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하안3동 내 중장년 1인 가구 현황 공유와 고독사 위험에 놓인 1인 가구 발굴을 위해 하안3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유숙)와 협약식을 진행하였다. 하안3동은 영구임대아파트단지가 있어 저소득층 주민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고, 수급자는 1,337세대로 광명시 내에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여 복지 행정의 수요가 타지역보다 현저히 높다. 또한 광명시 18개동 별 1인 가구 비율을 살펴보았을 때, 26%로 광명시 전체 1인 가구 비중인 30%에 육박한 수치이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이번 협약식은 민·관이 함께 하안3동 내 고독사 위기에 놓인 중장년 1인 가구 발굴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데 더욱 의미가 있다. 광명시립하안종합복지관은 2020년부터 광명시 밝은치과, 광명시 슈퍼마켓협동조합, 광명21세기병원과 협약을 맺어 저소득 주민의 건강검진 및 의료 지원과 중소상인과의 협약을 통한 경제적 혜택 및 고립 중장년 발굴 등 다양한 협력활동을 진행하였다. 2021년 광명하안13주거행복지원센터, 소하1동행정복지센터 이후 여섯 번째이다. 하안3동행정복지센터 김유숙 동장은 “광명시는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과 제도를 진행하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와 광명시 방역자원봉사단체 광명시생명사랑단 자원봉사자 50여 명은 21일 철산역 인근에서 방역활동과 함께 출근길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스크 나눠주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광명시생명사랑단 코로나19 방역 자원봉사 500일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철산역 주변 방역활동을 통해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마스크 나눠주기를 통해 마스크 쓰기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김종석 사장은 “모두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방역활동 자원봉사자의 헌신은 큰 힘이 되었다”라며, “공사도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와 광명시생명사랑단은 지난 1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광명시장, 철산역 인근의 방역 및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유숙)는 지난 10일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하안3동나눔누리터(단장 이미경) 주관으로 관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 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에는 광명시 자원봉사센터장, 하안종합사회복지관장, 광명시 바르게살기협의회 전 회장 및 현 부회장 등 지역사회 기관 및 동 단체를 비롯해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박승원 광명시장은 바자회장을 방문하여 어려운 시기임에도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나눔누리터 단원을 비롯해 행사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번 바자회는 지역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기부받은 각종 의류, 유아용품, 애완용품, 건조대, 잡화를 비롯해 직접 주문한 가래떡 등 다양한 물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또한, 지역 여성경제인이자 노온사동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주)디씨넷 강선정 대표가 선풍기(3종) 40대를 기부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마련한 수입금은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하안3동 나눔누리터는 그동안 홀몸 어르신 떡 나눔행사, 사랑의 쌀독 운영, 사랑의 빵 나눔 행사 등 다양한 나눔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따뜻한 공동체 실현에 앞장서 오고 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1일 자원봉사의 가치 실현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시민 리더를 육성하고 정리수납 전문 자원봉사자를 양성하기 위한 “제3기 광명자원봉사대학” 입학식을 가졌다. 또, 박승원 이사장은 ’자원봉사와 민간주도성’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을 통해 수강생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제3기 광명자원봉사대학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사업으로, 6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에 진행한다. 시민리더 양성과정은 자원봉사 패러다임의 변화, 일상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자원봉사, 자원봉사와 인권을 주제로 교육이 진행되며, 정리수납 전문가 양성과정은 공간정리의 기본 원칙, 주방 정리수납, 옷장 정리수납, 자녀방 정리수납 등 집안 정리와 수납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을 5회에 걸쳐 배우게 된다. 또한, 총 3회기 자원봉사활동 실습 과정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된 가구를 대상으로 심리방역과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지연 센터장은 “시민리더 양성과정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적극적인 시민 리더로 성장하고, 정리수납 전문자격증 취득으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24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우수 부부 자원봉사자 10명을 시상했다. 이번 이벤트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내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부부 자원봉사자들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독려하고자 진행되었으며, 사전 접수한 부부 중 평균 누적 봉사시간과 활동내용 등을 고려하여 총 5쌍의 부부가 최종 선정되었고 금일 하트 모양의 감사패와 부상을 전달하며 마무리되었다. 시상자 중 한 봉사자는 “은퇴한 후 부부가 함께 즐겁게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뜻 깊은 수상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서 이런 이벤트를 기획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더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 윤지연 센터장은 “부부가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상대방의 활동에 대한 이해와 활동 지원을 위한 희생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이벤트에 많은 부부들이 신청해주었다. 모두 다 훌륭한 부부 자원봉사자였지만 아쉽게 5쌍만 선정했다. 앞으로도 우수 부부 자원봉사자에 대한 시상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광명동굴 5 해피데이」 행사를 오는 19일, 29일 광명동굴 빛의 광장(LED 미디어타워 앞)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 광명동굴 유료 관광객 600만 명 입장 및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되는 가족사랑 행사이다. 행사는 5월 19일, 29일 2회에 걸쳐 낮 12시부터 4시까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공연 프로그램은 ▲비보이, ▲매직벌룬쇼, ▲솜사탕쇼, ▲어린이 치어리딩 등으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을 준비했다. 체험 프로그램은 무대 앞 광장에서는 광명동굴 입장권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 3종(▲드림캐처, ▲나무팽이, ▲요술팔찌 만들기), 식음 할인권 및 경품을 증정하는 뺑뺑이 돌리기 이벤트를 진행하여,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운영된다. 