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는 지난 9월 2일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강화방안’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용도지역 상향, 정비사업 동의 철회기간 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여, 2015년 9월 10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9.2 대책’ 후속조치로서 정비사업 규제 합리화 방안 추진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용도지역을 준주거(용적률 최대 500%)까지 상향 현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경우 용도지역 상향범위를 일반주거지역으로 제한하고 있어, 사업성 개선에 한계가 있고 주거와 상업시설을 연계한 복합개발이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행복주택 및 기업형 임대주택을 200세대 이상 공급하는 경우에는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까지 상향 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이 경우, 용적률을 현재 300%에서 최대 500%까지 올릴 수 있어 사업시행자의 손실을 줄이고, 토지이용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비사업 동의에 대한 철회기간 제한 현재 정비사업 추진과정에서 토지등소유자가 동의한 사항에 대해 관련 인·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이 시민 참여형 대규모 댄스페스티벌 서울댄스프로젝트의 피날레 무대 ‘서울무도회@선유도’를 오는 9월 19일(토)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한강 선유도공원에서 개최한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서울댄스프로젝트는 춤을 매개로 삶의 활력과 공동체성을 찾고자 마련된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다. 올해는 장애인, 직장인, 주부 등으로 구성된 총 15개 ‘춤바람 커뮤니티’를 선발해 209회(1회 2시간)의 춤 워크숍을 지원했으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00명의 시민춤꾼 ‘춤단’과 10회(1회 4시간)의 춤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일상 속에서 건강한 춤 문화를 확산하는 ‘체어댄스’와 커뮤니티와 춤이 만나 다양한 방식을 모색한 ‘커뮤니티 댄스 랩’ 등이 있다. ‘서울무도회@선유도’는 공연을 비롯해 시민 참여 프로그램, 부대행사 등 총 39개 프로그램을 선유도공원 일대에서 펼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서울무도회 시작을 알리는 한낮의 춤판 ‘서울그루브데이’ ▲시민춤꾼 ‘춤단’과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버스킹 댄스, 잔디 위에 돗자리를 깔고 휴식과 춤을 즐기는 돗자리 댄스의 ‘게릴라춤판’ ▲공원 곳곳에서 춤 선생님과의 일대일 ‘춤 교습소
하안남초등학교(교장 오병우)에서는 2015년 9월 9일(수) 하안남초등학교 강당에서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한 자리에 모여 행복한 학교교육을 위한 비전나누기를 주제로 하여 원탁토론의 방식으로 하안남 대토론회를 실시하였다.이는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과 학교 구성원으로서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현재와 미래가 행복한 학교 교육을 위한 비전 공유를 모토로 하여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사가 함께 토론하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토론회의 주제는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행복한 학교교육을 위한 비전 나누기’라는 대주제를 바탕으로 세부주제에 대한 학부모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2개의 소주제를 설정하였다. 이에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분석한 결과에 따라 ‘따돌림 없는 학교를 위해 배려심 키우기(인성교육)’와 ‘안전한 학교, 즐거운 학교를 위한 노력’ 이라는 두 가지의 소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실시하였다. 토론회는 교육과정 설명회가 끝난 후, 학부모 3명, 학생 2명, 교사 2명씩 이루어진 한 팀이 원형으로 앉아 총 6개의 팀이 토론을 진행하였다. 한 팀에 한 명의 퍼실리테이터가 배치되어 퍼실리테이터의 적절한 진행을 통해 서로의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9월 7일 오전 도교육청 다산관에서 투철한 사명감과 열정으로 평생을 바쳐 경기교육에 헌신해 온 퇴직교원 1,022명에게 훈ㆍ포장을 전수했다. ◦ 특히, 이번 전수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참석하여 퇴직 교원들에게 교육에 열정과 헌신 공로를 위로하고 훈․포장을 함께 전수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 이재정 교육감은 훈․포장 전수식에서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교육에 대한 열정과 믿음으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한평생 달려온 선생님들의 삶과 정성을 깊이 존경한다”며 퇴임을 축하했다. ◦ 이 교육감은 “선생님처럼 아름다운 이름은 없다”며, “처음처럼, 늘 새로움으로 내일을 만들길” 기원했다. ◦ 그리고, “각 지역에서도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학교가 힘을 모아 지역의 학교로 더 새롭게 특성화를 이뤄갈 것"이라며, "꿈의학교를 비롯한 지역에서의 모든 활동에 함께해 달라고"고 당부했다. ◦ 한편, 훈․포장 전수식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남경필 경기도지사, 강득구 경기도의회의장, 문경희 도의원, 서진웅 도의원, 장병문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비롯하여 2015년 8월말 퇴직교원 및 가족들이 참석하여 퇴임을 축하했다.
