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대표하여 출마할 후보들이 대부분 확정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으며 아직도 진행 중인 사안도 있다. 납득 할 만한 이유가 없는데도 경선에서 배제되었다며 무소속 출마를 결행하는 사람도 있다. 선거철이면 항상 반복되는 이야기들이지만 이번은 여야 모두 지역위원장이 공정한 경선 관리를 못 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많이 들리는 것도 특이한 일 중의 하나이다. 살펴보면 너무 많은 욕심을 내다 사람도 잃고, 평판도 잃으며 지역위원회의 분열로 이어진 지역위원장이 있는 반면 자신의 소신껏 공천과정을 이끌어 소기의 성과를 이루고 지역위원회의 구심점으로 확실하게 자리한 위원장도 있는 것 같다. 광명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본선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번은 그 말이 통용되지 않을 듯하다. 이번은 예선보다 본선이 훨씬 더 치열한 전쟁터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당내 경선을 뚫고 본선에 올라 6월 1일 승리를 위해 치열하게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후보들을 살펴본다. 광명시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현)광명시장 박승원 예비후보가 경선배제의 난관을 돌파하고, 경선에서 임혜자 예비후보를
광명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미루어왔던 택시 청결 등 일제 검사를 5월 20일까지 실시한다. 대상 차량은 개인‧법인택시 1,261여 대이다. 시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44조’ 규정에 따라 점검반을 구성하고 광명스피돔 및 각 법인택시 차고지에서 청결상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반은 ▲차량 내외부 청결 상태 ▲정비 불량 차량 운행 여부 ▲요금미터기 작동 여부 ▲택시 표시등 설치‧작동 상태 ▲등록번호판‧등화장치 상태 ▲안전벨트 설치‧작동 상태 ▲좌석 관리 상태 ▲방역 차단막 설치 여부 등을 점검한다. 점검 결과 단순 시정 사항은 현장에서 지도하고 주요 위반 사항에 대해선 관련법에 따라 행정 조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택시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한내천 조성을 위해 5월부터 하천 EM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M(Effective Microorganisms) 발효액은 광합성 세균, 유산균, 효모를 주균으로 하여 조합 배양한 유용한 미생물이다. 집안 곳곳 청소, 설거지, 빨래, 음식물쓰레기, 채소·과일 세척 등에 사용할 경우 악취제거는 물론 합성세제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시민들과 환경단체로부터 지속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하천과 호소에 투입할 경우 수질 개선 효과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시에서는 작년부터 가학천의 악취 및 수질 개선을 위하여 하천 EM 보급 사업을 추진해왔다. 목감천의 하천 수질 모니터링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점별로(BOD 기준) 평균 1.484mg/ℓ씩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번 한내천 EM 보급기 추가 설치 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관내 하천에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광명시는 각 동행정복지센터에 설치돼 있는 보급시설을 통해 매년 주민에게 EM 발효액을 보급하며 친환경 생활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EM 발효액 보급은 2013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으며, 작년에 66
위로가 필요한 청년 세대를 위해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선배시민이 나섰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노인권익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선배시민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배시민 참여자는 열림식을 통해 ‘세대 간 존중하고 조화로운 선배시민’을 2022년 비전으로 세웠으며, 이를 토대로 광명시 지역 내 세대 교류를 위해 손편지를 매개로 하여 청년의 고민을 듣고 공감하는 ‘마음 우체통’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학업, 연애, 부모님, 친구 문제 등 평소 가지고 있던 고민을 익명으로 작성하면 선배시민의 답장을 받을 수 있다. 마음 우체통은 청년 세대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광명시 거주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배시민은 손편지를 통해 해결 방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고민에 공감하고 위로를 통해 후배시민과 지역주민을 응원할 예정이다. 신청 방법은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첫 번째 온라인을 통한 신청은 양식에 맞게 메일을 전송하는 방식이며 신청 양식은 홍보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오프라인은 소하도서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앞에 설치되어있는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신청이 완료된다. 