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는 서일동 사장이 14일 아동폭력 근절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ENDviolence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유니세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ENDviolence 캠페인은 ‘폭력을 멈추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관심입니다(Take action, stop violence)’라는 슬로건 하에 아동·청소년 대상 물리적, 정신적 폭력에 적극 대응하자는 취지로 진행하는 온라인 캠페인이다. 서일동 사장은 “지역사회와 이웃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아동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며, “아이들이 물리적, 정신적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광명을 위해 공사 임직원들은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양도시공사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동참한 서일동 사장은 다음 캠페인 참여 기관으로 과천도시공사를 추천했다.
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성인발달장애인 인권강사 양성과정 너와 나의 울림 사업 성과 공유회가 2022년 12월 8일(목) 광명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당사자, 장애인가족, 안성환 광명시의장,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의 참여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성인발달장애인 인권강사 양성과정 너와 나의 울림 2차년도 사업 성과공유회 또 하나의 너와 나의 울림”은 2022년 1년간 진행된 사업의 전반적인 성과를 보여줌과 더불어 당사자, 보호자, 인권강사, 특수학급 교사와의 토론회를 통해 사업의 효과성에 대하여 전달하고자 하였다. 본 성과공유회를 통해 유관 사회복지시설 등 지역사회에 본 사업을 널리 확산함으로써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 및 장애인식개선의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공모지원으로 진행된 성인발달장애인 인권강사 양성과정 너와 나의 울림(이하 너울림)은 2021년에 이어 2차년도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당사자 역량강화 및 지역사회 네트워크 형성·활성화를 통해 장애인식개선과 지역사회 통합을 이루는데 목적이 있다. 2차년도 너울림은 1기 심화반 12명과 2기 기초반 7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당사자 역량강화를 위
광명시(시장 박승원)은 지난 5일 학온동 주민자치회를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속가능발전 교육을 학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마을공동체의 구심점인 주민자치회가 지속가능성의 개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교육에 참여한 주민자치회 회원들은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닌 협력과 참여, 공존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활동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교육과정은 ▲지속가능발전 개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위한 재사용, 재활용 등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의미 등 이론 교육과 친환경 밥비누 만들기 등 체험활동으로 구성되었다. 강후근 학온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교육을 통해 의약품, 아이스팩과 같이 무심코 버려왔던 쓰레기가 얼마나 환경을 저해하는 일인지 알게 되었고,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분리수거에 대한 마을단위의 실천 활동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자치회에서 어떤 사업을 추진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은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교육을 진행한 광명4동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해냄청소년활동센터는 지난 3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 행동하는 청소년」이라는 주제로 청소년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청소년들이 환경을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관내 청소년 50명을 5개 팀으로 나눠 환경 개선을 위한 캠페인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원탁토론을 진행했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시설 사용 일회용품 줄이기 등 각 팀에서 정한 캠페인 활동은 추후 각 학교와 청소년시설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원탁토론회와 함께 광명시 기후에너지센터 관계자가 환경 전문 교육 진행해 광명시가 추진하는 환경 관련 정책과 전 세계 청소년 활동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박성숙 광명시청소년재단 대표는 “환경 개선 활동은 이제 누군가가 대신 해주는 게 아닌 우리 모두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하고 필수적인 과제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실천하고,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광명시청소년재단이 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지난 2일 경기관광공사 주관으로 취약계층 밀집 거주지역 주민을 위해 연탄 2,000장을 전달했다. 이날 나눔 행사에서는 경기관광공사 임직원 20명과 광명한결라이온스클럽, 함께하는시민, 소하2동나눔누리터, 수레바퀴봉사단, 광명시체육회 등 봉사자들이 함께 좁은 골목길에 줄을 서서 사랑의 연탄을 날랐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비록 작은 도움이지만 올겨울 따뜻하게 지낼 어르신을 생각하니 기쁜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었다”며,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연탄을 지원받은 이모 어르신은 “날씨가 추워지고 매년 난방비가 부족해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연탄을 받으니 올해 난방 고민은 없을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좁은 길에서 연탄불 같은 따뜻한 온기 전달을 위해 봉사에 참여해주신 경기관광공사 임직원 및 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단체와 힘을 모아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봉사와 나눔에 힘써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자원봉사센터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영준)는 사회공헌 문화확산을 위해 소하1동 지역 소외계층을 대상
❍ 광명경찰서(서장 김형섭)는 손수레 등을 이용하여 폐지를 줍는 어르신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형광조끼를 제작, 배부하는 안전활동을 펼쳤다. 이번 형광조끼 배부 활동은 고령화 추세에 따른 지속적인 고령자 사고 증가에 따른 교통안전 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은 새벽에 활동을 자주 함에도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는 특성이 있어 야간·새벽시간 대 특히 교통사고에 취약하다. 이에 운전자들이 어르신을 잘 볼 수 있도록 빛 반사가 뛰어난 형광조끼를 제작, 배부한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순찰을 통해 어르신들께 형광조끼, 형광팔토시를 배부하고, 리어카에 고휘도 반사지를 부착하는 등 교통안전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형섭 광명경찰서장은 “광명시의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꾸준히 안전활동을 추진할 것이며 사고 예방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명경찰서는 어르신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복지관과 협약을 맺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
