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이웃과 함께 하는 광명2동 한마당 축제가 2019년 9월 28일 10:30 목감천 둔치 다목적 광장에서 열렸다. 광명시에서 서울로 통하는 관문인 광명2동(동장 최미현)의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자는 이날 제4회 한마당 축제에는 이형덕 부의장, 김영준 도의원, 박성민,한주원 시의원, 배영식 광명시주민자치협의회장과 많은 단체장,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날 축제에서는 그동안 광명2동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선행을 베푼 이들에 대한 표창이 있었는데 시장 표창에 김승환(체육회), 시의장 표창 최인혁(주민자치위원회), 국회의원 표창 김명호(주민자치위원회) 등이 노고를 인정 받았다. 이진우 축제추진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많은 지역이 아프리카열병 때문에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광명2동 한마음 축제는 취소하기에 너무 시일이 촉박하고, 준비를 많이 해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축제가 시작되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즐기며 동민 모두가 하나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축제를 위해 고생하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미현 동장은 “광명2동은 광명시 개청과 함께 개소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예전에는 서울과 광
광명문화원(원장 안성근)이 광명의 철산리두레농악으로 제22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대상(우승)을 수상하였다. 제22회 경기도민속예술제는 지난 9월 20일(금)부터 21일(토)까지 양일간 경기도문화원연합회 31개 시·군 문화원이 참가하여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각 지역의 민속예술 경연을 펼쳤다. 21일(토) 경연에 참가한 광명문화원(철산리두레농악)은 약 70여명의 광명시민들로 구성되어 탄탄한 기획력과 뛰어난 구성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신명나는 공연으로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철산리 두레농악'은 450여년 전부터 광명시 소하리, 철산리, 학온동 지역에서 단오, 칠석, 백중 등 주로 농사일에 많이 쓰여 졌으며 그 외에도 정월대보름, 추석, 설날을 기준으로 마을을 돌며 지신을 밟고 마을의 안녕과 국태민안을 빌었던 전통 민속놀이다. 안성근 문화원장은 "지역문화계승발전에 있어서 문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광명 지역문화의 디딤돌 역할을 해준 광명문화원 사무국 직원들의 수고와 총연출을 맡은 광명농악보존회 임웅수 회장(경기도무형문화재 제20호)을 비롯하여 회원들이 땀 흘려 연습하고 제 기량을 보여
경기도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천년의 자랑, 전통愛 물들다’를 주제로 ‘2019 경기도 인간문화재 대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와 고양시가 주최하고 (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공예기술·전통주분야 40종목과 음악·무용·놀이와 의식분야 27종목의 경기도무형문화유산을 도민과 애호가들에게 공개하는 자리이며, 전시․공연·실연 및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축제 기간 동안 현장에서 인간문화재와 전수교육 조교들이 관람객들에게 각 작품에 대한 역사적 중요성과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직접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홈페이지(http://www.gg.or.kr/)를 참고하면 된다. 박종달 문화유산과장은 “계명주 등 전통주 시음행사, 미니 장구 만들기, 옹기장 물레체험, 단청문양 그리기 등 각종 체험행사와 기능보유자들의 작품 할인판매 등 부대행사가 진행돼 경기도 무형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이번 축제를 통해 경기도 무형유산의 우수성을 느끼고, 보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광명중학교(교장 윤병훈) 오케스트라 ‘칸타빌레’의 제8회 정기연주회가 9월 4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광명교육지원청과 경기도교육청, 광명시가 혁신지구사업으로 후원해 2011년 창단된 광명중학교 ‘칸타빌레(지휘 라현수)’는 현재 90여 명의 재학생이 활동하고 있으며, 정기연주회 뿐만 아니라 봉사음악회, 음악캠프, 학교 행사등 다양한 활동으로 기반을 다져 제8회 정기연주회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날 1,2부 각 1시간 동안 진행된 칸타빌레는 carmen overture 서곡으로 시작으로 총 11곡이 연주되었는데 사회자(라현수)의 연주곡에 대한 설명이 관객의 이해를 도와 이날 연주회를 찾은 재학생,학부모,시교육관계자 등 5백여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교장 윤병훈은 “학교교육활동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는 경기도교육청과 광명교육지원청에 감사를 전한다. 멋진 화음을 내기위해 아침 일찍 등교하여 무더운 여름 방학 중에도 열심히 연습한 결과 오늘의 자리를 만들었다. 학생들의 노고와 파트별 지도 선생님께도 고마움을 전하한다. 연주회를 감상하며 학생들의 노고도 함께 기억해주길 부탁드리며 더불어 음악의 아름다움도 느끼며 정서를 풍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이 8월 16일(금)부터 18일(일)까지 3일간 개최한 ‘2019 광명가족극장 <도란도란 예술피크닉>’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작년 광명인형극제 ‘한여름 하얀밤’에 이어 올해 광명가족극장 ‘도란도란 예술피크닉’으로 돌아온 이번 축제는 경기문화재단 G-ART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진행되었다. 