- 9월 30일까지 공모작품 접수, 10월 22일 시상식 - 10월 17일부터 일주일간 ‘판타지 위크’행사 ‘2015 광명 국제판타지콘셉트디자인 공모전’이 본격화 되고 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9월 8일 광명동굴에서 ‘공모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촉식을 가졌다. 공모전 조직위원회는 영화, 디자인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0명과 관계 공무원 3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됐으며, 조직위원장에는 이장호 영화감독 겸 서울영상위원회 위원장이 선임됐다. 이어 광명시는 판타지와 영화, 디자인 등 전문가들과 판타지와 영화, 디자인, 과학 등 학문을 연계한 판타지 문화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포럼도 개최했다. 이날 위촉식에서 양기대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국제 공모전인 만큼 각 분야 전문가인 조직위원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판타지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광명동굴을 세계적인 동굴 문화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광명시는 앞서 지난 6월 15일부터 ‘공모전’ 홍보에 나선 전국 디자인 및 미술 관련 대학교와 고등학교, 서울권 전역 디자인 및 미술학원에 공문과 포스터 발송을 마쳤다. 공모작품 접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자원회수시설에 설치한 국내 유일의 업사이클 거점 공간인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업사이클 가구 기획 전시전(展)’ 오픈식을 갖고 재활용과 나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들어갔다. 9월 8일 열린 오픈행사에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작가, 시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 개최를 축하했다. 9월 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배우 이천희, 디자이너 한정현, 박현진, 신명환씨 등과 지난 6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가 주최한 업사이클아트디자인 공모전의 대상 수상자 ‘써클활동’의 이건희, 최현택 작가의 작품과 장려상 수상자인 천근성 작가의 콜라보 전시등이 어우러진 국내 업사이클 작가 12명이 참여해, 36점의 다양한 소재의 업사이클 가구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가 업사이클 가구 디자이너 양성을 위해 8월 1일부터 진행한 ‘나무로업사이클’ 가구 디자인 클래스의 수강생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돼 아마추어 디자이너들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폐목재와 폐가구를 활용한 업사이클 가구전시로 버려진 목재를 의자로 만들고, 오래된 테이블에 색을 입히고, 부서진 부분을 재조립하여 추억을 간직하고 새로운 이
22년간 족쇄 채운 정부, 4대강 부채 70% 수공에 떠넘겨, 16년간 국민 혈세로 매년 3,400억원씩 부담공기업 부실과 천문학적 혈세낭비 책임자 규명과 처벌 없어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국토교통위원회, 경기 광명시을)은 수공이 4대강 투자원금의 70%를 부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이언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수공이 4대강 사업에 투자한 7.9조원 중 5.6조원을 ‘15년~36년까지 22년간 발전사업ㆍ단지사업, 친수구역조성사업, 4대강 사업비 절감, 다목적댐 용수ㆍ발전 등 이수편익 등으로 자체 상환하고 금융비용과 부족분 2.4조원은 ’16~31년까지 국민 혈세로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무원금 상환계획》◦ 발전‧단지사업 등 순이익(4.0조원)◦ 친수구역 조성사업 순이익(1.0조원, 에코델타시티 5,600억원 및 장래 추가개발)◦ 4대강 사업비 절감(0.2조원), 다목적댐 용수·발전 등 이수편익(0.4조원)당초 정부는 수공의 4대강 투자원금은 4대강 수익사업에 다른 수입으로 우선 충당하고 부족한 부분은 사업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수공의 재무상태 등을 감안, 재정지원시기, 규모, 방법 등을 구체화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4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9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공무원, 노사민정협의회위원, 시민소통위원,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일자리「부서별 경진대회」및「노사민정 대타협 선언식」을 개최했다. 일자리 추진 우수 16개부서 선정 시는 산하 소속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자료를 제출받아 노사민정협의회 주관으로 1차 심사에서 ▲ 2015년도 일자리 추진실적 우수서 6개부서 ▲ 2016년도 일자리 추진계획(발굴) 우수 10개 부서를 선정한 부서장의 발표가 있었다. 2016년도 333개 분야 3,864개 일자리 발굴 제안이번 경진대회 결과 2015년도는 8월말 현재 총 3720개의 공공일자리를 추진중에 있으며, 2016년도는 333 분야에 3864개 일자리 발굴 제안이 나와 열기가 뜨거웠다. 광명시는 이들 제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타당성 있는 일자리는 원할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내년도 사업에 예산편성 추진할 계획이다. 노사민정 협력 공동선언 및 활동한편, 이날 광명시장, 광명시의회 의장,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장, 광명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노사민정 대타협 협약식도 열렸다. 노동계, 기업인, 광명시, 광명시의회, 고용노동부가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역 고용
