 보면서 절망했다.”면서 “애초에는 반대했던 의원들이 순순히 조사특위 구성에 찬성할 때부터 짜고 치는 시나리오가 존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일규 시의원은 “하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을 보면서 자신들의 자리 나눠먹기에 급급해서 절차적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동료 시의원을 보면서 분노했지만, 지난 7대 시의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무던히도 참고 인내했다. 같이 의정 활동을 하다보면 서운함도 없어지고 동료 의식도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기대가 얼마나 순진하고 어리석었는지 12월 11일 몸으로 체험하였다.”고 했다. 이일규 시의원은 “조사특위 시의원들이 NH컨소시엄에 포함된 2곳의 본사를 방문하여 실무 책임자들로부터 직접 확인한 ▶ 8월 13일에는 MOU 서류에 도장을 찍은 바가 없으며 ▶ 명판은 본 적도 없고 ▶ 8월 13일에 디스커버리사와 라디칼 이라는 정체불명의 회사 그리고 현대산업개발 NH투자 증권 등의 4개사 관계
지난 12월 8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비대면 (모바일) 투표를 통해 제12대 경기도 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에 당선된 김포중 회장에 대한 당선증 교부식이 12월 11일(금) 수원의 경기도 호남향우회 강당에서 있었다. 이날 당선증 교부식에는 코로나 19 상황을 감안하여 신극정 선거관리위원장, 최창권 선거관리부위원장, 김주형 선거관리위원회 간사, 선영배, 방태승, 정해주, 전승희, 김포중 총회장 당선자, 육도수 감사 당선자, 이평구 감사 당선자 등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하였으며, 윤봉남 총회장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임원들을 격려 했다. 제12대 경기도 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으로 당선된 김포중 총회장은 득표율 91.30%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어 앞으로 고향의 정을 나눌 수 있고, 경기도 호남향우인의 더 든든한 버팀목으로 경기향우회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김포중 회장은 인사말에서 “경기도 향우회의 주인은 모든 향인들이다. 향우회라는 테두리에서 서로 정을 나누고 기쁨을 나누고 행복을 더하는 향우회가 되도록 하겠다. 갈등과 반목이 없는 향우회,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 되는 향우회, 함께 동행하는 향우회가 되도록 힘차게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전국의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실시한 결과, 총 138명의 대상자 중 광명갑 양주상 위원장을 포함한 49명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힘은 7일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서 당무감사위가 지도부에 교체 권고 대상 명단을 보고했고, 추후 지도부의 논의와 의결 과정을 거쳐 최종적인 교체 대상 명단이 확정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 힘 현 상황을 고려 할 때 발표된 위원장 모두의 교체가 이루어질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국민의 힘 광명을 김용태 위원장은 대부분의 국민의 힘 광명 정치인들이 예상한 것처럼 이번 교체 명단에서 제외돼 다음 총선을 기약할 수 있게 되었다.
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11월27일(금) 안전총괄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연우 시의원은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을 맞아 광명시 주변에 산재되어 있는 비닐하우스 화재대책을 주문하였다. 김연우 시의원은 “얼마 전 노온사동에서 화재가 났었는데 그쪽이 비닐하우스가 많고 광명에서 안전의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또 집행부가 근무하는 시간이나 낮에는 문이 닫혔다 밤이나 주말에 열리는 경우가 많아 안전과 밀착된 사건사고들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다. 3,000여개의 비닐하우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불법도 많고 합법도 있지만 불법이나 합법이나 화재는 일어나면 안 되는 것 아니냐. 계도하시고 캠페인해서 시민의식을 함양시켜 겨울철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해주시라”고 적극행정을 요구했다. 박광희 안전총괄과장은 “화재예방을 위해 비닐하우스에 대한 실태조사를 해서 예방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화재예방을 위한 지원이나 공동 소화장비 등 여러 대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 했다.