13개 공연 10개 전시·체험이 함께 한 ‘광명가족극장’은 올해는 36개월 미만의 영아를 위한 베이비드라마, 이야기 극장 등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관객을 위한 프로그램구성으로 더욱 풍성해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공중퍼포먼스, 베이비드라마. 이야기극장, 서커스타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였으며 이러한 장르의 확산은 광명 시민들의 문화생활에 새로움을 더해주었다. 지역 예술인의 참여로 마린보이의 <고물수레>, 광명문화원 향토실버인형극단의<꾀쟁이대감 정원용>, <여장부 강빈>, 윤혜진의 <곁에서>, 닷앗 컴퍼니의 <빛의 광명>전시와 체험까지 더해져 더욱 빛이 나는 ‘2019 광명가족극장’으로 거듭났다. 공연뿐 아니라 시민운동장 곳곳에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8.15 광복절과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8.15 평화열차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명문화재단과 한빛방송이 공동 주관하는 <8.15 평화열차 콘서트>는 오는 8월 15일(목)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오후 19시부터 21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뮤지컬<여명의 눈동자>, 전시<평화열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광명시민과 함께 지난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100년의 출발을 공유하는 행사이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창작된 뮤지컬로 개그우먼 박미선이 공연 해설을 담당하며, 뮤지컬 배우 신서옥, 임재현, 김류화 외 13명의 앙상블이 출연한다. 또한, <8.15 평화열차 콘서트>는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 광명시 문화예술 동아리 등 다양한 광명시민의 참여로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광명시민의‘평화를 바라는 메시지’를 모아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평화열차>전시도 관람 및 참여할 수 있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 본 프로그램을 통해 “8.15 광복절,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명우)는 5월10일 현충공원 인공폭포 앞에서 유관단체장을 비롯한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주민 어울림 폭포수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철산2동 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철산2동 단체원 및 상가번영회가 함께한 이번 축제는 따뜻한 봄 햇살 아래 시원한 폭포수가 어우러져 많은 지역 주민들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이날 품바 공연, 시립철산어린이집 어린이 공연, 정성모 마술사의 일루젼 마술 공연으로 축제의 막을 열었다. 1부 개회식에 이어 2부에서는 요가, 기타, 라인댄스, 노래 등 주민자치 프로그램 공연이 이어졌으며 수강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맘껏 발휘했다. 또한 다육이 화분 만들기, 나만의 부채 만들기 등 체험부스와 다양한 먹거리 장터도 운영되었으며 푸짐한 경품 행사도 진행됐다.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된 주민 노래자랑에서는 신은재씨가 최우수상을 차지했으며, 초대가수 이상번, 김명희, 김인애, 투용의 공연으로 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이번 축제를 주최한 최종구 축제추진위원장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축제여서 의미가 깊으며 오늘 축제를 통해 주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제29회 구름산예술제가 오는 5월 11일(토)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12일(일)까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예술에 취하다>라는 부제로 시민들과 함께 한다. 이번 구름산예술제는 성공적 개최를 위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 광명문화재단, 광명시청 위생과, 한국예총 광명지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유종(광명예총 회장)지회장은 시민참여 행사로 광명시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행사로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5월 11일(토) 오후 6시 30분 구름산예술제 여는마당을 시작으로 5월 12일(일) 닫는마당까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각 협회의 멋진 공연이 이어진다. 그 중에서 5월 11일(토)부터 5월 12일(일)까지 대리석광장에서 세계전통춤 <함께 춤을 추어요>, 내 꿈을 펼쳐라, 뮤지컬 갈라, 가족참여프로그램 등 많은 공연과 참여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먹거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어울림무대를 구성했다. 5월 11일(토)에는 실내경기장에서 하나되는 신명이라는 타이틀로 국악과 무용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이 준비되어 있고, 이어서 영화 <1
