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절기 맞아 내년 2월 29일까지 3달 동안 단축 운영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이 동절기를 맞아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석 달 동안 개장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단축 운영한다. 이에 따라 입장권 매표시간도 오후 4시로 1시간 앞당겨 마감된다. 광명동굴의 개장시간 단축은 낮 시간이 짧아지고 날씨가 추워진 데 따른 것이다. 광명동굴은 지난 4월 4일 유료화 재개장 이후 11월 20일까지 84만 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했으며, 외국인 단체관광객도 8천 명 넘게 다녀갔다. 광명동굴은 특히 지난 10월 22일 동굴 내 ‘판타지 웨타 갤러리’에 41미터가 넘는 신비하고 거대한 용 조형물 ‘동굴의 제왕’이 둥지를 튼 이후 새로운 볼거리로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광명동굴은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해피 크리스마스’축제를 연다. 축제 기간 동굴 안팎에서는 이색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소원 대박 크리스마스 트리, 3D 영상물 뽀로로 ‘슈퍼썰매 대모험’ 상영 그리고 각종 기념 이벤트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해마다 11월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따듯한 나눔의 행사 중 하나가 광명시 새마을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 주관하는 ‘나눔은 희망 행복 두배를 위한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이다.2015년도 지난 11월 13일 광명6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박용규, 부녀회장 송경례)의 시범김장을 시작으로 새마을지회에서 지원하는 9,500포기에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약 5,400포기 등 약15,000포기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가 광명시 18개동별로 일제히 시작되었다.김충숙 광명시 새마을지회장, 정순묵 광명시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김정진 광명시 새마을부녀회장도 시간을 쪼개 각 동의 김장 담그는 현장을 방문 회원들을 격려하며 힘을 보태었다.또 양기대 시장, 나상성 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 주대준 새누리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권태진, 정대운, 박승원, 김성태 경기도의원, 이병주 부의장과 시의원들도 각 동의 김장 담그기 행사장을 찾아 회원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동참하였다.광명6동의 시범김장철산1동(부녀회장 장홍자)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철산2동(부녀회장 백금춘)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광명2동(협의회장 김맹수,부녀회장 이춘희) 사랑의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에서는 15일 22:45경 CCTV 관제센터와의 공조 및 자전거이력관리시스템을 활용한 끈질긴 수사 끝에 자전거 절도범을 검거하였다.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철산지구대(대장 유연봉) 경찰관들은 이날 19:47경 관제센터로부터 “자전거를 들쳐 메고 골목으로 사라진 사람이 있는데 거동이 수상하다”는 무전지령을 청취하고 즉시 현장에 임장, 수색 끝에 용의자가 사라진 골목길 주변 차량사이 후미진 장소에 시정된 채 은닉되어 있던 자전거를 발견하였다.해당 자전거에는 광명경찰서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하고 있는 「자전거등록제」* 등록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어 출동 경찰관들은 즉시 자전거이력관리시스템을 확인하였고, 소유주의 주소지와 자전거 발견지가 상당히 떨어져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소유주에게 도난사실을 확인하였다.즉시 수사에 착수한 철산지구대 경찰관들은 주차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주변을 탐문한 끝에 인근 빌라에 거주하는 피의자 김◌◌를 범죄발생 2시간만에 검거하였다.현장에 출동한 철산지구대 이호섭 경사는 “광명경찰서에서는 자전거 절도 근절을 위해 「자전거등록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등록된 자전거에는 경찰서 명의의 등록스티커를 부착해주고
광명시보건소에서는 저소득층 아동들의 방과후 생활 터인 지역아동센터에 통합건강증진사업을 실시했다.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관내 지역아동센터 12개소를 방문해 구강건강, 아토피천식예방, 흡연예방, 영양 등 4개 분야에 걸쳐 건강생활습관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보건소는 사업추진에 앞서 지역아동센터 센터 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통합건강증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건강 환경 조사와 보건사업 요구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에 따라 지역아동센터 28개소에 손소독제와 구강위생용품을 배부하고 희망하는 아동센터에서는 통합건강 뮤지컬공연을 관람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어린 시절 생활습관이 평생건강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아동들의 생활터에서의 건강생활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아동센터에서의 통합건강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승원 도의원은 17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각급 학교의 운영위원회 등 자치기구가 비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박 의원은 경기도의회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도민제보 내용을 중심으로 질의에 나서 “이재정 교육감이 학교 민주화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교육청의 행정행태를 보면, 민원인을 상대로 서로 본인의 업무가 아니라며, 뺑뺑이 돌리기 일수다”고 밝히고, “협업관계이어야 할 교육청이 실은 어느 조직보다 권위적이고 비민주적이니, 학교에 민주적 운영을 지도할 자격이 있는가” 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또 “현재 학교에는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학생자치기구가 구성되어 법률·자치법규 등에 근거하여 상당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권한이 언제부턴가 권력이 되어 학교를 통치하는데 악용되고 있고, 학교관리자에 의해 이용당하기 쉽다”며 학교내 민주적 의사결정 기구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덧붙여 박 의원은 “도민의 제보처럼 학교는 학생중심의 교육공동체 이어야 한다”고 밝히고, “학교구성원인 학생, 교원, 학부모가 한 자리에 모여 학교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성태 도의원은 17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개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학교에서 발생되는 ‘교권침해’ 사례 급증에 대한 교육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학생, 학부모의 폭행, 폭언 등 경기도내 학교에서 올해 208건의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불과 올 3월부터 8월까지 1학기 중에만 200건 이상의 교권침해 사례가 발생한 만큼 일선 선생님들의 좌절감이 심각하다”며, 교권의 자긍심을 지킬 대책을 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김 의원은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198건중 150건이 여학생에 집중되고 있고, 특히 중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심각하다”고 말하고, “교권침해 사례 발생시 대처하는 매뉴얼과 조치방안을 다양화 하라”고 주문했다. 이석길 교육2국장은 답변에서 “교권침해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고, 지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실적으로 학부모의 교권침해에 관해서는 대처가 어렵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본질적으로 교권보호를 위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히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간 교권침해를 함께 개선키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경기도의회 정대운 도의원(새정치민주연합, 광명2)은 11월 18일 열린 경기도 여성가족국 201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선감학원 진상조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과거 선감학원에서 장기간 발생한 원생들의 인권유린 사태와 관련하여 경기도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데 분노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경기도는 선감학원 진상조사와 관련해 경기도는 도의회에서 요청할 경우 협조하겠다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이는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고 지적하고 경기도의 책임 있는 진상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최근 선감학원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사업(묘역정비, 유령비 건립 등)과 진상조사를 위해 예결위 차원의 현장방문과 피해자 면담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는 11월 17일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 및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후원으로 북한이탈주민 150명에게 겨울나기 김장김치를 전달하였다.이날 행사는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고 안정적인 정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고자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 및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광명경찰서보안 협력위원회가 함께 겨울나기 김장김치를 직접 전달하여 주었고 애로사항을 청취, 좀 더 나은 지원활동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광명경찰서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 의지를 단단하게 해준다. 앞으로도 관련단체가 협업하여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자’며 지속 관심을 당부하였다.
