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라는 5년간 50조원을 투자해 전국 낙후지역 500곳을 정비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광명도 여기에 발맞추어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9월 19일(수) 16:00~17:30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광명시 도시재생전략계획(안) 주민공청회가 개최되었다. 조경훈 소장은 전략계획(안)발표에서 광명시는 ‘다시 함께 만드는 새 활용 도시 광명’을 목표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후보지 8개지역을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우선순위에서는 단기(2018~) 너부대공원 일원, 광명3동 일원, 광명7동 일원, 중기(2019~) 철산2동 일원, 광명5동 일원, 장기(2020~) 광명 2,3동 일원, 광명4,5동 일원, 하안1동 일원 순으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1,169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추진 일정은 주민 공청회 후 10월 경 광명시의회 의견청취, 광명시 도시재생위원회 자문을 거쳐 11월 경 경기도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 밝혔다. 도시재생이란 도심의 낡은 건물과 사회기반시설을 전면 철거하고 다시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성과 특징을 보존하
최근 광명시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는 것 아니냐 하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정부는 27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와 주거정책심의위원회 등을 열어 광명시와 하남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등 8.28 부동산 규제 대책을 발표하였다.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서울 종로구, 중구, 동작구, 동대문구 등 4개 구를 투기지역으로, 경기도 광명시와 하남시는 청약과 대출, 재건축 등에 20개 가까운 규제가 한꺼번에 적용되는 투기과열지구로, 구리시 등 3곳은 청약 규제 등을 받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였으며 이같이 부동산 규제 내용은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이번 대책에서 수도권 주택 공급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수도권에 신혼희망타운이 아닌 일반 공공택지 14곳을 추가로 개발하며,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과 세제 등 규제 강화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광명은 주택공급과 청약 등 주택시장 자체에 대한 규제. 재건축조합원 지위 양도가 조합설립인가 이후 전면 금지, 담보로 설정한 집값 대비 대출금 비율인 주택담보대출(LTV)과 소득 대비 대출금 비율인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가 각각 40%로 내려
광명시에서 지원하여 운영하는 광명시 도시재생대학에서는 2018년 6월 20일(수) 선진사례지 답사로 은평구 산새마을과 종로구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지역을 다녀왔다. 광명시 도시재생대학 40여명의 학생들이 도시재생사업 사례와 공동체 역량강화 등을 경험하기 위한 이번 선진사례 답사는 선진사례 견학을 통해 광명의 지역에 맞는 부분을 찾아보고 공부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이번 답사는 산새마을의 산새둥지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시행하기 전의 마을 모습과 공동체역량강화, 마을 사업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마을 쉼터 및 산책로와 계단, 난간 등 기반시설 정비 현황을 둘러보는 순서로 이어졌다. 종로구 창신숭인 도시재생선도지역 방문에서는 전국 최초로 뉴타운 해제지구가 되면서 ‘낙산과 동망봉이 품고 흐르는 행복마을’이라는 비전으로 주거환경개선, 지역경제활성화, 역사문화자원화 의 사업시행과 전국 1호 지역재생기업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이 설립되어 마을 상품 개발과 다양한 사업 구상으로 도시재생을 해온 상황들을 강의와 견학을 통해 배웠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세계 주택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로 전국적으로 낙후된 지역 500곳을 선정해서 5년 동안
철산주공8,9단지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장 선거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현 조합장인 기호 3번 황윤규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어 연임에 성공하였다. 지난 3월 22일(목) 19:00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조합임시총회에서 기호 3번 황윤규 후보는 총 투표자수 1,821명중 1,404표(77.1%), 기호 2번 이수남 후보는 298표(16.4%), 기호 1번 최현호 후보는 50표(2.7%)를 득표하여 황윤규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한편, 감사에는 장재천 최종구 김응찬 3명이 이사에는 상가분 김순이, 아파트 연립분에 송영호, 홍재숙, 노덕기, 손태오, 김동명, 문수철, 윤종식, 천규업, 윤일천, 신동욱, 박종성 등 12명이 선출되었다.
