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주공 8·9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직무대행 윤일천)은 3월 8일 오후 2시 광명실내 체육관에서 조합장 재선거를 진행하여 황윤규 후보가 741표를 얻어 당선되었며 황윤규 후보의 잔여 임기는 내년 3월까지 이다. 이날 총회 참석 조합원(전체 2,048명)은 현장참여 860명, 서면 참여 714명 전체 1,574명 참석으로 15:00경 성원보고로 조합장 보궐 선임 및 조합예산안등을 위한 조합 정기총회를 개최하여 1호 안건 2015년 조합예산(안)의결의 건, 2호 총회 참석비 지급의 건, 3호 조합원 정보(전화번호, 현주소, 서면결의서)공개 의결의 건, 4호 조합장 보궐 선임의 건등 모두 가결 되었다. 조합장에 당선된 황윤규 신임 조합장은 당선소감에서 “조합원님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에서 같이 후보로 나서 경쟁한 문수철, 김문기, 이수남후보도 정말 훌륭하시고 조합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셨다. 특히 이수남 전 조합장은 개인적으로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추진위시절과 조합장을 역임하면서 조합을 위하여 하신일도 많으신데 서운함 점이 있더라도 조합 전체를 위하여 넓은 마음에서 혜량하여 주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를 하면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지금까지 재건축을 하려면 준공 후 40년이 넘어야 했던 기준을 30년만 되어도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기준 단축을 추진한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인천광역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조례(이하 ‘조례’) 개정조례안’을 3월 9일부터 3월 3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은 지난 1월 28일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이하 ‘시행령’)’에 맞춰 추진하는 것이며, 시행령이 시행되는 5월 29일 이후에 시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시행령 개정 전에는 도시미관을 저해하거나 노후화로 인해 구조적 결함 등이 있는 건축물로써 준공된 후 20년 이상의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는 기간이 지난 건축물은 노후·불량 건축물로 보아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개정된 시행령에서는 이 기간을 20년 이상 30년 이하의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현행 조례상 인천지역에서는 1983년도 이전에 준공된 건축물은 20년이 지나면 재건축이 가능하고, 1984년도부터 1993년도까지 10년 동안에 준공된 건축물은 기본적으로 22년에서 40년이 경과해야 가능하다. 1994년 이후에 준공된 건축물은 40년이 경과해야 재
속보] 이수남 조합장 입후보자 등록취소 결정3월 8일 조합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8,9단지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여겨졌던 기호 4번 이수남 후보가 외부인사의 선거개입을 위반사항으로 등록취소 결정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내려졌다.이로서 선거구도는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
- 광명・시흥 보금자리 지역에 서해안 융복합 RD 클러스터 조성 새정치민주연합 광명(을) 이언주 의원은 오늘 26일(목)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면담을 갖고“광명 가리대․설월리․40동마을 개발사업이 14년째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주도적으로 협의를 한 끝에 광명시가 시행 주체가 되기로 했고, 작년 8월 제가 주재한 회의에서 국토부․경기도․광명시 간의 이견들이 해소가 됐다.”며“남경필 도지사께서도 공약을 하신바 있기 때문에 가리대․설월리․40동마을 개발사업이 3월에 예정돼 있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또 이 의원은“광명・시흥 보금자리 지역에 앵커기능을 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며 광명・시흥지구 융합연구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기업만 유치할 것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 등을 융합해 시너지를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남경필 지사는 “광명・시흥 보금 보금자리 지역에 20만평 규모의 ‘서해안 융복합 RD 클러스터’조성을 구상 중”이라며 “국토부와 적극 협력하여 추진할 것이고 이 의원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철산주공 8·9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3월7일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약속합의증서’가 조합원들의 집까지 배달되며 혼탁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조합장후보에 입후보한 후보자들 역시 너나 할 것 없이 후보 사무소 개소식 열어 세를 과시하고 있다. 2014년 1월 23일 작성된 것으로 다음은 약속합의증서의 일부 발췌한 내용이다. ‘1. 황00는 1/22접수한 조합장 출마를 사퇴하고 이00에게 양보키로 한다. 2. 두 사람은 8·9단지 재건축조합의 빠른 진행을 위하여 상호 노력하고 이00은 창립 총회에서 만약 송사 발생으로 인하여 향후 조합 일정의 사업 지연이나 중단이 발생하면 장으로써 모든 걸 책임지고 물러나기로 한다. 이후는 상대방에게 양보한다.’라고 명시되어있다. ‘약속합의증서’는 2014년 2월 15일 조합창립총회를 앞두고 바른재건축협의회 회장인 황00와 이00회원 간의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약속합의증서’가 작성 되었다. 이 ‘약속합의증서’는 1월 23일 00부동산에서 ‘바른재건축협의회회장’ 및 회원 30여명이 배석한 자리에서 서명을 한 것으로 당시 회원 20여명도 함께 서명과 공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사람이 모여서 조합장을