급속한 산업사회로의 발전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다 주었지만 반면 우리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게 만들기도 하였다.그 중 하나가 친구들과 골목길에 모여 즐겁게 놀던 굴렁쇠굴리기,제기차기 등 전래놀이이다. 산업화의 물결에 밀려 한동안 잊혀져가던 전래놀이가 광명에 다시 퍼지고 있다.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에서 주최하는 해오름전래놀이연구회 동아리 “동네한바퀴”가 그 주역이다. “동네한바퀴” 동아리 회원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전래놀이를 배워 구름산초, 하안북초, 충현 초등학교 축제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였다.장명루 만들기를 비롯해 투호, 긴줄넘기, 굴렁쇠굴리기, 제기만들기 등을 하여 축제를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매월 1회 토요일 오전에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누구나 참여하여 함께 놀 수 있는 전래놀이 한마당을 열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의 하나로 전래놀이가 골목문화를 되살릴 수 있기를 바라며, 해오름전래놀이연구회 동아리는 어른 아이 모두 함께 언제 어디서나 뛰어놀 준비를 하고 있다.
겨울을 재촉하는 빗줄기가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는 11월 14일(토) 가학산에서 아름다운 정이 따뜻하게 피어났다. 경기도산악연맹(회장 김덕진), 광명시산악연맹, 일촌공동체에서 주관하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행사가 광명동굴 앞에서 열린 것이다.양기대 시장, 경기부지사, 박승원 도의원, 김덕진 경기산악연맹 회장과 광명시산악연맹 관계자들, 장애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시종 훈훈한 감동이 가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간단하게 식을 진행한 후 산악연맹 관계자들이 장애우들과 손에 손을 맞잡고 가학산을 오르는 모습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하고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모습이었다.김덕진 경기산악연맹 회장은 “정상인과 장애인은 다름이 아니고 단지 반걸음의 차이일 뿐이다. 반걸음의 차이를 우리는 너무 크게 받아들이고 다르다고 인식하고 있다. 함께 걷는 오늘의 발길에서 반걸음의 차이를 극복하고 언제나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가는 아름다운 동행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우리 산악인들은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계원예술대학교 광고브랜드디자인과 ‘또똣스튜디오’ 팀과 광명ymca 소속 소소한 작당(조운)이 함께 만들어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문문캠프(Moon文:달과 문학이 어우러진 캠프)에서는 오래전부터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광명시 철산 4동의 사라져갈 추억들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행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문문캠프에는 ‘10월 문학의 장’과 ‘하을의 밤 영화제’ 두 가지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지난 10월28일에는 노년부, 31일에는 청소년부로 나누어 [나의 철산4동]이라는 주제로 그림, 시, 사진 등의 문학작품 활동을 진행하였다.철산4동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의 일환으로 캠프의 참여 작품들과 철산 4동의 이야기들로 문집을 만들어나가고 있으며 11월 20일에는 철산 4동 넝쿨어린이도서관에서 ‘하을의 밤 영화제’ 상영회가 있을 예정이다. 상영회에서는 캠프 때 참여했던 작품들에 대한 시상식과 20분 가량의 철산 4동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 될 예정이며 마을과 주민들에게 남겨줄 문집을 배부하려 하고 있다.청소년부 그림작품문문캠프의 마지막 추억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함께하길 기대해본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3일 광명 시민체육관에서 광명시장, 경기도의원, 광명시의원, 시민 등 1,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3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과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각종 소방장비 전시 등 시민과 함께하는 소방안전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일선 재난현장에서 활약하는 119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을 격려하고 겨울철 범시민 안전문화 확산 및 유사시 대처능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특히 110팀이 참가한 심폐소생술 경연대회(2인 심폐소생술)에서는 최우수팀으로 초등부-차세례(하안초6)/차노엘(하안초3), 중․고등부-최승연(광남중2), 이수민(광남중2), 일반부-장일영(광명광덕초 교사), 양성민(광명광성초 교사) 등 총 3팀이 선정되어 도지사상을 수상했다. 김권운 서장은 “광명소방서는 믿음과 감동으로 시민안전의 버팀목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