답장은 약 2~3주 뒤에 받을 수 있으며 주소 공개를 원치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10일 2022년도 제1회 초졸ㆍ중졸ㆍ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를 도교육청 누리집을 통해 발표했다. 지난달 9일에 시행한 올해 제1회 검정고시는 6,628명이 응시해 6,012명이 합격해 합격률은 90.71%다. 초졸은 813명 응시, 784명 합격(96.43%), 중졸은 1,454명 응시, 1,325명 합격(91.13%), 고졸은 4,361명 응시, 3,903명 합격(89.50%)했다. 최고 득점자는 전 과목 만점을 기록한 초졸 장○○(여, 11세) 외 30명, 중졸 이○○(남, 15세) 외 24명, 고졸 김○○(남, 18세) 외 40명이다. 최고령 합격자는 초졸 신○○(여, 83세), 중졸 하○○(여, 84세), 고졸 강○○(여, 80세)이며,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권○○(여, 11세), 중졸 강○○(여, 12세), 고졸 김○○(여, 12세)이다. 검정고시 합격자 명단과 개별 성적은 도교육청 누리집 인사/채용/시험/시험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합격증명서, 성적증명서, 과목합격증명서는 경기도교육청 나이스 홈에듀 민원 서비스에서 본인 공인인증서를 통해 발급받거나 가까운 초·중·고교 행정실 또는 교육지원청 민원실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5월 6일(금),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사회복지관협회의 후원을 받아 임대아파트 거주 100세 이상 어르신 6세대를 방문하여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꽃과 기념품을 전달하였다. 이번 행사는 「LH 孝 나눔, 사랑더하기」 물품지원사업으로,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지역 내 어르신에게 공경의 마음과 건강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진행되었으며, 하안13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100세 이상 어르신 6세대를 직접 방문하여 안부 인사를 전하며 꽃바구니와 함께 기념물품(여름용 침구 세트)을 전달하였다. 행사에 참여한 101세 박철 어르신은 ”따뜻한 마음 덕분에 행복한 어버이날이 되었다. 지역사회의 꾸준한 관심이 있기에 지금까지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복지관과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사회복지관협회가 협력하여 따뜻한 어버이날을 만든 과정이 의미 있었으며, 앞으로도 모든 세대가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복지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 내 기관들과 협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광명시의회 라선거구 현역 의원인 제창록 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부당하다며 5월 9일(월) 14:00 광명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수십명의 지지자들과 자리를 함께한 제창록 시의원은 “지난 4년 누구보다 열심히 의정활동을 했고 선거공약 80% 이상을 실천해 경기도 31개 시군의장협의회로부터 2022년 공약실천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컷오프’라는 불공정 편파 결정이 이루어졌다. 이에 정치생명은 물론이고 인간으로서 존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특히 광명을지역위원장은 다른 시군 출신 현역 경기도의원을 불러와 낙점 언론의 비판을 자초했으며 멀쩡한 현역 시장을 컷오프시켰다 중앙당 재심에서 뒤집혀 경선이 실시됐다. 그 결과 기사회생한 현역시장이 승리함으로써 컷오프를 주도했던 지역위원장이 망신당하는 차원을 넘어 당 전체에 분열의 상처를 안겼다고 말했다. 이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직접 시민의 심판을 받고, 민주당에도 정도로 회귀하도록 경종을 울리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특히, 라선거구의 분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광명에서 유일하게 3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지역에서 어느 쪽으로 균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도내 재활용 폐기물 수집업체(일명 고물상)를 대상으로 폐기물 방치‧투기 등 불법행위를 집중 수사한다. 이번 수사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물상의 무분별한 폐기물 수집 행위가 확산하면서 불법 방치와 투기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주요 수사내용은 ▲분리·선별 후 남은 폐기물을 방치·투기하는 행위 ▲허가 없이 고물상 취급 품목 외 폐기물을 수집·운반·재활용하는 행위 ▲영업 중에 발생한 폐기물을 부적격자(무허가 처리업자)에게 위탁 처리하는 행위 ▲관할 시군에 신고하지 않고 일정 규모(면적 2천㎡) 이상의 고물상 영업을 하는 행위 ▲폐기물을 흩날리게 보관하는 등 처리기준 및 방법을 위반하는 행위 등이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업장폐기물을 투기하는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허가 대상 폐기물을 허가 없이 수집·운반·재활용하는 행위를 업으로 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무허가 처리업자에게 위탁 처리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면적 규모 2천㎡ 이상 고물상을 신고 없이 운영하거나 폐기물 처리기준 및 방법을 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사립학교 법인 정관 업무 길라잡이를 전면 개정·배포했다.