광명시 시립 해냄청소년문화의집(관장 현영삼)은 지난 8월 29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청소년이 만드는 ‘건전한 인터넷 문화’라는 주제로 청소년이 참여하는 토론회와 가두캠페인『꽃가람』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립 해냄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담아내기』 청소년이 토론 전문교육을 받고, 직접 토론회와 캠페인을 기획하는 등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되었다. 청소년 스스로 잘못된 인터넷 문화를 찾아보고, 대안을 찾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서울대학교 중창단 공연, 해냄 랩 동아리 (block head.)의 랩공연, 해냄 댄스 동아리 ‘혼동’의 댄스 공연에 이어 (주)시지온 김미균 대표의 주제 발제가 이어졌다. 청소년은 잘못된 인터넷상의 문제로 외모지상주의, 장애인 비하, 마녀사냥, 여성 비하, 찌라시(유언비어),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유출, 은어의 과다사용,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 잘못된 댓글 문화를 꼽았다. 이에 대한 대안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이 모둠장이 되어 10개의 주제로 나뉘어 모둠별 토론을 진행했다. 청소년이 주장하는 바를 담은 캠페인 피켓을 직접 만들어 철산상업지구부터 광명시청까지 가두 캠페인을 진행하였으며, 지
- 강원랜드 설립이후 현재까지 직원들 금전사고 무려 127억 7656만원!- 강원랜드 출입해제 최근 5년간 802건→1739건 2배이상 급증.- ‘14년말 기준 강원랜드 카지노 수입은 1조4220억원. 개장이후 1,509% 증가- 입장객수 3,414만명. 내국인이 83배 많고 50대, 40대, 30대 順- 최근 6년간 영업장 부정 출입은 모두 4959건. 신분증대여 및 사용이 가장 많아.- 도박중독치유센터 상담건수 76,591건! 치료비 지원 실적은 매년 감소.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경기광명갑/국회산업통상자원위)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의하면 강원랜드 카지노와 관련된 주요실적은 다음과 같다.■ 강원랜드 설립이후 현재까지 직원들 금전사고 무려 127억 7656만원! 강원랜드 설립이후부터 현재까지 강원랜드 직원들에 의해 일어난 금전사고금액은 127억 765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전사고 유형은 회사 소유의 수표를 절취한 경우가 대부분이였으며, 특히 2008년의 경우 금전사고가 115억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모두 11명의 직원이 가담하여 80억8300만원 상당의 회사 소유 수표를 절취하여 징계를 받은 사건이 있었다.[설립이후 현재까지
경기도내 예술이 담긴 아름다운 건축물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돌아볼 수 있는 ‘건축문화답사’가 진행된다.도와 경기도시공사는 오는 10월 7일과 8일 ‘김중업 박물관’, ‘아모레퍼시픽 연구디자인센터’, ‘지앤아트 스페이스’, ‘백남준 아트센터’를 순회하는 ‘건축문화답사’를 진행한다.이번 답사는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등 개 단체가 건축문화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개최하는 ‘2015 경기건축문화제’ 일환으로 진행된다. 답사는 7일, 8일 1회씩 진행되며 1회 참여 인원은 40명이다. 답사는 오전 9시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에서 출발하여 김중업 박물관 → 아모레퍼시픽 연구디자인센터 → 지앤아트 스페이스 → 백남준 아트센터 순으로 진행돼 오후 5시 경 마친다. 각 답사 코스별로 전문해설사 등이 동행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신청은 선착순이며 건축문화제 홈페이지(www.gacf.or.kr)로 신청하면 된다. 김중업박물관은 우리나라 근대 건축계의 거장인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공장건물에 조각작품을 접목시켜 재탄생된 공간이다. 아모레 퍼시픽 연구디자인센터는 건축의 시인, 20세기 모더니즘의 거장으로 불리는 포르투갈 출신의 건축가 알바로 시자의 작품으로 연구시설이지만 내부에
-방송제작지원센터, K-POP 상설 공연장 등 영상미디어·한류문화 메카로 조성 -“광명시-엠시에타개발-태영건설-SBS AT” 등 4자간 MOU 체결-광명시, 쇼핑 디자인 의료에 이어 영상미디어·한류문화 중심지로 부상-2,500명의 일자리 고용창출, 300억원 이상 세수입 증대 예상 KTX광명역세권에 방송․한류문화 중심의 「광명 미디어아트밸리」가 조성된다. 광명시는 9월 8일 광명시청에서 KTX광명역세권 소재 특별계획구역인 복합단지에 미래전략사업인 방송 및 한류문화 콘텐츠 등 복합문화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광명시-(주)엠시에타개발-(주)태영건설-(주)SBS AT’ 4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KTX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역 내 마지막 부지로 개발되는 복합단지 74,182㎡(22,440평) 중 비주거 부분인 28,819㎡(8,717평)에 (가칭)한류미디어타워, K-Pop․e-sports 등 다목적 공연장, 4성급이상의 특급관광호텔과 업무시설,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주거부분에는 1,500세대의 공동주택도 건립된다. 방송제작지원센터와 스튜디오, 영상미디어 콘텐츠 관련 제작업체 등 입주 KTX광명역과 인접한 복합단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