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 11월 26일(목) 회계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형덕 시의원은 해마다 반복되는 연말공사에 대해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는 시민들의 의견이 많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형덕 시의원은 “216억, 250억이 연말에 집행된다는 것은 계획성 없이 집행되는 것 아니냐. 제대로 하려면 연초나 연중에 계획을 세워야 시행착오도 예방할 수 있다. 집행 잔액을 줄이기 위해서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을 하다보면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살펴보니 연말에 집행되지 않아도 되는 사업들이 많다. 그런데도 연말이면 반복적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병철 회계과장은 “실무부서에서 시민들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요구하면 계약부서에서 연말이라고 거절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이형덕 시의원은 “당연하다. 시민들의 안전이나 꼭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연말이든 연초든 사업을 집행해야 하는게 맞다. 그러나 시민들이 가장 많이 얘기하는 부분이 연말이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도로나 보도블럭 교체에 대한 부분이다. 그 이면에는 예산은 남고 할 일이 없으니까 뜯고 다시 교체한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며 연말 몰아치기 사업에 대한
11월 25일(수) 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문화관광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일규 시의원은 광명시 랜드마크로 추진 중인 국내 최고 높이의 목조 전망타워 추진이 좌초될 상황에 처한 것에 대해 부서 간 협업이 안 되고 있다며 질타했다. 이일규 시의원은 “국비와 시비를 합해 8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이자 광명시 랜드마크로 추진중인 사업인데 광명시의 대처가 너무 안일하다. 가학근린공원 내 목조전망타워는 1차 용역으로 알고 있었다. 늦으면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예측 할 수 있었다. 경기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치했으면 충분히 진행될 수 있었을 텐데 일이 벌어지고 난 뒤에 이제 와서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 중 혈세 2억이 매몰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광명시가 광명동굴 인근 광명시 가학동 산 7번지 일대 2천300㎡ 부지에 높이 90m, 연면적 690㎡ 규모로 건립을 추진 중인 목조 전망타워는 순수 나무로만 만들어 매표소와 사무실, 레스토랑, 실내 전망대, 실외 전망대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전망타워는 기본설계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친 뒤 일단 2020년 중으로 본격적인
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의 2020년 11월 24일(화) 홍보담당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주원 시의원은 지난 11월 11일 광명시가 시의회와 협의 없이 발표한 ‘만50세 시민에 평생학습장학금 50만원 준다’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한주원 시의원은 광명시가 지난 11월 11일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만 50세 시민에게 50만원 씩 총 29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광명시의회의 조례 및 예산 의결은 물론, 사업계획에 대해 협의가 되지 않은 일방적인 발표였다. 해서 광명시의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한 의원은 “집행부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도 지키지 않는다”고 질타하며 “집행부가 정책을 세웠다고 의결과정도 없이 언론에 뿌려버리면 시의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시의회 없이 일사천리로 해 나가면 되지 불편하게 왜 과정을 거치느냐?”며 집행부를 비판했다. 한주원 시의원은 “시의원의 역할은 감시, 심의이고, 집행부의 지나치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심사숙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민주주의다. 독단적으로 하지 마라. 시민의 세금을 마음대로 결정하지 마라. 시민의 대의기관에 의견 수렴을 해라. 확인
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의 2020년 11월 24일(화) 홍보담당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충열 시의원은 홍보실의 홍보난맥상을 강하게 질타했다. 현충열 시의원은 시정홍보책자와 시정안내책자의 차이가 무엇이냐! 내용은 같은데 시기만 다르게 그것도 연말에 급하게(12월 16일)나왔다는 것은 무언가 의문점을 가질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현의원은 또 광명시에서 보도자료 배포의 시의성을 어떻게 결정하는지 어떤 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지 모르겠지만 똑 같은 자료를 한군데는 “초등학교 모든 입학생에게 입학축하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른 곳은 “초등학교 모든 입학생에게 입학축하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로 되어 있다. 자료의 본문에 있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 심의의결해서 시행하기로 했다.’가 정확한 표현 이다. 결정되지 않은 사안을 미리 하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홍보를 하는 것이 홍보담당관실의 역할이다.” 라고 했다. 현의원은 마지막 질문으로 시에서 여러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11월 12일 광명시 블로그를 보면 13일에 개최는 ‘광명시민 평생학습 장학금(가칭) 시민 대토론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고
대한미용사회 광명지부장으로 삼선을 역임한 오해석(오해석 두피케어) 원장이 사)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장으로 취임했다. 오해석 지회장은 2020년 11월 19일(목) 가보정 3관에서 지회장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오해석 지회장은 한미림 지회장의 24대 중앙회장 출마로 결원이 되어 9월17일 치른 보궐선거에서 17명의 상임위원 중 14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제17대 지회장에 당선되었다. 사)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는 전국 지회 중 1만여 명 이상의 최대 회원과 33개 지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경기도미용인들의 권익증진과 행복을 위해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경기도지회는 짜임새 있고, 투명한 지회운영과 수평적 조직 문화의 정착으로 경기도 미용인의 권익향상을 추구하는 한편 고객에게 수준 높은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공익활동도 펼치고 있다. 오해석 지회장 프로필 ►미국 캘리포니아 미용사 라이선스 취득 ►오정연 헤어라인 오픈 ►대한미용사회 광명시 지부장 삼선 ►경기도지회 상임윈원 ►경기도지회 부지회장 ►대한미용사회중앙회 17기 기술강사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이사 ►현재 ‘오해석 두피케어’ 운영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