투기 조장하는 박근혜 정부의 주거정책-1%대 주택담보대출 제도는 가계부담만 증가시켜-‘빚내서 집사라’조장하다 빚더미로 전락시킬 수 있어 이언주의원이 “정부가 발표한 주거안정대책은 한 마디로 ‘빚내서 집사라’는 말이다. 정부가 설익은 정책 발표로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주거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은 10일(화) 오전에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 회의에서 “1%대 주택담보대출 제도는 요지는 대출을 확대해서 중산층 이상의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하겠다는 것인데, 전세수요가 매매전환이 안된 이유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희박하기 때문이지, 이자의 높고 낮음 때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 중단 등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대출 확대정책만을 쓰는 것은 서민가계에 이어 중산층 가계까지 부채폭탄으로 파탄 내는 정책이다”라며 “1%대 주택담보대출 제도를 정부가 홍보하여 부추기는 것은 가계부채의 총량이 늘어나 한국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무분별한 대출 확대정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대 주택담보대출 제도는 정부와 은행이 협의해서
조합 사업비 및 운영비를 잡고 흔드는 꽃보직, 나를 따르라!!정비사업을 진행하는 조합에서 이처럼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조합장에 모든 힘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또 조합장은 한번 선출되면 재선임 방식을 통해 사업이 끝날 때까지 ‘장기 집권’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 만큼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도 많다고 한다.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조합장은 매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판공비와 수백억에서 수천억에 달하는 조합 사업비 및 운영비를 좌지우지하는 꽃보직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건설사들이 수주를 받기위한 로비의 대상으로 현금이나 유흥접대, 해외여행으로 조합장을 설득하려는 관행도 많았다. 조합장들의 부정행위나 사업추진 방식에 문제가 생겨도 조합장 교체는 쉽지가 않다. 또 주민들 사이에 서로 편이 갈려 조합장 직무정지가처분신청 등 법적 분쟁을 벌이는 경우도 비일비재(非一非再) 하다. 정작 또 다른 가장 큰 문제점은 조합 측의 비합리적인 정관 작성과 사후 총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 등 분쟁이 유발되는 가장 큰 원인은 주민들의 소극적인 참여와 OS(일명: 홍보도우미)동원을 통해 무리한 ‘서면결의서’ 징구라 볼 수 있으므로,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道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후 해제절차 진행광명시는 ‘광명23C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의 사업 추진의사를 묻기 위한 찬성·반대 우편투표 개표결과 구역 내 토지등소유자 총 143명 중 54명(37%)이 사업추진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광명23C구역은 지난해 5월 26일 『경기도 정비구역 등의 해제 기준』에 따라 주민 25%이상이 경기도에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해 경기도 실무위원회 심의 결과 주민의견 수렴(우편투표)을 실시하도록 결정된 지역으로, 2014년 12월 5일부터 2015년 1월 5일 까지 실시한 광명23C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 관련 주민 찬·반 의견수렴 30일간 우편투표를 실시했으며 1월 7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개표했다. 이번 투표결과, 조합원 33%이상 참여, 조합원 25%이상 반대 등의 구역해제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향후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비구역 해제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개표결과)투표권자 수투표자수투표율(참여율)투 표 자유 효무 효찬 성(사업추진 원함)반 대(사업추진 원하지 않음)143명81명56.6%17명(11.9%)54명(37.7%)10명(7.0%)-‘광명1R구역 조합설립인가 무효확인’소송, 광명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규제 완화, 용지개발 활성화 기대앞으로 택지개발지구 내의 블록형 단독주택은 용지 조성사업이 마무리된 후에는 개별 필지별로 건축할 수 있게 된다. 