뉴타운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허름하고 낡은 집들을 부수고, 그 자리에 현대식 고층 아파트를 지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2002년부터 대한민국에서 시행하는 도시 개발 사업을 부르는 말이다. 계획이 없이 무분별하게 개발된 구도심은 경제적 성장과 생활의 발달로 인해 주차공간의 부족과 주택노후화, 좁은 도로,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 부족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초래하여 구도심 정비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뉴타운으로 개발된 도심은 편리한 교통과 주차 등으로 지가상승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주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이러한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뉴타운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투기꾼들의 먹이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주민들 대부분 경제력이 약해 뉴타운 건설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없어 재정착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결국 경제력이 부족한 주민들은 그 자리에서 살지 못하고 도시의 중심에서 밀려나 외곽으로 떠나던지 아니면 자가 거주에서 세입자로 내몰려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구나 나이가 많으신 분들 같은 경우 작은 단독이나 상가를 소유하면서 남은 방이나 상가를 월세로 놓아
광명시는 사업시행자 변경을 위한 토지소유자 동의가 법정 동의요건인 토지면적 및 토지소유자 수의 50%이상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직접 시행하기로 했다. 11일 광명시에 따르면 2017년 6월 LH의 사업시행자 참여 제안에 따라 지난 해 10월 24일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사업시행자 변경(LH)에 대한 토지소유자 동의 여부를 물어 왔다. 사업시행자 변경은 도시개발법에 의거 토지면적 및 토지소유자 총 수의 과반수, 즉 50% 이상의 토지소유자 동의가 있어야 하나, 10일까지 최종 동의서를 받은 결과 법정 동의율을 충족하지 못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토지소유자의 동의 결과를 기초로 “사업시행자 변경에 대한 토지소유자간의 소모적인 갈등을 조기에 매듭짓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다음 달 개발사업 전담부서를 확대 신설한다“라고 밝혔다. 구름산지구 개발은 지난 40여 년간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인한 3개 마을(가리대, 설월리, 40동)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사업으로서 총 3천 227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이는 시 개청 이래 광명시가 직접 시행하는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이다. 광명시는 2015년
이낙연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16개 관계부처 장관, 청장의 정부위원과 각 분야 민간위원 13명으로 이루어진 도시재생특별위원회는 12월 14일(목)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2017년도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선정안」을 의결했다. 도시재생특별위원회는 전국에서 총 219곳이 신청 3: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낸 가운데 광역지자체 및 중앙정부 선정, 공공기관 제안 등의 방식을 통해 68곳을 선정했다. 사업 선정은 주민들의 요구를 잘 파악하고 있는 광역지자체가 44곳을 선정했고, 중앙정부 선정을 통해 15곳, LH 등 공공기관 제안을 통해 9곳을 선정했다. 경기도는 광명5동 주거지지원 사업 등, 6개시 8개 지역이 2017년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확정됐다. 경기도 8개 지역을 살펴보면 ▶주거지지원2개(광명 광명5동, 안양 명학동) ▶우리동네살리기 2개(고양시 원당동, 안양 박달동) ▶일반근린 1개(고양 화전동) ▶중심시가지 3개(수원 매탄동, 시흥 정왕동, 남양주 금곡동) 등이며 이들 지역에는 총 850억원에 달하는 국비가 지원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기존의 불도저로 밀어 붙이는 개발사업과 달리 물리적 재생 외에 사
GS건설‧두산건설은 오는 15일(금)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16R구역에서 선보이는 ‘광명 에코 자이위브’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광명 에코 자이위브는 지하 3층~ 지상 29층 19개동 전용면적 32~84㎡ 총 2104가구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91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32㎡ 89가구 △40㎡ 100가구 △49㎡ 264가구 △59㎡ 299가구 △72㎡ 127가구 △84㎡ 31가구 등 100% 중소형에, 전용 59㎡ 이하 소형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광명 에코 자이위브는 지난 2007년 광명뉴타운 지정 이후 10년여 만에 첫 선을 보이는 단지이다. 광명뉴타운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일대 11개 재개발구역, 114만 6000여㎡ 규모로 이뤄졌다. 현재 각 구역마다 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광명뉴타운 개발이 완료될 경우 총 2만 5000여 가구의 신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광명 에코 자이위브는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마트)이 약 700m 거리에 있어 이를 통해 가산디지털단지, 강남 등의 업무지역으로 환승없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태영건설은 12월 1일 광명역세권에 들어서는 ‘광명역 어반브릭스’ 견본주택을 열고 판매시설과 섹션오피스 분양에 들어간다. 