광명시, 신천(시흥)-하안(광명)-독산(금천)-신림(관악) 연결하는‘신천-신림선’조속 추진 위한 협약식 개최한다. - 광명·시흥 신도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등 개발에 대비하여 광역철도망 구축 - 신천-신림선 4개 지자체장 및 지역 국회의원, 공동 추진 협약 체결 - GTX-E 노선, 광명-시흥선도 적극 추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광명․시흥 신도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비하여 수도권 거대도시연결권(mega-region)의 광역철도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광역철도망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광명시는 시흥시와 서울시 금천구, 관악구의 지자체장 및 지역 국회의원과 신천-신림선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뜻을 모으고, 11월 중 국회 간담회실에서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천(시흥)-하안(광명)-독산(금천)-신림(관악)을 연결하는 신천-신림선은 작년 7월부터 지자체 관계자들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5차례의 회의를 개최한 끝에 신천-신림선 사전타당성 용역 공동 추진을 성사시켜 이번 달 용역을 발주했다. 또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인 GTX-E 노선 신설을 추진하여 광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22일 경기지역 대규모 건축물 94곳을 대상으로 ‘3대 불법행위’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3대 불법행위는 피난방화시설 폐쇄‧훼손, 소방시설 차단, 불법 주‧정차를 말한다. 겨울철 대형화재 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기획된 이번 단속에는 본부와 각 소방서 소방패트롤팀, 소방특별조사팀 등 47개 조 94명이 동원돼 연면적 1만 5천㎡ 이상 백화점, 쇼핑몰, 주상복합 건물 등 94곳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유사시에 대비해 화재대피‧피난동선 확보 등 사고대응 지도와 안전교육도 병행한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단속에 앞서 단속 날짜를 사전에 공지한 만큼 위법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는 관련 법규에 따라 강력히 처벌할 방침으로 소방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기관에서는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11월 18일(금)~11월 20일(일)까지 서울 양재동 에이티(aT)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2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이하 우리술 대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우리술 대축제는 국내 최대규모의 전통주 행사로 소비자에게 우리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으로 전통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를 확대하여 전통주의 산업화 촉진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우리술 대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개막식과 우리술 품평회 시상식, 우리술 체험관 및 업체관, 주류산업관, 먹거리관 등으로 구성하였다. ‘우리술 체험관’에서는 막걸리 빚기와 소주 내리기 등 우리술 만들기 체험과 전통주 소믈리에 체험, 나만의 술잔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우리술 업체관’에서는 소비자가 자신의 기호에 맞는 술을 시음 및 구매할 수 있으며, ‘주류산업관’을 통해서는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양조 관련 설비와 기자재를 전시한다. 한편 개막식에 이어 진행되는 ‘2022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시상식’에서는 부문별 올해 최고의 술로 선정된 15개 제품에 대한 시상을 진행한다. 부문별 대상 중 약·청주 부문 대상인 중원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오는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시험에 응시하는 교통약자 수험생을 대상으로 우선배차 및 운행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약자 수험생의 시험장 이동 및 시험 후 귀가를 위한 우선 배차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따뜻한 광명을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고자 하는 의지를 전했다. 광명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광명희망카) 운행 지역에서 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에게 우선배차가 제공되며, 이용 희망자는 14일부터 16일 사이 광명희망카에 전화로 이용 신청을 하면 된다. (전화 02-2610-2000)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광명도시공사는 장애인들의 이동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산지연금형 사유림매수제도」를 통해 각종 규제에 묶여 있는 산림을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지연금형 사유림매수제도」는 산림 관계법령상 백두대간 보호구역, 수원함양 보호구역, 유전자원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에 묶여 벌채 및 개발 행위에 제한을 받는 산림과 도시지역에 도시숲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산림을 국가에서 매수하는 제도로, 사유림 매매대금을 10년(120개월)간 균등하게 지급함으로써 산주에게 안정적인 생활자금을 제공하는 연금 성격의 새로운 제도이다. ’21년 처음 도입된 후 초기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여 올해는 ① 계약 체결 시 선지급되는 금액 비율을 매매대금의 40%까지 확대ㆍ지급하도록 개선하였으며, ② 매수 시 적용되던 지역별 매수 기준단가를 삭제하였고, ③ 여러 사람이 소유자로 되어 있는 공유지분의 산림 또한 공유자 4명까지는 매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시행하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사유림매수제도의 특성상 현지 조사, 감정평가 등에 일정 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이번 11월이 올해 계획물량을 매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심이 있는 산주들께서는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 → 행정정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영준)는 11월 3일(목) 관내 3곳(광명7동, 철산2동, 소하2동)에 민관협력으로는 처음으로 로드킬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했다. 센터는 광명시의회 이재한 의원과 광명길고양이친구와 함께 7월부터 로드킬이 잦은 지역을 수차례 모니터링하였으며, 11월 2일(화) 광명시 동물보호 조례 일부 개정으로 관내 도심의 동물 사고 위험지역을 선정하여 해당 위치에 <동물 사고 방지 및 예방을 위한 안내표지>를 부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2022년 시군자원봉사센터 지역맞춤형 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유기동물 편한세상』은 시민조사를 기반으로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주민과의 갈등 개선을 위해 유기동물 급식소 제작 및 로드킬 방지 표지판 설치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최근 관심이 높은 동물보호를 주제로 민관이 협력하여 뜻 깊은 결과물을 내어 고무적이다.”라고 말하며, 이를 계기로 “자원봉사 영역을 확장하여‘반려동물·유기동물도 신바람 나는 광명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이재한 광명시의원은 “해당 지역은 재개발지역으로 도로가 어둡고 화물차가 많이 다녀 로드킬 사고가 빈번하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