광명중학교(교장 윤병훈)는 2019년 4월 24일(수) 광명중학교 예지관에서 동문들과 학생들이 함께한 가운데 꿈꾸고 행복 찾는 책과의 만남이라는 특별한 축제의 시간을 가졌다 꿈을 꾸고 행복 찾는 광명중학교 독서교육과정 프로그램 ‘2019 책으로 여는 BOOK世通’ 개막식이 열린 것이다.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는 BOOK世通 행사는 광명중학교 동문회원들의 발전기금을 운용하여 학생들에게 독서교육활성화를 증진하기 위한 행사이다. 3학년 전민주 학생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광명중오케스트라의 ‘스토리가 있는 오케스트라book콘서트’라는 주제로 시작되어 오페라의 유령 ost 中 ( The Phantom of the Opera ), 아름다운 나라 (퓨전국악), 뮤지컬 레미제라블 ost, 라데츠키 행진곡 등의 아름다운 선율로 축제의 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후 ‘내 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이라는 주제로 백선아, 이선숙 선생님의 강연과 광명중학교 1회 졸업생이자 총동문회 명예회장인 황효진의 멘토 초청강연으로 이어졌다. 광명중학교 8회 동문이기도 한 윤병훈 교장은 “경청(傾聽)은 책을 읽는 것과 같다. 앞으로는 책을 읽듯이 사람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서로서로가 사람책
재단법인 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가 주관한 ‘청소년자치기구 연합 보고대회 및 청소년동아리연합회 연말공연’이 지난 11월 10일(토)에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이번 행사는 디딤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들이 올 한 해 동안 해왔던 활동과 그에 대한 소감을 공유하는 자리로 청소년들이 한 해 활동을 마무리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기획한 행사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자리였다. ‘디딤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자치기구 연합 보고대회 및 청소년동아리연합회 연말공연’은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소속 댄스동아리 ‘D.Q.M’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내빈소개 및 개회선언, 국민의례 및 격려사, 2018년 청소년프로그램 공모사업『밥상휘게 같이할레』의 ‘청소년도 밥 해먹자’ 캠페인이 진행되어 보고대회에 참여한 모든 청소년 및 지역사회 주민들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다짐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명예홍보대사 위촉 및 다짐낭독 활동 후에는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인문학활동, 가족체험활동, 바둑을 통한 세대소통활동, 밥상휘게 같이할레, 청소년 놀이봉사단 소풍, 청소년토요해봄, 동그라미 나눔장터, 역학다식,청소년동아리연합회 , 청소년인턴쉽 순으로 활동소감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광명시와 광명농악보존회가 광명농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2018 제12회 농악대축제를 개최했다. ‘생명의 소리여! 영원한 민족혼이여!’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광명농악대축제에는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천여 명의 시민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농악대축제 첫날인 27일에는 전국학생농악경연대회가 열려 전국에서 참여한 24개 학교의 학생들이 기량을 겨뤘으며, 마싸크루 댄스팀, 세한대학교전통연희단, 광명청소년예술단의 다채로운 초청공연이 선보여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동 농악경연대회가 열려 각 동 행정복지센터의 농악반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으며, 구름산도당굿발표회, 광명농악발표회, 명인전 등 공연으로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농악대축제는 광명농악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시작되어, 이제는 대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며 “광명농악의 우수성과 참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임웅수 광명농악보존회장는 “해마다 광명농악대축제에 열정적으로 참여해주는 전국 농악 꿈나무들과 18개 동 풍물단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광명농
지역의 개인, 단체 등 곳곳의 참여와 기부를 통한 안전하고 따듯한 겨울나기(안겨) 지원금 마련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1년에 한번 실시하는 지역문화축제를 10월 19일(금) 복지관 야외 주차장 및 5층 갤러리 햇살에서 지역주민 1,000여명과 함께 성황리에 종료하였다. ‘불타는 후라이데이多’ 라는 컨셉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 맛나多, 뽐내多, 즐기多’ 라는테마로 구성하였다. ‘맛나多’는 32개 팀으로 구성된 복지관 내 대표 봉사단인 해피모아 자원봉사단(6기 회장 최심자)이 축제에 참석한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뽐내多’는 철산시니어대학(12기 회장 지의자) 21개 학과에서 발표회 통해 실력을 발휘하였다. 마지막으로 ‘즐기多’에서는 물품장터와 한국미술협회 광명지부 작품 전시, 햇살 바라밀 루프탑 Bar, 철산노래자랑, 문화공연으로 구성하여 주민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 신선영 관장은 “오늘 이 자리에 계신 한분 한분이 이곳에 함께여서 오늘의 행사, 오늘날 철산복지관이 존재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또한 “늘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게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마음깊이 감사드린다.” 라고 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