김종석 사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가족과 함께 광명동굴을 방문하여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 주차관리팀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돕고 환경보호 실천을 위해 아름다운 가게와 협업한 기부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주차관리팀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부캠페인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가정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하고 자원 재순환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동참하고자 계획되었으며, 공사 주차관리팀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연 4회에 거쳐 진행된다.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된 첫 번째 기부행사에는 의류, 잡화, 도서, 가전제품 등 약 210여점의 물품이 모였고, 이를 27일(화) 하안동 소재‘아름다운 가게’에 전달해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주차관리팀 직원들의 강한 의지를 볼 수 있었다. 한편, 주차관리팀은 연례 기부사업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사내 나눔 문화를 정착하고 더 나아가 아름다운 가게와 연계한 자원봉사, 수익금을 통한 희망나누기 사업 등 다양한 나눔 활동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김종석 사장은“이번 기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명시 소외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나눔 활동을 전사적으로 확대하고 발굴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광명도시공사가 되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 다국적 홍보단 ‘광명동굴 웰커머*(Welcomer)’ 6기 발대식을 20일(화)에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광명동굴 웰커머 6기는 22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따갈로그어, 몽골어 총 5개 나라의 언어로 광명동굴을 방문하는 외국인 단체관광객 및 팸투어** 단체관광객에게 동굴을 안내하고 해설한다. 아울러 광명동굴의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와 같은 뉴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홍보한다. 광명동굴 웰커머는 2016년에 출범해 외국인 단체관광객 및 팸투어 고객에게 외국어 해설을 제공하고 광명동굴 홍보글을 SNS에 게재하는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역동적으로 진행해왔다. 매년 외국인 관람객에게 외국어 해설 및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관내 주요행사에서 통역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휴장으로 웰커머 활동에 다소 영향이 있었으나, 2021년은 SNS 활용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광명동굴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김종석 사장은 “광명동굴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4월 15일부터 5월 8일까지 광명시자율방재단 약 200명의 봉사자와 함께 1차 코로나19 예방접종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지난 3월, 예방접종 사전교육과 모의훈련에 참여한 봉사자들을 비롯하여 매일 10명씩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의사, 간호사, 구급대원, 행정요원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접종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예방접종 대상자의 예진표 작성을 돕고, 방문객 체온 확인 및 손소독부터 접종 후 퇴실 안내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다.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시민의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자율방재단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원활한 백신 접종 활동을 도와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도록 자원봉사센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4월 5일부터 10일까지 ‘2021 장애인의 날 주간축제’를 개최한다. 이번행사는 기존 장애인의 날 행사와 달리 한 곳에 모이지 않고, 아동, 청소년, 지역주민이 익숙한 곳곳에서 장애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기간 동안 광명 목감천 일대 산책로에는 QR코드가 담긴 배너가 설치된다. 지역주민은 QR코드를 핸드폰으로 촬영하면 장애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을 볼 수 있다. SNS 계정이 있는 누리꾼은 SNS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내용은 복지관 유튜브 보고 따라하기, 인증사진 찍기, 편의시설 찾기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4월 5일(월) 복지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될 예정이다. 그 밖에 광명 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장애이해를 돕기 위한 구연동화 영상을 받을 수 있으며, 광명 거주 중·고등학생은 ‘장애인식 골든벨’에 참여할 수 있다. 화상회의 어플을 통해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1~3등에게는 상품을 수여한다. ‘장애인식 골든벨’은 사전신청을 받은 청소년에 한하여 참여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과 복지관이 공동 주관하여 지역사회 내 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고 장애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오는 4월 23일까지 복지관 전층 및 갤러리‘햇살’ 공간 내 2021년 전시운영 사전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서울 근교로 멀리 나가지 않아도, 광명 지역 내에서 작가의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철산복지관의 갤러리‘햇살’이다. 갤러리‘햇살’은 철산복지관 5층에 특별히 조성된 19.8㎡ 규모의 전시공간이며,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복지증진과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운영되어왔다. 전시신청 가능 기간은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이며, 신청 관련 서류는 철산복지관 홈페이지에서 파일을 내려받아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신청서류 접수 후, 내부 검토 및 일정 조율 등의 과정을 거쳐 전시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지역작가 및 주민들의 사진, 회화, 공예품 등 여러 작품을 게재할 수 있으며, 비상업적·공익적인 목적의 전시회면 무료로 전시에 참여할 수 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갤러리‘햇살’은 다양한 작품게재 외에 ‘작품’을 매개로 지역주민과 작가가 소통할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그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3월 27일(토) 안전하고 깨끗한 광명 만들기를 위해 광명시 전역에서 클린&방역 DAY를 추진한다. 방역&클린 DAY는 광명시자원봉사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관리가 취약한 도로변, 공원, 하천, 유원지 등 광명시 지역 내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찾아가 환경 정화 활동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민·관이 협력하여 4,077명의 자원봉사자가 지역사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방역 '방역DAY'를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규모(4인 1조)로 방역&클린 DAY를 실시하여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윤지연 센터장은“가까운 시일 안에 예전처럼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 찰 날을 기대하며 ‘깨끗한 광명이 만들기’에 시민들의 많은 동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신청문의 : 광명시자원봉사센터 (☎ 2687-1365,1465)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