광명역 어반브릭스 내에는 방송, 공연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 일대가 상업·업무·주거시설 등이 어우러진 미디어 복합도시로 탈바꿈 할 것으로 기대돼 투자자, 실수요자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광명역 어반브릭스는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지구 복합단지용지내에 들어서며 지하 8층~지상 27층에 연면적 약 33만㎡ 규모로 들어선다. 이케아 광명점 연면적(약 13만㎡)의 약 2.5배에 달하는 크기다. 판매시설, 섹션오피스 외에도 미디어시설, 호텔 등이 위치할 예정이다. [광명역 어반브릭스 투시도, 제공 : 태영건설] 이번에 분양하는 광명역 어반브릭스 내 판매시설은 약 300m의 스트리트형 구조의 설계를 통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벤트공원, 하늘공원의 조성과 벽돌, 석재 등의 고급스러운 자재 도입은 물론, 트렌드를 주도하는 프리미엄 LSC(Lifestyle Shopping Center)가 자리해 차별화에 나선다. 특히 내부에는 미디어 월(Media Wall), 디지털 스튜디오 등이 들어서 영상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뉴타운과 관련한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불투명한 사업진행과 엄청난 규모의 사업비로 인한 이권 때문이다. 이처럼 불투명한 사업 진행과 비리과정에서 오고가는 막대한 현금은 거대한 지하경제를 구축 우리 사회를 좀먹고 있다. 뉴타운 사업의 고질적 병폐중 하나인 허위 또는 부풀리기 계약을 보면 최근 서울의 한 뉴타운 단지에서는 총8억여원에 체결한 용역계약이 공식 신고 된 자료에는 불과 6천여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나와 있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16년 11월 22일 39차 이사회에서 0이사의 자폭성 발언으로 촉발된 뉴타운 1R의 금품수수의혹이 정점을 향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으로 구속되어 1심에서 징역5년, 추징금5,000만원,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협력업체 사장 조0주에 대한 항소심이 2017년 11월 17일(금) 서초동 고등법원 서관 403호 법정에서 있었다. 이날 조0주의 변호인은 조0주 회사의 경리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조0주가 돈을 준 것은 맞지만 주도적인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 반면 검사는 증인심문에서 조0주의 회사가 부실한 회사임을 강조하였다. 재판장이 다음 재판에 조0주가 돈을
광명시에서 추진하던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자 변경이 결국 주민들의 의사결정으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광명시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할 것처럼 보였는데 어느 순간 시행자가 LH로 바뀐 것처럼 보여 주민들에게 혼란을 주었고, LH 시행에 대한 반대 여론이 비등하자 결국, 시에서는 주민들의 의사를 물어 시행자를 결정하겠다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광명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이하 개발사업)의 시행자를 광명시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로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 토지소유자의 의견을 오는 12월 15일까지 받는다고 26일 밝히면서 토지소유자 의견은 광명시가 토지소유자에게 안내문 및 LH 사업 제안내용, 시행자 변경 동의서를 우편으로 발송해 시행자 변경에 동의하는 토지소유자에게 동의서를 직접 받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에 앞서 LH는 지난 6월 개발사업의 시행자 참여를 시에 제안했으며, 시는 이를 면밀히 검토한 후 LH 제안내용, 시행자 변경 시 장단점 등을 총 3회(시 1회, LH 2회)에 걸친 설명회를 통해 토지소유자에게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시는 토지소유자 총수 및 토지면적의 50% 이상이 시행자 변경에 동의하고, L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을 위한 특별위원회(정대운 위원장)는 26일 오전 11시 학온동 주민 센터에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 청취 등 경기도 등 관련 부서와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정대운 위원장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도로, 하천 등 기반시설 확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특위차원에서도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지원 요청과 현재 지방하천인 목감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건의하고 토지수용 보상과 관련하여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등 사업이 당초 목표대로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간담회, 토론회 등을 통하여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강조하였다. 권태진 의원은 “▶단계별 치수대책 ▶저류지 활용방안 ▶광명시 저류지 이용 용역결과를 경기도와 함께 시민들이 편히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달라”고 주문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주단지 조성이 늦어지는 이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산업유치전략 ▶일반산업단지와 첨단 산업단지간 상생발전 모델▶일반산업단지의 야간공동화 현상 방지대책 ▶유통단지에 편입된 벌말주민 이주대책 및 생활대책 ▶현재 광명시에서 저류지 활용방안 용역 결과 후 경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