또, 현행 50세대 미만으로 규정된 수용세대수 상한선이 폐지돼 사업성에 따라 사업시행자가 자율적으로 계획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장관 : 서승환)는 이 같은 내용의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 개정안을 1월 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그 동안 민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된 제도상 미비점을 개선하는 것으로서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의 매각 및 매각된 용지의 개발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 LH가 시행한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총 31개 지구(286필지, 2,973천㎡) 중 70%(197필지, 2,090천㎡) 미매각(’14.6월) 이번 지침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입지계획 및 용지조성 기준 완화 ① 입지계획 시 수용세대수 상한선 폐지 현행 블록형 단독주택용지는 블록별 수용세대수를 50세대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그 상한선이 폐지되어 택지사업시행자가 주택건설의 사업성, 단지관리의 효율성 등 감안하여 자율적으로 계획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민간택지 내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지정 기준’ 마련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민간택지 내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주택법 개정법률(법률 제12959호, ‘14.12.31 공포, ’15.4.1. 시행)의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구체화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여 1.9일부터 3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민간택지 내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지정기준 등 마련 민간택지 내 주택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은 지역으로서 주택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등할 우려 등이 있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지역 중, 국토교통부장관이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하는 지역의 주택에 한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됨에 따라, 그 지정기준을 아래와 같이 정함 (주택가격) 직전 3개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상승률이 10% 이상인 지역 (주택거래) 직전 3개월간 월평균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200% 이상인 지역 (청약경쟁률) 3개월간 평균 청약경쟁률이 20:1을 초과한 지역 이러한 지정기준에 해당되는 지역이라 할지라도 모두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자동 지정되는 것이 아니라, 법률상 전제
앞으로는 건축협정만 체결하면 2필지만으로도 재건축 등 소규모 도시정비 사업을 추진 할 수 있다. 대규모로 추진되다보니 사업이 정체되고 있는 기존 재개발 사업과 뉴타운 사업의 대안으로 이와 같은 건축협정사업이 추진된다. 서울 목동과 경북 영주, 부산 보수동, 전북 월명동 등 4곳이 시범사업지로 선정되었다. 건축협정사업이란 도로 폭 또는 대지 면적이 적어서 건축법규 준수가 어렵거나, 사업성이 떨어져서 재건축이 곤란한 지역의 소유자들이 건축협정을 맺어 재건축을 쉽게 할 수 있는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을 말한다. 협정을 체결한 지역은 하나의 대지로 간주하여 건축법 등을 적용하여 용적률·건폐율, 조경, 주차장, 진입도로 등을 신축적으로 적용하고, 대지의 분할제한, 도로사선, 일조기준 등을 완화하는 등 재건축을 촉진할 수 있다. 건축협정을 체결할 수 있는 필지 범위에 대한 특별한 제한은 없어 2필지 만으로도 협정 추진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지난해 10월 15일부터 건축협정 제도가 건축법에 반영되어 시행됨에 따라 건축협정제도에 대한 설계자·시공자·허가권자 등 건축 관계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 4개소를 시범사업지로 선정하여 금년
“우리가 살고 싶어 하는 집이란”인간은 이 지구상에 생활하면서 주거 공간에 많은 변화를 추구하며 살아오고 있고, 또한 변하고 있다.최초의 건축은 인간을 비바람 및 햇볕과 같은 외부의 환경과, 맹수나 다른 종족들로부터 보호해 주기 위한 울타리 구실을 하였다. 건축은 그 목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인간생활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으며, 르 꼬르뷔지에(Le Corbusier)는 ‘건축은 살기 위한 기계’라고 극단적으로 정의하기도 하였다. 건축을 종합적인 공간예술로 파악하고, 건축이 지닌 미적 측면을 강조하여 ‘건축은 하나의 동결된 음악이다’ 또는 ‘건축은 수정(水晶)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것은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생활을 쾌적하고 안락하게 영위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준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할 수 있다.주택은 인간생활이 영위하는 장소로 주거의 기원은 공격적인 자연환경과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인간생활을 보호받기 위한 은신처(shelter)라는 단순한 목적에서 출발하였지만, 인간의 문화와 생활양식의 발달에 따라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하며 다양한 변천을 하여 왔다. 인간이 태어나서 죽은 후까지의 일생이 있듯이..우리의 삶을 담는 공간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