사립학교 법인 정관 업무 길라잡이는 사립학교 정관 작성을 돕는 안내서로 사립학교 운영 관련 법령, 위임 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모든 사립학교 법인은 사립학교 운영 기준인 관련 법령을 반영해 사립학교 정관을 작성하고 이에 따라 운영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길라잡이 초판 발간 이후 바뀐 사립학교법·관계 법령 개정사항을 반영하고, 사립학교 담당자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번 정관 업무 길라잡이를 개정했다. 특히, 이번 정관 업무 길라잡이에는 도내 사립학교 교원·사무직원 채용 절차, 징계심의위원회 신설, 사립학교 행동강령 마련 내용 등 도내 사립학교 운영 규정을 담아 현장 업무를 지원하고자 했다. 정관 업무 길라잡이 주요 내용은 ▲정관 개정 절차, ▲정관 변경 시 유의 사항, ▲도내 사립학교 정관 운영 예시, ▲사립학교법·관계 법령 개정사항 등이다. 사립학교 법인 정관 업무 길라잡이 개정판은 도교육청 누리집(https://www.goe.go.kr) 학교지원과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교육청 소병엽 학교지원과장은 “현장 의견을 수렴해 도내 사학법인 운영 여건·현실을
광명시 청년동에서는 5월 21일부터 시작되는 청년 인생학교 2기에 참여할 청년을 모집한다. 청년 인생학교는 이미지, 관계, 진로, 습관 관리 등을 주제로 청년들이 나다움을 탐색하고 중·장기적 인생을 설계해 보는 6주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열리는 청년 인생학교 2기는 5월 21일부터 6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12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OT 및 그룹 활동(1회) ▲퍼스널 컬러 특강(2회) ▲버크만 검사를 통한 나의 관계/흥미 탐색(3회) ▲버크만 검사를 통한 나의 직업 탐색(4회) ▲목표를 찾고 실천하는 만다라트 계획표(5회) 그리고 N잡러의 삶 ▲나다움 공유회(6회)로 구성된다. 나다움과 목표를 찾고 싶은 광명시 청년은 온라인(https://url.kr/yjlh9q)에서 13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6회 전체 참여가 가능한 15명을 모집한다. 지난 1분기에 열린 청년 인생학교 1기에 참여했던 청년들은 “진로 고민 때문에 자존감도 낮아지고 걱정도 많았는데, 참여하는 동안 힐링이 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2030대의 고민에 집중해 주는
더불어민주당 광명갑,을지역위원회는 5월 8일(일) 15:00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광명갑,을 상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원 비례대표 선충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투표는 광명갑과 광명을에서 1차 경선을 뚫고 올라온 김정미와 김향림 중 누가 더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원 비례후보로 적합한지 상무위원들의 선택을 받는 자리였다. 강신재 선관위원장이 주관하여 진행된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할 비례대표 광명시의원 선출 투표장은 오랜 시간 민주당을 사랑해온 상무위원들도 긴장할 만큼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광명갑과 광명을을 대표하는 김정미 후보와 김향림 후보는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에서 상무위원들을 상대로 자신이 더 적합한 비례대표 후보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투표 결과 김정미 후보가 당선되었다. 총 투표수 135표 중 무효표1를 제외한 집계에서 김정미 후보가 김향림 후보를 22표차로 제치고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원 비례대표로 확정되었다. 김정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하는 상무위원님들의 선택에 감사한다”면서 “시장,도의원,시의원 후보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광명시민들의 사랑받는 시의원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명시장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예비후보, 임혜자 예비후보,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 양기대 국회의원(광명을)은 7일 오후 3시경 광명시 열린시민청 청년동에서 만나 원팀으로 광명시장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명지역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함께 진정한 원팀이 돼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박승원 예비후보는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반드시 민주당이 승리하고, 광명시가 중단 없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5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당 제3차 경선결과 발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후보로 박승원 예비후보를 결정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